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소 엉뚱한 시시비비)용은 무슨 수로 나는 걸까?
나 스스로 생각해도 이 용이 무슨 수로 날까 하는 화두는 별 실익이 없는, 노느니 장독 깨는 거나 다름없는 심심풀이 땅콩카라멜보다도 못한 헛삽질이다. 그럼에도 뽀로로의 용은 큰 날개라도 있는데 드라마 '용의 눈물' 시작할 때 나오는 황금색 용이나 온갖 영화에 등장하는 멋진 수염의 용은 날개도 없이 구름 사이를 뚫고 날아다닐 수 있는 것일까?
아무리 상상속 동물이라도 우리 조상들이나 중국의 조상들이 상상을 너무 거창하게 한 것이 아닐까? 억지로라도 과학적으로 꿰어 맞추어보면,
1. 용은 지구의 중력이 작용하지 않는 곳에 산다.
2. 구름이 끼고 비가 내리는 때에만 나타나는데, 워낙 동작이 빨라 내리는 비의 낙하속도보다 빠르게 타고 오르므로 하늘을 나는 것처럼 보인다.
3. 용의 속은 실제로 텅 비어있고 뜨거운 공기로 가득 차있어 공중에 떠 있을 수 있다. 몸속에는 항상 불이 붙어 있어 공기를 가열하며 간혹 입밖으로 나오면, 사람들은 "용이 불을 뿜는다"라고 표현한다.
이게 아니라면 심리학적으로 해석이 가능하겠다. 심리학을 들이대는 전제가 용은 실존 생물이 아니며 인간에게서 존경을 받거나 숭배를 해야하는 대상이거나 그러면서 근접할 수 없는, 어쩌면 이야기만 들었지 한 번도 보지 못했던 대상에 대한 상상의 극치인 존재라고 할 수 있다. 여기서 '존재'라 함은 일종의 파이이며 공집합 개념이 들어간 존재이다. 말하자면 '없다'라는 존재다.
그러므로 용은 날 수가 있는 것이다. 날개가 없어도 숲을 헤치며 기어가는 뱀처럼 하늘 위에서 구름을 헤치며 날아다니는 것이다.
용은 공룡시대 이후에도 지구를 지배하고 있다. 요즘 나오는 온갖 영화나 영상물, 혹은 이야기들이 그것을 증명한다. 조선시대 세종대왕은 자신의 아버지나 할아버지들이 모두 용이라고 뻥을 쳤다. 용비어천가에 나온다. 해동의 육룡이 나라샤... 뭐 그래야 중국이 뻘짓 못할 거고 백성이 '야, 대단한 집안이네' 할 것 이 아닌가. 이러한 고도의 왕권강화 계획으로 국정이 안정은 됐다만 거짓말은 거짓말 아닌가?
육룡이 하늘로 올라갔다니? 날개도 없는 용이 무슨 수로. 모든 근거를 종합해볼 때, 용은 상상의 날개를 달았음이 틀림없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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