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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의 현재와 과거, 경남의 문화와 전설... 익숙하지 않은 것들에 대한 애착 무한자연돌이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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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교육 이야기 박성숙 씨의 '행복수업'

공부를 하는 이유는 삶의 지혜를 얻거나 사회에 나가 본격적인 생산활동(돈벌이)을 하는 데 필요한 재주를 익히는 데 있다고 봅니다. 그래야 실수를 줄이고 나름 행복하게 사는 데 도움이 되겠지요.


그런데 그런 공부를 어떻게 하기에 힘겨워하고 괴로워하고 불행하게 느낀 나머지 학생들은 자살까지 하려는 걸까요?

독일에서 생활하는 박성숙 씨의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한국에서 잡지사 생활을 하다가 독일로 남편따라 건너갔는데 독일의 교육시스템에 필이 팍 꽂혀 블로그를 통해 독일교육 이야기를 전파하고 계신 분이죠.

지난 5일 오후 7시 경남도민일보 3층 강당엔 교육에 관심을 지니신 분들 서른 명 정도가 모였습니다. 좀 넘으려나? 이날 강의를 들으면서 노트에 개발새발(이제 이 표현은 표준어가 되었지요. 원랜 괴발개발. 고양이가 새에게 자리를 뺐겼군요.) 쓴 글을 대충 옮겨 적습니다.



- 독일의 휴식권, 토요일과 일요일엔 학교에서 숙제를 내면 안된다.

- 체벌, 독일에선 상상도 못하는 일이다. 체벌을 논의하는 단계도 훨씬 지났다. 만약 체벌 사례가 있으면 온나라가 발칵 뒤집힐 일이다. 학생에게 문제가 있을 때 벌은 있다. 부모에게 편지쓰기나 수업권을 박탈하는 것 등이다. 하지만 방과후에 공부를 더 시키는 일은 금지되어 있다.

- 선생님은 학생에게 숙제를 약간 더 낼 수 있으나 이를 벌로써 낼 수는 없다.

- 학생인권법, 학생도 정치활동을 할 수 있다. 열네 살이 되면 정당 등의 행사에 참여할 수 있으며 이때문에 1주일 정도의 결석계도 낼 수 있다. 행사의 성격에 따라 길게는 한 달 정도의 결석계도 가능하다. 학생회장이라면 정치적 발언도 가능하다.

- 14살이면 정당의 소속 청년회 등 단체에 가입할 수 있고 16세가 되면 투표도 할 수 있으며 고1부터는 정치활동도 가능하다.

- 만약 수업중인 학생이 수업을 방해했을 때엔 표현을 자유를 제한할 수 있다. 표현의 자유에 대해 교장이나 교사가 관여할 수 없다.

- 시험은 1주일에 2회 이상 치거나 하루에 한 과목 이상을 칠 수 없다. 시험은 담당교사가 필요하다고 느끼는 언제라도 치를 수 있다. 다만 다른 시험과 중복될 경우 조정을 해야 한다.

- 종교의 자유, 10살이면 학교의 종교 행사를 거부할 수 있는 권한이 있다. 또 14살이 되면 수업을 들을 지 안 들을지 스스로 결정할 수 있다. 대신 다른 수업을 선택할 수 있다는 얘기. 이 제도는, 놀라지 마시라. 1921년부터 시행이 되었다는 것.

- 독일에선 아이들이 공부를 하지 않는다. 물론 시험친다고 소나기 공부할 이유도 없다.

- 이런 독일에서도 "인간이 행복하지기 위해 교육을 받는데 어찌된 건지 교육 때문에 인간이 더 불행해지고 있지 않나?" 하는 고민을 하는 학자들이 많다.

- 이런 고민의 결과물이 바로 '행복수업'이다. 행복수업은 독일 하이델 베르크 대학 체육학과에서 개발했다.


<행복수업의 개요>

- 독일의 교장선생님은 문제아이들만 만단다. 공부 잘하는 애들은 누군지도 모른다. 문제아를 만나는 것이 교장의 역할이다. (한국에선? 정말 비교가 되네요.)

(참고로 독일에선 학술세미나를 어떤 사람이 나서서 할까? 교수보다도 현장 경험자를 더 우대한다고 합니다.)

- 장점 찾아내기,  학생의 장점을 적은 페이퍼를 코팅하여 주면 아이들이 용기를 크게 얻는다.

- 나는 혼자가 아니다, 책상 위에서 뒤로 넘어지는 게임을 한다. 이 친구의 마음에는 뒤에서 자신을 받쳐줄 친구들에 대한 백퍼센트 믿음이 있어야 가능하다. 이 게임은 조직 내 신뢰감을 형성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 시간 여행, 과거의 가장 좋았던 순간을 떠올리는 훈련을 한다.

- 목표에 도달하기, 하고 싶은 것을 그림으로 그려서 칠판에 붙여 놓고 이 목표에까지 가는 과정에 있는 여러 장애물을 주변의 도움을 받아서 헤쳐나간다.

- 공동체 의식 강화, 행복수업을 듣는 사람 중에 교사는 절반밖에 안된다. 절반은 관심있는 일반인이다. 관심을 끄는 대목은 행복수업을 듣는 교사 중에서 이를 배워 학생들에게 가르치려고 배우는 선생이 아무도 없다는 것. 교육을 받아보고 스스로 감명을 받으면 자연히 학생들에게 전파하게 된다는 것.

- 행복수업은 교안이 없다. 구전으로 전해지는 교육이다. 행복을 느낀 사람만이 교육이 가능하고 교육은 그가 느낀 대로 하기에 교과서가 필요 없는 것이다.

- 독일에도 싸가지 없는 애들이 있다. 하지만 한국처럼 공부 등에 억압을 받아 폭발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 독일의 교사들은 학기를 마치더라도 시험을 치지 않고 성적을 매기는 경우가 많다. 평소에 교육을 하면서 관찰한 아이들의 행동과 수업태도만으로 평가를 한다. 학부모의 불만이 있을 수 있으나 대부분 교사의 정당성을 인정하는 분위기이기 때문에 100% 교사가 이긴다.

- 이는 교사에게 금전적인 비리가 전혀 없으므로(그런 게 가능한 분위기가 아니다) 학부모는 교사의 평가를 수용할 수밖에 없다. 특정 학생에게 부도덕하게 성적을 좋게 하거나 안좋게 할 이유가 없다는 얘기.

- 경남에서 연합고사를 부활했다는데 이는 미친 짓이다. 이로 말미암아 더 많은 아이들이 죽음을 선택할 것이다. 경쟁을 줄여나가는 것이 교육의 목표인데 한국은 오히려 더 경쟁을 강화시키고 있다. 원래 인간 자체가 경쟁하는 동물이다. 경쟁은 자연히 일어나는 것이다. 한국처럼 '위'에서 경쟁을 조장하는 것은 문제가 심각하다.

- 독일에서도 좋은 학교 랭킹을 선정한다. 그런데 인문계보다 실업계가 높은 랭킹을 받는다. 공부 잘하는 아이들이 많다고 해서 좋은 하교가 아니라는 것을 방증하고 있다.

- 독일에선 교과목에 대한 과외가 없다. 학습 정도가 너무 떨어지는 아이들이가 이런 과외를 할까. 공부 잘하는 아이들에겐 어떻게 가르칠지도 모른다.

- 독일 학교의 성적 매기기, 역사 문학 외국어 등 시험에서 서너문제가 나오는 데 꼭 들어가는 문제유형이 하나 있다. 그것은 자신의 판단이나 역사관을 표현하는 시험이다. 외국어를 배웠다면 그 외국어로 해당 나라의 대통령에게 편지를 쓰는 시험 문제가 나온다. 시험이 단답식이 아니라 생각을 많이 하도록 유도하는 식이다. 생각이 얕은 사람은 성적을 결코 좋게 받을 수 없다.

- 교과목에 대해선 방과후 학습이 없지만 스포츠나 예술 분야에선 활성화되어 있다. 독일에선 학교를 교과부나 교육청의 학교가 아니라 마을의 학교라는 개념이 정착되어 있어서 동네 주민이 학교의 강당을 많이 활용한다. 예를 들어 학교 강당에서 활동하는 탁구 동호회에 동네사람이 1년에 1만원 정도 연회비를 내면 주 2회 참여가 가능하다는 것.

-지식채널에 소개된 동영상, 독일 교육 이야기 상영(아, 유튜브든 지식채널이든 자료를 못 찾겠네요. 누가 아시는 분 도와주셔용)


<질문과 대답>

- 독일에선 대졸 고졸 임금 격차가 많이 나나? 차이는 있으나 실제 사용할 수 있는 액수로 치자면 크지 않다. 돈을 많이 버는 사람은 그만큼 세금을 많이 내기 때문이다.

- 과외에 대해 독일 엄마들은 어떤 고민을 하나? 부모들은 아이들 공부에 관심이 없다. 오히려 선생님이 관심을 두고 아이의 진학에 대하 고민을 하는데... 담임이 아이를 외국어 고등학교에 보내라고 해도 그냥 집에서 가까운 일반학교에 보내는 실정이다.

- 독일의 교사양성 시스템은 어떤가? 독일엔 임용고시라는 게 없다. 졸업장이 바로 임용장이다. 졸업을 하면 학교에 가서 응모를 하고 학교에서 받아줄 경우 1년 동안 인턴으로 교사생활을 하다 정식발령을 받는 과정을 거친다. 특별한 잘못 없이 자신이 계속 근무하고자 하면 정년퇴직까지 근무할 수 있다.

- 교사재교육은 정부에서 전액 지원하며 교사뿐만 아니라 일반인도 교육을 받고자 하는 사람은 무상으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 독일에서도 교사들이 월급 올려달라고 요구하기도 한다.

- 교원에 대한 평가는 교장의 권한이다. 학부모 평가 같은 것은 없다.

- 법대 역시 행정고시 같은 것 없다. 관련 학과 졸업하면 관공서에 가서 일정기간 인턴 활동을 하고 나서 정식 채용을 받게 된다.

- 교사의 임금은 주마다 다르다. 중간 정도 학교는 200유로 정도다. 독일에서 교사는 돈을 못 버는 직업군에 속한다. 그래서 학생을 좋아하거나 적성이 맞는 사람이 한다.

- 한국의 외무고시 문제가 많다. 외교관에 대해 욕을 많이 하는데 이들은 고시만 통과했다 뿐이지 현지 언어를 모르는 사람이 태반이고 일은 하나도 안하고 골프치러 다니면서 음주운전이나 하다 걸려서는 "내가 누군지 알아"하는 거드름이나 부리니... 그러다 신문에 나는 경우도 종종 있다.

Posted by 무한자연돌이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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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에 출입하는 기자 197명에게 물었습니다. 가카의 언론정책, 학점을 얼마나 주고 싶냐고?

했더니.... F학점이 무려 90명. 이건 따발총보다 더한 울트라슈퍼최강폭탄입니다.

그래도 안 죽고 살아 계시니 전지전능하신 분 맞습니다.

경남도민일보 1월 5일 치 미디어판에 실었던 기사입니다. 원본보기

 
◇'총 맞은' MB정부 언론정책 점수 = "공부 좀 하세요!" 오죽하면 이런 말까지 나왔을까 싶을 정도로 이명박 정부의 언론정책은 형편없는 점수를 받았습니다.

4일 <미디어오늘>이 보도한 '국회 출입기자 197명 여론조사'에 따르면 언론관련 이명박 정부의 '최대 실적'이자 '최대 실패작'이라는 종편 출범으로 이같이 호된 평가를 받았다는 데요, 정책에 "철학 자체가 없다"는 겁니다.

국회 출입기자 197명 가운데엔 종편 혜택을 입은 조선일보나 중앙일보, 동아일보 등 재벌언론사 기자들도 포함되어 있는데 A학점이 단 한 명도 없다는 점도 눈에 띕니다.

참고로 학점분포를 소개합니다. A학점 0명, B학점 16명, C학점 46명, D학점 44명, F학점 90명입니다. 한 명만 모르겠다는 답을 했네요. '가카'께선 이 한 명이 A학점일 거라는 기대를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간단히 %로 환산해 낙제에 가까운 D학점 이하가 68%고 중간 이하라고 평가한 기자가 91.4%라는 통계가 나왔습니다.

그 이유를 쭉 살펴보니, 대부분 기자가 종편의 문제점에 대해 언급을 했는데 "종편은 마이너 매체를 공멸시키는 정책"이라는 지적이 눈에 띄네요. "언론 정책은 없고 종편 정책만 있었다" "언론인 전체와 국민에게 죄를 지었다"는 혹평도 있네요.

 이뿐만 아니라 중소신문사나 지역언론사, 인터넷 매체 등의 많은 기자들이 취재에 장벽을 느꼈다는 응답도 적지 않았다고 합니다.

 몇 가지 응답을 더 소개합니다.

 "종편은 역사에 남을 오점이다." "민주주의와 언론에 대한 인식 자체가 없었던 정권." "SNS 등 새롭게 등장하는 언론이 기존 언론을 상당히 대체하고 있는데 전통적인 언론만 생각하고 정책을 펴는 것 같다." "언론시장에서 부익부 빈익빈 현상, 양극화 현상을 조장하거나 방치, 확대함으로써 심각한 여론의 불균형 현상을 불러왔다." "언론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중앙 언론(서울 언론)보다 지역 언론을 활성화해야 한다."

 이 정도 평가를 받으면 낯이 뜨거워 고개라도 제대로 들 수 있을까 싶습니다. 그런데 우스개입니다만, '가카'께서 F학점을 핑계로 재수강 카드를 내밀지나 않을까 우려가 되네요.

 
IT예언가 로버트 크링글리 노스트라다무스 꿈꾸나

 ◇올해 IT 예언 들어맞을까? = 미국의 IT전문가인 로버트 크링글리(Robert X. Cringely)라는 사람이 올해에도 IT산업의 변화에 대해 열 가지 예언을 내놓았네요. IT전문지 <IT WORLD>에 기고를 했는데 그는 지난해 예언 중 틀린 예언과 맞은 예언을 소개하면서 올해 역시 그간의 실적과 상관없이 예언을 내놓는다며 10가지를 제시했습니다.

 1. 페이스북이 1분기 안에 'IPO(기업공개)'를 발표할 것이며 주가는 대기권을 넘어 성층권까지 치솟을 것이다.

 2. RIM(블랙베리 스마트폰 제조업체)은 떨이 가격으로 구글이나 마이크로소프트에 인수될 것이다. 마이크로소프트에 건다.

 3. 윈도 폰이 안드로이드와 iOS에 이어 세 번째 모바일 운영체제가 될 것이다.

 4. 애플은 iOS 기반의 앱 중심 터치 HDTV를 발표할 것이다.

 5. 2012년 11월 미국 대통령 선거 기간 전자투표기에 대한 광범위한 해킹 공격이 이루어질 것이다.

 6. 래리-세르게이-에릭의 구글 삼두마차가 와해되고 이들 중 최소한 한 명은 구글을 떠날 것이다. 세르게이에 건다.

 7. 아마존은 인터웹 영역에서 구글을 밀어내고 가장 두려운 회사가 될 것이다.

 8. 징가(미국 소셜 게임사)는 새로운 정치 지향적인 소셜 게임 '마을을 점령하라(Occupy Ville)'를 출시할 것이다. 하지만 실패할 것이다.

 9. IT와 관련 없지만 미트 롬니가 공화당 대선 후보가 될 것이다. 하지만 공화당은 분열되면서 새로운 당파가 형성될 것이다.

 10. 2012년 지구가 멸망할 확률은 67.2%이다. 마야 종말설 때문이기도 하지만 11년 단위의 태양 흑점 주기 때문이기도 하다.

 IT 예언만 하는 줄 알았더니 정치분야와 천체분야에도 설(說)을 풀었군요. 제2의 노스트라다무스가 되고픈가 봐요.^^

Posted by 무한자연돌이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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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이 한자를 너무 몰라 한자를 어떻게 공부하는지 깨우치게 하려고 숙제를 내보았습니다.

"아빠에게 필요한 자료가 있는데 좀 작성해줄래?" 하고 시작된 한자 미션은 1주일이 지나고서야 완료되었습니다.

칠언율시에 대해 살펴보고 괜찮은 율시를 이면지에 적어 아빠한테 보여주고 그것을 다시 아래아 한글 워드프로세서로 작성하기였습니다.

미션을 수행하면서 아들은 "이거 꼭 해야 돼요?" "너무 힘들어요." 하면서 미션수행을 자꾸 회피하려고 했습니다.

그냥 그만 둘까 생각을 했다가 그래도 한 번 시작했던 건데 중도에 그만 둬버리면 다른 것도 조금 어렵게 여겨지면 쉽게 포기할 것 같아서 이번만 한 번 성공해봐라면서 독려를 했지요.

한자를 베껴 쓰는 것은 여렵고 지겨운지 짜증을 내더니 워드 작업을 할 때엔 금방 해버리더군요.  한자를 일일이 열어서 확인하면서 입력하려면 그것도 쉬운일이 아닐텐데... 뜻밖이었습니다.

1시간도 안 되어 금방 해치우고 노트북을 들고 와서는 "이제 TV봐도 되죠?" 하는 겁니다.

"야~, 이렇게 빨리 했어?" 했더니, "이건 쉬워요." 합니다.

아들이 작성한 칠언율시 미션입니다.

칠언율시

당대에 정해졌으며, 근체시에 속한다. 8구로 되어 있으며, 1구가 5자인 오언율시와 7자인 칠언율시의 두 가지가 있다. 율시는 육조의 제·양 때 심약 등의 사성팔병설을 대표로 하는 움직임, 즉 시의 음성미에 대한 자각의 움직임이 그 기원이다. 구 안의 성조가 갖는 균정미와 함께, 종래의 20구 내지 12구의 중편형식이 차차 10구 내지 8구로 짧게 고정되고, 중간 4구에 대구를 쓰는 규칙도 정해졌다. 대체로 초당의 사걸 시대에 오언율시부터 먼저 성립하였으며, 8세기 전반에 심전기·송지문에 의하여 칠언율시가 성립하였다. 처음에는 수사성에 치중되어, 응수와 제영 등에 주로 사용되었으나, 예술적으로 고도의 내용을 가지게 된 것은 두보의 출현부터이다. 형식은 다음과 같다. 2구 1연이 4연 있으며, 중간의 2연에는 반드시 대구를 쓰도록 되어 있는 것이 특색이다. 절구의 경우의 재치나 기지에 비해서 율시의 경우에는 대구를 중심으로 한 균정미나 수사의 세련미가 관심의 초점이 된다. 율시의 변형으로서, 중간의 대구 부분이 3연, 4연으로 길어진 것을 배율 또는 장률이라고 한다. 긴 것은 100구 이상이나 되는데, 이것도 두보가 완성자이다. 이것이 빚어내는 중후한 맛은 공식 자리에서의 응수 등에 적합하며, 과거의 시 과목에서는 12구 배율을 쓰는 것이 관례였다. 배율은 오언 위주이며, 칠언은 별로 없다

칠언율시(七言律詩)

事不三思必有悔 일을 함에 있어서 세 번 이상 생각하지 안하고 행하면 후에 반드시 후회하리라.

事不三思終有敗 일을 함에 있어서 세 번 이상 생각하지 안하면 마침내 끝에는 패함이 있으리라.

人能百忍萬無憂 사람이 백번 참으면 만가지 근심이 없으리라.

人能百忍必無憂 사람이 능히 온갖 것을 참으면 근심이 없으리라.

忍之又忍萬福來 참고 또 참는 자는 후에 만복이 들어온다.

願得三山不老草 원하건데 삼산에서 불로초를 얻어,

拜獻高堂鶴髮親 좋은 집 높이 지어 학같이 흰 백발의 부모에게 불로초를 드리고 절하니,

堂上父母千年壽 높으신 부모님은 천년을 누리시고,

膝下子孫萬歲榮 슬하 자손은 만세의 영화를 누리리라.

忠孝傳家子璵孫 충과 효를 전통으로 삼는 가문, 자와 손이 더불어 흥왕한다.

一勤天下無難事 한결같이 부지런하면 세상에 어려운 일이 없고,

百忍堂中有泰和 온갖 것을 참는 집안에는 크게 화목이 있으리라.

親慈子孝全家福 어버이 사랑하고 자식이 효도하면 온 집안이 복을 받을 것이요.

兄友弟恭萬事和 형이 우애하고 아우가 공경하면 모든 일이 잘 되느니라.

傳家有道惟存厚 전통있는 집은 도가 있으니 오직 후덕을 보존하고,

處世無奇但率眞 처세하는데 기연이란 없고 단지 진실을 가지고 거느릴 것이니라.

藏書萬卷可敎子 책을 많이 가지고 있으면, 가히 자식들을 가르칠 것이고,

買地十畝皆種松 땅을 많이 가지고 있으면 다 소나무를 심으라.

學以精神通廣大 학문을 함으로써 정신이 크게 트이고,

家從淸儉足平安 가정에서 청렴과 검소를 따르면 족히 편안하리라.

靜坐常思自己過 고요히 자리에 앉아 기도하면 항상 자기 허물을 생각해 보고,

夢談莫論人事非 꿈에 말이라도 남의 일 그른 것을 의논치 말 것이니라.

積善堂前無限樂 좋은 일을 많이 하는 집 앞에는 무한한 낙이 있고,

長春花下有餘香 긴 봄 꽃나무 아래에는 남은 향기가 있더라.

天經地義無今古 하늘의 경륜과 땅의 의리는 예와 지금이 없고,

智水仁山有性情 지혜로운 물과 어진 산은 성품과 정이 있더라.

芳春不習詩書禮 꽃다운 청춘에 시와 서와 예를 익히지 아니면,

霜落頭邊恨奈何 머리에 서리가 내릴 때 한한들 어찌하리.

莫謂當年學日多 당년에 배울 날이 많다고 말하지 말라.

無情歲月若流水 무정한 세월은 유수와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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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를 좀 익혔을까요?

Posted by 무한자연돌이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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