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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의 현재와 과거, 경남의 문화와 전설... 익숙하지 않은 것들에 대한 애착 무한자연돌이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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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초등학교 4학년 둘째 아이 전학하려 아침에 이사온 지역의 학교를 갔다왔습니다. 많은 아이들이 사방에서 학교로 향하고 있었습니다. 긴 방학을 끝내고 오늘은 개학하는 날이었습니다.

아이 전학 서류절차를 마치고 돌아오는데 아이들이 인사를 합니다. 아마 내가 선생님인줄 알고 인사하는 아이들도 있을 테고 습관적으로 어른을 봤으니 인사를 하는 아이들도 있을 겝니다.

주로 저학년 아이들이 인사를 합니다. 학교에서 많이 떨어져 걷고 있는데도 인사를 하는 아이가 있습니다. 둘째가 초등학교 저학년일 때 학교에 바래다주면서도 그것을 느꼈더랬습니다. 촌이라서 더 그런지 모르겠지만 아이와 같이 갈 때에도 바래다 주고 혼자 돌아올 때에도 마주치기만 하면 아이들은 모두 인사를 하는 것입니다.

등교시간이 일정하다보니 늘 만나던 아이들을 만나게 됩니다. 그런데 이상한 건 학년이 올라갈 수록 자주 본 사람이고 또 동네 어른인 줄 알았으니 더욱 인사를 하는 게 맞을 텐데 3학년, 4학년이 되면서 마주쳐도 인사를 하지 않는 것입니다.

이제 철이 들었다는 것일까요. 저학년 때에는 학교 선생님께서 가르쳐주는 대로 만나는 어른마다 인사를 했지만 학년이 올라갈 수록 인사를 해야할 대상과 하지 말아야하는 대상을 구분하게 된 것일까요.

어릴 때에 누구에게나 인사를 하는 것도 문제이지만 좀 컸다고 아는 사람에게도 인사를 하지 않게 되는 현상도 문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아이들의 자연스런 성장과정에서 나타나는 현상일 수도 있겠지만 교육적인 측면에서도 생각해봐야할 문제 아닐까요.

뭐, 어릴 때엔 아무에게나 인사를 하고 커면서 골라서 인사를 하게 되는 것이 자연스럽다고 볼 수도 있겠습니다만, 생면부지의 아이로부터 인사를 받는 경우와 몇 번 안면이 트인 후에 외면받을 때를 생각하면 바람직하진 않을 것 같습니다.

차라리 아이가 어릴 때부터 인사를 할 대상과 하지 않아도 되는 대상을 구분하는 법을 훈련하게 하는 것은 어떨까요.
Posted by 무한자연돌이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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