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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의 현재와 과거, 경남의 문화와 전설... 익숙하지 않은 것들에 대한 애착 무한자연돌이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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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부곡에서 3.5톤 지게차를 몰고 칠서까지 왔습니다. 지입 나갔던 차를 다시 가지고 오라는 미션이 떨어졌는데 장난 아니더군요. 최고 속도 35킬로. 밟아도 밟아도 제자리 걸음하는 것만 같아서 그냥 세상이 정지화상인 줄 알았습니다.

 

1시간 30분. 조금만 세게 밟으면 포크가 춤을 추고 발을 조금 떼면 꼭 마이클 잭슨의 문워크를 하는 것만 같고...낙동강 대교를 지나며 해떨어지는 모습을 실감나게 감상했습니다. 동그란 석양이 참 아름답다 생각했는데 해가 떨어지고 붉은 노을만 남았는데 지게차는 다리를 아직도 벗어나지 못하고 있었으니...

 

오늘 정말 고생했는데 정말... 재미도 있었습니다. 언제 시속 30킬로로 그 먼 거리를 달려볼 것이라 생각했겠습니까. 앞으로 종종 있을 일이지만 그런 때에 써먹을 재미있는 일들을 생각해보아야 하겠습니다.

 

돌아와서 사람들에게 내가 뭐라고 한지 아십니까.(웬 상투적인 표현?) "지게차 몰고 오다보니 세상이 슬로우 비디오데요. 그런데 일부러 천천히 왔습니다. 과속카메라에 찍힐까봐."

 

덕분에 오늘 가로등 불 켜지고도 한참 후에야 퇴근했습니다. 집에 돌아오니 마누라가 눈비비며 일어나 저녁밥상을 차려 주더군요. 저녁인지 밤참인지... 보드카 몇 잔 들이켰습니다. 알딸딸하네요.

Posted by 무한자연돌이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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