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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의 현재와 과거, 경남의 문화와 전설... 익숙하지 않은 것들에 대한 애착 무한자연돌이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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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시립북면어린이집에서 오전 10시 30분에 입학식이 있었다. 어린이집은 초등학교나 중학교 이런 교육과정과 달리 매년 새로 등록하는 절차를 거치므로 모든 어린이가 입학식을 했다고 표현해도 맞겠다.

형식으로야 입학이지만 지원이는 지난해와 올 2월까지 솔잎향기반에 다니다 7세반(만5세)인 솔찬열매반으로 진급을 했으므로 내용으로 보아 입학은 아니다.

새학기가 시작되는 날이다. 어린이집 강당(?)에는 제법 많은 엄마들이 참여했다. 나처럼 아빠가 참석한 집은 세집 정도로 보인다. 할머니가 따라온 집도 있었다. 하기야 평일 오전에 맞벌이하는 집에서 아이 어린이집 입학식이라고 휴가내는 부모가 과연 몇 있을까.


그렇다보니 열매반에선 엄마 아빠 없이 아이 혼자 어린이집에 온 아이들도 있었다. 아마 점심시간에 데리러 오지 않을까 생각했다. 아니면 오늘 입학식이지만 종일반을 할 수도 있고. 다행히 나는 금요일이 쉬는 날이어서 걱정없이 지원이 입학식을 치렀다.


원장 선생님이 부모들에게 몇 가지 당부를 했다. "제발 안내장 좀 보세요!" 나를 두고 하는 말이다. 안내장을 받고도 무시하는 태도, 그것도 습관이 되어버렸으니...


시에서 지침이 체육활동도 특별활동에 포함하라고 했단다. 특별활동비가 좀 오르겠군. 지금까진 월 5만원을 줬는데... 시에서 왜이러나. 체육활동은 기본교육이 아니라는 생각을 하는 모양이다. 학부모가 부담해야 한다고 했다는데, 시립어린이집 직영 문제로 지난해 물의를 빚더니 속이 편치 않은 것인가 학부모에게 은근히 보복하는 듯한 느낌이다.


어린이집 교사의 처우 문제로 얼마전 전국적으로 큰 위기가 있었다. 집단휴원까지 가진 않았지만 그 일로 교사들의 목소리가 사람들에게 많이 알려졌다. 북면어린이집이야 별 문제는 없었지만 이 문제로 원장이 교사 처우문제를 고민하게 되었단다. 그래서 토요일엔 부모가 아이를 맡기고자 미리 전화를 줄 때만 문을 열고 아니면 교사들에게 쉬도록 하겠다는 얘기였다. 반대하는 부모는 아무도 없었다.

선물, 지난해 추석이나 크리스마스 등등 특별한 날에 부모가 선생님에게 선물을 보내오는 사례가 있었는데 제발 그러지 말라고 당부를 했다. 그러면 너무 야박하다고 할 수도 있으니 아이들 교육이 다 마치는 2월 말쯤에 꽃다발 하나 주는 것은 받겠다고. 하지만 그것도 안 해주었으면 좋겠다고.

아이들 생일잔치에 대해 언급을 했다. 지금까지는 생일 당일 잔치를 했는데 이러다보니 생일 아이 엄마의 부담이 너무 컸다는 것이다. 하기야 전에 지원이 생일 때 케이크 하나 사는 데도 3만원 넘게 지출이 되었으니... 한 달에 한 번 생일잔치를 하는 게 어떻냐는 제안이다. 여럿이 함께 하면 그만큼 부모의 부담도 줄어들 것이라는 얘기였다. 듣던 중 반가운 얘기였다.

지원이 선생님은... 아 이름을 까먹었다. 나?... 내 기억력은 휘발성이 너무 강해! 알코올을 너무 많이 섭취해서 그럴거야. 뇌가 알코올에 쩔었으니 함께 공중분해된 거지.


솔찬열매반에 들어가서 지원이 담임쌤으로부터 이야기를 들었다. 졸업반 엄마아빠라서 그런지 길게는 선생님과 3년을 겪은지라 별 의견을 내거나 궁금해할 내용이 없었나보다. 선생님도 다 아는 얘기 재탕할 필요도 못 느끼는 데다 부모들도 알 것 다 아니 할말도 없는 상황이었다.


시간때우기? 사과풍선 만들기를 했다. 다른 엄마들은 잘도 만들더니, 옆에 앉은 권유린 아빠도 금세 만들었는데... 나는 4개나 터뜨렸다. 지원이가 풍선가지러 왔다갔다 바빴다. 지원이가 오고갈수록 내 얼굴은 더 빨개졌다. 결국 지원이 선생님이 만들어줬다. 인증샷! 아, 술이 웬수다.
Posted by 무한자연돌이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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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은 그림을 좋아합니다. 특히 만화를 좋아하지요. 내가 어렸을 때에도 만화를 참 좋아했는데, 아들의 모습을 보면 아버지의 반대로 접어야 했던 기억이 되살아납니다.

초등학교 5학년 때 '어깨동무'나 '새친구' 또는 만화방의 단행본 만화 등을 보면서 제법 따라 그리기도 하면서 좋아했는데 너무 만화에 빠지다 보니 아버지께서 내가 만화보는 것을 금지시켰지요.

공부를 더 열심히 하라는 거였지요. 내가 너무 순종적인 성격을 지녀서 그런지 좋아하는 것을 포기하고 말았답니다. 그래서일까요. 나는 아버지처럼 하기 싫은 마음이 생겼나봅니다.

아들은 중학교 들어와서야 그림을 좋아하게 되었습니다. 물론 초등학교 때에도 방과후 학교 미술부에 들어가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지만 그렇게 그림에 빠지진 않았는데 공부는 아무리 해도 안되고 해서 그런지 중학교 들어와서는 자꾸 그림에 집착하는 것 같았습니다.

그림을 그릴 때마다, 물론 나이에 비해 또 내가 어렸을 때에 비해 그림이 괜찮아 보여 "참 잘그렸네"하고 칭찬을 몇 번 했더니 그림을 그릴 때마다 신나 했습니다.

아빠인 나도 서서히 공부보다는 오히려 제가 좋아하는 것을 하게 하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렇게 1년 정도 그림을 그리더니 고등학교는 애니메이션고로 가겠다고 꿈을 계획하기도 하네요.

아이의 컴퓨터에 포토숍을 설치해주고 내가 아는 만큼 기본적인 사용법을 가르쳐주었습니다. 태블릿 마우스도 사주고요. 그랬더니 종이에 그린 밑그림을 스캐너로 본을 떠서 색칠도 하면서 자신의 작품을 자랑합니다. 갈수록 실력이 부쩍부쩍 느는 것을 발견합니다.

"내 새끼가 그림에 소질이 있구나!"

역시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는 말이 그냥 나온 말이 아니었습니다. 아이는 자신의 블로그에 열심히 그림을 올리고 있습니다.

어제부터는 단편소설을 웹툰으로 만들어 올린다고 열심히 그림을 그리고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평소에는 읽지도 않는 소설을 열심히 읽기도 하고요. 이래저래 긍정적인 효과가 많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공부 못하는 것이 안타까웠는데 제 좋아하는 걸 실컷하게 해줬더니 이제 자신감도 생겨서 흐뭇합니다. 아들이 그린 그림 몇 점을 올려봅니다. 아마 아빠의 블로그에 들어와서 자신의 그림을 많은 사람이 보고 있다는 것을 알게되면 더욱 창의력을 발휘하여 좋은 그림을 그리려고 노력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Posted by 무한자연돌이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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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날씨, 흐리지만 춥지 않네요.

마당에서 꽃나무들이 봄소식을 알리네요.

천리향이 가장 먼저 웃음을 피울 것 같아요.

천리향


앵두


매화
Posted by 무한자연돌이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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