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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의 현재와 과거, 경남의 문화와 전설... 익숙하지 않은 것들에 대한 애착 무한자연돌이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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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1.06.06 앵두, 첫 수확
  2. 2011.06.01 화단장미와 화병장미
  3. 2011.05.27 영화 <월스트릿>을 압축하면 '광기'와 '거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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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두가 먹음직스럽게 자랐다.
앵두를 볼 때마다 떠오르는 단어, '앵두같은 입술' 앵두를 입술에 같다대면 묘한 느낌이 든다.
사다리를 대고 한 20분 긁어 닮은 게 반 소쿠리도 안 찬다. 출근 시간, 마음이 급해서였다. 제법 많은 열매가 땅으로 떨어졌다. 개의치 않는다. 원래 제자리니까.
오늘은 맛만 보고...


Posted by 무한자연돌이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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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인하게도... 그러나 사람들 대부분은 이를 전혀 잔인하다고 느끼지 않습니다. 어쩌면 나 역시 잔인했다는 표현을 할뿐 약간 마음에 미동이 있었던 것만 빼면 그렇게 스스로 자책할 정도는 아니고요...

화단에 피어있는 장미를 꺾어 화병에 담았습니다. 꽃송이가 갓 피어날 쯤의 꽃을 꺾었다고 해서 죽은 것은 아니더군요. '활짝'까진 아니더라도 나날이 꽃봉오리가 벌어졌으니까요.

화단에서 자란 장미와 화병에서 자란 장미는 그 모습에 확연한 차이가 있습니다. 화병에서 자란 장미는 꽃잎을 일부 펼치긴 했지만 볼품이 없습니다. 인간을 위해 희생한 대가일까요?

'화무십일홍', 화단에 뿌리를 내린 꽃이나 꽃병에 갖힌 꽃이나 붉은 잎을 열흘 넘게 간직하기 어렵습니다. 물론 꽃에 따라 한 달이고 두 달이고 끈질김을 자랑하는 것들도 있지요.

하지만 화단의 꽃은 제2의 탄생을 위해 자연으로 돌아가지만 화병의 꽃은 쓰레기통을 거쳐 소각장으로 가겠죠? 그래서인지 화단의 꽃이 더 싱싱하고 아름다워 보입니다.

괜히 생각의 영역을 더 넓혀 봅니다. 사람도 마찬가지다 싶네요. 자식들 말입니다. 부모의 눈높이에 맞춰 억지로 가두어 실내인테리어하듯 만들다보면 금방 시들해지면서 생기를 잃게 되지만 제 하고 싶은 것 부추기며 매마른 날 물만 한 번씩 주면 정말 건강하게 자라니까요.

아이를 화병의 꽃이 아니라 화단의 꽃으로 키우고 싶은데.... 어느 부모에게나 그것이 쉬운 일은 아니겠지요?

화병의 꽃이 금세 죽는 것은 아니지만 생기가 없습니다.

반면 화단의 꽃은 온갖 곤충이 와서 괴롭히긴 해도 건강하고 아름답게 자랍니다.
Posted by 무한자연돌이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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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기준으론 대부분 사람들이 광기가 있다. 물론 동시다발적이지는 않지만 그걸 가정하에 우리는 믿는다.

이러한 삶이 더 많은 광기를 수용할 수 있는가? 고든이 말하길, 암과도 같은 것이다.

그렇게 되면 어떡할까? 내가 말했듯이 모든 거품은 터지기 마련이다. 100만년 전에도 역시나 같았다.

과학자들은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한 순간에 세상엔 100만 가지의 동식물이 생존하고 있다. 그 후에 생겨난 것이 우리다. 바로 인간.

그런 의미에서 거품은 진화한다.

"

<월스트릿>이란 영화에서 남자주인공 제이콥이 읊조리는 말이다. 방백으로 처리되었다. '광기', 어쩌면 이보다 앞장면에서 드러난 "사람들은 매일 같은 일을 반복하면서 다른 결과를 기대하는 것일까"하는 화두와도 연결되어 있지 싶다. 그런 광기가 결국은 '거품'이란 것을 알게되는 때는 언제일까?
 


 영화 도입부에 공원에서 아이들이 비눗방울 놀이를 하는 모습이 나온다. 아마 눈치빠른 사람들은 이 장면이 왜 나올까 눈치 챘을 것이다. 흔히 이런 것을 복선이라고 한다. 미국 경제의 핵심인 '월가'에서 어떤 일이 일어날지 암시를 주는 장치이다.


아래의 거품은 영화가 끝날 쯤에 나오는 장면이다. 이 영화는 돈에 광기를 품고 집착하지만 결국 모든 것은 거품이 되고 만다는 교훈을 주고싶었던 모양이다. 주인없이 날아가는 거품 같은 돈, 그리고 언젠간 터지고 말 집착과 광기. 처음과 끝을 같은 형태로 구성짓는 것을 문학에서 '수미상관법'이라고 한다. 묘한 매력을 던지는 구성이다. 뭐 흔하긴 하지만.

Posted by 무한자연돌이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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