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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의 현재와 과거, 경남의 문화와 전설... 익숙하지 않은 것들에 대한 애착 무한자연돌이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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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일요일, 7일 창원 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 국제과학축전을 아이들과 함께 관람했다. 로봇공룡과 공던지는 로봇 등에 아이들은 눈을 뗄 줄 몰랐다. 한곳에 재미를 붙이면 자리를 떠나질 않아 결국 반도 돌아보지 못하고 서너시간을 보내고 하는 수없이 돌아오고야 말았다. 제대로 구경하지 못한 데는 둘째 머스마 책임도 있다. 이동 중에 갑자기 사라져 찾아다니느라 30분을 허비했으니. 우리는 찾느라고 생고생한 게 머스마 지 때문이라고 여기는데 지는 또 아빠랑 누나 동생을 찾아헤맨게 우리 탓이란다. 책임전가 문제는 비겼다고 판가름났다. 길을 잃어버렸을 때 어디에서 만나기로 하잔 약속을 미리 하지 못한 아빠의 책임은 다른 논란 속에 비켜갔다. ㅋㅋ.

 북을 치면 드라이아이스가 대포알처럼 '퉁'하고 튀어나온다. 소리의 이동을 눈으로 확인하는 거였지만 머스마는 실험을 하면서도 실험의 목적을 이해못하는 듯했다.

요술구슬을 방불케하는 자기장 실험구슬이다. 머스마는 한동안 이자리를 떠나지 못했다. 초등학교 4학년 특유의 호기심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손바닥으로 대어보기도 하고 손가락으로 여기저기 옮겨가며 찍어보는가하면 다른 아이와 자기장 끌어당기기 시합(?)도 하면서 재미에 흠뻑 빠졌다. 그런데 손을 댄 유리 표면으로 번개가 뻗치는 이유는 알기는 하는 걸까.

 
막내는 거미로봇에 정신이 팔려 다른 곳으로 가자는 말은 아예 들리지도 않는 모양이다. 키가 조금만 더 컸어도 여러 구경거리 좀더 자세히 많이 보았을 터인데. 아쉽다. 막내야.

 앵글과 기판으로 만든 로봇이 손도 내밀고 고개도 돌리고 하니 신기한 모양이다. 자꾸 잡아 당기려고 해서 못하게 말리느라 땀 뺐다.

 

 롤링볼이란다. 체인이 구슬을 위로 올리면 길을 따라 빙글빙글 돌며 미끄럼타고 내려와서는 다시 체인에 걸려 올라가도록한 놀이감이다. 심오한 과학적 원리가 적용된 것도 아니고 뭐 별 볼것도 없는 물건인데 아이들은 지겹지도 않는지 한동안 쳐다보고 있었다.

 

 둘째 머스마는 종이를 말아서 두유 5팩을 쌓는 실험에 도전했다. 4개까지는 쌓았는데 5개 째에서 번번이 실패다. 종이를 사각형으로 접기도 하고 작은 원으로 만들어 보기도 하고 큰 원을 만들어 두유를 쌓아보기도 하지만 실패의 연속. 어지간하면 짜증이 나서라도 포기할만한데 계속 한다. 협박하듯 다른 데로 가자고 했더니 겨우 따라나선다. 실험보조하던 누나가 머스마에게 '끈질김에 감동했다'며 두유 하나를 먹으라며 준다.

이제 만 2세된 막내는 사진을 찍어달라며 포즈를 취할 줄 안다. 자신을 찍은 사진을 액정으로 확인하는 것에 더 재미를 느끼는 모양이다. 사진을 찍을 배경도 스스로 선택한다. 자세도 이렇게 해보고 저렇게 해보고 어느게 더 어울리는지 제 눈으로 확인하고 돌아가서는 다시 폼을 잡는다.

Posted by 무한자연돌이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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