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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의 현재와 과거, 경남의 문화와 전설... 익숙하지 않은 것들에 대한 애착 무한자연돌이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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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go즐기go]18~24일 경남의 공연·전시


창원


<공연>




△극단 상상창꼬 ‘라디오 여자’ = 18일 오후 730, 19·20일 오후 4·730. 창동예술촌 가배소극장. 유료. 010-3232-7297.

△제7회 전안윈드오케스트라 정기연주회 = 18일 오후 7. 3·15아트센터 대극장. 무료. 010-3368-6537.

△창원시남성합창단 제10회 정기연주회 = 18일 오후 730. 성산아트홀 대극장. 무료. 010-5872-2683.

△경기민요 6잡가 최금옥 = 18일 오후 7. 성산아트홀 소극장. 무료. 010-9668-6111.

△인애복지재단 설립 70주년 기념음악회 = 19일 오후 3. 3·15아트센터 대극장. 무료. 055-298-8600.

△창작무용극 ‘님이여 우리를 버리시렵니까’ = 19일 오후 7. 성산아트홀 대극장. 무료. 055-262-7908.

△복있는 사람 남성합창단 정기연주회 = 19일 오후 730. 성산아트홀 소극장. 무료. 010-7162-4921.

△진해안젤루스소년소녀합창단 제15회 정기연주회 = 19일 오후 5. 진해문화센터 공연장. 무료. 010-8536-8817.

△창단 20주년 경남재즈오케스트라 정기공연 = 20일 오후 7. 성산아트홀 대극장. 무료. 010-3838-5886.

△제6회 경남학생합창제 = 22일 오전 11. 3·15아트센터 대극장. 무료. 055-250-0117.

△창원대학교 제19회 무용학과 졸업작품 발표회 = 22일 오후 730. 성산아트홀 소극장. 무료. 055-213-3950.

△제10회 창원대학교 예술대학 음악과 오페라 정기연주회 ‘까발레리아 루스티카나’ = 22일 오후 2, 730. 성산아트홀 대극장. 무료. 055-213-3900.

△경남관악단 제14회 정기연주회 = 23일 오후 730. 성산아트홀 대극장. 무료. 010-3871-9124.

2016년 창원현대음악제 실내악을 위한 창작음악회 = 23일 오후 730. 성산아트홀 소극장. 무료. 010-8446-9913.

△오페라 콘서트 ‘리골레토’ = 24일 오후 730. 성산아트홀 대극장. 유료. 010-3782-4878.

2016년 창신대학교 음악학과 정기연주회 ‘여배우들’ = 24일 오후 730. 3·15아트센터 대극장. 무료. 055-250-1325.

△루시드 트리오 제1회 정기연주회 = 24일 오후 730. 3·15아트센터 소극장. 무료. 010-2940-2520.

△창원시립 합창단 정기공연 = 24일 오후 730. 진해문화센터 공연장. 무료. 055-225-7382.


<전시>


전업미술가협회대작전.


2016 경남전업미술가협회 대작전 = 21일까지. 성산아트홀 제1~7전시실. 무료. 010-2646-9496.

△경남대학교 산업디자인학과 제29회 졸업전시회 = 22일까지. 3·15아트센터 제1~2전시실. 무료. 010-2446-9319.

△마산문인협회 출판기념회 및 문학대축제 = 22일까지. 3·15아트센터 제3전시실. 무료. 010-2585-8344.

△또바기 서각 회원전 = 22일까지. 3·15아트센터 제4전시실. 무료. 010-4545-9961.

△냉정과 열정 사이-김계완 박재영 2인전 = 26일까지. 월남동 장원빌딩 그림갤러리. 무료. 055-243-0999.

Exhibition Of Fabric Art 2016 = 23~28. 성산아트홀 제5전시실. 무료. 010-9900-1130

△경남예술창작센터 제9기 입주작가 결과전 = 23~28. 성산아트홀 제1전시실. 무료. 010-2707-3588.

△초심묵연회 = 23~28. 성산아트홀 제2전시실. 무료. 010-5028-2885.

△정은승 서양화전 = 23~28. 성산아트홀 제3전시실. 무료. 010-6663-2584.

△창원사랑고향만들기 제20회 정기전 = 23~28. 성산아트홀 제4전시실. 무료. 010-8589-6706.

△제16회 경남도예작가회전 = 23~28. 성산아트홀 제6전시실. 무료.010-3139-7511.

△제19회 영·호남 교류전 = 24~293·15아트센터 제1전시실. 무료. 010-6626-5771.

2016한마전 = 24~293·15아트센터 제2전시실. 무료. 010-5593-2631.

△신민섭 다지인 개인전 = 24~293·15아트센터 제3전시실. 무료. 010-2568-6054.

△경남 100100작 신종식전 = 124일까지. 경남도립미술관 제3, 4전시실. 유료. 055-254-4600.

△피카소와 세 개의 정원 = 124일까지. 경남도립미술관 제1,2,3전시실. 유료. 055-254-4600.

△황종명 초대전 = 1218일까지. 창원 사파동 ‘갤러리 아트 인 만나’. 무료. 070-4147-8297.


진주


<공연>




△유니버설발레단 호두까기 인형 = 18일 오후 730, 19일 오후 4. 경남도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 유료. 1544-6711.


<전시>


△제12회 진주사생대회 전시회 = 22일까지. 경남도문화예술회관 제1전시실. 무료. 055-772-5686.

△경남 청년작가 정기전 = 24~29. 경남도문화예술회관 제1전시실. 무료. 010-4859-2750.

△국립현대미술관 소장품 기획전 ‘보이는 감각’ = 30일까지. 경남도문화예술회관 제2전시실. 무료. 1544-6711.


김해


<공연>




2016년 김해시 청소년어울림마당= 19일 오후 3. 김해문화의전당 애두름마당. 무료. 010-4208-0086.

△버즈(BUZZ)콘서트 전국투어 – 김해공연 = 19일 오후 7, 20일 오후 5. 김해문화의전당 마루홀. 유료. 055-320-1234.

△시각장애인 창작시 음악축제 = 19일 오후 3. 김해문화의전당 누리홀. 무료. 055-320-1244.

△서울시 국악관현악단 ‘희망 국악을 듣다’ = 23일 오후 730. 김해문화의전당 마루홀. 무료. 055-320-1235.

△제15회 김해 플루트 앙상블 정기연주회 = 24일 오후 730. 김해문화의전당 누리홀. 유료. 010-7829-4437.


<전시>


△한국화 김영애 개인전 = 20일까지. 윤슬미술관 제2전시실. 무료. 010-4540-0050.

20회 김해한국화가회전 = 20일까지. 윤슬미술관 제1전시실. 무료. 010-9310-4830.

△제11회 한국서예협회 김해지부 회원전 = 22~27. 윤슬미술관 제2전시실. 무료. 055-314-0169.

△제40회 김해미협 정기전 = 22~27. 윤슬미술관 제1전시실. 무료. 055-320-1261.

△클레이아크김해미술관 개관 10주년전 ‘Post-Tile, 타일 이후의 타일’ = 1225일까지. 유료. 055-340-7007.


밀양


<공연>




△밀양전자고 개교 50주년 기념음악회 ‘사제동행’ = 19일 오후 5. 밀양아리랑아트센터 대공연장. 무료. 010-2836-0842.

△제10회 예림 윈드 오케스트라 정기연주회 = 22일 오후 730. 밀양아리랑아트센터 대공연장. 무료. 010-9340-6671.

△수요예술아카데미 ‘렉쳐 콘서트’ Part. 1 김현철이 전하는 재미있는 클래식 이야기 = 23일 오후 730. 밀양아리랑아트센터 소공연장. 유료. 055-359-4524.


<전시>


2016 밀양문화재단 기획 ‘고 이두옥 기획초대전’ = 124일까지. 밀양아리랑아트센터 전시실. 무료. 055-359-4524.


양산


<공연>


연극 ‘늘근도둑 이야기’의 한 장면.


△연극 ‘늘근도둑 이야기’ = 19일 오후 3, 730. 양산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 유료. 055-379-8550.


통영


<공연>




△타펠무지크 바로크 오케스트라 = 19일 오후 5. 통영국제음악당 콘서트홀. 유료. 055-650-0400.

△아이키즈밴드 콘서트= 19일 오후 3. 통영시민문화회관 소극장. 무료. 010-4158-5208.

△제46회 승전무 정기발표회 = 20일 오후 5. 통영시민문화회관 대극장. 무료. 010-3409-1734.


<전시>


△통영아트페어 미술전시회 = 24일까지. 통영시민문화회관 전시실. 무료. 010-3557-4256.


거제


<공연>


△거제YWCA청소년오케스트라 = 19일 오후 5. 거제문화예술회관 대극장. 무료. 055-682-4950.


<전시>




△최위숙 영성그래피 개인전 = 21일까지. 거제문화예술회관 전시실. 무료. 010-8952-6666.

△권기주 ‘재생과 생성’전 = 29일까지. 유경미술관 제5. 무료. 055-632-0670.


사천


<공연>




△가족뮤지컬 ‘백설공주와 샤넬왕자’ = 20일 오후 1, 3. 사천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 유료. 010-8718-7747.

△영상으로 만나는 ‘코리안심포니 연주회-스피릿 오브 베토벤’ = 23일 오후 7. 사천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 무료. 055-831-2460.


<전시>


조순미작 ‘그대와 함께.


△리미술관 서른 번째 초대전 ‘그대와 함께’ = 30일까지. 리미술관 제2전시관. 무료. 055-835-2015.

△리미술관 스물아홉 번째 초대전 ‘사천의 사계’ = 30일까지. 리미술관 제1전시관. 무료. 055-835-2015.


창녕


<공연>




△영상으로 만나는 ‘심청’ = 22일 오후 730. 창녕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 무료. 055-530-1911.


고성


<공연>


△극단 미소 ‘뒤집기 춘향전’ = 18일 오후 2. 고성농업기술센터 강당. 무료. 055-264-5264.


창녕


<전시>


△국립현대미술관 ‘마실나간 미술관’ = 1210일까지. 창녕문화예술회관 전시실. 무료. 055-530-1911.


함안


<공연>




△코미디 ‘쇼그맨’ = 19일 오후 3, 7. 함안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 유료. 055-580-3608.


함양


<공연>


△연극 ‘뿌왕뿌왕 할머니와 꼬방 고양이’ = 18일 오후 6. 함양문화예술회관 전시실. 유료. 055-960-5288.


거창


<공연>




△경남도민예술단 ‘청춘극장’ = 24일 오후 730. 거창문화센터 공연장. 무료. 055-940-8460.


<전시>




△거창작가 초대전 = 21~124. 거창문화센터 전시실. 무료. 055-940-8460.

Posted by 무한자연돌이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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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에 뭘볼까]솟대 위에서 재주 한번 넘어 보는디!

진주 솟대쟁이놀이보존회 19일 진주박물관 앞마당서 3차 복원 공연


지난해 5월 경남민속예술제에서 이 솟대쟁이 놀음판을 본 적이 있다. 이날도 다양한 기예를 선보였는데 놀음패의 이름을 보아서도 짐작하겠지만 대표적인 놀이가 솟대 위에서 노는 것이렸다.


솟대 위에서 펼쳐지는 온갖 기예는 아슬아슬해 손에 땀을 쥐게도 하지만 그 예인의 능청스러움에 웃음이 묻어나기도 한다. 특히 솟대 아래에서 재담을 풀어놓는 매호씨(어릿광대)와의 대화는 개그 프로의 장면을 보는 듯도 하다.


솟대 위에서 악기치기./솟대놀이보존회


쌍줄백이놀이.


우리의 전통놀이 중에서 이렇게 재미있는 게 있었나 할 정도로 눈을 다시 눈을 뜨게 만든 것이 이 솟대쟁이놀이였으니 오는 19일 오후 2시 진주성 내 박물관 앞 야외공연장에서 3차 복원한 내용을 포함해 공연을 한다고 하니 관심을 가지지 않을 수 없구나.


솟대쟁이는 1800년대부터 진주 지역을 본거지로 하여 전국을 떠돌아다니며, 오늘날의 말로 하면 서커스를 펼쳤다 하니 그 역사도 예사가 아니구나. 하지만, 이렇게 재미있는 놀이가 최근에 와서야 복원되고 있다고 하니 안타깝고도 아쉬운 마음이 그지없다.


지난해 경남민속예술제 때 본 것이 2차 복원한 놀이였고 올해 3차 복원이라고 하니 아직 또 얼마나 더 복원할 게 남았는지 알 수는 없으나 이 정도만 해도 놀이의 구성은 알차다 하겠노라. 이번 공연엔 추가된 쌍줄타기, 판줄타기, 땅줄타기, 그리고 농환, 이렇게 네 종목이 주 내용이겠는데 이것만 보여주면 솟대쟁이 놀음판을 찾은 손님들이 서운해하지 않겠나.


살판(땅재주).


병신굿놀이./솟대놀이보존회


버나놀이.


솟대타기, 쌍줄백이, 이동식 솟대타기, 죽방울놀이, 버나놀이, 살판, 새미놀이, 죽방울치기에 얼른, 풍물판굿도 간단히 어우러지니 오시는 손님은 실컷 웃고 즐길 준비만 하시라. 한 번 본 사람으로서 하는 얘기니 믿어 손해 볼 건 없다 이 말씀이렸다.


옛날이 이 솟대쟁이 놀이가 어떻게 놀던 것이었는지는 문헌에 잘 나와 있으니 참고해 소개해볼작시면, 조선 후기 실학파 이익이 쓴 <성호사설>에 이런 말이 있다.


“장형(張衡)의 서경부(西京賦), ‘양쪽 손에 공과 칼을 쥐고 휘두르면서 뛰는데(跳丸劒之揮霍) / 밧줄 위로 달리다가 서로 마주 닿는구나(走索上而相逢)’ 라는 노래가 바로 그것이다. 요즈음 와서는 이런 재주가 더욱 교묘해져서 마주 서서 춤을 출 뿐만 아니라 더러는 능란하게 몸을 번드쳐서 재주를 넘고, 손으로 해금(奚琴)을 퉁기는 등 흔들거리고 기울어지기도 하되 능히 아래로 떨어지지 않으니, 교묘한 재주들이 이와 같다.”


뿐이던가. 솟대쟁이 놀이에 대한 얘기는 이색이 지은 <목은집>에도 나오고 성현이 지은 <허백당집>에도 나온다.


“긴 장대에 의지한 남자는 평지처럼 굴고(長竿倚漢如平地)” “백 척 장대 위에서 큰 잔 잡고 춤추네(長竿百尺舞壺觥)” “거꾸로 매달려 몸 놀리니 가지가 날리는 듯(跟絓投身條似飛)”


공연에 대해 궁금한 게 있으면 보존회 전화번호 055-758-1936으로 해보시라.

Posted by 무한자연돌이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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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요풍류! 하면 먼저 떠오르는 것은? 마산이 가곡전수관, 조순자, 정음.... 이런 단어가 먼저 떠오를 수도 있겠다. 하지만 나는 시조가 먼저 떠오른다. 아마도 학창시설 배운 시절가조와 가곡전수관에서 들었던 가곡의 유사성 때문일 것이다. 처음 가곡전수관에서 가곡을 들었을 때 아, 저거 시조 아닌가 했으니.

시조를 시(詩)와 구분한 것은 고등학교 때부터였으니 친구들보다 상당이 일찍 깨달았다 할 것이다. 시는 몇몇 노랫말로 만들어 곡에 붙이는 것이지만 시조는 만들어져 있는 곡에 맞춰서 시를 써서 붙이는 것이므로 서로 차원이 다른 장르인 것이다. 내가 시조의 곡조를 제대로 익히지 못해 시조를 읊지 못했지만 시조를 시처럼 읊는 친구들을 보면 우습게 여기기도 했다.

시조를 겨우 구분하던 시기에 나는 또 기생이란 단어에 대해선 여전히 색안경을 끼고 있었다. 기생, 몸을 파는 여자. 춘향전에서 변학도가 남원에 부임했을 때 가장 먼저 불러들인 사람들이 '기생' 아니었던가? 서로 변학도 옆에 앉으려고 온갖 웃음에 교태를 섞어가며 몸을 배배꼬던, 천박하디 천박한 여성들. 남의 등골이나 빼먹고 산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 '기생'. 그렇게 알고 있었다.

기생이란 단어를 정색하고 보게 된  것은 대학이란 델 들어가 황진이가 지은 시조를 만나고서였다. 몸 파는 기생이라더니 시조를 불러? 시조면 사대부 선비들이나 즐겨 부르던 노래가 아닌가. 그제서야 기생을 단지 몸파는 여자로만 생각했던 어리석음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기생은 시조뿐만 아니라 가야금, 장구, 해금, 비파 온갖 악기를 다루며 노래를 부르며 사대부 선비들로부터  관람비를 받아 생활했던 뮤지션이었던 것이다. 물론 이들은 음악만 한 것이 아니라 무용에도 능통했고 화술에도 능통했고 시조 또한 잘 지었다. 그야말로 다재다능한 탤런트였던 것이다.

오는 17일 오후 7시 30분 가곡전수관 지음실에서 열리는 사랑방음악회의 주제가 '기생이라 쓰고 예인이라 읽는다'기에 내가 아는 대로 주저리 주저리 말을 엮어보았다.

인터넷을 뒤져보니, 그래 권번이라는 말이 있다. 조선 말기에 기생을 일패, 이패, 삼패로 나누는데 일패 기생은 대개 예의범절에 밝고 남편이 있는 유부녀를 이르는 부류다. 이들은 이패와 삼패처럼 남정네에게 몸을 팔지 않고 다만 전통가무를 전승하는 기생이다.

한말에는 기생학교, 또는 기생조합이 있었는데 이것이 일제강점기엔 '권번'으로 바뀌었다. 권번은 서울과 평양, 대구, 부산 등 대도시에 있었는데 학생들에게 교양과 예기, 일본어를 학습시켰다고 한다. 영화 '해어화'를 본 이라면 알 수 있을 텐데, 권번에서 실력 있는 기생이 가수로 음반을 취입하기도 하고 그랬다.

지금으로 치면 일제강점기 권번기생은 연예인이었던 것이다. 초창기 유명했던 가수 왕수복(신방아타령, 연밥따는 아가씨 등), 이화자(화류춘몽, 가거라 초립동 등), 이화중선 등 많다. 

이화중선은 경성방송국에서 남도소리와 창극을 방송했는데 전문 소리꾼이다. 그는 부산 동래 출신으로 어려서 전남 보성 벌교에 이사를 가서 자랐다고 한다. 열다섯에 남원 박씨 문중에 시집을 가서 평범한 촌부로 살다가 송만갑협률사의 공연을 본 뒤 소리에 반해 남원권번에서 김정문에게 소리수업을 받았다고 한다. 오늘날의 민요 또는 판소리꾼이다.

권번 이야기를 하다가 판소리까지 흘렀다. 말인즉슨, 기생이라고 쓰지만 예인으로 읽는다는 게 맞는 말이란 얘기. 더불어 우리 전통 음악에 관심을 좀 갖자는 얘기이기도.

Posted by 무한자연돌이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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