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산책]붉은색 취향과 초록의 취향이 공존하는 안영숙전
돌이끼의 문화읽기 / 2017. 6. 18.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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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작가에게서 동시에 두 가지 취향을 느끼는 일은 드물다. 대개 시기적으로 조금씩 변해가는 흐름은 누구에게든 종종 발견되는 스타일이긴 한데 어쩌면 좀 상반된 성향을 보이는 작품을 동시에 내놓는 사례는 그리 흔하지 않다.
오늘까지 밀양 아리랑아트센터 전시실에서 작품전을 하고 있는 안영숙 작가가 그런 사례다. 전시실을 딱 반 나눠서 한쪽은 붉은 색 계통의 추상, 혹은 반추상 작품이 차지했고 다른 한 쪽엔 초록의 풍경화가 자리잡았다.
"무지개가 그렇게
항상 있었습니다.
아름다운 빛과 색이
언제라도 설레게 하는
힘이었습니다.
무언가에 이끌려 나오는
마음이...
오늘도 기쁨입니다."
그가 쓴 이 짧은 시는 그의 그림에 대한 인식을 함축적으로 말해주는 것 같다.
한국예총 박장길 밀양지회장은 그이 작품에 대해 이렇게 평했다.
"그의 작품들은 대다수 회화의 기본에서 변화하는 구상이 점점 추상으로 바뀌는 과정을 보여주고 있는 작업들이다. 때로는 정물화의 모든 형태들이 파편처럼 분리되며 오히려 그것이 아름다운 노래처럼 들려주기도 한다. 철저한 구상에서 시작하여 형태가 서서히 조형적 양식화된 단순화로 변용하는 과정이 지나면 완전 형태가 사라져 색채만 남는, 마치 칸딘스키의 작품마저 느끼게 한다. 칸단스키가 말하였듯이 어쩌면 색채 만이 유일한 회화의 본성이라는 말이 떠오르기도 한다."
감상 잘 했다. 그림을 보면서 작가의 여유를 느낄 수 있었다. 빈 것에 대한 배려도 느꼈다. 여유가 있는 작가는 정신적 레벨이 높다는 것도 발견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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