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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의 현재와 과거, 경남의 문화와 전설... 익숙하지 않은 것들에 대한 애착 무한자연돌이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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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내용은 다담주 창원문화원에서 있을 경남문화예술진흥원의 문화예술교육지원사업 연수에 참가해 썰을 풀어낼 내용에 포함된다.

 

상상창꼬 보도자료를 내가 썼다는 건... 꼭 자랑인 것만은 아니다. 요즘 세상에 기획자들이 얼마나 교육을 철저하게 잘 받는지 엉성한 보도자료를 본 기억이 별로 없기 때문이다.

 

나 역시 30년을 기자생활하면서 15년 데스크 보는 동안 어지간한 보도자료, 기사로 요리를 해댔으니 이력이 났다고 하겠다. 어쩌면 훈련을 하고 배워서라기 보다는 그냥 자연스레, 감각적으로 어떤 게 기사가 되고 어떤게 안 되는지 알게 되었다.

 

내가 취사선택하는 기사도 한둘이 아니고 그럴 때마다 엄청난 고민이 뒤따랐으니 서당개 3년에도 풍월을 읊는데 글공장 밥 30년에 풍월조차 읊지 못한다면 밥숟가락 들 자격도 없지 않겠나.

 

어찌됐든 내 스탠스는 묘하다. 대놓고 남한테 자랑질하기 묘한 부문이 있어 망설여지긴 한데... 정정당당히 말할 수 있는 것은 내가 보도자료를 만들었다 해서 지면에 보도하지 않으면 안된다고 압력을 넣은 적은 한 번도 없다는 점. 하기사 요새 기자들이 압력 넣는다고 쓰고 아니라고 안 쓰고 하는 시절도 아니니 말이다.

 

기사는 뉴스의 가치를 획득하는 게 최대 목적이다. 가치 없는 기사는 숨을 쉬지 않는 글일 뿐이다. 의미가 없으면 기사라고 할 수 없다. 내가 쓰는 보도자료가 숨을 쉬는 이유는 숨이 붙은 사안만 보도자료로 만들기 때문일 게다.

 

기자들을 많이 알고 있는 것도 유리한 점으로 작용한다. 이번에 상상창꼬 수상소식을 뉴시스와 국제뉴스에 보냈으면 당연히 의미있게 실렸을 테지. 그런데 왠지 정명이 선배나 재윤이한테 보내야한다는 절박함 같은 게 생겨나지 않았다. 그냥 경남도민일보와 경남신문, 경남일보에만 기사가 나면 된다고 생각했다. 건방진 건가... 괜스레 미안해진다. 선배나 동기한테 보도자료 만들면 늘 부탁하곤 했는데... 빼먹으니 희한하게 부탁을 안 한게 오히려 미안해지다니.

 

27일 하는 강의에선 내가 보도자료를 낸 것들과 받은 보도자료 중에서 거론할 만한 것들을 모아 사례 중심으로 썰을 풀어봐야겠다. 어제 합천 경남문화예술진흥원 공연장에서 진행한 보도자료 기획법 강의가 가장 좋았던 강의로 평가 받았다니 괜스레 기분이 좋다. 보도자료를 쓰기도 하고 받기도 한 경험이 크게 도움되었다 싶다.

 

경남도민일보 문화면. 극단 상상창꼬 루마니아 바벨국제공연예술축제서 '무대미학상'을 받았다는 소식을 실었다.

김민지 기자가 연극을 담당하고 얼마 있지 않아 쓴 기사다. 내가 보낸 보도자료에 더해서 나름 이리저리 취재해서 더욱 멋진 기사를 만들었다. 편집도 괜찮고 만족스러운 기사다. 홍보담당자가 쓴 보도자료가 이정도 기사로 재탄생하면 가히 성공적이라 말할 수 있지 않을까.

Posted by 무한자연돌이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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