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이미지
언론의 현재와 과거, 경남의 문화와 전설... 익숙하지 않은 것들에 대한 애착 무한자연돌이끼

카테고리

분류 전체보기 (1301)
돌이끼의 작은생각 (110)
돌이끼의 문화읽기 (478)
다문화·건강가족 얘기 (20)
경남민속·전통 (15)
경남전설텔링 (74)
미디어 웜홀 (142)
돌이끼의 영화관람 (21)
눈에 띄는 한마디 (8)
이책 읽어보세요 (76)
여기저기 다녀보니 (92)
직사각형 속 세상 (92)
지게차 도전기 (24)
지게차 취업 후기 (13)
헤르테 몽골 (35)
돌이끼의 육아일기 (57)
몽골줌마 한국생활 (15)
국궁(활쏘기)수련기 (16)
Total
Today
Yesterday
05-05 01:56
336x280(권장), 300x250(권장), 250x250, 200x200 크기의 광고 코드만 넣을 수 있습니다.

[공연리뷰]전통 성악곡의 백미를 느끼다

가곡전수관 ‘가곡원류’ 수록 가곡 중 아홉 수 공연…선조의 풍류 만끽


오래전에 라디오를 통해 ‘시조(時調)’를 들은 적이 있었다. 시(詩)와 시조가 무엇이 다른지 분간하지 못하던 시기였다. 당시 라디오에서 들려오는 시조를 듣고서야 시조는 음악 장르요, 시는 문학 장르임을 깨닫게 되었으니 시절가조의 준말이었던 전통 시조를 제대로 알게 된 것이 늦은 편이 아니었다.


조선시대 선비들의 노래였던 시조를 유심히 들어보면 평시조냐 사설시조냐 등에 따라 곡이 조금씩 차이가 있으나 같은 평시조라면 가사만 다르지 곡이 똑같음을 발견할 수 있다.




조선시대 시조와 함께 정악 혹은 정가로 불렸던 가곡 역시 일반인이 들어서는 시조와 창법이나 곡조에서 차이를 느끼지 못할 정도다. 조선시대 가장 유명한 가곡집 ‘가곡원류’에 실린 가사들도 대부분 시조로 치면 종장 첫 글자 수가 3인 것과 같다.


가곡원류에선 가사가 대부분 5장으로 구성되는데, 4장이 글자 수 3개다. 3장에서 글자 수가 급격히 늘어난 가곡을 편삭대엽(혹은 편수대엽)이라고 하는데, 시조에서 사설시조와 유사하다.


첫 순서 가곡 예능보유자 조순자 관장이 여창 우조 평거 '노래 삼긴'을 부르고 있다.


조순자 관장과 이수자, 전수장학생 5명이 여창 반우반계 환계락 '사랑을'을 부르고 있다.


삭대엽이란 생소한 단어가 등장하는데 이는 ‘가곡’을 이르는 다른 이름이다. 삭대엽에서 ‘엽’은 잎사귀를 이르는 한자다. 요즘에야 “노래 한 곡 불러봐라.” 라는 식으로 청하지만 옛사람들은 “노래 한 잎 불러보게.” 하는 식으로 표현했다고 한다. 노래를 왜 잎사귀에 비유했을까는 숙제로 남긴다.


지난 18일 창원 회원동 가곡전수관에서 가곡원류 공연이 있었다. 총 아홉 수가 공연됐다. 이날 공연 중에 너댓 수를 촬영해놓은 영상을 통해 감상해 보기로 한다.


가야금 반주.


남창 우조 언락 '벽사창이'를 부르고 있는 신용호 가곡 이수자.


해금과 대금, 피리 반주.


첫 순서는 무형문화재 30호 가곡 예능보유자인 조순자 관장이 맡았다. 여창 우조 평거로 부르는 '노래 삼긴'이다. 이어지는 두 번째 곡은 이수자 4명이 부른 여창 우조 두거 ‘한숨은’이다. '평거'는 중간정도의 음역으로 노래를 시작하는 것이며 ‘두거’라는 말은 고악보나 가집 등에서는 ‘조임(調臨)’ ‘존자진한잎’ ‘소삭대엽’ 등의 이름으로 불리는데, ‘머리를 든다’는 의미로 초장의 시작 부분을 높은 음으로 들어낸다는 말이다.



여창 우조 평거 '노래 삼긴'


노래 산긴 사람

시름도 하도 할샤

일러 다 못 일러 불러나 푸돗던가

진실로

풀릴 것이면 나도 불러 보리라


- 삼긴 : 만든, 시름 : 근심 걱정, 하도할샤 : 많기도 많다, 푸돗던가 : 풀었던가


여창 우조 두거 '한숨은'


한숨은 바람이 되고

눈물은 세우(細雨) 되여

님 자는 창 밖에 불면서 뿌리과저

날 잊고

깊이 든 잠을 깨와 볼가 하노라


- 세우 : 가랑비


다섯 번째로 무대에 오른 남창 우조 언락 '벽사창이'는 남자가 부르는 노래다. 언락이 그러하다. 지르는 낙시조라고도 하며 처음부터 높은 음으로 질러서 시작한다. 다음 영상은 일곱 번째 순서인 여창 반우반계 환계락 '사랑을'이다. 환계락은 언락과 달리 남창에는 없고 여창에만 있는 곡조다. 우조에서 계면조로 조바꿈을 원활하게 하는 곡조다. 다음 여덟 번째 여창 계면조 편삭대엽 '모시를'은 편장단으로 삭대엽(가곡)을 부르는데 3장의 싯구가 길어 빠른 속도로 노래하는 특징이 있다. 따라서 곡도 경쾌하다.


<


남창 우조 언락 '벽사창이'


벽사창(碧紗窓)이 어룬어룬 커널

임만 여겨 펄떡 뛰어 나가 보니

임은 아니 오고 명월이 만정헌데 벽오동 젖은 잎에 봉황이 와서 긴 목을 후여다가 딧 다듬는 그림자로다

마초아

밤일세만정 행여 낮이런들 남 우일번 하여라


- 벽사창 : 짙푸른 빛깔의 비단을 바른 창 즉 아름다운 여자가 거처하는 곳, 만정헌데 : 뜰에 가득한데, 마초아 : 마침, 남 우일번 : 남에게 무안당할 뻔


여창 반우반계 환계락 '사랑을'


사랑을 찬찬 얽동혀 뒤 설머 지고

태산준령을 허위허위 넘어가니

모르는 벗님네는 그만하여 바리고 가라 하건마는

가다가

자질려 죽은 센정 나는 아니 바리고 갈까 하노라


- 태산준령 : 높은 산의 험한 고개, 허위허위 : 허우적 허우적, 자질려 : 짓눌려


여창 계면조 편삭대엽 '모시를'


모시를 이리저리 삼아

두루 삼아 감삼다가

가다가 한 가운데 뚝 끊쳐 지옵거든 호치단순(皓齒丹脣)으로 홈빨며 감빨아 섬섬옥수로 두 끝 마조 잡아 배붙여 이으리라 저 모시를

우리도

사랑 끊쳐 갈 제 저 모시 같이 이으리라


- 호치단순 : 흰 치아와 붉은 입술, 홈빨며 : 혹 들여 빨며, 감빨아 : 입으로 감아서 빨아, 섬섬옥수 : 부드럽고 고운 여자의 손, 배붙여 : 바비작거리어 비비여

Posted by 무한자연돌이끼
, |
336x280(권장), 300x250(권장), 250x250, 200x200 크기의 광고 코드만 넣을 수 있습니다.

[gogo즐기go]19~25일 경남의 공연·전시


창원


<공연>




△선소리산타령 박현지 경서도소리공연 = 19일 오후 7시 성산아트홀 소극장. 무료. 055-277-5900.

KBS국악관현악단 및 김덕수패 사물놀이 초청연주회 ‘한여름 밤의 콘서트’ = 19일 오후 7KBS창원홀. 무료. 055-280-7327.

△창원시립교향악단 야외팝스콘서트 = 19일 오후 730. 진해야외공연장. 무료. 055-299-5832.

△경남프리모앙상블 제16회 정기연주회 = 20일 오후 5. 성산아트홀 소극장. 무료. 010-8101-3007.

△가족음악회 ‘물의 소리’ = 20일 오후 730. 3·15아트센터 소극장. 유료. 010-9338-5889.

△가족뮤지컬 ‘엉뚱발랄 콩순이 드래곤 편’ = 20일 오전 11, 오후 2, 430, 21일 오전 11, 오후 2. 3·15아트센터 대극장. 유료. 1577-4868.

△한여름 밤의 시네마 ‘벼랑 위의 포뇨’ = 20일 오후 830. 성산아트홀 어울림마당. 무료. 055-719-7814.

△푸른내서 문화한마당 = 20일 오후 730. 삼계근린공원 야외무대. 무료. 055-231-3924.

△바이올리니스트 오주영 초청 콘서트 = 24일 오후 730. 성산아트홀 소극장. 유료. 010-3594-7035.

△한여름 밤의 시네마 ‘니모를 찾아서’ = 24일 오후 8. 진해야외공연장. 무료. 055-719-7814.

△프로이데클라리넷앙상블 제2회 정기연주회 = 25일 오후 730. 성산아트홀 소극장. 무료. 010-9270-6939.


<전시>


정은숙 작 ‘Life’.


△배부순 현대공예전 ‘From the Series of 2001’ = 20일까지. 갤러리고운. 무료. 055-282-4922.

△정재훈 에코 크래프트 전시 ‘태극을 노래하다’ = ~21일까지. 창동예술촌 리아갤러리. 무료. 010-3854-0821.

△제33회 경남수채화협회전= 17~22. 성산아트홀 제1전시실. 무료. 010-5144-8774.

△송영옥개인전 = 17~22. 성산아트홀 제2전시실. 무료. 010-8602-7239.

△스튜디오47 세 번째 전시 = 17~22. 성산아트홀 제3전시실. 무료. 010-9323-8297.

△촉 문인화 10인전 = 17~22. 성산아트홀 제5전시실. 무료. 010-8532-4354.

N아티스트2016-새로운 담지자 = 24일까지. 경남도립미술관 4, 5전시실 및 3층 전시홀. 유료. 055-254-4600

△신나는 미술관 ‘앨리스가 그곳에서 발견한 것’ = 24일까지. 경남도립미술관 1,2,3전시실 및 특별전시실. 유료. 055-254-4600

△문숙영 초대개인전 ‘염원’ = 24일까지. 숲갤러리. 무료. 055-270-0800.

△제12회 김은주 개인전-환경 그리고 행복전 = 24~29. 성산아트홀 제1전시실. 무료. 010-7420-7620.

△손선순 개인전 ‘향기속으로’ = 24~29. 성산아트홀 제2전시실. 무료. 010-4548-7635.

△선과 색, 그리고 전통의 향기 = 24~29. 성산아트홀 제5전시실. 무료. 010-5779-2154.

△조수미 국제무대 데뷔 30주년 기념 사진전 = 17~30. 성산아트홀 6~7전시실. 무료. 055-719-7831.

△창동예술촌 국제화 사업 특별 기획전 ‘안데르센과 만나다’ = 31일까지. 창동예술촌아트센터 2. 무료. 055-222-2155.

△흔적 120인 전 = 31일까지. 대산미술관. 무료. 055-261-5237.

△조광수 ‘그리움의 향기’전 = 92일까지. 창원 파티마병원 갤러리. 무료. 055-270-1551.

△정은숙 개인전 ‘Life’ = 24~94. 창동예술촌 리아갤러리. 무료. 010-9897-5613.

Connect-경남원로작가 7인전 = 924일까지. 그림갤러리. 무료. 055-243-0999.

△인계용 사진 초대전 = 930일까지. 경남교육청사갤러리. 무료. 055-268-1322.

△제9회 경남미술전시페스티벌 ‘자연: 감성&색’ = 1021일까지. 구복예술촌. 무료. 055-221-8797.


진주


<공연>




△임태경과 박기영의 듀오콘서트 = 23일 오후 730. 경남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 유료. 1544-6711.

△무형문화재 토요상설공연 = 20일 오후 2. 진주성 촉석루. 무료. 055-749-8579.


<전시>


△김명남 개인전 = 18~23. 경남문화예술회관 제2전시실. 무료. 010-3559-0050.

2016 개천 추천 초대 작가전 = 22~26. 경남문화예술회관 제1전시실. 무료. 055-758-0049.


김해


<공연>




△극단 이루마 ‘그 여자들, 다시 통닭을 먹다’ = 20일 오후 4, 7, 21일 오후 7, 김해문화의전당 누리홀. 무료. 055-320-1234.

△두비두비 음악회 ‘요술항아리’ = 23일 오전 11, 오후 1. 김해문화의전당 누리홀. 유료. 055-237-4722.


<전시>


하이퍼리얼리즘전에 전시된 마크 데니스의 ‘형식의 우아함’.


△우당탕탕 아빠가 만든 놀이터 = 28일까지. 윤슬미술관 제3전시실. 유료. 02-548-5532.

2016 New Face & Artist in Gimhae = 28일까지. 윤슬미술관 제1전시실. 무료. 055-320-1261.

△찾아가는 미술관전 ‘Traveling Trunk-여행하는 코끼리’ = 921일까지. 김해공항 국내선 2층 로비. 무료. 055-340-7009.

△하이퍼리얼리즘 : 피그말리온, 생명을 불어넣다전 = 925일까지. 클레이아크 김해미술관 큐빅하우스 4, 5, 6갤러리. 유료. 055-340-7070.

△클레이아크김해미술관 개관 10주년전 ‘Post-Tile, 타일 이후의 타일’ = 1225일까지. 유료. 055-340-7007.


밀양


<전시>


△구스타프 클림트&에곤 실레 레플리카 명화전 = 21일까지. 밀양아리랑아트센터 전시실. 무료. 055-359-4527.


통영


<공연>




△어린이 뮤지컬 ‘북극 여우 까망이’ = 19일 오전 1030, 오후 2. 통영시민문화회관 소극장. 무료. 055-650-0400.

△앙리 뒤티외 100주년 기념 ‘임수연 피아노 리사이틀’ = 20일 오후 3. 도천테마기념관 메모리홀. 유료. 055-650-0400.


거제


<공연>


GSE 거제스티링앙상블 세 번째 정기연주회 = 24일 오후 730. 거제문화예술회관 소극장. 무료. 055-639-1736.


<전시>




△경남여성미술대전 구상작가회원전 = 23~28. 거제문화예술회관 전시실. 무료. 010-2585-3257.

△우순근 작가 ‘시간여행’ 전 = 91일까지. 해금강테마박물관 유경미술관 제2. 055-632-0670

△기획전 ‘동서양이 만남 ; 예술로 가까워지다’전 = 930일까지. 해금강테마박물관 유경미술관 제1. 055-632-0670


양산


<공연>




△금난새의 해설이 있는 음악회-동물의 사육제 = 20일 오후 730. 양산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 유료. 055-379-8550.

△가족음악회 ‘물의 신비’ = 22일 오후 730. 양산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 유료. 010-9338-5806.


사천


<공연>


△자유새 찾아가는 음악회 = 20일 오후 730. 삼천포대교공원 수상무대. 무료. 010-7488-1854..


<전시>


△장창익 초대전 ‘맑은 뜰’ = 30일까지. 사천리미술관 1·2. 무료. 055-835-2015.


의령


<전시>


△의령예술촌 초대개인전·회원초대전·회원전 = 923일까지 의령예술촌 무료. 055-570-2971.


창녕


<전시>


△다빈치를 따라가는 생각여행 = 28일까지. 창녕문화예술회관 전시실. 유료. 055-530-1911.


함안


<공연>




△야외 돗자리 영화제 ‘빅’ = 19일 오후 8. 함주공원 다목적잔디구장. 무료. 055-580-3608.

△상주단체교류공연 연극 ‘그게 아닌데’= 24일 오후 730. 함안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 유료. 055-585-8602.


함양


<공연>


△영화 ‘굿바이 싱글’ = 20일 오후 7. 함양군문화예술회관. 유료. 055-960-5531.



Posted by 무한자연돌이끼
, |
336x280(권장), 300x250(권장), 250x250, 200x200 크기의 광고 코드만 넣을 수 있습니다.

[주말에 뭘볼까]금난새 입담이 풀어내는 ‘동물의 사육제’

20일 오후 730분 양산문화예술회관서 ‘금난새의 해설이 있는 음악회’ 개최


중고등학교 교과서를 통해서라도 한 번쯤은 접해봤을 음악, 생상스의 ‘동물의 사육제’가 오는 20일 오후 730. 양산문화예술회관에서 ‘금난새의 해설이 있는 음악회’를 통해 공연된다.




동물의 사육제에 등장하는 동물의 종류는 얼마나 될까? 사자, 코끼리, 거북, , , 그리고 당나귀와 뻐꾸기, 백조, 수족관의 물고기들, 새장 속의 새들. , 동물의 사육제라고 해서 이들만 등장하는 게 아니다. 피아니스트도 등장하고 아주 오래된 화석도 등장한다.


생상스의 동물의 사육제는 수많은 동물이 등장함에도 연주시간이 길지는 않다. 14장으로 이루어져 있고 한 곡이 1분 남짓할 정도다. 모든 곡을 그대로 연주하면 20분 만에 끝나는 곡이다. 하지만, 금난새 지휘자의 입담이 중간중간 끼어들어 1시간이 넘게 진행된다.


해설이 없어도 음악 만으로 생상스가 표현하고자 했던 모습을 상상할 수도 있겠지만 금난새의 해설이 곁들여지면서 ‘동물의 사육제’는 그야말로 동물들의 모습 가득한 스크린을 보는 듯한 상상을 떠올릴 수 있다. 악기 하나하나가 동물의 소리와 모습을 어떻게 표현하는지 쉽게 이해할 수 있는 것도 해설 덕분이겠다.




동물의 사육제 14장을 하나하나 살펴본다.


1. 서주와 사자왕의 행진곡


‘사자왕의 행진곡’은 백수 제왕의 위엄을 나타내는 호화로운 행진곡으로서 낮은 현악기로 장대한 동양적인 멜로디가 나오고 사자의 포효소리가 들린다. 그리고 아기 사자의 걸음마도 느낄 수 있다.


2. 수탉과 암탉


이 곡은 다른 작곡가들과 달리 암수 두 닭을 모두 등장시킨다. 암탉은 클라리넷, 수탉은 피아노의 최고 음으로 각각 암시하고 있다. 먹이를 두고 신경전을 벌이는 닭들의 모습을 상상해보면 재미있겠다.


3. 야생마


‘야생마’는 두 대의 피아노로만 연주된다. 길들지 않은 두 마리의 야생마가 날뛰는 듯한 움직임이 짧은 음표로 끊임없는 움직임과 화려한 느낌을 묘사한 곡이다.


4. 거북


3번 야생마와는 달리 거북의 느릿한 움직임을 표현했다. 오펜바하의 오페라 ‘천국과 지옥’의 아리아를 기초로 하여 만들어졌다. ‘천국과 지옥’이 10분의 1로 느리게 연주되는 듯한 느낌이다.


5. 코끼리


5번 곡 코끼리는 매우 커다란 몸체를 느끼게 한다. 생상스는 해학적으로 이 코끼리가 활츠 춤을 추게 한다. 베를리오즈의 ‘파우스트의 겁벌(지옥의 고통을 겪는 벌)’ 중의 한 부분을 콘트라베이스가 연주해 묵중한 느낌을 준다.


6. 캥거루


캥거루는 육중한 몸에 뒷다리가 유난히 큰, 스마트한 모습이 아니다. 이런 캥거루가 뒷다리로 폴짝폴짝 뛰는 모습과 아기를 돌보는 듯한 아늑한 분위기를 두 대의 피아노가 그리고 있다.


7. 수족관


유리 상자 속에서 물고기가 기분 좋게 헤엄치는 광경을 피아노의 아르페지오로 물이 출렁임과 플루트와 바이올린으로 투명한 물을 그리며 실로폰과 유사한 악기 칠레스타로 작은 물고기가 노니는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


8. 당나귀


8번 당나귀는 3번 야생마와 달리 잘 길들여 있는 동물이며 게다가 혹사당해서 측은하게 여겨지는 모습을 나타낸다. 아주 단순한 고음역과 저음역으로 나뉘어 연주된다.


9. 숲 속의 뻐꾹새


피아노의 코드가 싶은 산 속의 적막감을 나타낸다. 나무 사이를 미끄러져 나오는 클라리넷의 뻐꾹 소리는 극히 단순하고 아름답게 그려져 있다.


10. 큰 새장


‘큰 새장’은 동물원에 있는 거대한 새장 속에 많은 새가 다같이 어울려 음악회를 하는 모습을 표현했다.


11. 피아니스트


‘피아니스트’에서 생상스는 제10번의 새들의 음악회에 피아니스트를 참가시켜 경연을 시켜보려고 했던 것 같다. 그런데 이 피아니스트는 체르니 연습곡의 제1번 중에서도 가장 쉬운 부분을 되풀이하는 무능한 피아니스트다.


12. 화석


몇백 년간이나 지하에 묻혀있는 화석을 나타내고자 한다. 실로폰으로 ‘죽음의 무도’를 연주하는데 프랑스 민요를 사용하고 있다. 또 화석이란 곡 안에는 모차르트의 ‘작은별’이란 곡도 들어간다.


13. 백조


생상스는 마지막 동물로 ‘백조’를 등장시켰다. 첼로의 독주용으로도 편곡된 가장 유명한 곡으로서 호수 위를 조용히 미끄러져 가는 백조의 우아한 모습을 눈앞에 보는 듯하다.


14. 마지막 곡


‘피날레’는 13곡의 대단원을 내리는 곳으로 지금까지의 동물들이 모두 등장하면서 동물의 사육제가 벌어지는 곡이다. 그런데 거북은 등장하지 않는다. 아마 사육제에 오는 중일 거라는 금난새의 재치있는 입담을 들을 수 있다.


금난새와 함께 하는 ‘뉴월드 챔버 오케스트라’는 1997년 ‘서울국제음악제’로 데뷔해 2000년부터 본격적인 연주활동을 시작했으며 현재 명실상부한 ‘국민오케스트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연주단체다.


유료. 문의 : 055-379-8550.

Posted by 무한자연돌이끼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