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점 괜찮아지는 승환이 그림들
돌이끼의 육아일기 / 2010. 2. 11. 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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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오륙학년 정도면 뭔가에 한번씩 빠져드는 법인데 승환이는 그림그리기와 만들기에 흠뻑 젖어있다. 그림그리기는 방과후학교에서 배우고 있으니 어느 정도의 실력을 기대할 만도 한데 요즘 부쩍 빠져있는 만들기도 제법 자질이 있어 보인다. 고슴도치도 지 새끼는 함함하다고 내가 그꼴일지는 모르겠으나 종이를 오려서 자동차를 만들고 로봇을 만들고 하는 것을 보면 내가 어렸을 때보다는 손재주가 있는 갑다. 하기야 나도 승환이 만 할때 시곗속이 궁금해 몇 개씩이나 분해를 했다가 조립을 다시 못하는 바람에 관상용으로 만들어버리긴 했다만서도...
승환이 그림은 제 누나의 그림과 다른 맛이 있다. 제 누나의 그림이 세심한 기교가 있다면 승환이 거는 단순하면서 투박한 면이 있다. 물론 세밀화를 그린다면서 거의 크로키를 그리긴 하지만 예전에 그렇게 산만하던 모습이 조금 사그라진 것만 보아도 그림그리기로 많이 치유된 것이 사실이다.
승환이는 위 그림들을 스케치북에 그려 방학숙제로 제출했다. 그냥 그림그리기에 최선을 다 했으면 됐지, 은근히 상받을 것을 기대한다. 다른 것은 몰라도 그리기만큼은 자신이 있다는 표시이겠으나 우물에서 숭늉을 찾는 습관이 들까 두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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