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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의 현재와 과거, 경남의 문화와 전설... 익숙하지 않은 것들에 대한 애착 무한자연돌이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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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go즐기go]25~121일 경남의 공연·전시


창원


<공연>




△제4회 가고파초등학교 오케스트라 정기연주회’ = 25일 오후 7. 3·15아트센터 대극장. 유료. 010-6455-4030.

△소프라노 배성아 독창회 = 25일 오후 730. 3·15아트센터 소극장. 무료. 010-9589-0433.

△창원시립소년소녀합창단 제65회 정기연주회 = 25일 오후 730. 성산아트홀 소극장. 무료. 055-299-5832.

△제45회 한국의얼 입상자음악회 = 26일 오후 5. 3·15아트센터 소극장. 무료. 010-4588-5191.

△제2회 문화창조 정기공연 뮤지컬 ‘네잎클로버’ = 26일 오후 6. 성산아트홀 소극장. 무료. 010-9311-2369.

△최강전사 미니특공대 액션콘서트 = 26·27일 오전 11, 오후 2·430. 성산아트홀 대극장. 유료. 1544-5564.

△’2016 꿈의 오케스트라-창원’ 제6회 정기연주회 = 26일 오후 5. 3·15아트센터 대극장. 무료. 055-719-7814.

△제6회 석동윈드오케스트라 정기연주회 = 27일 오후 6. 3·15아트센터 소극장. 무료. 010-4136-9101.

△모두 푸리 여는 마당 = 27일 오후 4. 진해문화센터 공연장. 무료. 010-2553-2472.

△제13회 청소년문화제 열아홉을 위하여 = 29일 오전 11. 3·15아트센터 대극장. 무료. 055-250-0117.

△리베르망앙상블 정기연주회 = 29일 오후 730. 3·15아트센터 소극장. 유료. 010-6760-3691.

△창원극동방송국 여성합창단 제2회 정기연주회 = 29일 오후 730. 성산아트홀 소극장. 무료. 055-275-9879.

△수요콘서트 ‘블루파프리카 콘서트 Good Night’ = 30일 오후 730. 성산아트홀 소극장. 유료. 055-719-7800.

△가족뮤지컬 ‘미운아기오리’ = 30일 오전 1015, 1120. 진해문화센터 공연장. 유료. 02-387-9411.

△김해랑 춤의 아리랑 = 30일 오후 730. 3·15아트센터 대극장. 무료. 010-3558-4043.

△창원시마산여성합창단 제53주년 정기연주회 = 121일 오후 730. 3·15아트센터 대극장. 무료. 010-9397-5330.


<전시>


성산아트홀 제1전시실 ‘순수지속’.


△냉정과 열정 사이-김계완 박재영 2인전 = 26일까지. 월남동 장원빌딩 그림갤러리. 무료. 055-243-0999.

Exhibition Of Fabric Art 2016 = 28일까지. 성산아트홀 제5전시실. 무료. 010-9900-1130

△경남예술창작센터 제9기 입주작가 결과전 ‘순수지속’ = 28일까지. 성산아트홀 제1전시실. 무료. 010-2707-3588.

△초심묵연회 = 28일까지. 성산아트홀 제2전시실. 무료. 010-5028-2885.

△정은승 서양화전 = 28일까지. 성산아트홀 제3전시실. 무료. 010-6663-2584.

△창원사랑고향만들기 제20회 정기전 = 28일까지. 성산아트홀 제4전시실. 무료. 010-8589-6706.

△제16회 경남도예작가회전 = 28일까지. 성산아트홀 제6전시실. 무료.010-3139-7511.

△제19회 영·호남 교류전 = 29일까지 3·15아트센터 제1전시실. 무료. 010-6626-5771.

2016한마전 = 29일까지. 3·15아트센터 제2전시실. 무료. 010-5593-2631.

△신민섭 다지인 개인전 = 29일까지 3·15아트센터 제3전시실. 무료. 010-2568-6054.

△지경희 개인전 = 30일까지. 대산미술관 제2전시실. 무료. 055-291-5237.

△경남 100100작 신종식전 = 124일까지. 경남도립미술관 제3, 4전시실. 유료. 055-254-4600.

△피카소와 세 개의 정원 = 124일까지. 경남도립미술관 제1,2,3전시실. 유료. 055-254-4600.

△윤회성 개인전 = 30~125. 성산아트홀 제2전시실. 무료. 010-4591-7338.

△제25회 김학일 개인전 = 30~125. 성산아트홀 제2전시실. 무료. 010-4591-7338.

△학산묵연전 ‘필묵동행’ = 30~125. 성산아트홀 제4전시실. 무료. 010-6752-1178.

△제3회 최미희 개인전 = 30~125. 성산아트홀 제5전시실. 무료. 010-7756-7572.

△청산백운 2016 문운식 전 = 121~6. 3·15아트센터 제2전시실. 무료. 010-4583-5048.

△황종명 초대전 = 1218일까지. 창원 사파동 ‘갤러리 아트 인 만나’. 무료. 070-4147-8297.


진주


<공연>




△김경숙무용단 춤공연 ‘털없는 원숭이’ = 27일 오후 7. 경남도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 무료. 055-742-5004.

△문화가 있는 날 ‘리버사이드 모닝콘서트’ = 30일 오전 11. 경남도문화예술회관 로비. 무료. 1544-6711.


<전시>


△경남 청년작가 정기전 =29일까지. 경남도문화예술회관 제1전시실. 무료. 010-4859-2750.

△국립현대미술관 소장품 기획전 ‘보이는 감각’ = 30일까지. 경남도문화예술회관 제2전시실. 무료. 1544-6711.


김해


<공연>




△동물원에 여행가자 – 회원초청의 날 = 26일 오후 3, 7. 김해문화의전당 마루홀. 초대. 055-320-1234.

2016 꼬마작곡가 작품발표회 = 27일 오후 4. 김해문화의전당 누리홀. 무료. 055-320-1241.

△경남심포니오케스트라 제9회 정기연주회 = 29일 오후 730. 김해문화의전당 마루홀. 무료. 010-2524-8800.


<전시>


타임머신 타고 빙하기 공룡을 찾아 고고~씽 전시실.


△제11회 한국서예협회 김해지부 회원전 = 27일까지. 윤슬미술관 제2전시실. 무료. 055-314-0169.

△제40회 김해미협 정기전 = 27일까지. 윤슬미술관 제1전시실. 무료. 055-320-1261.

△타임머신 타고 빙하기 공룡을 찾아 고고~~~= 29~124. 윤슬미술관 제3전시실. 유료. 055-324-2204.

△클레이아크김해미술관 개관 10주년전 ‘Post-Tile, 타일 이후의 타일’ = 1225일까지. 유료. 055-340-7007.

△세라믹창작센터 입주작가전 ‘A.I.R’ = 1225일까지. 클레이아크김해미술관 큐빅하우스. 유료. 055-340-7007.


밀양


<공연>




△연극 ‘선녀씨 이야기’ = 26일 오후 6. 밀양아리랑아트센터 대공연장. 유료. 055-359-4541.

△극단 밀양 뮤지컬 ‘두렵지 않습니다’ = 29일 오전 1030, 오후 730. 밀양아리랑아트센터 대공연장. 무료. 010-5558-0080.

△쿵쾅쿵쾅 고물놀이터 = 30일 오후 2. 밀양아리랑아트센터 소공연장. 유료. 055-359-4541.


<전시>


2016 밀양문화재단 기획 ‘고 이두옥 기획초대전’ = 124일까지. 밀양아리랑아트센터 전시실. 무료. 055-359-4524.


양산


<공연>




△문화가 있는 날 영화 ‘마지막 4중주’ = 30일 오후 7. 양산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 무료. 055-379-8550.


통영


<공연>




△’응답하라 2016’ 꼬마작곡가 하반기 발표회 = 26일 오후 3. 통영국제음악당 블랙박스. 무료. 055-650-0472.

△알렉세이 게라시메츠 퍼커션 리사이틀= 26일 오후 5. 통영국제음악당 콘서트홀. 유료. 055-650-0400.

△가족체험공연 버블쇼 = 27일 오후 1, 3. 통영시민문화회관 소극장. 유료. 1688-7923.

△극단 벅수골 ‘야소골의 달빛 공연’ = 30일 오전 1040. 통영시민문화회관 대극장. 무료. 055-645-6379.


거제


<공연>




△거제오광대 정기공연 = 25일 오후 7. 거제문화예술회관 소극장. 무료. 010-8000-2677.

△거제쳄버소사이어티 ‘string on autumn’ = 29일 오후 730. 거제문화예술회관 소극장. 무료. 010-9319-1603.

△백건우 피아노 리사이틀 ‘SAC ON SCREEN’ = 30일 오후 730. 거제문화예술회관 소극장. 무료. 055-680-1050.


<전시>


보듣즐20161124일요화가정기전출품작일요화가회 정기전 출품작.


△한국서예협회 거제지부 제12회 전시회 = 27일까지. 거제문화예술회관 전시실. 무료. 010-2071-1802.

△권기주 ‘재생과 생성’전 = 29일까지. 유경미술관 제5. 무료. 055-632-0670.

△일요화가회 정기회원전 = 30~125. 거제문화예술회관 전시실. 무료. 010-4557-4350.


사천


<공연>





△패밀리 판타지쇼 = 25일 오후 730. 사천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 유료. 055-831-2460.

△영상으로 만나는 ‘코리안심포니 연주회-스피릿 오브 베토벤’ = 23일 오후 7. 사천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 무료. 055-831-2460.

YWCA 청소년 댄스가요 경연대회 = 28일 오전 1030. 사천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 무료. 055-831-2460.

△문화가 있는 날 ‘시담시담 콘서트’ = 30일 오후 730. 사천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 무료. 010-2474-0698.


<전시>



배스나 작가 초대전 ‘사천의 사계’전 출품작.


△리미술관 서른 번째 조순미 작가 초대전 ‘그대와 함께’ = 30일까지. 리미술관 제2전시관. 무료. 055-835-2015.

△리미술관 스물아홉 번째 배스나 작가 초대전 ‘사천의 사계’ = 30일까지. 리미술관 제1전시관. 무료. 055-835-2015.


창녕


<공연>




△여성 로커 서문탁의 ‘더 심쿵 콘서트’ = 25일 오후 730. 창녕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 유료. 055-530-1911.

△설·전통국악예술원 ‘악가동행’ = 30일 오후 730. 창녕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 무료. 010-4582-7585.


<전시>




△국립현대미술관 ‘마실나간 미술관’ = 1210일까지. 창녕문화예술회관 전시실. 무료. 055-530-1911.


함안


<공연>




SAC 영상으로 만나는 발레 ‘호두까기인형’ = 25일 오후 730. 함안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 유료. 055-580-3608.

△뮤지컬 ‘앤 더 넘버 시즌2’ = 26일 오후 7. 함안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 유료. 055-580-3608.

△문화가 있는 날 – 하우스콘서트 ‘마임 아티스트 유진규’ = 30일 오후 730. 함안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 무료. 055-580-3608.


함양


<공연>




△문화가 있는 날 천원의 행복음악회 ‘피아노 듀오 앙상블’ = 30일 오후 730. 함양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 유료. 055-960-5544.


거창


<공연>


△문화가 있는 날 비올라와 피아노의 듀오 앙상블 = 30일 오후 730. 거창문화센터 공연장. 무료. 055-940-8460.


<전시>


△거창작가 초대전 = 124일까지. 거창문화센터 전시실. 무료. 055-940-84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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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에 뭘볼까]전쟁의 상처에서 평화를 찾다

창원 ‘문화창조’ 순수창작 뮤지컬 ‘네잎 클로버’ 26일 성산아트홀 첫선


인류의 역사는, 어쩌면 전쟁의 역사라고 할 수도 있겠다. 집단의 수장들은 공공의 이익, 공공의 행복을 내세워 아이러니하게도 전쟁을 도발했고 그에 따른 희생은 서민이거나 젊은이들이 오롯이 겪어야 했던, 어쩌면 지금도 이 지구 어느 구석에서 젊은 피가 대지를 적시고 있을지 모를 일이다.


1950년 한반도에서 일어난 6·25전쟁 역시 수많은 이 땅의 젊은이들과 서민을 전쟁의 총알받이로 만들어 금수강산 온 산하를 피눈물로 메우게 한 비극 중의 비극이었다. 6·25전쟁의 상처는 여전히 아물지 않았고 가슴 속 슬픔의 연못엔 아직도 눈물이 고여 있다.




한반도의 이 전쟁을 모티브로 한 뮤지컬이 오는 26일 창원 성산아트홀 소극장에서 시민관객과 만난다. 제목은 ‘네잎클로버’. 창원의 문화예술단체인 ‘문화창조’가 순수창작 뮤지컬로 제작했다.


극은 6·25전쟁 때 학생이라는 신분, 파릇한 젊은 나이에 학도병으로 참전했던 사람들의 고통과 분노, 복수심, 좌절과 절규를 그려내면서 결국 평화를 이야기한다.


극의 주인공 태수는 전쟁 통에 어머니와 여동생을 잃었다. 자신이 보는 앞에서 인민군이 사랑하는 어머니와 누이를 사살한 것이다. 분노와 복수심은 그로 하여금 총을 들게 했고 전쟁의 소용돌이 속으로 휘말려 들어가게 되었다.


3년간의 오랜 전쟁은 어느 쪽도 피해에 대한 아무런 보상 없이 깊디깊은 상처만 남긴 채 중단되었고 또 어느 순간에 전쟁이 일어날지 모르는 불완전한 경계선을 사이에 두고 각기 세월을 살고 있다.


순탄하기만 한 인생사가 어디 있던가. 6·25 상처의 통증을 잊고 살았을 것이다. 주인공 태수는 자신의 어머니와 누이를 살해한 그 원수를 현재 자신이 살고 있는 이 땅에서 발견하면서 어린 시절의 그 분노와 복수심이 활화산처럼 폭발하게 된다.


하지만, 오늘날의 법과 제도는 그에게 복수를 허용하지 않는다. 친구 동진의 설득으로 간신히 분노를 삭인 태수는 관객들에게 처절하게 살아야 했던 비극을 들려준다. 그리고 묻는다. 전쟁으로 겪을 수밖에 없었던 아픔과 슬픔은 도대체 누구의 잘못인가?




미국 대통령이었던 케네디가 한 말이 있다. “인류가 전쟁의 종말을 이룩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전쟁이 인류의 종말을 가져다줄 것이다.” 이처럼 평화의 중요성을 선명하게 설명한 말은 없지 싶다. ‘문화창조’의 이 뮤지컬 ‘네잎클로버’는 전 인류의 공통된 염원일 평화를 노래한다.


이미 여든 살이 넘은 주인공 태수와 동진은 오늘날 상이군경회 어르신들의 바로 그 모습이다. 이번 공연을 주최한 ‘문화창조’는 상이군경회 창원지부 회원 15명을 따로 초청했다고 한다. 무료 공연이지만 의미 있는 초청이지 싶다. ‘평화’라는 인류 공통의 화두를 다시 생각해보는 좋은 기회가 되리라 본다.


문의 : 010-7722-83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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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리뷰]크기 만큼의 울림 ‘전업작가 대작전’

21일 막 내린 창원 성산아트홀 전업미술가협회 19회 전시회



미술전람회를 다니다 보면 회화 작가마다 각기 다른 개성을 지니고 있음을 확인하게 된다. 공책 크기의 작은 화폭에 그림을 그리는 것을 즐기는 작가가 있는가 하면 100호 이상의 중대형 화폭에 그림을 그려넣는 것을 즐기는 작가도 있다.


또 어떤 작가는 평면보다는 화폭에 그림을 담더라도 좀 입체적으로 담기도 하고 어떤 이는 물감 외에도 다양한 소재를 활용해 그림으로 표현하기도 한다. 어떤 작가는 아주 구상적인 묘사에 치중하는가 하면 또 어떤 작가는 추상성을 강조하기도 한다.


성산아트홀 제1전시실에서 관람하는 사람들.


개인전을 관람하면 하나의 통일된 묘사에서 약간씩의 다른 분위기를 느끼는 기분에 해당 작가에 대한 이해가 높아지는가 하면 협회전 같이 여러 작가가 한꺼번에 작품을 걸어놓을 땐 미술 작품의 다양성을 느껴보는 계기가 되기도 한다.


지난 16일부터 21일까지 창원 성산아트홀 제1~7전시실 전관에 걸쳐 진행된 ‘2016 경남전업미술가협회 대작전’ 역시 그러한 전시회였다. 특히 이번 전시회는 말 그대로 ‘대작전(大作展)’이어서 작품의 규모에서 감흥을 배가시키는 효과를 보이는 듯했다.


1전시실. 16폭 병풍의 그림을 감상하는 관람객.


1전시실에 들어서면 맞은 편에 한국적 색상의 대형 회화가 눈에 가득 들어찬다. 신랑 신부의 전통 결혼예복을 반반씩 짝을 짓게 해 그려놓았다. 화려한 문양이 다른 쪽으로 돌아가려는 시선을 계속 붙잡는다. 그러고 보면 우리의 전통 색상이 아주 선명하고 자극적이었구나 하는 생각에 미치게 된다.


오른쪽으로 방향을 돌려 몇 발자국 걸으면 구름과 산과 대숲이 어우러진 한국화가 눈에 들어온다. 문운식 작가의 ‘청산백운’이란 작품이다. 한지에 수묵담채로 표현한 작품이다. 산맥에 걸친 하얀 구름과 바위 위로 우거진 대숲의 조화가 자연의 웅장함을 가중시키는 듯하다.


1전시실. 박순흔 작 ‘동행’.


1전시실엔 다른 전시실에 비해 규모가 큰 작품들이 많이 걸렸다. 그런데 한 바퀴 돌다 보면 마지막 모서리에 자연이나 추상이 아닌 인물화가 있어 관심을 끈다. 박순흔 작가의 ‘동행’이다. 관람객은 제목에서 대청에 앉은 두 노인의 사이를 대충 눈치 챈다. 나이가 더 들어 뵈는 할머니는 양지에 얼굴을 드러냈고 다른 할머니는 얼굴이 처마 그늘에 가렸다. 오랜 세월을 두 사람이 함께 살면서 겪어야 했던 수많은 이야기가 묻어난 그림이다. 그림 앞에서 물러서려는데 그림 속의 무엇인가가 발걸음을 쉬 떼지 못하게 한다. 왜 마루 위의 할머니에겐 신발이 없을까?


2전시실.


2전시실은 중국 작가의 작품이 상당수 걸렸다. 팝아트 분위기의 작품이 있는가 하면 몽환적 분위기의 채색화도 눈에 띈다. 중국작가들의 그림은 대체로 크기가 중간 이하의 것들로 구성되었다. 3전시실에서 가장 눈에 띄는 작품은 도소정의 ‘비와 그리고 나’로 빗속을 걸어가는 인간군상을 소재로 삼은 작품이다. 선명한 색상을 구현하면서도 거친 붓터치를 통해 강렬한 인상을 주는 작품이다. 가까이 서 있으면 그대로 비를 맞을 것 같은 분위기다.


4전시실. 도소정 작가의 ‘비와 그리고 나’.


5전시실. 변수현 작가의 ‘드러내기’.


5전시실에서 또 눈에 띄는 작품이 있다. 변수현 작가의 ‘드러내기’다. 누드 작가로도 잘 알려진 변 작가는 이번 전시회엔 폭이 넓은 붓으로 한 번에 일필휘지 그려낸 누드화를 선보였다. 몸을 나타낸 부분은 붓의 속도감마저 느껴지는 크로키 같기도 하다.


7전시실까지 이 밖에도 눈에 띄는 다양한 작품들이 관람객을 맞았다. 그림마다 개성을 달리하듯 그림을 보는 관람객도 보는 눈이 다를 터이다. 이렇게 많은 작가가 참여한 전시회의 다양한 작품들을 대하면서 마음에 드는 그림을 골라보는 재미도 있다. 그림 앞에서 ‘셀카’를 찍으며 기념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을 보면 요즘 그림 전시회의 한 풍속도가 아닐까 싶기도 하다.


미술 관람을 즐기는 사람들.



Posted by 무한자연돌이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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