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경남도지사 1심 유죄판결 언론 사설의 '목소리'
어제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성완종 리스트' 관련 경남기업 성완종 전 회장으로부터 1억원을 받은 혐의가 인정돼 1심에서 징역 1년 6개월, 추징금 1억 원의 실형이 선고됐다. 경남뿐만 아니라 전국의 언론이 대서특필했다. 서울지역 몇몇 신문들과 경남지역 신문들 사설 제목을 들여다 봤다.
동아일보 : '성완종 리스트' 1심 유최 홍준표 지사 사퇴해야. "법정 다툼은 지사직을 사퇴하고 계속하는 것이 도리다."
국민일보 : 홍준표도 1심 유죄…윗물부터 맑아야 청렴사회 된다. "모래시계 검사의 유죄 판결은 스폰서 검사 사태와 맞물려 더욱 씁쓸하다."
중앙일보 : 홍준표 유죄…사실일 가능성 커진 '성완종 리스트'. "리스트에는 (이완구, 홍준표) 이 두 사람과 김기춘, 허태열, 이병기 전 대통령 비서실장, 유정복 인천시장, 홍문종 새누리당 의원, 부산시장 등 8명이 적시돼 있다. 검찰은 이중 이 전총리, 홍지사만 기소했고 나머지 6명은 공소시효가 지났다거나 증거가 부족하다는 이유로 처벌대상에서 제외했다...."
경남도민일보(통사설) : 홍준표 도지사 스스로 결단 내려야. "스스로 떳떳하다면 도지사직을 내놓고 자유롭게 승소를 위해 매진하는 것이 도민에게 주는 부담을 최소화하고 도정 파행을 막는 유일한 길이 아닐까 한다."
경남신문 : 홍지사 1심 유죄, 도정 동력 떨어져선 안 돼. "경남도가 해결해야 할 현안은 한두 가지가 아니다. 홍지사는 도정을 더욱 챙기는 모습을 보여줄 때 자신의 명예를 지키고 도민들의 걱정을 덜어 줄 수 있다."
경남일보 : 홍준표 도지사 실형, 도정 흔들림 없어야. "자진사퇴는 강제되거나 강요할 영역은 아니다. .... 홍지사의 재판은 재판대로 가되 도정이 흔들려서도 안 되고 멈춰서는 더 안될 일이다."
전국적으로 큰 사안임에도 모든 언론이 재빠르게 관련 내용을 사설에 담지는 않았다. 10일치 신문에 얼마나 더 사설에서 다룰지는 기다려진다.
오늘 사설만 봐서는 동아일보와 경남도민일보가 적시해서 홍지사의 자진사퇴를 요구했고 경남신문과 경남일보는 도정에 더 매진해야 한다는 주장을 세웠다.
결심이 나오기까진 무죄추정의 원칙을 적용해야 한다는 주장도 일리는 있지만 지금까지 정치인에 대해 '무죄추정의 원칙'을 내세우며 언론들이 옹호해왔는지는 자료를 살펴볼 일이다. 또 반대로 1심 유죄 판결만으로 자진사퇴를 요구한 언론들의 일관성은 또 얼마나 되는지도 살펴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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