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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의 현재와 과거, 경남의 문화와 전설... 익숙하지 않은 것들에 대한 애착 무한자연돌이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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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습관화 되어 있어서 전혀 잘못된 것임을 느끼지 못하는 표현들이 우리 생활 속에 널려있습니다. 목숨이나 돈이 걸린 게 아니어서 그런지 배우고도 고쳐 쓸 생각을 하지 않는 경우도 많겠지요. 어느 정도 지식인이라는 사람들조차 틀린 표현을 예사로 쓰고 있으니 말입니다.

그 대표적인 것이 '우연찮게' 입니다.

"이 사람은 초등학교 동기였는데 2년 전 한 식당에서 우연찮게 만나 결혼까지 하게 되었지요."

우연찮게. 풀어서 써 볼까요. '우연하지 않게' 입니다. 우연히 만난 게 아니라 그 반대인 필연으로 만났다는 얘기가 됩니다. 뭐 우연인지 필연인지는 생각하기 나름이요 판단하기 따름이니 딴죽을 걸 필요성을 느끼지는 못하나 그 의도가 우연을 표현하고자 했다면 잘 못된 표현임에 틀림없습니다. '우연히'라고 해야 맞습니다.

또, '그늘 아래'라는 표현입니다. 세상에 그늘의 아래이면 대체 어디란 말입니까?

"국회의원의 그늘 아래 지방의원이 있어서야 말이 되겠나"고 표현하기보다 간단히 "국회의원의 그늘에 지방의원이 있어서야..." 하면 간결하고 명료해서 좀 좋습니까. 우리말 바로쓰기, 조금만 이치를 생각하면 알 수 있습니다. 잘못된 언중 습관이 소통을 가로막습니다.

'틀림없을 것이다', 용례에 따라 맞기도 하는 표현입니다만 대체로 잘못 쓰이는 때가 많이 있는 말입니다.

예를 들어 "지역 주민들에게 활력소가 되는 것만큼은 틀림없다."하면 될 것을 "지역 주민들에게 활력소가 되는 것만큼은 틀림없을 것이다."라고 한다면 말하는 이의 자신감에 의심을 품게 될 수밖에 없겠지요. 자료를 바탕으로  한 자신의 생각마저 자신하지 않는다면 말을 할 필요까지 있을까요. "자네가 그렇게 말했다니 그건 틀림없을 것이다."라는 표현은 올바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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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9일에 경남도교육청은 홈피 보도자료를 통해 3월 1일부터 도내 학원 정보를 상세하게 공개하겠다고 했습니다. 보도자료 내용을 보겠습니다.

제   목 “우리 아이 학원 정보, 이젠 클릭만 하세요!”
담당부서 과학직업과 (2012-02-29) 

“우리 아이 학원 정보, 이젠 클릭만 하세요!”
-도내 전 학원·교습소 주요 정보 홈페이지 공개
-학원설립·운영자·강사 명단 포함…3월 1일부터

도내 전 학원과 교습소가 3월 1일부터 학원설립·운영자 및 교습자 명단, 강사 명단을 공개한다.

교습비를 비롯해 모의고사비·재료비·기숙사비 등 기타경비도 현재 조정을 진행하고 있는 일부 학원을 제외하고 모두 공개해야 한다.

경남교육청(교육감 고영진)은 학원법령 개정에 따라 3월 1일부터 도내 전체 학원 및 교습소 주요 정보를 도교육청 홈페이지(www.gne.go.kr) 학원정보공개 메뉴를 통해 공개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공개하는 학원 및 교습소는 학원 6,474개원, 교습소 2,040개소 등 모두 8,514곳이다.

공개 대상 정보는 학원 및 교습소 명칭을 비롯해 ▲위치·연락처 ▲교습과정 ▲교습과목별 정원 ▲교습기간·총 교습시간 ▲학원설립·운영자 및 교습자 명단 ▲강사명단 등이다.

또 교습비 및 기타경비(모의고사비·재료비·피복비·급식비·기숙사비·차량비) 등도 현재 조정이 진행 중인 일부 학원을 제외하고는 모두 공개한다.

이번 학원 및 교습소의 정보 공개는 2011년 7월 25일 개정된 ‘학원의 설립운영 및 과외교습에 관한 법률’ 개정에 따른 조치로 학원과 교습소 운영 투명성을 높이고 수강생의 학원 선택권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다.

경남교육청 신진용 과학직업과장은 “이번 정보 공개를 통해 도내 모든 학원의 정보를 클릭 한번으로 쉽게 파악할 수 있다”면서“앞으로 교습비 편법·부당 징수 예방과 학원간 공정 경쟁으로 학부모의 사교육비 경감 등에 큰 도움이 될 것 이다”고 말했다.<끝>

○문 의: 과학직업과 평생교육담당 박은진(268-1238)

 오늘이 3월 4일, 나흘이 되었네요. 교육청 홈페이지를 살펴보았습니다. 왼쪽에 자그마하게 메뉴가 있네요. '학원정보공개'라는 글이 눈에 띕니다. 사실 겨우 찾았죠.

아이를 학원에 보내지 않으니 시내에 무슨 학원이 있는지 사실 별 관심은 없었습니다만, 내일 신문에 실릴 기사가 있어서 확인차 들어가 본 것입니다. 클릭하니 '교습비등조회'란 창이 뜹니다. 교육청 사이트면서 띄어쓰기도 무시하나? 하는 생각도 들고 '학원 정보 공개라더니 무슨 교습시 조회야'하는 의구심도 느끼면서 '조회'를 눌렀지요.

여기까진 그래도 학원 정보가 제대로 나오겠지 하는 믿음을 지녔더랬습니다.

이상하네, 학원 운영자 이름도 나온다더니... 학원이름을 클릭하면 나타나려나?


클릭했더니 자그마한 창이 뜨는데 여기엔 학원의 전화와 주소만 나타났습니다. 운영자와 학원 선생들 명단은 대체 어디에 있는 거야?

경남도교육청에서 보도자료를 잘못 낸 것인가? 아니면 게을러서 아직 개편을 못한 것인가? 아님, 어디 눈에 띄지 않는 다른 곳에 같은 이름으로 메뉴를 심어놓은 것인가?

Posted by 무한자연돌이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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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시립북면어린이집에서 오전 10시 30분에 입학식이 있었다. 어린이집은 초등학교나 중학교 이런 교육과정과 달리 매년 새로 등록하는 절차를 거치므로 모든 어린이가 입학식을 했다고 표현해도 맞겠다.

형식으로야 입학이지만 지원이는 지난해와 올 2월까지 솔잎향기반에 다니다 7세반(만5세)인 솔찬열매반으로 진급을 했으므로 내용으로 보아 입학은 아니다.

새학기가 시작되는 날이다. 어린이집 강당(?)에는 제법 많은 엄마들이 참여했다. 나처럼 아빠가 참석한 집은 세집 정도로 보인다. 할머니가 따라온 집도 있었다. 하기야 평일 오전에 맞벌이하는 집에서 아이 어린이집 입학식이라고 휴가내는 부모가 과연 몇 있을까.


그렇다보니 열매반에선 엄마 아빠 없이 아이 혼자 어린이집에 온 아이들도 있었다. 아마 점심시간에 데리러 오지 않을까 생각했다. 아니면 오늘 입학식이지만 종일반을 할 수도 있고. 다행히 나는 금요일이 쉬는 날이어서 걱정없이 지원이 입학식을 치렀다.


원장 선생님이 부모들에게 몇 가지 당부를 했다. "제발 안내장 좀 보세요!" 나를 두고 하는 말이다. 안내장을 받고도 무시하는 태도, 그것도 습관이 되어버렸으니...


시에서 지침이 체육활동도 특별활동에 포함하라고 했단다. 특별활동비가 좀 오르겠군. 지금까진 월 5만원을 줬는데... 시에서 왜이러나. 체육활동은 기본교육이 아니라는 생각을 하는 모양이다. 학부모가 부담해야 한다고 했다는데, 시립어린이집 직영 문제로 지난해 물의를 빚더니 속이 편치 않은 것인가 학부모에게 은근히 보복하는 듯한 느낌이다.


어린이집 교사의 처우 문제로 얼마전 전국적으로 큰 위기가 있었다. 집단휴원까지 가진 않았지만 그 일로 교사들의 목소리가 사람들에게 많이 알려졌다. 북면어린이집이야 별 문제는 없었지만 이 문제로 원장이 교사 처우문제를 고민하게 되었단다. 그래서 토요일엔 부모가 아이를 맡기고자 미리 전화를 줄 때만 문을 열고 아니면 교사들에게 쉬도록 하겠다는 얘기였다. 반대하는 부모는 아무도 없었다.

선물, 지난해 추석이나 크리스마스 등등 특별한 날에 부모가 선생님에게 선물을 보내오는 사례가 있었는데 제발 그러지 말라고 당부를 했다. 그러면 너무 야박하다고 할 수도 있으니 아이들 교육이 다 마치는 2월 말쯤에 꽃다발 하나 주는 것은 받겠다고. 하지만 그것도 안 해주었으면 좋겠다고.

아이들 생일잔치에 대해 언급을 했다. 지금까지는 생일 당일 잔치를 했는데 이러다보니 생일 아이 엄마의 부담이 너무 컸다는 것이다. 하기야 전에 지원이 생일 때 케이크 하나 사는 데도 3만원 넘게 지출이 되었으니... 한 달에 한 번 생일잔치를 하는 게 어떻냐는 제안이다. 여럿이 함께 하면 그만큼 부모의 부담도 줄어들 것이라는 얘기였다. 듣던 중 반가운 얘기였다.

지원이 선생님은... 아 이름을 까먹었다. 나?... 내 기억력은 휘발성이 너무 강해! 알코올을 너무 많이 섭취해서 그럴거야. 뇌가 알코올에 쩔었으니 함께 공중분해된 거지.


솔찬열매반에 들어가서 지원이 담임쌤으로부터 이야기를 들었다. 졸업반 엄마아빠라서 그런지 길게는 선생님과 3년을 겪은지라 별 의견을 내거나 궁금해할 내용이 없었나보다. 선생님도 다 아는 얘기 재탕할 필요도 못 느끼는 데다 부모들도 알 것 다 아니 할말도 없는 상황이었다.


시간때우기? 사과풍선 만들기를 했다. 다른 엄마들은 잘도 만들더니, 옆에 앉은 권유린 아빠도 금세 만들었는데... 나는 4개나 터뜨렸다. 지원이가 풍선가지러 왔다갔다 바빴다. 지원이가 오고갈수록 내 얼굴은 더 빨개졌다. 결국 지원이 선생님이 만들어줬다. 인증샷! 아, 술이 웬수다.
Posted by 무한자연돌이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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