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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의 현재와 과거, 경남의 문화와 전설... 익숙하지 않은 것들에 대한 애착 무한자연돌이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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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미국의 한 언론사가 몽골의 음식 중 하나인 마유주(말젖을 발효시켜 만든 술)를 세계 10대 혐오식품 속에다 집어넣었다. 그 사람들 마유주를 먹어보기나 했을까?

우유를 발효시켜 술로 만든다면 그것도 혐오식품에 들어가렸다. 참 이해가 안 된다. 구더기라든지 살아있는 무엇인가를 바로 먹는 식품도 아닌데 혐오식품이라니... 몽골의 음식문화를 옹호하는 견해로 썰을 푼다면 세상에 절반 이상이 다 혐오식품일 것이다.

한국에서 먹는 음식, 한국 사람은 대개는 이것들을 혐오식품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번데기, 메뚜기 튀김, 골뱅이, 개고기, 산낙지, 생선회, 순대, 된장....

마유주는 건강음료다. 마유주에 대해 명쾌하게 설명해 놓은 글이 있어 옮겨다 붙인다.

"몽골의 드넓은 초원에서 방목되어 길러진 건강한 말 들은 몽골인들에게는 중요하고 건강한 양식을 제공하는데요 몽골인들은 한 시간당 10리터씩 받은 말젖으로 요구르트 원유를 넣고 살짝 데워 요구르트를 만들고, 우유에 소금과 차를 넣어 수태차이를 만들기도 하며 말젖을 발효하여 만든 술인 마유주는 특히나 유명합니다. 몽골에서 마유주는'아이락'이라고 부르는데 말젖을 발효시켜 만든 몽골의 대표적인 술로 우리나라의 막걸리와 유사하며 몽골의 칭기즈칸 시대에는 말젖을 마시는 일은 귀족만의 특권이었는데 지금도 몽골인들은 말젖으로 '아이락'을 음료처럼 생각하고 자주 마신다고 합니다. 말젖의 효능은 중국에서도 옛날부터 말젖을 열을 내리는 특효약이라 하여 상류사회에서만 즐겨 마셨다고 합니다."

그래, 이렇게 치면 건강음료라고 마시는 요구르트나 치즈, 뭐 이딴 것을 죄다 혐오식품이다. 술이라서 그렇다면 포도주나 도수 높은 중국의 베갈, 우리나라 막걸리, 북유럽의 럼주, 보드카, 전세계 온갖 술도 죄다 혐오식품이다. 그뿐이랴 카페인이 든 홍차나 커피, 뭐.... 신경계통에 영향을 주는 다른 음료는 먹어보질 못해 줄줄이 열거하진 못하겠는데, 그것들은 혐오식품에서 벗어날 이유를 찾지 못하겠다. 마유주가 혐오식품이란 잣대를 들이댄다면.

포브스는 미국과 유럽 아시아를 무대로 발간하는 잡지다. 홈피에 들어갔더니 죄다 영어로 되어 있어서 알아묵진 못했지만 그런대로 독자들에게 콩을 팥이라 해도 믿게 할 만한 보도매체인 것 같다. 왜 혐오식품으로 마유주를 지목했는지 이유는 알 수 없지만 포브스의 오류가 아닐까 생각한다.

 

예전에 마유주와 여러 몽골 음식을 먹으면서 남들도 좀 눈요기나 하라고 블로그에 포스팅한 게 있는데 졸지에 '혐오식품 예찬론자'가 되어버렸으니 기분이 적잖이 전갈 씹은 느낌이다. 가만, 전갈도 혐오식품이려나?

오랜만에 먹어본 몽골음식 아롤, 마유주
http://blog.naver.com/dino999/130090806844

Posted by 무한자연돌이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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