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재된 끼 신나게 펼쳐냈던 엿새간의 경남청소년연극제 폐막
지난 12일부터 17일까지 밀양아리랑아트센터 소공연장에서 펼쳐졌던 제21회 경남청소년연극제가 합천 원경고등학교의 작품 '우리읍내'를 마지막으로 막을 내렸다.
오후 6시 시상식이 거행됐다. 이번 연극제에선 합천의 원경고가 단체 최우수상을 받았다. 이로써 원경고는 오는 7월 29일부터 8월 7일까지 광주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서 열리는 전국청소년연극제에 진출하게 됐다.
배우들의 고른 기량과 대사 처리의 앙상블이 높은 점수를 받지 않았나 싶다. 물론 작품성이 높은 손톤 와일더의 희곡 '우리읍내' 효과도 보았을 것이다. 'OUR TOWN'은 1938년 작으로 퓰리처상을 받은 희곡이다. 원작 러닝타임 2시간이 넘는 작품을 1시간으로 압축하면서도 전혀 어색하지 않은 스토리 진행도 좋았다.
단체 우수상은 '꿈을 꾸다, 꿈을 쓰다'를 공연한 김해 삼방고와 '무, 소금에 찍어 먹다'를 공연한 밀양 영화고가 받았다. 삼방고는 이번 연극제에서 최우수연기상과 희곡상까지 거머쥐었다. 단체 장려상은 '남매' 거제고 ,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 마산 무학여고 , '방과후 앨리스' 통영 동원고가 각각 수상했다.
학생들에게 돌아간 영광은 자연히 지도교사에게도 전달됐다. 최우수지도교사 상은 원경고 황소연 교사에게 돌아갔고 우수지도교사상은 삼방고 이여진 교사가 받았다.
앞서 언급했듯이 최우수연기상과 희곡상은 삼방고 김민정 학생이 받았고 우수연기상은 밀양 영화고 성우진, 거제고 최영은, 통영 동원고 김광수, 삼방고 안재형, 마산 무학여고 김정민, 원경고 전민정이 각각 수상했다.
심사위원장을 맡은 이상철 배우는 "최근 연극은 그 지역의 말을 많이 쓰는 게 추세"라면서 "청소년 연극에서도 지역의 말로 지역의 특성을 담아 표현해야 경쟁력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경남청소년연극제는 '청소년들의 포동포동한 끼로 도도하고 당당한 세상을 만들자'는 캐치프레이즈로 진행됐다.
합천 원경고의 '우리 읍내' 공연 모습.
합천 원경고 '우리읍내'.
희곡상과 최우수연기상을 받은 김해 삼방고 김민정 학생이 시상을 맡은 경남도교육청 체육건강과 한지균 과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최우수 지도교사상을 받은 합천 원경고 황소연 교사가 시상을 맡은 경남도 문화예술과 하종덕 사무관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단체 최우수상이 발표되는 순간.
단체 최우수상엔 합천 원경고. '우리읍내'에서 연출과 에밀리 역을 맡은 전민정 학생이 하종덕 사무관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단체 기념촬영.
행사가 끝난 뒤 아리랑아트센터 밖에선 단체 최우수상을 받은 합천 원경고 연극팀 학생들이 연기지도를 맡았던 문종근 객석과 무대 대표에게 고마움을 표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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