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과 함께 들른 경남도립미술관
경남도청 옆에 있는 경남도립미술관. 이번엔 지원이와 수진이도 데리고 왔다. 미술 볼 줄 모르긴 하겠지만 이렇게 몇 번 데리고 다니다 보면 자연히 알게 되겠지.
이번 미술관의 주제는 컬러오브라틴. 특히 중남미 미술이 많이 소개되었다. 강렬한 색감이 인상적이다. 그리고 그 속에 충분히 메시지가 있음을 알아차릴 수 있겠다.
도슨트의 해설 시간이 아니라도 그렇게 많지는 않지만 제법 사람들이 있다. 지금까지 둘째 머스마와 함께 갔던 어느때보다 많다.
쿠바 작품. 캔에 문을 달았다. 문이라는 것이 경계 사이를 드나드는 것이니 캔 속에 들어가서 뭐하자는 것인지? 내가 술꾼이라 술캔으로 보이는데 뭐 야자수도 있고... 들어가면 취하고 취하니 파라다이스? ㅋㅋ 이런 상상 재밌다.
양복 입은 치들이 제법 많이 보였다. 어디 전문가들인가? 그런데 이 그림... 난 도저히 작품으로 인정 못하겠다. 스타르스키 브린스라는 화가가 그린 것인데 왼쪽 건 '정원의 다른 짐승', 오른쪽 건 '움직일 수 없는 천막'이다. 의미야 알겠는데 좀 예쁘게 그리면 안될까...
지원이가 피곤한 표정이다. 오늘 미술관 투어에서 세번째 미술관이다 보니 많이 지쳤을 것이다. 그래도 다컸는지 투정은 하지 않는다. 조금만 참아라.
경남도립미술관의 2층 오르는 골마루는 특이하다. 여러 사람이 앞서나갔는데... 그 실루엣이 작품이다. 일부러 이걸 염두에 두고 건축하였을 것이다. 때론 다른 미술작품보다 이게 더 멋진 예술품이란 생각이 들기도 한다.
체 게바라의 모습이 담긴 작품이다. 그런데 작가는 제목을 '무제'라고 했다. 뭔가 있을 것 같은데.... 그냥 짜증이 났다. 해석을 시도하다가 짬뽕이 되어 머리에 쥐가 내릴 것 같았기 때문이다. 옆에는 마릴린 먼로로 보이는 얼굴이 유사한 포맷으로 걸려 있었다. 대체 뭐야?
제목이 '큐비즘시대의 세 가지 법칙'이다. 전혀 입체적이지 않은 걸로 보아 큐비즘 작품은 아닌 것 같고... 세 가지 법칙? 침팬지가 여성의 뒷모습, 옆모습, 앞모습을 보는 게 그 세 가지 법칙이란 건가?
아이티스러운 그림이다. 찾아보니 아이티 맞군. 그쪽 나라 말로 아이티는 산이 많은 땅이란 뜻이란다. 이런 걸 나이브 미술이라고 한단다. 상식이니 기억해 놓아야겠다.
승환이 열심히 미술을 감상하긴 하는데... 미술 이론이 좀 더 갖춰지면 작품의 진면목을 제대로 파악할 실력이 갖춰질까?
윤병석 화백에 대해 설명해 놓은 짧은 글.
미술관 안에서 떠들기에 나가 놀아라고 했더니 이넘들 넘 좋아한다.
윤병석 화백 캐리커처 인형이다. 쩝.
만남. 대체 뭐가 뭘 만난다는 것인지. 마지막에서야 포기했다. 그림을 해석하던 시도를. 그래서 머리가 많이 아팠는데... 그냥 그러려니 하고 보니 씻은 듯이 나았다. 그냥 지나가며 '화려하구나' 속으로 한마디면 미술감상 끝나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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