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마산 대동제는 39회째를 맞았고 오는 20일부터 3월 3일까지 마산문화예술센터 시민극장과 창동아트센터, 문신앤셀라, 문신미술관 등에서 개최된다.
겉으로 보기에는 그냥 연초에 마산을 활동 기반으로 하는 미술, 문학, 사진 분야 예술인들의 전시회 같지만 특별한 행위가 가미된 오랜 전통의 문화제다.
예전엔 창원시 누리집에 마산대동제를 소개한 코너가 있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그 페이지가 보이지 않는다. 대신에 대동제 행사에 대해서는 여러 매체가 그동안 기록해놓은 것도 있고 하니 그러한 정보를 바탕으로 마산 대동제가 어떻게 해서 생겼는지, 어떻게 운영되었는지 간략하게 짚어본다.
마산 대동제 유래 :
마산 대동제를 이야기할 때 고모령을 빼놓을 수 없다. 고모령은 1972년 마산 창동 옛 오행당 약국 건너편 지금의 해거름 앞에서 둥지를 틀었다. 이후 여러곳을 옮겼는데 고로령 주인 문자은 여사의 인심이 후덕해서인지 문화예술인들이 자주 모였다.
마산에서 미술, 사진, 문학, 평론, 언론 등등 내로라하는 예술인들이 뻔질나게 고모령 문턱을 넘었다.
참고로 '고모령'이라는 이름은 할머니 고, 어머니 모로 해서 문 여사가 할머니와 어머니처럼 살자고 해서 붙인 이름이란다. 그러니까 1948년에 나온 현인의 노래 '비내리는 고모령'과는 전혀 상관없는 가게다 이 말씀.
고모령에 그렇게 예술인들이 들락거리다 보니 고모령 술집 벽에는 엽서에다 적은 글귀나 그림이 다닥다닥 붙기 시작했다. 지금도 창동의 여러 술집에는 벽에 다녀간 사람들의 사진이 빼곡히 붙어 있는 곳이 많다. 만초도 그렇지. 개업한지 1년 정도밖에 안된 희망나무도 그러한 사진이 많이 붙어 있다.
어쨌든 그러다가 1988년 고모령이 부림시장으로 옮겼을 때 대동제가 탄생했다. 마산의 문화예술인들이 설을 맞아 서로 세배도 하고 덕담도 나누었는데, 이게 기원이 된 것이다.
내가 1990년 10월 마산의 경남매일에 들어갔고 문화부 소속이었으니까 이듬해 2월쯤에 처음 대동제 취재를 했나보다. 그러니까 대동제 4회 때 처음 인연이 맺어졌구나. 지금처럼 디지털로 자료가 보관되던 시절이 아니다 보니 남아 있는 자료가 없다. 아쉽다.
대동제가 개최된 곳도 처음엔 고모령이었다가 한때 창동갤러리에서도 열렸고 또 한동안은 구 마산대우백화점에서 열리기도 했다. 그러다가 지금은 시민극장과 여러 곳에서 분산돼 열리고 있다. 마지막날 여는 달맞이 기원제는 현재 문신미술관에서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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