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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의 현재와 과거, 경남의 문화와 전설... 익숙하지 않은 것들에 대한 애착 무한자연돌이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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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우(梨花雨) 흩날릴 제 울며 잡고 이별한 님

추풍낙엽(秋風落葉)에 저도 나를 생각는가

천리(千里)에 외로운 꿈만 오락가락 하도다 -매창(1573~1610)-


매창은 조선시대 기생이다. 이 글을 읽을 정도의 관심이면 옛날 '기생'이란 표현이 오늘날 천박하게 사용하는 그런 뜻과는 거리가 먼 단어라는 것을 알고 있을 터, 깊은 설명은 생략기로 한다. 매창은 조선 후기 학자 홍만종으로부터 "그 사조가 문사들과 비교하여 서로 견줄 만하니 참으로 기이하다"고 했고 매창을 황진이와 같은 반열에 치켜세워 조선을 대표하는 명기로 평가했다고 한다. 이화우~는 그런 매창의 시조다.




목요풍류 상설공연 두 번째 시간은 '가곡, 이화우 흩날릴 제'란 주제로 13일 오후 7시 30분 가곡전수관 영송헌에서 진행된다.


'이화우 흩날릴 제'는 가곡에서 치면 계면조 이삭대엽 일부분이다. 이날 연주되는 곡은 기악합주 ‘하현도드리, 염불, 타령’과 대금독주 ‘청성곡’, 가야금, 해금 병주 ‘절화, 길타령’, 가곡 계면조 이삭대엽 ‘이화우’, 가곡 계면조 편삭대엽 ‘모란은’, 시조 여창지름시조 ‘달 밝고’, 가사 ‘어부사’ 등이다.


이날 가곡 해설은 조순자(국가무형문화재 제30호 가곡 예능보유자) 관장이 맡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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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주 금요일(3월 31일)에 한 작품 김해 이루마의 '거기 사람이 있었다', 토요일(4월 1일) 거제 예도의 '어쩌다보니', 다음주 금요일(4월 7일) 창원예술극단의 '소풍', 토요일(4월 8일) 창원 미소의 '황혼의 노래', 마산 객석과 무대의 '죽어도 웃는다', 그리고 마지막 공연 일요일 폐막식 앞에 열렸던 양산의 '챙' 이렇게 여섯 작품을 보았다. 총 14작품 중에 6개를 보았으니 적게 본 편은 아니다. 여기에 작년에 보았던 밀양 메들리의 '다섯 손가락'까지 합치면 반타작은 한 셈이다.


언제 기회가 되면 기억을 되살려 작품 하나하나 깊게 들어가보고 싶다. 일단 본 작품들을 중심으로 아주 짧게 문제의식을 화두로 삼아 기록을 남겨볼까 한다. 연출력, 연기력은 내맘대로 별점의 대상이 아님을 미리 밝힌다.


거기 사람이 있었다


먼저 '거기 사람이 있었다'. 이 작품은 지역 언론의 역할을 다룬 극이다. 좁디좁은 동네의 신문사가 화끈한 이슈성 기사와 사람사는 향기가 있는 이웃의 이야기 중에 어느 것이 더 가치가 있는가를 화두로 삼았다. 사장과 김기호 기자 대 편집국장과 이순심 기자, 양측의 인식 대립을 통해 언론의 진정한 가치를 고민했다.


내맘대로 별점 ★★★☆☆


어쩌다 보니


'어쩌다 보니'는 노블레스 오블리주 문제를 다룬 작품이다. 작품을 보면 모티브 차원에서 로뎅의 조각품 '칼레의 시민'이 연상된다. 병자호란 때 청의 사신이 점령한 거제에서 세 사람이 주민을 대신해 죽는다면 몰살을 면하게 해주겠다고 한 데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희생양은 억지로 끌려나온 사람이 아닌 진정 스스로 타인을 위해 죽을 수 있는 사람이어야 하는데 고위직, 부자, 학자라는 존재는 과연 높은 사회적 신분에 어울리는 도덕적 의무를 실천할 수 있을까. 오늘날 이러한 사회 지도층 사람들은 과연 국민을 대신해 죽을 수 있는 사람이 있을까? 그것이 화두다. 참고로 이 작품에는 나도 출연했다. 관객이 참여하는 콘셉트라 '어쩌다 보니' 무대에 불려 올라가게 되었는데, 여러 역을 소화했다. 재미있는 경험이었다.


내맘대로 별점 ★★★★☆


소풍


'소풍' 이 작품은 왕년에 잘나갔던 연출가 준호와 치매 걸린 아내 둘자의 이야기를 통해 삶을 관조하게 한다. 정작 준호 자신도 대장암 말기로 삶이 얼마 남지 않은 환자다. 자식들은 다 따로 산다. 막내 예림이만 생활비를 보태줄 뿐이다. 하지만 그들에겐 똑똑한 강아지 '눈치'가 있어 외롭지 않다. 오늘날을 사는 사람들의 일반적인 모습일 게다. 극은 마지막에 화두를 던졌다. 혈관성 치매를 앓던 둘자가 죽자 준호도 로미오와 줄리엣의 마지막 장면처럼 독극물을 마시고 생을 마감한다. 이제 이 집엔 '눈치'만 남았다. 진정한 '사느냐 죽느냐' 문제를 현실의 시점에서 고민하게 했다.


내맘대로 별점 ★★★★☆


황혼의 노래


'황혼의 노래'는 전반적인 콘셉트가 창원예술극단의 '소풍'과 유사하다. 노부부 이야기를 다루면서 종내엔 부부가 죽음을 선택하는 이야기다. 폐지 줍는 할머니 옥련과 40년 만에 집에 돌아온 남편 판수를 통해 가족문제, 죽음의 선택 문제를 고민했다. 이 극에서도 아내 옥련은 치매에 걸려 남편과 자녀를 툭하면 알아보지 못한다. 딸과 아들은 판수 이름으로 된 집을 물려받는다는 조건으로 잠시 어머니 곁에 머물도록 하지만 어머니가 치매라는 사실을 알고는 서로 모시기를 미룬다. 자녀들마저 이기적인 모습으로 변할 수 밖에 없는 오늘날의 사회분위기를 반영했다. 그런 새끼들을 위해 죽음을 택하는 판수의 결심은 과연 옳은 것일까?


내맘대로 별점 ★★★★☆



'죽어도 웃는다'. 역사극 형태를 띠긴 했지만 권력 암투의 희생양이 될 수밖에 없는 왕의 이야기를 통해 어떻게 죽는 것이 '잘 죽는 것인가'하는 화두를 던졌다. 물론 극 속에선 왕을 따라서 죽은 주치의 말에 답이 있다. '잘 죽었다'고. 말하자면 웃으면 죽는 병에 걸린 왕이 그 병을 비밀로 했지만 어느새 새어나가고 생모가 아닌 어머니 대비가 준 독이 든 죽을 먹지만 웃으면서 죽음을 택한다. 대비의 계략을 폭로하기 위해 주치의가 그 독죽을 먹음으로써 왕을 따라 죽게 되는데, 문제는 이제 권력을 쥔 대비가 친 아들을 내세워 대리청정을 하게 되는데... 과연 누가 대비의 살인혐의를 파헤칠 수 있을까. 그럼에도 주치의는 자신이 그렇게 죽음으로써 모든 사실이 밝혀질 거라고 믿는다. 뭐야 대체?


내맘대로 별점 ★★☆☆☆





'챙'은 비행기 사고로 운명을 달리한 오케스트라의 심벌즈 연주자에 관한 이야기다. 평소 존재가치를 전혀 느끼지 못하다가도 결정적일 때 '챙'하고 클라이막스에 힘을 보태는 연주자의 존재 의미. 오케스트라의 미국 공연에서 심벌즈 연주자 함석진은 자기가 연주할 시점에 일어서서 '챙'하고 치려했으나 지휘자가 치라는 신호를 보내지 않아 치지 않는다. 그 일로 오케스트라에서 쫓겨갈 처지에 놓이지만 지휘자를 비롯해 단원들의 공동사표 제출 사건으로 이어지면서 사직을 면하게 된다. 함석진은 오케스트라에서 연주자로서의 역할은 미미하지만 조직 속에서 사람들을 기쁘게 하고 포용하는 사람으로 좋은 인상의 동료다. 극작가 이강백은 심벌즈 연주자 이야기를 통해 우리 사회 구성원 하나하나에 대한 배려와 관심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강조한 듯하다. 이 작품에도 내가 관객 참여 장치에 의해 무대에 올라갔다. 어쩌다 보니에서 한 번 당했던 터라 배우가 사람을 물색하려 객석으로 내려왔을 때 일부러 안 뽑히려고 피했는데... 주변에 남자가 나 혼자 뿐이어서 '어쩔 수 없이' 끌려 올라갔다. 이러다 관객 역할 전속 배우가 될 것만 같다. 이 극은 화두를 던져주기보다는 교훈을 던져주었다.


내맘대로 별점 ★★★☆☆


다섯 손가락


'다섯 손가락' 이 연극은 이번 경남연극제에 출품되었지만 작년 정말 초연 때 이곳 아리랑아트센터에서 보았던 작품이다. 전반적인 작품의 느낌은 영화 '써니'의 감성이 살짝 밴 듯하지만 분위기는 큰 차이가 있다 하겠다. 연극을 한 편 올려보자던 다섯 친구들의 삶과 세월에 관한 보고서란 생각이 들었다. 학창시절을 같이 보냈지만 대학에 가고 사회에 나가면서 각자 전혀 다른 삶을 살아가는 모습을 통해 인생을 관조하게도 한다. 그러다 학창시절 연출을 담당했던 현수의 죽음을 통해 다시 만난 친구들은 이제야 다들 힘을 합쳐 연극을 올리자며 화이팅을 외치는데... 그들의 우정은 다시 옛날로 돌아갈 수 있을까.


내맘대로 별점 ★★★★☆

Posted by 무한자연돌이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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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문화재단에서 마련한 시민교양강좌, 화요명작예술감상회. 오늘은 마산대 아동미술치료과 황무현 교수의 '톡톡 미술과의 대화' 두 번째 시간, '그림 속의 사람들'이다. 


메모했다가 다시 블로깅하려니 자꾸 미루게 되어 오늘은 바로 강의를 들으면서 작성한다. 그래서 정리가 미숙할 수 있다.




왕과 장군의 도시


우리나라도 왕과 장군이 도시다. 


손을 치켜든 아우구스투스와 이우렐리우스 황제의 동상에서 보듯 그 배경에는 영웅 숭배 관념이 자리잡고 있다.


창원도 그렇다. 최윤덕 장군 동상이 창원 시청 옆에 서있다. 우리 시대 도시의 가치에 장군을 자꾸 끌어들여야 하는지. 차라리 최치원 동상이 창원에 있으면 좋겠다. 시진핑이 여기 와서 최치원 시를 읊고 하면 더 좋을 텐데.... 장군 동상이 많은 것에 대한 비판.


나폴레옹 대관식 그림1769-1821. 우리에게네 이중적 잣대가 있다. 있는 사실 그대로 표현하면 좋은데 전설을 만든다. 진해 이순신장군 조성 때 주변 경관조성을 화려하게 했다. 소박한 분위기가 갑자기 화려하게 선양해 께름칙하다. 친일 작가라서 오히려 소박한 게 나았을 것.


미적 취향에는 사람마다 차이가 나. 미적 가치가 변한 것인가? 요즘 들어선 '우리의 것을 좀 보잘것 없다'고 보는 인식이 있는 것 같다. 우리 엄마, 내 동생, 우리 마누라가 예쁜지 않다고 여기는 것과 비슷? 서양의 미 기준이 어느 순간 우리의 미의 기준이 되어버린 것이 바람직한가. 공공미디어들이 그렇게 몰아가고 있다. TV는 끊임없이 그렇게 보여주고 있다. 




왕의 대관식. 우리가 어떻게 볼 것인가? 잘 그렸다 못 그렸다로 인식할 것인가? 좋은 대학에 붙었다는 표현은 반대급부가 있다. 그렇다면 안좋은 대학이 있다는 얘기처럼 그림도 마찬가지다. 조심스럽게 써야 한다. 그때문에 전체 미술이 왜곡될 수 있다.


그림을 사는 경우 그림이 좋아서 사는 것이 아니라 주식 투자하듯 사고 있다. 그림에 가짜가 많은데 진짜가짜를 분별할 정도의 시스템이 갖춰져 있지 않다. 문신 선생의 작품도 10년을 같이 산 최성숙 관장도 하지 못한다.


문신 아들이 작품을 몰래 들고 나가 팔았는데 그건 작가가 모르는 상황. 그렇다면 그건 진짜인가 가짜인가. 진짜죠. 문신 싸인 문제. 원래 없는 작품에 싸인을 한다면 위작이다. 문신 작품 가짜로 만들기 쉽다. 미적 가치에도 보편성이 존재해야 한다. 그게 기본이 돼야 제대로 미술을 바라볼 수 있다.


미켈란젤로 그림 앞에서 주눅이 들 필요가 없다. 세잔? 잘 그린 그림이 아니지 않느냐? 그렇게 따지면 미술이 한발자국도 나아가기 어렵다.


아테네학당. 



디오게네스 일화. 왕이 뭐 물어보는데 "비키라, 햇빛 가린다"했다는. 아테네 학당을 가진 나라 얼마나 부러운가. 중국 살아있는 부처 보여준다고 해서 갔는데, 우리나라의 원효 얘기를 해. 원효학? 중국에선 그런 걸 가르친다. 우리나라도 정약용학 같은 학문이 있으면 좋겠다.


라파엘로도 그림속에 자기를 넣어. 밉지 않다. 우리나라 장군을  만들면서 자기 얼굴을 넣는 것은 밉상이다. 아테네학당에서처럼 수많은 인물 중에 살짝 자기를 넣는 것이라면 몰라도. 


마네의 올랭피아.



작품이 공개되었을 때 외설 논란이 있었다. 박근혜 페르디로 우리나라서도 논란이 있었지만 그것보다 더욱 당시에 논란이 되었다. 누드는 당시에도 많이 그려졌다. 그런데 대부분 신을 누드로 그렸으나 마네는 매춘부를 그렸기 때문에 문제가 되었던 것이다.


이 작품의 원작은 따로 있었다. 티치아노의 그림에서 비롯.


지금도 우리나라에선 누드 크로키를 하려면 미리 신고를 해야 한다. 아니면 공연무슨 법에 저촉된다고.  우르비노의 비너스는 신화속 여인이어서 문제가 되지 않았는데 매춘부를 그린 마네는 비난을 받을 수밖에 없었다는 것. 왜 얼굴을 당돌하게 쳐다보고 있었냐는 문제...


그림 속의 장치들. 머리에 꽃을 꽂은 모습, 검은 고양이가 꼬리를 들고 있다. 한쪽 발만 슬리퍼를 신고 있다는 점 등의 장치들이 근거. 숨기고자 하는 것을 들추면 사람들이 싫어했다. 풀밭 위의 식사라는 그림도 화제가 됐다. 현실비판이 강했다는 점 때문. 그때문에 마네가 비난을 받았던 것.


로뎅의 '칼레의 시민'



칼레의 시민이 유명해진 것은 칼레에 있는 난민들 때문이다. 


장복산 마진터널. 79년도 헌병 유명했다. 찾아보기로 하고. 칼레의 시민은 소설 속의 이야기다. 진짜인지 아닌지는 모른다. 너희중에 6명 목숨을 내놓아라. 그러면 나머지 살려주겠다. 이런 뭥미? 극단 예도의 '어쩌다 보니'와 오버랩이 되는...


노블리스 오블리주 원산지처럼 생각하게 돼. 가진 자의 도덕성 얘기. 왜 우리나라의 부자들은 존경받지 못하는가. 


자랑. 옛날 웃으면 복이와요. 금니 자랑, 금반지 자랑. 그랬지만 지금 우리는 그렇지 않지 않느냐. 루이비똥 다 하나씩 가지고 있고 하니. 진짜든 가짜든 간에. 그런데 왜 옛날엔 그런 걸 자랑하려고 했을까? 부자들이 화가 많이 나 있다. 가난한 사람은 차가 없어야 하는데 왜 가지고 있는 거야 하는 인식이 있다. 계급사회에서 부자의 존재 가치는 자신이 가지고 있는 것을 가난한 사람은 갖고 있지 않아야 한다는 것.




대학가에 2~3년 안에 예상치 못하는 일들이 벌어질 것이다. 학생이 없다. 급격히 줄어든다. 일본이 애 안낳고 노인만 사는 나라... 하면서 고소하다 했는데 우리가 지금 그렇게 되고 있다. 일본은 미리 준비라도 했지만 우리나라는 준비 못하고 있다. 애 안 낳는 이유는 교육비 때문이다. 대학까지 3억. 어찌 애를 낳겠나. 물려주지 못하는 죄책감을 갖고 살지 않느냐.


페이퍼 내용 요약. 칼레의 부르주아 시민들. 이 작품은 6명의 시민 으스타슈 셍 피에르, 작크,  피에르 드 비상, 장 드 피엔느, 앙드리으 당드르, 장 데르 이렇게 6명이다. 이야기의 배경은 1346년 9월 영국와 에드워드 3세에게 무려 11개월동안 저항하여 6명 시민을 넘겨주면 이들만 처형하고 시민 목숨 살려주겠다. 이 때문에 6명이 연장자인 셍 피에르를 선두로 목에 밧줄을 두르고 도시와 성의 열쇠를 바치려고 왕 앞에 나타나. 이를 로뎅이 작품으로 옮겨 불멸성에 기여.


칼레의 시민을 존중하는 이유는 선뜻 누굴 대신해서 죽겠는가. 하필 당시 나선 사람들이 모두 가진 자였다는 것. 칼레의 시민들처럼 왜 우리는 못 만드나. 우리나라에도 순직한 사람들이 많은데 왜 만들지 못하느냐. 


존 콜리어의 고디바 부인.



이 작품도 노블레스 오블리주에 관한 얘기다. 11세기 영국 코벤트리의 영주였던 레오프릭의 지나친 수탈을 줄이고자 가난한 농민을 위해 알몸으로 도시를 행진했다고 한다. 이때 도시민들은 그녀가 행진을 마칠 때까지 박에 나오지 않고 창문도 커튼으로 가리었다고 전해진다. 1898년 작.


우리나라에도 한때 김종필이 고 육영수 여사를 전설처럼 만들고자 했던 적이 있었다고 한다. 


어찌됐든 그림 속에서 우리에게 이야기하고자 하는 것은 가진자의 도덕적 덕목이다.



장복터널 위 마진터널 옆에 있는 추모비. 이 사실을 언젠가 칼레의 시민처럼 작품화되길 바란다.


위안부 기림비. 부끄러운 얘기지만 숨길 내용은 아니다. 전쟁이 나면 인권이 유린되는데 특히 약한 사람이 수탈의 대상이 되는 데 그 문제를 고민해야 한다. 살아있는 역사이며 다가올 역사다. 국민들이 언제나 깨어 있어야 한다.


그림 속으로 들어간 사람들. 가진자의 도덕성, 계몽성 등을 다뤘다.



다음 시간엔 그림 속으로 들어간 연인들에 대한 얘길 하겠다며 강의를 마쳤다.

Posted by 무한자연돌이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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