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이미지
언론의 현재와 과거, 경남의 문화와 전설... 익숙하지 않은 것들에 대한 애착 무한자연돌이끼

카테고리

분류 전체보기 (1299)
돌이끼의 작은생각 (110)
돌이끼의 문화읽기 (477)
다문화·건강가족 얘기 (20)
경남민속·전통 (14)
경남전설텔링 (74)
미디어 웜홀 (142)
돌이끼의 영화관람 (21)
눈에 띄는 한마디 (8)
이책 읽어보세요 (76)
여기저기 다녀보니 (92)
직사각형 속 세상 (92)
지게차 도전기 (24)
지게차 취업 후기 (13)
헤르테 몽골 (35)
돌이끼의 육아일기 (57)
몽골줌마 한국생활 (15)
국궁(활쏘기)수련기 (16)
Total
Today
Yesterday
11-28 04:57
336x280(권장), 300x250(권장), 250x250, 200x200 크기의 광고 코드만 넣을 수 있습니다.

[주말에 뭘볼까]한여름을 즐겨라! GASC 썸머 페스타

김해문화의전당 12~15일 애두름마당 등서 공연·수전놀이 진행


김해문화의전당은 오는 12일부터 광복절인 15일까지 애두름마당과 인근 도로 등에서 이색적인 여름 축제를 개최한다. ‘GASC 썸머 페스타’. 이번 축제의 이름이다. 재즈, 힙합 등 다양한 인디밴드의 공연과 음악 관련 영화 상영, 수전놀이로 명명한 물풍선·물총 전쟁놀이, 그리고 축제의 대미를 장식할 ‘일렉트리코 퍼레이드’가 준비되어 있다.




◇ 시(see)(want)한 콘서트


인디밴드의 공연은 12일부터 14일까지 매일 오후 7시 애두름마당에서 펼쳐진다. 첫날인 12일엔 일상의 모습을 재치있는 가사로 노래하는 ‘소심한 오빠들’과 자메이카 음악을 주로 연주하는 ‘스카웨이커스’가 공연한다.


둘째 날인 13일엔 재즈밴드 ‘김희영 콰르텟’과 힘합&DJ사운드를 결합한 음악을 연주하는 ‘분리수거밴드’가 공연하고 마지막 날인 14일엔 소울스트리트 댄스를 하는 댄서연합인 ‘김해춤판’과 슈퍼스타K에 출현해 관심을 모았던 ‘중식이밴드’가 출연해 멋진 연주 솜씨를 선보인다.


중식이 밴드./김해문화의전당 페이스북 페이지 갈무리


이 사흘 동안 공연이 끝나면 바로 영화가 상영된다. 첫날엔 잭 블랙 주연의 ‘스쿨 오브 락’으로 코미디 영화다. 뚱뚱하고 촌스러운 외모 때문에 락밴드에서 쫓겨난 듀이 핀(잭 블랙)이 초등학교 대리교사로 취직했다가 공부는 가르치지 않고 아이들과 함께 락 그룹을 만들어 경연대회에 참여하는 과정을 그렸다.


둘째 날엔 싱어송라이터와 해고된 스타음반 프로듀서의 음악 재기를 그린 영화 ‘비긴 어게인’을 상영하고 셋째 날엔 최고의 드러머가 되고픈 음대 신입생의 이야기를 다룬 ‘위플래쉬’가 상연된다.


◇ 전통 석전(石戰)놀이의 변형, 수전(水戰)놀이




수전놀이는 815일 오후 1시부터 진행한다. 이미 사전 접수는 마감되었고 당일 현장 접수로 참여가 가능하다.


참여 방법 : ① 김해문화의전당 야외주차장에 있는 현장부스에서 사전접수자는 접수 내용(연락처, 성함) 확인 후 팔찌 밴딩. ② 탈의실에서 올을 갈아입고 물품보관소로 가서 물품보관용 봉투를 받아 맡기고 도로로 입장. ③ 현장접수자는 부스에서 탈의실·물품보관함을 이용을 원하면 1인당 2000원의 이용료를 내고, 아니면 그냥 행사장으로 바로 입장하면 된다.


귀중품과 현금, 스마트폰 등은 방수 팩에 보관, 소지하는 것이 안전하다.


처음 보는 사람에게도 무작정 물총을 쏘고 물풍선을 날리는 어색하고도 짜릿한 수전놀이. 이 수전놀이는 김해의 민속문화인 석전놀이에서 힌트를 얻어 고안해낸 놀이다. 물풍선은 10만 개가 준비된다. 물풍선이 모두 소진되면 각자 가져온 물총과 물놀이 도구로 행사가 진행된다.


수전놀이가 진행되는 동안 1NHUMAN, Genie, kuin Dj가 함께 한다. 오후 6시까지 수전놀이가 진행된다.


오후 6시부턴 8·15 플래시몹이 연출되고 7시부터 9시까지는 대형 트레일러가 등장해 라퍼커션의 삼바 음악 퍼레이드가 도로 한가운데서 진행된다.


◇ 페스타 피날레 ‘일렉트리코 퍼레이드’


라퍼커션의 일렉트리코 야간 공연 모습./김해문화의전당


7시부터 진행되는 일렉트리코 퍼레이드는 김해문화의전당과 연지공원 사이 도로에서 열리는데 ‘라퍼커션’의 대형 트레일러를 활용한 음악 공연이다. 라퍼커션은 주로 브라질 삼바 음악을 연주하는 단체로 이날 밤 올림픽이 열리고 있는 브라질과 지구 정 반대편, 문화의전당 주변을 흥겨운 삼바 음악으로 수놓을 예정이다.


퍼커션은 연주자의 팔과 다리, 북채 등으로 악기를 두드리거나 흔들어서 소리를 내는 악기를 이르는 말이다. 즉 타악기를 총칭하는 말이라고 보면 된다.


이밖에 행사 기간 애두름마당 일대에선 다양한 체험행사도 열린다. 수공예품 만들기, 어린이 태극기 그리기, 동네 형들과 함께하는 문화예술체험, 어린이 아트마켓 등이 준비되어 있다. 문의 : 055-320-1252.

Posted by 무한자연돌이끼
, |
336x280(권장), 300x250(권장), 250x250, 200x200 크기의 광고 코드만 넣을 수 있습니다.

[gogo즐기go]5~11일 경남의 공연·전시


창원


<공연>




△한여름 밤의 시네마 ‘내 이름은 칸’ = 6일 오후 830. 성산아트홀 어울림마당. 무료. 055-719-7814.

2016 청춘페스티벌 ‘청춘, 핵 젊다’ = 6일 오후 3. 창원대학교 종합교육관 85호관 대강당. 무료. 010-8613-2954.

△한여름 밤의 시네마 ‘늑대아이’ = 10일 오후 8. 진해문화센터 야외공연장. 무료. 055-719-7814.


<전시>


문숙영 작 ‘염원’.


△창동예술촌 박남순 개인전 ‘꿈꾸는 나무’ = 7일까지. 창동예술촌 리아갤러리. 무료. 010-4666-5775.

△응감 ‘나의 인드라망 너를 그리다’ = 8일까지. 성산아트홀 제2전시실. 무료. 010-7550-0169.

△제19회 창원미술청년작가회 정기전 = 8일까지. 성산아트홀 제3전시실. 무료. 010-4079-9868.

△송영은 서양화 초대전 = 12일까지. 구복예술촌. 055-221-8797.

△제24회 한국미술교육연구회전 및 경남미술교육 사제동행전 = 10~15. 성산아트홀 제1~4전시실. 무료. 010-8534-0033.

△배부순 현대공예전 ‘From the Series of 2001’ = 20일까지. 갤러리고운. 무료. 055-282-4922.

N아티스트2016-새로운 담지자 = 24일까지. 경남도립미술관 4, 5전시실 및 3층 전시홀. 유료. 055-254-4600

△신나는 미술관 ‘앨리스가 그곳에서 발견한 것’ = 24일까지. 경남도립미술관 1,2,3전시실 및 특별전시실. 유료. 055-254-4600

△문숙영 초대개인전 ‘염원’ = 24일까지. 숲갤러리. 무료. 055-270-0800.

△창동예술촌 국제화 사업 특별 기획전 ‘안데르센과 만나다’ = 31일까지. 창동예술촌아트센터 2. 무료. 055-222-2155.

△흔적 120인 전 = 31일까지. 대산미술관. 무료. 055-261-5237.

△조광수 ‘그리움의 향기’전 = 92일까지. 창원 파티마병원 갤러리. 무료. 055-270-1551.

△인계용 사진 초대전 = 930일까지. 경남교육청사갤러리. 무료. 055-268-1322.

△제9회 경남미술전시페스티벌 ‘자연: 감성&색’ = 1021일까지. 구복예술촌. 무료. 055-221-8797.


진주


<공연>


△무형문화재 토요상설공연 = 6일 오후 2. 진주성 촉석루. 무료. 055-749-8579.

2016 토요일밤 문화공연 = 6일 오후 8. 남강야외무대. 무료. 055-749-5076.


<전시>


△독도자료 및 충효전시회 = 11~15. 경남문화예술회관 제1전시실. 무료. 010-5777-6640.


김해


<공연>




HIP-HOP in Golden era = 6일 오후 8, 김해문화의전당 애두름마당. 무료. 055-320-1234.

△가족음악회 ‘물의 소리’ = 9일 오후 730. 김해문화의전당 누리홀. 유료. 010-9338-5889.


<전시>


고광림20160729윤슬미술관김해작가4인전52016 New Face & Artist in Gimhae ./자료사진


△우당탕탕 아빠가 만든 놀이터 = 28일까지. 윤슬미술관 제3전시실. 유료. 02-548-5532.

2016 New Face & Artist in Gimhae = 28일까지. 윤슬미술관 제1전시실. 무료. 055-320-1261.

△찾아가는 미술관전 ‘Traveling Trunk-여행하는 코끼리’ = 921일깢. 김해공항 국내선 2층 로비. 무료. 055-340-7009.

△하이퍼리얼리즘 : 피그말리온, 생명을 불어넣다전 = 925일까지. 클레이아크 김해미술관 큐빅하우스 4, 5, 6갤러리. 유료. 055-340-7070.


밀양


<공연>




△밀양여름공연예술축제 청우 ‘곁에 있어도 혼자’ = 6·7일 오후 5. 밀양연극촌 창고극장. 유료. 055-355-2308.

△밀양여름공연예술축제 극단 노을 ‘보이첵’ = 6·7일 오후 6. 밀양연극촌 가마골소극장. 유료. 055-355-2308.

△밀양여름공연예술축제 극단 걸판 ‘어중씨이야기’ = 6·7일 오후 8. 밀양연극촌 숲의극장. 유료. 055-355-2308.

△밀양여름공연예술축제 폐막작 연희단거리패 ‘햄릿’ = 6·7일 오후 10. 밀양연극촌 석벽극장. 유료. 055-355-2308.


<전시>




△구스타프 클림트&에곤 실레 레플리카 명화전 = 21일까지. 밀양아리랑아트센터 전시실. 무료. 055-359-4527.


거제


<공연>




△블루거제 페스티벌 ‘거제시청소년오케스트라’ 연주회 = 6일 오후 7. 거제문화예술회관 야외공연장. 무료. 055-680-1000.


<전시>




△우순근 ‘시간여행’전 = 15일까지. 해금강테마박물관 유경미술관 제2. 055-632-0670

△이정희 작가 ‘Jean한 드로잉전’전 = 15일까지. 해금강테마박물관 유경미술관 제1. 055-632-0670

△전시실로 떠나는 거제여행 = 15일까지. 거제문화예술회관 전시실. 무료. 055-680-1014.


양산


<공연>


△조윤범의 파워클래식 ‘슈베르트’ = 6일 오후 730. 양산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 유료. 055-379-8550.


사천


<전시>


장창익 작 ‘맑은 뜰’.


△장창익 초대전 ‘맑은 뜰’ = 30일까지. 사천리미술관 1·2. 무료. 055-835-2015.


의령


<전시>


김광중 작 ‘성황당’.


△의령예술촌 초대개인전·회원초대전·회원전 = 923일까지 의령예술촌 무료. 055-570-2971.


고성


<공연>


△고성오광대 상설공연 ‘고성오광대 탈놀이’ = 10일 오후 730. 고성오광대 전수교육관. 무료. 055-674-2582.


창녕


<공연>




△기획 ‘하늘의 소리 품바’ = 5일 오후 730. 창녕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 유료. 055-530-1911.

△영화 ‘매직러시’ = 6일 오후 1·3. 창녕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 유료. 055-530-1911


<전시>


△김미련 ‘소벌야화-메모리 에러’전 = 15일까지. 창녕부곡 갤러리DM. 무료. 010-2472-1283.


거창


<공연>


씨어터오컴퍼니 ‘파이어맨’.


△거창국제연극제 시어터오 ‘파이어맨’ = 5~6일 오후 8. 거창수승대축제극장. 유료. 055-943-4152.

△거창국제연극제 극단 미연 ‘삼류배우’ = 6일 오후 810. 거창수승대돌담극장. 유료. 055-943-4152.

△거창국제연극제 이브아아트 ‘레이디 구미호에 관하여’ = 6일 오후 810. 거창수승대돌담극장. 유료. 055-943-4152.

△금원산 숲속음악회 = 6·7일 오후 7시 30분. 금원산자연휴양림 숲속교실. 입장료. 055-254-3971.


함안


<공연>


△영화 ‘도라에몽-진구의 우주영웅기’ = 11일 오후 8. 함주공원 야외공연장. 무료. 055-580-3608.


함양


<공연>


△큰들 마당극 ‘백세인생 여주할매’ = 6일 오후 430·6. 함양 안의면 안심마을055-742-0802.

Posted by 무한자연돌이끼
, |
336x280(권장), 300x250(권장), 250x250, 200x200 크기의 광고 코드만 넣을 수 있습니다.

[주말에 뭘볼까]이루어질 수 없었던 그·사·랑

유치환·이영도 사랑 모티브 극단 벅수골 ‘꽃잎’ 6일 통영시민문화회관 공연


사랑했으므로 행복하였네라//-사랑하는 것은/사랑을 받느니 보다 행복하느리라./오늘도 나는/에메랄드 빛 하늘이 환히 내다뵈는/우체국 창문 앞에 와서 너에게 편지를 쓴다./…/-그리운 이여, 그러면 안녕!//설령 이것이 이 세상 마지막 인사가 될지라도/사랑하였으므로 나는 진정 행복하였네라.


너무나도 유명한 청마 유치환의 시 ‘행복’의 구절이다. 시의 따온 이 부분만 봐도 사랑을 보내기만 한, 짝사랑임을 알 수 있다. 이 시의 대상은 시조시인 이영도다. 청마가 통영우체국 앞에서 편지를 쓸 때 정운 이영도는 우체국에서 마주 보이는 수예점에서 일을 하고 있었다.



극단 벅수골의 ‘꽃잎’ 공연 장면./극단벅수골


당시 두 사람은 통영여중 교사였으며 가사 과목 교사였던 정운은 학교 일이 마치면 자신이 운영하는 수예점에 앉아 일을 했다. 그는 딸 하나를 둔 29살의 과부였고 청마는 유부남이었다.


청마는 1947년부터 한국전쟁이 일어나기까지 하루가 멀다 하고 정운에게 편지를 썼다.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이어서 더 그랬을까. 청마는 시 ‘그리움’을 통해 그의 갑갑하고도 간절한 마음을 그대로 드러낸다.


파도야 어쩌란 말이냐/파도야 어쩌란 말이냐/임은 뭍같이 까딱 않는데/파도야 어쩌란 말이냐/날 어쩌란 말이냐



극단 벅수골의 ‘꽃잎’ 공연 장면./극단벅수골


정운이라고 청마의 마음을 몰랐을까. 알아도 어쩔 수 없는 상황인 것을. 마음의 빗장을 단단히 걸어잠근 그였지만 끊임없이 날아오는 청마의 연서에 마음이 흔들리지 않을 수 없었나 보다.


오면 민망하고 아니 오면 서글프고/행여나 그 음성 귀 기우려 기다리며/때로는 종일을 두고 바라기도 하니라//정작 마주 앉으면 말은 도로 없어지고/서로 야윈 가슴 먼 창만 바라다가/그대로 일어서 가면 하염없이 보내니라


정운은 ‘무제1’이라는 시조를 통해 심경을 토로했다. 청마가 60되는 1967년 부산에서 불의의 교통사고로 명을 달리하면서 그들의 20년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은 그렇게 막을 내린다.


그리고 또 하나의 이야기는 죽어가는 아내에게 꽃잎을 먹여 준 치매 남편 실화다. 이 두 이야기가 모티브가 되어 탄생한 연극이 극단 벅수골의 ‘꽃잎’이다. 이러한 모티브를 염두에 두고 극을 보면 또 달리 느끼는 재미가 있을 듯하다.


극단 벅수골의 ‘꽃잎’ 공연 장면./극단벅수골


벅수골은 오는 6일 오후 3시 통영시민문화회관 대극장에서 통영 로드 스토리텔러 시리즈로 만들어진 이 작품을 공연한다. 이번 통영시민문화회관에서 공연하게 된 것은 올해 경남 공연장상주단체 육성지원사업의 지원을 받아서다.


대략 줄거리는 다음과 같다.


무대는 통영의 어느 외딴집이다. 장면이 어찌 보면 엽기적이랄 수 있겠다. 남녀 노인 두 사람이 쓰러져 있는데, 여성인 동백의 입에는 꽃잎이 가득 들어 있다. 대체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일까?


시간을 돌려 이틀 전으로 가보자. 달이 밝은 밤이다. 달빛이 어린 동백꽃은 더욱 붉기만 하다. 뇌종양으로 살날이 얼마 남지 않은 동백은 스스로 생을 마감하기로 마음 먹고 손때 묻은 물건들을 하나 둘 정리하고 있다.


마루 밑에서 상자 하나를 꺼낸다. 그 상자 안에는 편지가 가득 들어 있다. 이제 무슨 미련이 남았으랴. 그 편지를 태우려던 순간에 누군가 집으로 들어선다. 우진이다. 십수 년 만에 모습을 드러낸 이 남자는 동백에게 수많은 추억이 얽힌 남자다.



극단 벅수골의 ‘꽃잎’ 공연 장면./극단벅수골


갑자기 나타난 이 우진은 하룻밤만 재워달라고 하고 그렇게 하기로 하였지만 우진의 말과 행동이 예사롭지 않다. 그는 치매에 걸린 것이다. 우진 역시 온전하지 못한 정신이지만 이루어지지 못한 사랑, 동백을 보고 싶은 마음 하나로 힘들게 찾아온 것이다.


이 집은 그런 동백과 우진의 추억이 깃든 공간이다. 동백을 만난 우진은 과거의 환영을 보게 된다. 동백과의 첫 만남, 그리고 사랑. 하지만 이별을 할 수밖에 없었던 안타까운 사연과 짧은 재회. 두 사람 사이에 사랑은 운명의 장난처럼 비켜가기만 한다. 오로지 편지만이 우진과 동백 사이에서 인연이 끊어지지 않은 채 유지되게 한 것일 터. 그 편지가 생의 마감을 앞두고 동백이 상자에서 꺼낸 이 편지다.


세상엔 이루어지는 사랑이 많을까, 이루어지지 못하는 사랑이 많을까? 청마와 정운의 경우처럼 편지로만 교감을 이어갈 수밖에 없는 사랑도 있겠고 로미오와 줄리엣의 경우처럼 양가의 반대 때문에 비극으로 치닫는 사랑도 있겠다.


극단 벅수골의 ‘꽃잎’ 공연 장면./극단벅수골


이 여름, 숨겨 놓은 자신의 이루어지지 못한 사랑을 오버랩시켜볼 연극 ‘꽃잎’으로 추억을 더듬어보는 것은 어떨까. 장창석 연출, 김미정 극본이다. ‘꽃잎’은 지난해 통영연극예술축제에서 희곡상을 받았다.


출연은 우진 : 박승규, 동백 : 손미나, 젊은우진 : 이규성, 젊은동백 : 정희경, 우체부 : 유용문, 코러스 : 윤연경, 박준희, 김지아.


전화로 예약하면 50% 할인을 받는다고 한다. 문의 : 055-645-6379

Posted by 무한자연돌이끼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