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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의 현재와 과거, 경남의 문화와 전설... 익숙하지 않은 것들에 대한 애착 무한자연돌이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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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 기사에선 '미망인'이란 단어를 잘못 사용하는 경우가 극히 드물다. 전몰군경미망인회 라든지 단체이름으로 고유명사화한 것이야 고칠 수 없으니 언론에서도 '미망인'을 피할 수 없다.

그런데 이 단어가 그냥 남편이 죽은 부인이라는 의미로 쓰이다 보니 본래의 뜻을 제대로 모르는 사람이 많게 되었다.

미망인을 한자로 하면 아닐 未, 망할 亡, 사람 人이다. 한자 뜻 그대로 풀이하면 아직 죽지 못한 사람이다. 그런 의미를 품은 단어인데 남들이 남편 잃은 부인더러 '미망인'이라 일러서야 되겠는가? 빨리 남편 따라서 죽으란 얘긴지. 미망인이란 단어는 남편을 잃은 당사자만이 사용할 수 있다.

그러나 요즘은 옛날처럼 남편 따라서 죽었다 해서 열녀비를 세워주는 것도 아니고 또, 따라 죽는 아내도 없고, 그런 장면은 영화에나 나오는 산파에 불과하니 현실적으로 '미망인'이란 단어를 쓸 이유가 없단 얘기다.

'부인' 남편이 살았어도 부인이고 죽었어도 부인이다. 그래서 하고싶은 말이, 신문에 나는 부고장에 제발 좀 '미망인'이란 단어 좀 바꿨으면 한다. 자식들이 부고장을 게재해도 어머니더러 '미망인'이라고 표현하니 이런 괘씸한 자식들이 어디있나?

 

Posted by 무한자연돌이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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