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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의 현재와 과거, 경남의 문화와 전설... 익숙하지 않은 것들에 대한 애착 무한자연돌이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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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3 01:57




아무리 살을 맞대고 사는 부부지간이라도 소통이 되지 않으면 오해가 생기고 그 오해가 풀리지 않으면 돌아서게 된다. 그래서 소통은 인간 삶의 아주 기본적인 요건이다. 이런 기본적인 것이 얼마나 통하지 않았으면 '소통하자'고 그렇게 강조하는 것일까. 더 웃기는 것은 소통하자고 그렇게 강조한 사람이 소통을 거부하는 경우인데 이런 사람의 본질은 이기주의에 있다. 자신에게 유리하면 소통하고 불리하면 먹통해버리는 사람이다.

이런 사람은 단체나 조직에 피해를 끼친다. 다른 사람에게 스트레스를 주고 병들게 한다. 나아가 사회를 병들게 한다. 결국엔 피해가 자신에게 돌아가게 되고 후회하게 되는데 문제는 그것을 모른다는 것이다.

영화 '핸드폰'이 이러한 상황을 아주 잘 설명해주고 있다. 연예인 매니저를 하는 주인공이 집으로 돌아와서는 피곤하다는 이유로 아내의 대화요청을 거부하는데 이것이 나중에 큰 불행을 낳게 된다. 계속 대화를 거부하는 남편에게 아내는 "이혼하자"는 말을 꺼내 대화하려 하지만 남편은 이마저 무시한다. 남편은 아내에게 다른 남자가 있다는 것을 알았던 모양이다. 사람을 시켜 혼을 내주게 했는데 죽였던 모양이다. 분실한 자신의 핸드폰을 습득한 사람과 나중에는 집에서 싸우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아내는 남편이 청부살해한 사실을 알게 된다. 남편이 상대를 거의 숨지게 한 후 아내에게 다가갔을 때 태아 사진을 발견하는데 '이 사랑을 지키기로 했어요'라는 글을 보곤 아내를 목졸라 살해한다. 그는 태아가 다른 남자의 자식으로 여겼던 것이다. 동시에 거의 죽어가던 남자가 라이터 불을 켜 집이 가스폭발로 터진다. 남편만이 살아남지만 심한 화상을 입었다. 몇 개월 후 형사가 한가지 사실을 알려준다. 태아는 매니저의 아기라고.

아내가 대화를 요청했을 때 단 10분이라도 시간을 내어 들어줬더라면 이런 불행이 왔을까. 아니 단 몇 초 만이라도 아내의 얼굴을 바로보고 애기할 수 있게 마음을 열어줬더라면 "나는 당신의 아기를 가졌어요" 이 한마디만 들었더라도 그렇게 많은 사건들을 만들지도 않았을 것인데. 아주 잠깐동안이라도 마음을 열지 않았던 것이 남을 죽이게하고 아내와 아기마저 죽게하는 결과를 불러오게 된 것인데 뒤늦게 후회를 한들 무슨 소용일까.

소통은 그래서 소중하다. 소통은 내가 말을 해서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남의 말을 들어주는 것이다. 그것이 먼저 되어야 자신의 이야기를 남에게 전달할 수가 있는 것이다. 아내가 남편에게 무슨 할 말이 있을 땐 남편은 무조건 귀를 열어주어야 한다. 아내 역시 마찬가지다. 부모와 자식 간에도 마찬가지다. 자식이 뭔가 할 말이 있어 불렀는데 "지금 바빠. 나중에 얘기해." 하는 순간 어떠한 불행이 시작된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학교의 선생님은 학생의 이야기를 귀기울여 들어야 하고 자치단체의 장은 시민의 목소리를 무시해선 안된다. 그리고 나라의 수장은 더 큰 귀를 가져야 하는데 소수의 작은 목소리도 귀담아 들어야 하기 때문이다. 이를 무시하고 '핸드폰'의 남편처럼 해버린다면 나라를 멸망하게 하는 장본인이 되는 것이다. 먹통된 핸드폰이 필요없는 이유다.

Posted by 무한자연돌이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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