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이미지
언론의 현재와 과거, 경남의 문화와 전설... 익숙하지 않은 것들에 대한 애착 무한자연돌이끼

카테고리

분류 전체보기 (1299)
돌이끼의 작은생각 (110)
돌이끼의 문화읽기 (477)
다문화·건강가족 얘기 (20)
경남민속·전통 (14)
경남전설텔링 (74)
미디어 웜홀 (142)
돌이끼의 영화관람 (21)
눈에 띄는 한마디 (8)
이책 읽어보세요 (76)
여기저기 다녀보니 (92)
직사각형 속 세상 (92)
지게차 도전기 (24)
지게차 취업 후기 (13)
헤르테 몽골 (35)
돌이끼의 육아일기 (57)
몽골줌마 한국생활 (15)
국궁(활쏘기)수련기 (16)
Total
Today
Yesterday
11-25 05:53
336x280(권장), 300x250(권장), 250x250, 200x200 크기의 광고 코드만 넣을 수 있습니다.

한국화 올바른 감상과 이해


1. 한국과 정의

2. 동양과 서양의 미적 개념의 차이

3. 미술 감상의 정의와 방법


한국화란.

한민족의 정서가 녹아있는 그림.





미술은 단순한 그림이 아니다. 그 속에 사회상을 담고 있다. 고려 불화를 보면 당시에 입었던 옷들이 드러난다. 미술은 당시의 삶을 그대로 보여주는 인문학의 보고다.


인도, 중국을 거쳐 한국에 정착하면서 문화를 이루고 다시 일본에 영향을 미친다. 일본에 수많은 신사가 있는데, 그 근원은 백제의 것이 많다. 


고구려 백화 <무용총 수렵도>. 북쪽의 험준한 산세. 농업보다 수렵, 화전을 일구어야 살수 있다. 말투도 억세고. 고구려 미술의 특징은 강직한 선면. 고구려인의 기상을 담았다. 몸을 돌려 활을 쏘는 모습은 역동적이다.


고려시대 불화 <수월관음도>. 고려시대엔 불교 문화가 그림에 영향을 많이 미쳤다. 왕족이 나서서 불교를 숭상하니, 그림이 돈 있는 사람들 중심으로 그리다 보니 아주 수준이 높다. 섬세하고 꼼꼼하고. 그런데 그렇다 보니 일본이 다 훔쳐가버렸다.


조선시대 풍속화 단원 김홍도 <새참>. 유교에서 파생된 실학정신이 나왔다. 내 백성이 어찌 사는지 알 수 없으니 단원 니가 가서 삶을 그대로 그려와라. 해서 도화서 화원 김홍도가 그린게 풍속화.



한국화냐, 동양화냐?


요즘 크게 보면 동양의 사상과 서양의 사상으로 구분짓는 경향이라 동양화라고 하기도 하지만 한국의 그림은 한국화로 정의짓는 게 옳다. 일제의 영향으로 동양화라고 했으나 1980년 쯤 한국화라는 명칭으로 자리잡게 되었다.


미술사를 알아야만 내 그림의 수준을 알 수 있다. 미술 애호가는 예술적 특질을 알아야 민족 예술을 사랑할 수 있다. 우리 나라 근대 한국화는 제대로 가치 평가를 받지 못하고 있다. 중국은 자기네 나라 사람 작품들만 산다. 그래서 가격도 올라가고.


수강생 질문. 인식의 문제일까? 투자자의 문제로 볼 수 있겠다. 투자하면 가격이 올라가는 것처럼....


미술, 일본의 영향으로 만들어진 단어. 아트에 대한 설명 참조.



양 양자에 큰 대자가 붙은 게 아름다울 미 자가 된 이유? 양이 커야 맛있다로 해석. 


미술은 우리 삶에 어떻게 관여하고 있는가?


미술에 샤머니즘 적 양태가 나타난다. 왜 동물그림이 많았나? 그것들은 죄다 인간이 먹을 것들, 즉 사냥감이다. 여성의 풍만한 조소품이 나온 것도 미술과 삶의 미분리현상을 설명할 수 있다.


고구려 벽화에는 순장제도 나타난다. 초기, 순장제, 피장자의 공적 업무 모습과 다른 모습들 담겨있어 내가 가지고 있던 것 다 가져간다는 인식이 반영됐다. 고려, 조선 시대에도 자신의 권력을 나타내기 위해 예술을 활용한 사례가 많다. 그런 권력과 부가 예술로 나타났다. 즉 예술은 삶과 미분리로 해석할 수 있는 것.


그런데 서구인들은 그러지 않았다. 특히 그리스 시대를 보면 신인 인간되고 인간이 신이 되는 모습을 그렸다. 정복하는 그림들. 레오나르드 다빈치의 인체 비례 그림. 황금비례. 그런 비례는 만물을 재는 기준으로 인식했다. 이 속에는 신이 인간을 창조한 모든 비밀이 숨었다고 봤다.



서구 사람들이 누드를 그림의 소재로 삼게 된 이유도 그 때문이다.


동양에서의 미적 개념


선으로써 조형한다. 세상에 선으로 만든 조형물은 없다. 서화. 시와 그림. 문인화. 김홍도 그림. 



동양의 화가들은 유구한 세월 동안 산과 물 나무 동물 곤충 꽃 등과 같은 자연의 물상을 단골 소재로 삼았다. 동양에서는 그림을 그리는 일을 사생이라 일컬었고 사생은 산수나 화조처럼 자연을 그리는 일을 말한다.


이것은 자연물을 있는 그대로 모방한다는 의미가 아니라 그들이 그리고자 하는 목적은 단순히 자연물을 있는 그대로 모방한다는 의미와는 다르다.


그들이 그리고자 한 목적은 단순히 자연물의 외형을 재현하는 것이 아니라 그 대상이 어떻게 스스로 살아서 움직이는 가를 탐구하고 또 이러한 자연의 비밀이 무엇인지를 파악함으로써 인간의 본성을 탐구했던 것.



동양과 달리 서양은 파괴적이다. 그런데 요즘은 서양인들도 오리엔탈리즘을 좋아하게 되었다. 동양의 것이 서양에 많은 영향을 미쳤다. 


플라톤의 미 개념. 조화와 비례로 아름다움 표현. 철저한 수학적 차원의 비례다. 수학적 비례는 철저히 이성의 영역. 감각에 의존하는 예술은 비례를 결여했다는 점에서 나쁜 예술이라고.


미술 감상의 정의?


미술 감상 어떻게 해야 하나. 뭐지? 예술 작품을 보고 그 안에 담긴 의미와 내용을 이해하며 미술 문화를 이해하고 즐기는 것. 미술은 인문학이다. 


모차르트, 천재로 표현한다. 음악엔 어려서 천재가 있는데 미술은 나이가 들어 불세출의 화가가 많이 나온다. 오창석을 보더라도. 45세 이후에 그림을 그렸다. 미술은 인문적 소양이 많아야 한다. 예술은 그 안에 곱씹어 볼 게 너무 많다. 현대 미술의 경우 정치까지 담겨 있다. 그것을 즐겨야 하는 것이다. 느끼지 않고서는 알 수가 없다. 열린 마음이 없으면 예술을 느낄 수 없다.


미술 감상이란 그래서 미술 작품이나 자연에 대해 그 가치를 느끼고 판단하고 평가하는 종합적인 활동을 의미한다. 감상과 비평의 영역으로 봤을 대 감상은 훨씬 더 넓은 영역. 그것은 또 아는 만큼 폭넓은 감상이 가능하다.


조영남 사례. 작품 하나에 100억 하는 외국 작가, 자기가 다 만드는 것 아니다. 조영남이 문제가 된 것은 그것을 자기가 그렸다고 고 거짓말한 것이다. 미술 감상만 하는 것이 아니라 소유를 하는 것도 중요하다.  미술투자클럽. 투자상담소도 있다고. 


작품의 제작 배경을 아는 것도 중요하다. 주제와 소재, 표현방법. 이런 것들 알면 미술 감상에 도움된다. 역사적 환경, 시대적 조건, 당대 미술 화풍, 추구하는 미학, 작가의 성격과 취향, 종교 철학적 특징, 색채와 선묘, 구상과 추상, 모방 혁신 상상 사실적 표현인가를 구분하며 감상하자.


현대 아트페어에 나오는 미술품 보면 하이퍼 리얼리즘 작품 많이 나온다. 한국화도 최연걸 선생이라고 옛 서화 개념에서 보면 말도 안되는 그림인데 아주 사실적 묘사의 한국화를 그리고 있다. 


비평보다 감상이 더 큰 개념. 미술 영역에 따라 감상하는 내용이 다르다. 회화로 따져보면, 주제, 재료, 표현기법, 형태, 색감, 질감, 양감.


미술 감상법에는 단독, 비교, 분석, 종합 감상법이 있다.



예술이란 건 마음이 열려 있어야 제대로 감상할 수 있다. 90년대 후반엔 사진작가 사진이 회화 못지 않은 가치를 지녔다.


클로드 로랭과 겸재 정선의 그림 비교



서양화는 기록 측면 강조, 동양화는 마음을 표현. 겸재의 그림은 사상과 창작기법 창조. 쭉쭉쭉 그려나갔다. 성정이 활달하다는 점을 알 수 있다. 양필법을 사용했다는 기록도 있다. 붓의 끝이 갈라진 상태에서 그려나가는 것.


로랭의 아폴론에게 제물을 바치는 풍경은 한 자리에서 본 대로 그리는 것.


동양 보간법. 걸어가서 봤던 것을 종합해서 그리는 방법.


세잔의 그림에서 서양에선 생각지도 못했던 것이 나왔다. 동양의 정서가 실렸다는 얘기. 인상파는 그래서 동양의 선에서 많은 영향을 받았다고 한다. D.H로렌스가 쓴 '세잔의 사과성' 참고. 세잔은 대상물의 상투성에서 벗어났다고.


동양 인물화는 정신을 전하는 쪽에 많이 신경을 썼다. 서양의 그림은 사실 묘사에 집중.


비교 관점에서 감상하려면, 주제와 표현내용, 재료, 선의 특징, 화면 구성, 표현방법상의 특징을 비교하며 감상.


윤두서, 윤선도의 손자. 풍속화를 처음 그린 사람. 동양 초상화의 특징은 충혈까지 표현할 만큼 세밀하게 그렸다.


포스터모더니즘 그림은 수용자 중심이다. 투자자 중심의 미술 세계. 현대미술은 돈이다. 


객관적인 감상은 감상과 평론을 오가면서 굳건한 안목을 갖는 게 중요하다. 객관적인 감상법은 '구조미술'에 적합하다. 


다음시간, 화가들의 출신 성분. 조선시대 특히 이 부분 중요. 


펠드먼, 앤더슨 학자들 미술비평 연구.


펠드먼 이론. 기술 : 대강 살펴보는 단계. 마음 열기.



추사 김정희의 그림. 글과 그림의 붓 사용법이 같은 방법. 여백 대신 글로 채워졌다. 해석 차원에서 보면, 조선 고증학 유행할 때 금석학 발달. 추사는 스승 박제가 학풍 이어받아. 비석 전각을 이용해. 이 그림엔 자화자찬의 글이 많이 들었다. 시라기 보다는 누가 이 그림을 달라하더라 못 주겠다. 나는 오랜만에 난을 키웠다 등등 사소한 내용으로 여백을 메웠다. 추사 김정희의 대표적 작품일 정도 미술계 수장임을 알 수 있는 작품. 펠드먼의 비평법은 미술 전문가들이 많이 활용하는 감상법이다.




담주엔 한국화 속에 담긴 민족의 역사 강의. 에고 제대로 못따라 적었다. 기회 되면 추가로 공부를 해야겠다.

Posted by 무한자연돌이끼
, |
336x280(권장), 300x250(권장), 250x250, 200x200 크기의 광고 코드만 넣을 수 있습니다.

2018년 2월 6일. 전국 일간지 1면 메인 기사는 삼성전자 부회장 이재용이 집행유예로 풀려났다는 뉴스다. 거의 1년 만에 구치소에서 나왔는데, 재판부에선 전형적 정경유착을 찾을 수 없고, 강요에 의한 피해자란 삼성측의 주장을 받아들였다. 다만 승마 관련 사안만 뇌물로 인정해 징역 2년 6월 집유 4년을 때린 것이다. 시민단체선 재벌 봐주기 판결이라며 반발했다. 구치소를 당당하게 걸어나오는 이재용의 모습, 무엇을 보여주려 한 것일까...




이 기사와 함께 눈에 확 들어오는 또 다른 뉴스가 있다. 바로 검찰이 이명박을 국정원 특활비 상납지시 주범으로 지목한 건이다. 경향신문엔 이재용 기사 하단에 제법 굵은 글씨로 4단 제목의 기사를 내보냈다. 관련기사는 6면 머리로 향후 수사사항을 정리해 보도했다.


국민일보도 이재용 기사 옆에 2단으로 세워서 관련 기사를 내보냈다. MB측의 발언도 함께. "전형적인 짜맞추기"라고 한 말. 관련 기사는 10면에 실었다. 집사 김백준이 돈 수수부터 사용까지 구체적으로 진술했다는 내용이다. 


동아일보, 이재용 기사와 함께 1면을 장식한 기사는 '초등학교서 보기드문 남자 교사'와 '문대통령 개헌 국회 압박' 기사로 구성됐다. 이명박 기사는 안내도 없다.


서울신문은 이재용 옆에 1단으로 길게 세워서 보도했다. 관련기사는 9면에 MB 뇌물 주범 기소 배경을 다뤘다. 세계일보도 2단으로 오른쪽 하단에 실었다. 역시 관련 기사를 10면에 제법 크게 다뤘다. 뇌물수수 개요를 그래픽으로 담기도 하고 또 다른 기사로 MB겨냥한 다른 혐의를 다뤘다. 


아시아투데이. 이재용 기자를 머리로 싣고 관련기사를 2, 3, 14면에 풀었으면서도 MB기사는 1면에 전혀 언급이 없다. 포커스로 펜스-김영남 만날까 하는 기사와 지난해 경상수지 784억 달러로 20년째 흑자행진한다는 기사, 북 예술단이 만경봉호로 온다는 소식, 중국 낙후지역에 애플이 데이터센터 짓는다는 소식으로 구성됐다. 다만 11면에 3단짜리 기사로 김백준 "MB가 특활비 수수 지시"란 제목으로 짧게 다루긴 했다.


조선일보 역시 검찰의 MB 주범 지목 기사가 1면에 보이지 않는다. 이재용, 문대통령 개헌, 만경봉호, 역사교과서 등으로 구성했다. 12면에 다루긴 했는데 머리 기사가 아니고 2단짜리로 담백하게 다뤘다. 눈에 띄는 다른 기사들에 파묻혀 잘 보이지도 않는다. 대단한 편집 기술이다.


중앙일보. 이재용 석방 기사 엄청 크게 다뤘다. 법원 "정경유착 없었다" 이재용 석방이라 쓰고 그 아래 이재용이 도무도 당당하게 걸어나오는 모습을 똭! 박아놨다. MB기사는 인덱스로 소개했다. 만경봉호, 한미금리역전 안내 다음으로. 12면에 보니 '법원제출 공소장 내용 보니'라는 문패를 달아 다뤘고 MB측의 이야기를 4분의 1 분량으로 상당량 실었다. 사실관계 벗어났고, 절차, 법논리가 상식을 벗어났고, 확인 없이 MB를 주범으로 몰았고, MB는 국정원 특활비 시스템 몰랐고, 문재인이 평창 개막식에 오라고 신신당부해놓고 망신주느냐 등등.


한겨레는 이재용을 1면 머리기사로 통편집을 했다. 문대통령의 개헌은 2단, MB기사는 3단으로 처리했다. 관련 기사는 3면에 채웠다. 검찰 '주범' 적시한 이유와 남은 과제. 검찰 소환 불가피한 MB 다스, 댓글 수가도 남았다는 것.


한국일보는 이재용을 머리 기사로 크게 쓰고 이명박은 제호 아래에 1단 기사로 다뤘다. 인물사진까지 넣어서. 그리고 관련 기사를 6면 전면에 다뤘다. 헤더 제목은 "MB가 특활비 수수 주범"이고 검찰이 MB 구속 안하면 형평성 어긋나고 그래서 올림픽 후에 소환할 거란 내용을 큰 제목으로 실었다. 수사상황을 그래픽으로 담았고. 등돌린 측근 진술이 결정타란 기사에 MB측이 모욕주기 짜맞추기 수사란 반발 기사도 따로 떼어내 다뤘다.


동아, 조선, 아시아투데이, 중앙일보. 아직은 MB와의 우정(?)을 간직하고 있나 보다. 신문사 성향이 그런 걸 뭐라 따지고 싶지는 않다만 1등 신문입네 하며 한국 언론의 뭔가 되는 듯이 거들먹거리는 짓은 안했으면 좋겠다.

Posted by 무한자연돌이끼
, |
336x280(권장), 300x250(권장), 250x250, 200x200 크기의 광고 코드만 넣을 수 있습니다.

프란츠 카프카의 '변신'은 문학적으로 상당히 의미 있는 작품이다. 카프카의 이 문학적 성향은 실존주의와 포스트모더니즘으로 이어지는 문학사조의 단초를 제공하기도 했다. 이름 때문인지 국내 전환기 문학 중에 유난히 관심을 가졌던 '카프', 그러니까 프롤레타리아 문학예술동맹의 활동과도 뭔가 관련이 있어 보였던 그의 소설이었다.


오랜만에 그의 소설 '변신'을 읽었다. 그것도 만화로. 고향의 봄 도서관에서 빌린 이 책은 채우리 출판사에서 만든 '서울대 선정 문학고전 17'번 서적이다.



만화로 보니 텍스트로 읽을 때와는 다른 스토리의 형상화가 일어난다. 물론 읽기도 편하다. 명작들이야 청소년기 거치며 다들 읽는 것들인데, 세월이 흘러 만화로 다시 접해보는 것도 재미있는 일이다.


<변신>에서 주인공 그레고르는 어느날 아침 일어났을 때 자신의 모습이 벌레로 변한 것을 알게 된다. 사람이 벌레로 변했다. 있을 수 없는 일이다. 그러니까 이 작품은 당시 만연했던 소설 풍토인 사실주의와 완전 다른 색이었다. 물론 사람이 벌레로 변할 리 없다. 다분히 상징, 메타포를 활용한 서술기법이다. 카프카는 가장이나 다름 없던 한 인간을 벌레로 치환해버림으로써 인간의 본질을 탐구하고자 했다.


책에 소개된 카프카에 대해 조금 더 알아보자.


카프카는 그의 문학작품이 지향하는 분위기와는 다르게 그렇게 가난하지 않은 집안에서 태어났고 폴란드 프라하대학에서 박사 학위까지 받은 엘리트다. 준 국가기관인 보험회사에 다니면서 그가 좋아하는 글쓰기를 이어갔고 작가로서의 꿈도 버리지 않았다. 하지만 오랜 세월 이러한 이중생활은 그의 건강을 극도로 악화시켰다. 1883년에 태어나 1917년, 1900년을 중심으로 전후 17년씩 산 카프카는 서른넷 젊은 나이임에도 폐병으로 생을 마감했다.


이 책에서 주인공 그레고리가 벌레로 변신한 것은 "어쩌면 현실의 고통에서 벗어나기 위한 도피의 수단일 수 있다"고 짚었다. 그럴 수도 있겠다. 하지만 난 무시당하고 비난받는 자신의 모습을 비관적으로 표현한 것 아닌가 생각했다.



실존주의 문학에 대해 잠깐 언급하자면, 크게 기존 가체 체계에 대한 거부, 그리고 개인의 결단과 자유의지를 중시한다는 점이 특징이라 하겠다. 대표적 작가로 <구토> <존재와 무> <벽>을 쓴 사르트르, <이방인> 작가 카뮈. 그리고 카프카를 들 수 있다.


우리나라에선 장용학의 <요한시집>이 대표작이라 하겠다. 사르트르의 <구토> 영향을 많이 받은 작품이란다. 읽어보진 않았는데, 설명을 보니 "동굴 속에 갇힌 한 토끼가 빛을 찾아 동굴을 빠져나왔을 때 홍두깨같이 찌르는 빛의 충격에 눈이 멀어버린다는 우화를 도입해 인간의 진짜 삶의 모습과 자유의 참된 의미를 암시하고 있다"고 한다.


또 우리나라 대표 실존주의 작품으로 <오발탄>을 들 수 있다. 작가는 이범선이다. 이범선은 일상적 이야기를 소재로 간결한 시적 분위기를 많이 나타내는데 그의 이러한 서정성은 보편적 생활영역에 머물게 하며 종교의 문제를 인간 내면의 문제로 변화시키고 있단다. <오발탄>은 한국전쟁 전후 피폐한 사회상과 분단의 고통을 표현하고 있다.


오상원도 실존주의 문학 대표 작가라 하겠다. 1955년 한국일보에 <유예>라는 소설로 등단했다. <유예>는 전쟁의 현장에서 극적인 한 수간을 포착해 의식의 단면을 긴장감 있게 그려낸 작품. 우리나라 실존주의 문학을 한단계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는다.

Posted by 무한자연돌이끼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