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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의 현재와 과거, 경남의 문화와 전설... 익숙하지 않은 것들에 대한 애착 무한자연돌이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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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11:51

말은 통하기 나름이고 그림은 느끼기 나름이다. 예술을 두고 어렵다고 느끼는 것은  말처럼 이해하려고 하기 때문이다. 구름을 보고 무슨 뜻인지 이해하려는 사람 없고 바다를 보고 무슨 의미인지 따지는 사람 없듯이 예술 중에서도 추상의 영역은 그런 감상이 필요한 분야다. 그저 보고 느끼는 것. 그것이면 되는 것이다.


설치미술은 작가가 의도하는 기호가 분명하게 깃들어 있다. 그래서 작가의 의도가 분명하지 않고 무리한 이해를 요구하게 되면 감흥은 반감된다. 추상은 대부분 기호를 품고 있지 않다. 아주 은밀하게 숨겨놓았을 수는 있다. 때론 오브제 자체가 화두 역할을 해 보는 이에게 고뇌의 행복을 안겨다 주기도 한다. 뭐 아닐 경우가 더 많긴 하겠지만.


오늘 경남도립미술관에 갔다. 정말 오랜 만에. 20년도 훨씬 전에 기자생활을 함께 했던 동기와 함께. 경남도립미술관은 입장료가 있다. 도립이지만 무료가 아니다. 1000원. 무료나 진배없지만 유료라는 전제조건이 갖는 효과는 무료일 때와는 확연한 차이가 있다. 관람태도에서.


1000원을 내는 순간 눈에 보이는 얇은 작품설명서를 챙기게 되고 손에 쥐고 있다가 전시실에서 작품을 만나면 책자를 펼치게 된다. 비로소 작품을 감상할 태도가 만들어지는 것이다. 그것이 유료정책의 장점이다.



별별과 별별. 전시장에 들어서니 단지 언어유희만은 아니었다. 별의별 별들의 이야기이기 때문이었다. 온갖 별들의 형상은 다양하게 드러난다. 지금은 이 대한민국이라는 국가에서 탄생하는 아기가 맨 먼저 보는 것은...음... 산부인과 의사의 얼굴이거나 천장에 붙박혀있는 형광등일 터이다.


하지만 아주 옛날, 그러니까 공룡이 발톱을 세우고 뛰어다닐 때보단 훨씬 후에 살았던 원시인들은 뭐 춥지 않은 곳이라면, 태어나면서 밤하늘의 수없이 많은 별들을 보았을 것이다. 아마도 당시에 펑하고 터지며 불꽃을 피웠던 별이 오늘날 미세먼지 속에 희미해진 밤하늘 가운데서 어찌어찌 용캐도 관측될 수 있기도 하겠다.


에고.. 참나.. 별의별 이야기를 다한다. 안내 책자에 이런 이야기가 적혀있다. 


"수많은 문학과 미술, 신화와 역사에 별은 우주의 신비와 미지의 반짝임 속에서 염감이 원천이었다. 하나의 성좌를 구성하는 별들은 상상이 맺어놓은 관계 외에는 서로 무관하고 거리상 이웃도 아니며 시서능르 ㄶ아주지 않는 반짝임들은 우주 어디엔가 존재하며 우리를 마주보고 있는 것이 아니라 이미 수십광년 전의 잔영에 불과하다. 그러나 이런 천문학적 지식은 천체에 대한 몽상을 깨기는커녕 시간과 무한, 존재와 환상으로 우리의 상상을 유도한다."




권부문 작가와 강소영릴릴 작가, 정성윤 작가, 안경수 작가, 그리고 이우성 작가, 김도경 작가가  별을 소재로 설치 작품을 내놓았다. 









두 개의 큰 원이 만났다. 무슨 의미일까. 개기일식이다. 물론 설득력은 떨어진다.



약간 독특하게 봤던 작품이다. 안경수 작가의 작품. 어두운 공간의 벽에 작품을 걸고 블랙라이트를 비춘다. 단순한 테크놀로지를 활용했지만 묘한 감흥을 준다.



스님의 작품이어서 그런지 한자성 제목이 많다. 피안으로, 무제, 볍계, 본래면목 등등.



칠. 스케치 된 것에 색을 입히는 작업이 칠이다. 색칠. 정해진 대로 칠하지 않고 어깃장 놓아 칠하는 것은 황칠이라고 한다. 나이가 들어 치매 상태에 든 상황에서 장난기 가득한 외계인의 조종을 받아 벽에다 독특한 향이 밴 누런 색을 칠하는 것을 두고는 우리 조상들이 '똥칠'이라고 했다.



성파스님은 그 어느칠도 아닌 옻칠을 해서 작품을 만들었다. 옻칠의 가장 큰 특징이 무엇일까? 영구성이다. 성파의 작품 중에서도 내는 피안으로 혹은 민화 호랑이가 맘에 든다. 






아... 잠이 와서 다음에 보충 설명... 



Posted by 무한자연돌이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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