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이미지
언론의 현재와 과거, 경남의 문화와 전설... 익숙하지 않은 것들에 대한 애착 무한자연돌이끼

카테고리

분류 전체보기 (1243)
돌이끼의 작은생각 (108)
돌이끼의 문화읽기 (440)
다문화·건강가족 얘기 (18)
경남민속·전통 (14)
경남전설텔링 (73)
미디어 웜홀 (142)
돌이끼의 영화관람 (20)
눈에 띄는 한마디 (8)
이책 읽어보세요 (73)
여기저기 다녀보니 (92)
직사각형 속 세상 (92)
지게차 도전기 (24)
지게차 취업 후기 (13)
헤르테 몽골 (35)
돌이끼의 육아일기 (57)
몽골줌마 한국생활 (15)
국궁(활쏘기)수련기 (16)
Total954,802
Today57
Yesterday140
11-24 11:51

오전 10시쯤 아내와 함께 내년이면 투표권이 주어지는 큰 딸을 데리고 투표장에 갔습니다.

 

우리가 투표하는 곳은 창원시 북면 1투표소입니다.

 

도착했을 때부터 사람들이 100미터 정도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에구 언제 투표하고 가나... 아내는 친구들과 약속이 있었던 터라 그냥 돌아가자고 하였습니다.

 

이번 일요일이 생일이라 당겨서 하기로 했다면서요.

 

"안 된다. 죽어도 투표는 하고 가라."

 

내가 너무 강경했나요?

 

그래도 아내는 투표하는 것이 소중하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에 두말 않고 줄을 서서 기다렸습니다.

 

창원 북면 1투표소가 이 시간에 한꺼번에 유권자들이 모인 데는 이유가 있었습니다.

 

지난번 지방선거 때엔 집에서 가까운 북면주민센터 화천출장소에서 했지만 이번에는 여러 투표소를 한 곳으로 합치는 바람에 몰린 이유도 있었던 데다 아침 비오던 날씨가 개이면서 10시 전후로 집중된 경향도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줄을 서서 기다리던 중년 분들의 불만이 여기저기서 터져나왔습니다.

 

어르신들은 다리가 아픈지 줄을 선 군데군데 앉기도 했습니다. 보다못한 주민들이 선관위 참관인으로 나온 사람들에게 "할매 할배들은 먼저 투표하고 가게 해라. 이번엔 말라꼬 이 먼데까정 투표하게 하느냐?" 하면서 불만을 토로했습니다.

 

참관인들은 "할매 할배들께선 앞으로 오이소. 요~, 의자가 있으니께 여~ 와서 앉아서 기다리이소." 하면서 편의를 봐주었습니다. 설사 그것이 새치기였대도 줄을 서서 기다리던 주민들은 아무런 불만을 내비치지 않았습니다.

 

보기가 좋았습니다.

 

인증샷을 찍는 사람도 더러 보였습니다. 촌동네라 그런 풍경이 없을 줄 알았는데 스마트폰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많아져서 그런지 이젠 선거 날 일상풍경이 된 듯한 느낌입니다. 스스로 찍기도 하고 서로 찍어주기도 하였습니다.

 

물론 우리도 찍었습니다. 우린 딸이 찍어주었습니다. 딸도 다음번 투표할 때 인증샷을 찍겠죠. 이런 것도 하나의 재미라고 생각합니다. 내가 투표했다는 것을 친구들에게 알리는 것이 일종의 놀이처럼 되고 나니 투표도 재미가 있어졌습니다.

 

 

 

줄을 서서 기다린 게 한 40분 정도 걸렸고요. 우리가 줄을 처음 섰을 때 대략 200명 정도 되어보였습니다. 길이로 보아 100미터는 넘어 보였고요. 사진에서 보면 왼쪽 끝에서 기표소 입구까지 한 30명 정도 줄을 서 있고요. 우리 뒤쪽으로도 7, 80명 정도 줄을 서 있었습니다. 우리가 줄의 절반정도 왔을 때 사진을 찍었으니까요.

 


우리는 투표를 하고서 몇번을 찍었는지 암호화해서 인증샷을 찍기로 하였습니다. 아내와 저는 같은 성향이라 같은 후보와 같은 정당을 찍었습니다. 우리의 포즈 속에 숨은 기호는 몇 번일까요? ㅋㅋ. 맞춰도 선물은 없습니다. ㅎㅎ.

 

Posted by 무한자연돌이끼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2012.04.11 20:16 신고 TISTORY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TISTORY입니다.

    티스토리 메인에서 `4.11 총선`을 주제로 회원님의 글을 소개해드렸습니다.^^
    혹시 노출과 관련하여 궁금한 점이 있으시면 tistoryeditor@hanmail.net 메일을 통해 말씀해주세요!
    앞으로도 재미있고 유익한 글로 자주 뵈었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 2012.04.11 21:43 Favicon of http://photohistory.tistory.com 썬도그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흐뭇한 풍경입니다. 저도 줄서서 선거하고 싶어요.

  3. 2012.04.12 01:13 신고 Favicon of https://dino999.idomin.com 무한자연돌이끼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네, 즐거운 기다림이었습니다. 선관위 조치엔 불만이 있지만요.

  4. 2012.04.12 07:56 김동형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수고하셨습니다~그런데 사진을 보니 젊은 사람들은 많이 안보이네요~

  5. 2012.04.12 08:03 심판의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가족과 함께한 투표 보기 좋네요.
    1시간 기다려서 맛집도 들어가는데
    내 주권을 행사하는데 40분이면
    어떠하오리.물론 어르신들까지 힘들게
    기다리시게한 부분은 다음엔 꼭
    시정되어야 할 사항이네요.
    따님한테도 미리겪는 좋은시간 이었을
    겁니다 수고하셨어요^^

  6. 2012.04.12 08:18 우리는남이다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나마 투표도 안한 인간들보단 낫다고 해야되려나 에휴

  7. 2012.04.12 14:43 돌이끼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김동형님, 젊은 사람이 별로 없는 것은 아마 촌 지역이라서 그럴 겁니다.
    심판의날님,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