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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의 현재와 과거, 경남의 문화와 전설... 익숙하지 않은 것들에 대한 애착 무한자연돌이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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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뮤지컬단 6회 정기공연 27일 오후 4, 730분 성산아트홀 소극장


연습장면.

 

예술가를 꿈꾸는 청춘들의 성장스토리 뮤지컬 <페임>이 오는 27일 오후 4시와 730분 성산아트홀 소극장에서 경남뮤지컬단의 여섯 번째 정기공연으로 화려한 막을 올린다.


<페임(Fame)>1980년에 영화감독 알란 파커가 만든 영화로 처음 만든 이후 전 세계에 뮤지컬로, 드라마로 재탄생하며 크게 공감대를 이루며 인기를 얻은 작품이다. 특히 영화 속 학생들이 거리의 택시 위에서 흥겹게 춤을 추는 장면에서 흘러나오는 아이린 카라의 주제곡은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으며 그해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주제가상을 받았다.


이 작품은 실제 뉴욕의 라구아디아 예술고등학교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알 파치노, 로버트 드니로, 라이자 미넬리, 제니퍼 애니스톤, 김윤진 등 수많은 배우가 이 학교를 졸업했다고 한다.


이번 경남뮤지컬단에서 구성한 <페임>2막으로 짜였다. 1막의 주요 장면을 들여다 보자. 뉴욕 46번가에 있는 세계적 PA공연예술학교에 합격한 학생들이 하나 둘 모여들어 환호를 지르며 즐거워하고 있다. 이어지는 입학식 장면, 여기에서 학생들의 개성이 하나 둘 드러난다.



연습장면.


언제나 자신만만한 카르멘, 소심한 세레나, 모범생 닉과 슬로모, 그리고 장난꾸러기 조와 자유분방한 타이론. 이 학교 셔먼 교장은 학생들에게 단 한 가지 당부를 한다. “하드 웍(열심히 하라)!” 이어지는 하드 웍노래에 맞춘 춤이 무대를 활기로 가득 메운다.


학교생활을 하면서 학생들은 서로 친해지기도 하고 갈등을 겪기도 한다. 노래실력이 뛰어난 카르멘은 학생들 사이에서도 단연 돋보인다. 그의 곁에 타이론과 조가 다가가 사귀길 원하지만 번번이 퇴짜를 맞는다. 카르멘의 꿈은 노래 그녀가 간다에서 멋있게 형상화된다. 이때 그 유명한 주제곡 ‘FAME’이 흘러나오고 하나 둘 모여든 배우들이 멋진 춤솜씨를 보여준다.


무용반 학생인 메이벨은 전공을 바꾼 유일한 학생이다. 이유는 참을 수 없는 식욕과 신체적 핸디캡 때문이다. 발레 연습 중 발목을 다치기도 하고 꽉 조여진 발레복이 벗겨지지 않아 힘들어하던 메이벨은 친구들에게 연기반으로 옮기겠다고 선언하고 음식 스트레스에서 벗어난다. 하지만 연기반 선생님 역시 그에게 허리선의 중요성을 강조하자 그는 뚱뚱한 성격파 배우가 되겠다며 받아친다.


닉과 세레나의 관계 변화도 볼거리다. 어려서부터 배우활동을 해온 닉은 세레나가 흠모하는 대상이다. 그러나 연기밖에 모르는 닉이 얄밉다. 그래서 닉이 게이라고 생각했는데, 어느날 카르멘과 키스하는 장면을 목격하자 더욱 화가 치민다. 싸우고 화해하고 그러다 또 다투는 우리네 일상의 모습을 두 사람에게서 발견하게 된다.


타이론의 역동적인 춤과 노래도 볼만한 장면이다. ‘거리에서 춤을추는 게 타이론의 일상이다. 그러나 무용반에서 배우는 것은 프랑스 말로 진행되는 따분한 율동일 뿐이다. 그리고 자신은 춤을 배우러 온 것이지 글을 배우러 온 것이 아니다. 그런 타이론에게 학교는 적응하기 어려운 공간일 뿐이다. 하지만 같은 무용반 학생 아이리스에게 반하면서 그는 서서히 변하기 시작한다.


카르멘은 2학년이 되면서 LA 공연기획자의 러브콜을 받아 브로드웨이로 진출하고자 하나 셔먼 선생의 심한 반대에 부딪힌다. 그는 결국 함께 밴드를 꾸려 활동하던 슬로모의 충고를 무시하고 LA행 비행기를 타지만 결국 지친 몸으로 다시 슬로모 앞에 나타난다. 생활이 궁색해진 카르멘, 슬로모에게 돈 몇 푼 얻어 돌아가던 중 교통사고로 사망한다.


졸업식은 그 카르멘을 추모하며 시작한다. 슬로모가 카르멘과 함께 불렀던 노래가 흘러나온다. “기다려온 순간이 온 거야 아름다운 미래가 왔을 때/ 알 수 있어 우린 힘이 있음을 느껴봐 주위를 둘러봐/ 꿈이 있다는 건 행복한 일이지 우리를 숨 쉴 수 있게 해/ 서로를 믿어봐 우리가 원하는 세상을 만들어 줄 거야





연습장면.


이번 공연에서 예술총감독을 맡은 권안나 단장은 지금까지 어린이 중심의 뮤지컬을 해왔는데 이번엔 대학생 이상 성년들도 대거 참여하는 뮤지컬을 만들어보고 싶어 <페임>을 선택했다출연진 대부분 뮤지컬 공연은 처음인 아마추어들이지만 6개월이 넘는 기간 연습을 통해 작품 완성도를 높였으니 기대해도 좋다고 말했다.


이 작품엔 총 22명이 출연하며 총연출에 윤은정, 연출 장종호, 안무 박미화 씨가 맡았다. 경남뮤지컬단은 이번 공연을 통해 얻은 수익금 일부는 매년 해왔던 것처럼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에 기부하고 다문화가족 200여 명에겐 무료로 관람할 수 있게 초청했다. 관람료는 2만 원이며 미취학 아동도 공연장에 입장할 수 있다. 문의 : 010-4556-0655.

Posted by 무한자연돌이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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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공부 삼아 정리해본다. <한국연극> 1월호에 실린 이 기사의 본 제목은 '새 정부 예술정책 수립을 위한 예술지원체계 혁신방향 토론회'다. 예술 지원을 어떻게 혁신적으로 이룬다는 얘긴가 궁금해서 읽어봤다. 아니 다 읽어본 건 아니다. 읽다가 이건 좀 정리 좀 해둬야겠다 생각이 들었다. 그냥 눈으로 다 읽고 나버리면 정리할 여유를 찾지 못할 테니까 아예 읽으면서 정리를 해버리는 게 좋을 듯 싶기 때문이다.




1. 토론회는 2017년 12월 7일 대학로 예술가의 집에서 문체부 새 예술정책 수립 특별전담팀의 예술지원체계 분과위원회 주체로 진행됐다. 문재인 정부에서 예술정책에 TF를 꾸릴 만큼 관심을 쏟는구나 싶어 속으로 환영하는 나를 발견한다. ㅋㅋ.


2. 1부 주제는 '예술지원의 현실과 지원체계 혁신 방향'. 이원재 문화연대 문화정책센터소장이 발제.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사태를 언급하고 "진실 규명은 물론 이후 문화행정의 정상화가 앞으로의 구조와 맞닿아 있다" 했는데... 그래서 "행정 절차에만 초점이 맞춰진 기존 예술지원 정책에서 벗어나 새로운 예술지원 방향을 가져야 한다"고. 새로운 예술지원 방향이라... 현장 예술생태계의 자체적인 주체 형성, 하청계열화에서 벗어난 주체적인 협력체계 형성, 사회자원의 분배와 공유 중심으로 사업 프로세스 재구조화, 성과와 결과보다는 경과와 과정이 존중되는 행정체계, 평가와 성찰이 있는 정책 등이 새로운 예술지원 방향이라고 제시했다.


3. 다음 발제, '예술지원체계 재구성 방향과 예술지원기관 혁신 의제'. 예술지원기관을 혁신해야 한다? 사실 기존의 지원기관의 현실을 모르는 상황에서 혁신 방향을 제시하면... 이해하기 쉽지 않겠지만 읽어보자. 발제한 메타기획컨설팅 최도인 본부장은 먼저 '예술지원 공공기관이 누구를 위해 존재했던 것일까'란 질문을 꺼냈다. 예술가와 창작자 위에 보이지 않는 힘의 실체가 존재했다는 것이다. 뭐 그러니 블랙리스트가 생겼겠지. 최 본부장은 "새 예술지원체계가 자율성, 다양성, 창의성이라는 기본 가치를 담는 데서 출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래서 예술위원회의 역할을 강조했는데, "관료적 행정에서 벗어나 예술가, 창작자의 편에서 예술의 사회적 중요성을 지속적으로 환기시키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4. 세 번째 발제. 서울문화재단 이규석 창작지원본부장의 '예술지원 협치 체계 재구성 방향'. 협치라.. 거버넌스를 얘기하나 보다. 그는 확장된 예술정책을 효율적으로 집행하기 위해선 중앙과 지방이 분절된 체계로 된 것을 "문화거버넌스위원회를 설치해 상설적 정책협력 네트워크 운영, 예술지원기관의 독립성과 자율성 강화, 분권형 예술지원체계로의 개편, 민관거버넌스 정책패널제도와 참여예산제도 도입, 지원사업 심사제도 개편" 등을 실천과제로 꼽았다.


5. 이어진 토론을 짧게 정리했는데, 나는 더 짧게 정리할란다. 서울과기대 박소현 교수 '예술지원체계에 관한 추가적 단상들'에서 "현재의 예술지원은 지지 없는 도움이라며 사람 중심의 정책설계 필요"성 강조. 부천문화재단 손경년 대표 '문화적 전환의 시대-지원 시·구의 역할 재구성'에서 문화체육관광부의 편파적 이미지를 지적하고 한국문화정책연구소 염신규 소장은 '73체제를 벗어나기 위한 메모들'이란 제목으로 1973년 문화예술진흥법 제정이래 문화예술정책이 본질적 차원에서 변화가 없었다고 지적, 국가와 행정이 주도하는 국가주도성장 논리가 아닌 국민 문화창조권 측면으로 돌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6. '예술과 예술지원 정책, 건강한 관계 맺기'로 이야기를 꺼낸... 음, 직함이 길구만, 적폐청산과 문화민주주의를 위한 문화예술대책위 이동민 운영위원장. "다양한 관계 맺기를 지원하고 예술생태계를 지원하는 개념으로서 예술정책이 역할을 해야 한다"고 했다. 어려운 말이다. 예술생태계를 지원한다, 생태계 지원. 좀 고민을 해봐야겠다. 그리고 서울변방연극제 감독을 지낸 임인자 감독, '통제와 감시 체제로서의 예술행정에서 문화예술의 공공성 회복, 그리고 자율적인 문화행정을 위한 예술가 주도의 문화예술행정으로' 이 양반은 직함 대신 글 제목이 길구만. 그러다 보니 제목에서 할 이야기가 다 드러난 셈.


토론회 자료집은 한국문화관광연구원 홈피에 있단다. 언제 이 자료가 필요하게 되면 찾아볼 수 있겠지. 일단 기본적으로 한국 문화예술정책의 흐름을 읽을 수 있었고 연극계의 방향제시를 가늠할 수 있는 것만으로 만족을.

Posted by 무한자연돌이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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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나는 정치는 여자에게 더 어울리는 분야라고 생각한다. 내 집안 살림 돌아가는 걸 봐도 그렇다. 돈은 내가 좀 더 벌지만 아내가 집안을 통제하는 것이 훨씬 효과적이니까. 선천적으로 내가 돈 계산에 어두워서 그렇기도 하고.


정치는 호전적인 사람이 손대서는 절대 안된다. 또한 타인을 무시하는 사람이 해서도 안되는 분야다. 인류의 역사를 되짚어 봤을 때, 모계 중심의 원시공산부족사회에선 전쟁이란 게 없었다. 그저 함께 수렵을 하고 함께 나눠먹으며 살았다. 그런데 남자들이 힘으로 조직을 구성하고 자기가 다른 사람보다 좀 더 많이 가지려고 욕심을 부리기 시작하면서 싸움이 일어났다. 와중에 권력을 쥔 자는 그 권력을 이용해 더 큰 부와 권력을 탐냈고 자연히 전쟁을 일으켰다. 자기의 재산과 권력을 남이 아닌 자신의 자식에게 물려주는 세습이라는 장치를 공고히 함으로써 지배와 피지배라는 계급이 정착된 것이다. 역사가 그랬다. 남자가 권력을 잡고 정치를 하기 시작하면서 인류는 시도때도없이 전쟁을 일으켜왔고 그 전쟁의 중심에는 늘 남자가 있었다.


나는 이러한 인류사를 잊지 않는다. 조선시대 남자들만의 정치로 500년을 이어왔다. 성리학 정신으로 위민정치를 펼쳐왔고 정권은 안정되었으며 정당간에 합리적 논쟁으로 정사를 잘 이끌어왔던가? 사색당파, 툭하면 싸움질이요, 온갖 술수를 동원해 권력을 차지하는 것에만 치중하는 바람에 백성의 삶은 늘 피폐하지 않았던가.


칼럼을 쓰면서 그러한 감성이 온몸에 뜨겁게 흘렀다. 그러나 그런 말들은 표현하지 않았다. 우리나라에서, 특히 경남이라는 이 좁은 땅덩어리 안에서만이라도 좀 더 많은 여성이 정치권에서 활동했으면 하는 바람만 몇 가지 사례를 들어 논거했다. 우리가 선진국이라고 하는 나라 중 우리보다 여성정치인이 적은 곳 있으면 누가 알려줬음 좋겠다. 현재로선 남자들이 기득권을 놓지 않으면 여자에게 기회가 생길 수 없는 게 현실이다.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서라도 기성정치인들, 내가 아니면 안 된다는 어리석은 욕심 좀 내려놨으면 좋겠다.



Posted by 무한자연돌이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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