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방학은 3.15아트센터 북섬(Book Island)에서
책의 섬이라... 무슨 뜻일까 싶었다.
보도자료를 보니 책이 살아가는 섬을 상상하며 붙여진 이름인 것 같다. 사실 좀 유치하긴 하다. 북섬이라고 해서 실제로 섬처럼 꾸민다면 그렇게 이름을 붙여도 적당한 이름이겠거니 하겠다마는... 전시실 구조 자체가 섬으로 바꿀만한 여건이 되지 않아서 말이지. 차라리 책미로는 어떨까 상상해본다. 방문하는 관람객에게 지도를 하나 주고 미로 속에서 헤매게 하는 거지. 우연히 발견했거나 지도를 보고 애써 찾아갔거나 그곳에 전시된 책과 삽화, 이야기판 등을 감상하고 다음 전시공간을 찾아가는 구조. 보도자료를 보다가 오만 상상을 다하는군.
여튼.... 창원문화재단이 겨울방학을 맞아 아이들이 가족과 함께 관람할 북섬(Bool Island) 전시를 한다 하니 관심이 간다. 우리집에야 이 전시를 볼만한 어린이가 없어 덤으로 얹혀 들어가긴 어려워도 내가 소개했던 작가의 책도 전시된다고 하니 반갑긴 하다.
<바다로 간 깜이>를 쓴 동화작가 김문주는 이달 3일 함께 보는 어린이책 코너에 소개되기도 했다. 소개를 하고 나서 책 한 권 다 읽어보았는데 아이디어가 정말 기발하고 글의 전개가 재미있었다. 이런 책 하나 쓰고 싶다는 욕망이 일어나게 하는 책이었다. 삽화도 재미있었다. 전시장에서 어떻게 다시 태어날지 궁금하다.
창원문화재단에서 보내온 보도자료를 그대로 옮긴다.
가족과 함께 떠나는 즐거운 겨울 전시 ‘북섬展’
창원문화재단은 겨울방학을 맞은 아이들이 가족과 함께 즐길 수 있는 『Book Island(북섬)展』을 내년 1월 9일부터 3월 1일까지 51일간 3・15아트센터 전시실에서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Book Island(북섬)展”이라는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책을 소재로 세상을 표현하는 그림책 작가, 글 작가, 회화 작가 23명의 작품들로 ‘책’이 살아가는 섬을 상상하고 ‘책과 설렘, 사랑’의 짧은 스토리로 방문객의 관람을 이끈다.
창원뿐만 아니라 전국에서 활발히 작업하는 작가들의 작품을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는 이번 전시는 회화 작품부터 다양한 조형물, 그림, 책, 영상들이 관객으로 하여금 책을 만나고, 함께 놀고, 떠올리며, 빠져드는 과정까지 자연스럽게 손을 이끈다. 책의 냄새와 감촉을 가까이서 느껴볼 수 있는 기회다.
나만의 책을 살 수 있는 ‘동네 책방’ 부스, 나만의 작품을 그려볼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 그림책을 생동감 있게 표현해줄 ‘구연동화’ 프로그램, 그리고 ‘작가와의 만남’이 준비되어 있다. 또한 친근한 주제와 감성적인 표현으로 재미있는 그림책을 영상으로 만든 북트레일러까지 감동이 있는 영상동화로 만나볼 수 있다.
추운 겨울 아이들과 함께 온가족이 즐길 수 있는 이번 「Book Island(북섬)展」은 그동안 현대미술에 목말랐던 성인들에게는 새로운 표현의 장르를 만날 수 있는 기회로, 어린이들에게는 작가의 그림과 이야기를 통해 상상력과 창의력을 키울 수 있는 소중한 전시가 될 것이다.
이번 겨울 3・15아트센터에 마련된 흥미로운 책섬에서 가족과 함께 의미 있고 달콤한 휴식을 가져보는 건 어떨까.
☆관람포인트☆
♬ 14명의 작가들이 빚어낸 주인공의 이야기 : 저 바다 건너, 우주 건너의 사람들도 딱 우리만큼 슬퍼하고, 우리만큼 사랑할까요? 그들이 외치는 이야기에 귀 기울여 보세요~
♬ 9명의 그림책 작가들이 소개하는 인생책 : 여러분의 인생책은 무엇인가요? 좋은 어른이 되고 싶었던 아이들은 어떤 책을 손에 쥐었을까요?
♬ 5개의 동네책방이 전하는 따끈따끈한 책들 : 직접 책의 냄새를 맡고, 따뜻한 감촉을 느끼고, 가져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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