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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의 현재와 과거, 경남의 문화와 전설... 익숙하지 않은 것들에 대한 애착 무한자연돌이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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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이 안 돼서 못 싣게 되었다더니... 어디 다른 기사 펑크난 게 있나... 다른 기사들과 함께 보냈던 극단 객석과무대의 <락시터> 기사가 실렸다. 


기사는 지난 달 25일쯤 소식을 듣고 26일 내 블로그에 올렸더랬다. 그런데 오늘 인터넷판 잡지를 보니 실려있는 게 아닌가... 어쨌든 기념이니 블로그에 포스팅을 한다.



이 작품은 참 재미있게 봤다. 첫날 공연 땐 객석에 있다가 무대로 끌려 올라가는 호사도 누렸다. 나는 저~ 건너편에서 낚시하는 사람이 되었다. 오범하와 가재복이 서로 화해하고 라면을 끓여먹는데... 나눠먹자며 나를 초청한 것이다. 페이스북엔 그 사연을 올린 적 있는데... 


어쨌든 나는 가재복이 내가 있는 객석라인으로 걸어나오는 것을 보고 나를 선택할 것 같은 직감이 느껴졌다. 어쨌든 눈이 마주치지 않는 것이 상책이다. 객석 뒤쪽을 바라보며 걸어 오길래 지나가나 했다.


그런데 인기척은 내 옆에서 멈추는 것 같았다. 살짝 고개를 돌려 올려다 보니 나를 저승사자처럼 내려다보고 있는 것이 아닌가. 이룬... "가시죠." 경찰서 연행하는 형사마냥 나를 인도한다. 무대에 있는 오범하에게 인계되면서 인사를 나눴다. 


가급적이면 객석을 신경 안 쓰려고 했다. 약간은 어색한 척. 지난해 경남연극제에서 극단 예도의 <어쩌다 보니>에 출연하게 되었을 때 신나게 함께 놀았더니 이삼우 감독이 너무 잘해서 짜고 했다는 오해를 받았다는 농을 들은 터라... 


내가 그날 점심과 저녁을 건너뛴 상태였다는 것을 눈치챘나 보다. 라면... 무대 위에서 진짜 연극을 하는 중에 라면을 다 먹어보고...게다가 진짜 소주까지. 웬 횡재냐 싶어 소주 3분의 2를 마셔버렸다. 세상에 객석에선 내가 술 잘마신다고 박수까지 치다니...


주당인 내가 술마시고 박수받기는 또 처음일세. 그랬던... 내 사연이 스민 재미있는 연극 <락시터>, <한국연극>지에 실린 공연 소식이다.

Posted by 무한자연돌이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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