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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의 현재와 과거, 경남의 문화와 전설... 익숙하지 않은 것들에 대한 애착 무한자연돌이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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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 극단 벅수골

<꽃잎>

작가 : 김미정

연출 : 장창석

일시 : 4월 4일 오후 7시 30분

공연장 : 밀양아리랑아트센터 대공연장

문의 : 055-359-4543, 0106298-1228, 010-3878-0881


'꽃잎 짧은 내용'이란 제목의 파일로 보내온 글을 읽다가 '어?! 어디서 본듯한...' 그래서 찾아보니 지난해 여름 '경남이야기'에 벅수골의 이 작품을 소개한 적이 있었다. 그래서 굳이 자료를 찾아가며 소개하기보다 그 글을 그대로 옮겨 소개한다.


사랑했으므로 행복하였네라//-사랑하는 것은/사랑을 받느니 보다 행복하느리라./오늘도 나는/에메랄드 빛 하늘이 환히 내다뵈는/우체국 창문 앞에 와서 너에게 편지를 쓴다./…/-그리운 이여, 그러면 안녕!//설령 이것이 이 세상 마지막 인사가 될지라도/사랑하였으므로 나는 진정 행복하였네라.


너무나도 유명한 청마 유치환의 시 ‘행복’의 구절이다. 시의 따온 이 부분만 봐도 사랑을 보내기만 한, 짝사랑임을 알 수 있다. 이 시의 대상은 시조시인 이영도다. 청마가 통영우체국 앞에서 편지를 쓸 때 정운 이영도는 우체국에서 마주 보이는 수예점에서 일을 하고 있었다.


당시 두 사람은 통영여중 교사였으며 가사 과목 교사였던 정운은 학교 일이 마치면 자신이 운영하는 수예점에 앉아 일을 했다. 그는 딸 하나를 둔 29살의 과부였고 청마는 유부남이었다.


청마는 1947년부터 한국전쟁이 일어나기까지 하루가 멀다 하고 정운에게 편지를 썼다.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이어서 더 그랬을까. 청마는 시 ‘그리움’을 통해 그의 갑갑하고도 간절한 마음을 그대로 드러낸다.


파도야 어쩌란 말이냐/파도야 어쩌란 말이냐/임은 뭍같이 까딱 않는데/파도야 어쩌란 말이냐/날 어쩌란 말이냐


정운이라고 청마의 마음을 몰랐을까. 알아도 어쩔 수 없는 상황인 것을. 마음의 빗장을 단단히 걸어잠근 그였지만 끊임없이 날아오는 청마의 연서에 마음이 흔들리지 않을 수 없었나 보다.


오면 민망하고 아니 오면 서글프고/행여나 그 음성 귀 기우려 기다리며/때로는 종일을 두고 바라기도 하니라//정작 마주 앉으면 말은 도로 없어지고/서로 야윈 가슴 먼 창만 바라다가/그대로 일어서 가면 하염없이 보내니라


정운은 ‘무제1’이라는 시조를 통해 심경을 토로했다. 청마가 60되는 1967년 부산에서 불의의 교통사고로 명을 달리하면서 그들의 20년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은 그렇게 막을 내린다.


그리고 또 하나의 이야기는 죽어가는 아내에게 꽃잎을 먹여 준 치매 남편 실화다. 이 두 이야기가 모티브가 되어 탄생한 연극이 극단 벅수골의 ‘꽃잎’이다. 이러한 모티브를 염두에 두고 극을 보면 또 달리 느끼는 재미가 있을 듯하다.


벅수골은 오는 6일 오후 3시 통영시민문화회관 대극장에서 통영 로드 스토리텔러 시리즈로 만들어진 이 작품을 공연한다. 이번 통영시민문화회관에서 공연하게 된 것은 올해 경남 공연장상주단체 육성지원사업의 지원을 받아서다.


대략 줄거리는 다음과 같다.


무대는 통영의 어느 외딴집이다. 장면이 어찌 보면 엽기적이랄 수 있겠다. 남녀 노인 두 사람이 쓰러져 있는데, 여성인 동백의 입에는 꽃잎이 가득 들어 있다. 대체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일까?


시간을 돌려 이틀 전으로 가보자. 달이 밝은 밤이다. 달빛이 어린 동백꽃은 더욱 붉기만 하다. 뇌종양으로 살날이 얼마 남지 않은 동백은 스스로 생을 마감하기로 마음 먹고 손때 묻은 물건들을 하나 둘 정리하고 있다.


마루 밑에서 상자 하나를 꺼낸다. 그 상자 안에는 편지가 가득 들어 있다. 이제 무슨 미련이 남았으랴. 그 편지를 태우려던 순간에 누군가 집으로 들어선다. 우진이다. 십수 년 만에 모습을 드러낸 이 남자는 동백에게 수많은 추억이 얽힌 남자다.


갑자기 나타난 이 우진은 하룻밤만 재워달라고 하고 그렇게 하기로 하였지만 우진의 말과 행동이 예사롭지 않다. 그는 치매에 걸린 것이다. 우진 역시 온전하지 못한 정신이지만 이루어지지 못한 사랑, 동백을 보고 싶은 마음 하나로 힘들게 찾아온 것이다.


이 집은 그런 동백과 우진의 추억이 깃든 공간이다. 동백을 만난 우진은 과거의 환영을 보게 된다. 동백과의 첫 만남, 그리고 사랑. 하지만 이별을 할 수밖에 없었던 안타까운 사연과 짧은 재회. 두 사람 사이에 사랑은 운명의 장난처럼 비켜가기만 한다. 오로지 편지만이 우진과 동백 사이에서 인연이 끊어지지 않은 채 유지되게 한 것일 터. 그 편지가 생의 마감을 앞두고 동백이 상자에서 꺼낸 이 편지다.


세상엔 이루어지는 사랑이 많을까, 이루어지지 못하는 사랑이 많을까? 청마와 정운의 경우처럼 편지로만 교감을 이어갈 수밖에 없는 사랑도 있겠고 로미오와 줄리엣의 경우처럼 양가의 반대 때문에 비극으로 치닫는 사랑도 있겠다.


이 여름, 숨겨 놓은 자신의 이루어지지 못한 사랑을 오버랩시켜볼 연극 ‘꽃잎’으로 추억을 더듬어보는 것은 어떨까. 장창석 연출, 김미정 극본이다. ‘꽃잎’은 지난해 통영연극예술축제에서 희곡상을 받았다.


출처: http://news.gyeongnam.go.kr/?p=113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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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안 극단 아시랑

<후궁 박빈>

작가 : 한윤섭

연출 : 손민규

일시 : 4월 3일 오후 7시 30분

공연장 : 밀양아리랑아트센터 소공연장

문의 : 055-359-4543, 0106298-1228, 010-3878-0881


"주상 옆에 있는 그 요망한 것을 치워야 아무래도 주상이 정신을 차릴 듯합니다."

"형님.. 그러다.. 우리도 엄숙의와 정숙의 같이..."

"쉿! 말조심하세요..."


10년째 아이를 낳지 못하는 후궁들. 그 책임은 ‘이인문’에게 돌아가게 된다. 이인문은 결국 아들을 잘 낳기로 소문난 흥부의 집으로 찾아가 흥부 처를 처녀인 양 임금에게 바치고 흥부의 처는 한 번의 합방으로 수태를 하고 빈으로 추대까지 받는다.


공을 인정받은 이인문은 흥부 처의 신분이 탄로 날까 흥부네 가족을 처단하는 계획을 세우고, 도승지는 시기하여 흥부 처와 그 가족들을 처단할 계획을 세우고, 임금 또한 외척 방지 차원에서 처단할 계획을 세운다. 하지만, 10달 후 흥부 처가 낳은 세자의 모습이….


시종일관 웃음코드를 놓치지 않는 극이라는 평이 따라다니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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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편집회의를 하면서 1면에 사진을 뭘로 쓸까 고민하다 저도 연륙교 강화유리로 바닥을 조성하고 재개장한 일명 '콰이강의 다리'를 선택했다. 아침에 경남신문과 경남일보를 보니 역시 같은 사진이다. 같은 콰이강의 다리를 썼음에도 분위기는 사뭇 다르다. 이 세개의 사진 중에 어느 것이 가장 효과가 있는지 비교해보는 것도 좋겠다.


<경남도민일보>


<경남신문>


<경남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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