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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의 현재와 과거, 경남의 문화와 전설... 익숙하지 않은 것들에 대한 애착 무한자연돌이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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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연극>에 실린 글이다. 통영 극단 벅수골의 공연 소식. 지난달에도 1차 공연이 있었던 작품이다. 공연 방식이 독특하다. 예의 그 대사 위주의 극이 아니다. 소리와 몸짓으로 이루어진 연극이다. 자료를 보고 소개는 했지만 어떻게 형상화되는지는 정말 궁금하다. 볼 기회는 13일 딱 하루 뿐인데... 일정이 어떻게 될지... 


통영 극단 벅수골 <사랑, 소리나다>

10월 12~13일 오후 7시 30분, 14일 오후 3시 통영시민문화회관 소극장 공연



<사랑, 소리나다>는 대사가 없는 넌버블 연극으로 배우들이 몸짓과 의성어, 의태어로만 극을 이끌어간다. 말없는 사랑, 그렇다면 사랑은 어떤 소리를 내고 어떻게 표현되는 걸까.


악몽으로 불면의 밤을 보내는 남자, 그리고 실연의 상처로 다른 사람을 받아들이길 거부하는 여자. 두 사람 사이에는 일종의 ‘밀당’이 형성된다. 그 밀고당기는 행동에 소리가 난다. 어떤 소리일까. ‘울렁울렁’, ‘콩닥콩닥’, ‘쿵쿵’, ‘두근두근’. 누군가를 보았을 때, 뭔가를 느꼈을 때, 이게 뭐지? 그때 생기는 소리들이다. 즉 사랑이란 감정이 만들어내는 소리가 무대를 메운다. 문자로 표기되는 언어 대신.


그 뿐만 아니라 몸짓언어도 총동원된다. 사랑의 소리와 바디랭귀지. 그것만으로도 사랑을 표현하기에 충분하다. 두 사람은 서서히 서로에게 그렇게 빠져들고 사랑의 순간순간은 아주 섬세하게, 그리고 때론 코믹하게 펼쳐진다.


특히 3인조 밴드 ‘맨입 타악사운드’는 극의 즐거움을 더한다. 진지한 주제일수록 감초의 역할은 극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 이 작품에선 그 역할을 ‘맨입할배’들이 맡았다. 유쾌하고 깜찍한 음악에 맞춰 보여주는 그들의 ‘뻘쭘’한 역할은 객석에 웃음을 던져주기에 충분하다.


이 작품은 극단 벅수골의 레퍼터리 공연으로 수년간 무대에 올랐으며 홍콩, 러시아 등의 극단과의 교류를 통해 현지에서 공연되기도 했다. 이번 공연은 ‘2017년 경남공연장상주단체육성지원사업’의 하나로 무대에 오른다.


정세혁 작 장창석 연출. 이규성, 주재희, 장영석, 이상철, 박승규 등의 배우가 출연한다. 문의 : 055-645-6379



Posted by 무한자연돌이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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