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이미지
언론의 현재와 과거, 경남의 문화와 전설... 익숙하지 않은 것들에 대한 애착 무한자연돌이끼

카테고리

분류 전체보기 (1269)
돌이끼의 작은생각 (108)
돌이끼의 문화읽기 (457)
다문화·건강가족 얘기 (20)
경남민속·전통 (14)
경남전설텔링 (74)
미디어 웜홀 (142)
돌이끼의 영화관람 (21)
눈에 띄는 한마디 (8)
이책 읽어보세요 (76)
여기저기 다녀보니 (92)
직사각형 속 세상 (92)
지게차 도전기 (24)
지게차 취업 후기 (13)
헤르테 몽골 (35)
돌이끼의 육아일기 (57)
몽골줌마 한국생활 (15)
국궁(활쏘기)수련기 (16)
Total997,891
Today18
Yesterday99
05-25 05:50

양볶음탕. 음식이란 게 기존에 있는 음식만 해먹으란 법 없듯, 몽골 음식 호르혹그 만들듯 양고기에 감자 당근을 넣고 한국 음식 돼지불고기 양념을 넣어 닭볶음탕 하듯 음식을 조리했다.

양고기는 몽골산이다. 그래서 그런지 몽골에서 호르혹그를 먹을 때의 맛도 나는 듯하다. 몽골산 양고기는 함안 칠서에이스아파트 슈퍼에서 산 것이다. 마산에는 합성동에 양고기를 파는 식당이 있다. 1.8킬로에 1만 3000원 정도이니 돼지고기보다는 좀 싼편이다. 불과 두 달 전만 하더라도 뼈없는 양고기(1만 1000원)를 팔았는데 무슨 영문인지 지금은 뼈있는 양고기만 판다.

뼈있는 양볶음탕은 감자탕을 먹는 분위기도 있다. 뼈 사이에 낀 살을 빼먹는 기술을 그대로 적용하면 된다. 그러나 돼지뼈보다 뼈 사이의 틈이 좁기 때문에 얼마 정도의 살은 포기할 수밖에 없다.

양고기에 돼지불고기 양념을 넣어서 맛이 독특하다. 양고기의 비릿한 맛이 훨씬 줄어들어 오히려 한국인의 입맛에 맞을 수도 있겠다. 양고기를 잘 먹지 않는 한국인에겐 양고기에 배인 특유의 양냄새가 거북할 수 있겠으나 음식을 이렇게 해놓으니 양냄새가 많이 가셨다. 대파 한뿌리를 잘라 넣으니 더욱 한국형에 가깝다.

원래 호쇼르를 해먹으려 했다. 호쇼르는 밀가루를 반죽해 납작하게 펼쳐 그 속에 양고기만을 넣고 큰 군만두처럼 싸서 기름에 튀겨 먹는 음식이다. 양고기의 뼈 때문에 양볶음탕으로 방향선회를 했지만 오히려 새로운 음식 맛을 경험하는 좋은 계기가 되었다.

새로운 음식을 해먹는 것, 삶의 즐거움이다. 비록 실패했다 하더라도.
Posted by 무한자연돌이끼

댓글을 달아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