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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의 현재와 과거, 경남의 문화와 전설... 익숙하지 않은 것들에 대한 애착 무한자연돌이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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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go즐기go]15~22일 경남의 공연·전시


창원


<공연>




△창원시립예술단 2016 송년음악회 사랑과 화합의 하모니 = 15일 오후 730. 성산아트홀 대극장. 유료. 055-299-5832.

△극단 미소 ‘할배요’ = 15~24일 목·금 오후 730, 토 오후 4. 도파니 아트홀. 유료. 055-264-5264.




△경남교원유스오케스트라 제8회 정기연주회 = 17일 오후 5. 성산아트홀 대극장. 무료. 010-3337-9649.

△오미애 첼로 독주회 = 17일 오후 7. 성산아트홀 소극장. 무료. 055-261-4785.

△지역민과 함께하는 2016 송년콘서트 = 18. 성산아트홀 대극장. 유료. 055-210-6102.

△인문학 식탐 두 번째 메뉴 강신주 철학 음악회 = 20일 오후 730. 성산아트홀 대극장. 유료. 055-719-7800~2.

1080 동네방네 시민합창제 = 22일 오후 730. 성산아트홀 대극장. 055-719-7800~2.

△국민연극 라이어 1= 21~25. 성산아트홀 소극장. 유료. 1599-7488.


<전시>


△제7회 창원신진작가 초대전 = 8~20. 3·15아트센터 제1~2전시실. 무료. 055-719-7832.

△황종명 초대전 = 18일까지. 창원 사파동 ‘갤러리 아트 인 만나’. 무료. 070-4147-8297.

2016 향토작가 컬렉션 = 14~19. 성산아트홀 제1~2전시실. 무료. 055-719-7832.

△제9회 한국서각협회 창원지부전 = 14~19. 성산아트홀 제3전시실. 무료. 00-8518-7571.

△경남 환경사랑 테마전 = 14~9. 성산아트홀 제4전시실. 무료. 010-2598-5436.

△제17회 형상회 정기전 = 14~19. 성산아트홀 제6전시실. 무료. 010-7756-7572.

△제32회 동행회 = 21~26. 성산아트홀 제1전시실. 무료. 010-3572-7554.

△제23회 수조각전 = 21~26. 성산아트홀 제2전시실. 무료. 010-3821-6579.

△제6회 현작회전 = 21~26. 성산아트홀 제3전시실. 무료. 010-3935-5051.

△서혜주 신작창작전 = 21~26. 성산아트홀 제5전시실. 무료. 010-5262-7780.

△한국분재협회창원시지부 제23회 분재전 = 22~26. 성산아트홀 제4전시실. 무료. 010-3575-8282.


진주


<공연>




△국립오페라단 <코지 판 투테> = 15일 오후 730. 경상남도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 유료. 1544-6711.

△최하울과 함께하는 80인의 콘서트 = 18일 오후 730. 경상남도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 010-3475-2232.

△서부청사 개청1주년 기념음악회 = 19일 오후 7. 경상남도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 055-283-0505.

△크리스마스 칸타타 2016 = 20일 오후 730. 경상남도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 055-759-8680.

△진주어머니합창단 창단 20주년 기념음악회 = 21일 오후 730. 경상남도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 010-9800-3544.

△성탄축하 성가음악회 = 22일 오후 7. 경상남도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 무료. 055-747-5090.


<전시>


△송정현 문인화 전통과 현대의 만남전 = 15~20. 경상남도문화예술회관 제1전시실. 무료. 055-741-6645.

△양지와 음지 = 15~20. 경상남도문화예술회관 제2전시실. 무료. 055-746-5870.

△깊은 마음 작은 그림전 = 22~25. 경상남도문화예술회관 제1전시실. 055-758-0049.

△열 일곱번째 아름다운 여행전 = 22~26. 경상남도문화예술회관 제1전시실. 무료. 010-3852-5935.

△제 30회 죽헌묵연전 = 22~26. 경사안ㅁ도문화예술회관 제2전시실. 무료. 055-745-1006.


김해


<공연>




KNN 방송교향악단 <노자와 베토벤> = 15일 오후 730. 김해문화의전당 마루홀. 유료. 055-320-1234.

△산타클로스와 빨간모자 = 15~17. 김해문화의전당 누리홀. 유료. 070-4645-4423.

△김해국제음악제 IPB와 함께하는 모차르트 = 17일 오후 5. 김해문화의전당 마루홀. 유료. 010-9338-8485.

△제7회 국립국악중학교 지방공연 김해시민과 함께하는 우리가락·우리춤 = 18일 오후 7. 김해문화의전당 마루홀. 무료. 055-320-1222~5.

△김해국제음악제 우수신인음악회 = 18일 오후 5. 김해문화의전당 누리홀. 무료. 010-9338-8485.

△김해국제음악제 피날레콘서트 = 20일 오후 730. 김해문화의전당 마루홀. 유료. 010-9338-8485.

△끼리프로젝트 몽키댄스 = 21~25. 김해문화의전당 누리홀. 유료. 051-988-7721.

△장사익 소리판 <꽃인듯 눈물인듯> = 22일 오후 730. 김해문화의전당 마루홀. 유료. 055-320-1235.


<전시>


△클레이아크김해미술관 개관 10주년전 ‘Post-Tile, 타일 이후의 타일’ = 25일까지. 유료. 055-340-7007.

△세라믹창작센터 입주작가전 ‘A.I.R’ = 25일까지. 클레이아크김해미술관 큐빅하우스. 유료. 055-340-7007.

△어린이 특별전 ‘얼렁뚱땅 색깔공장’ = 6~28. 윤슬미술관 제1전시실. 유료. 070-5102-6037.


밀양


<공연>




△가족 뮤지컬 겨울왕국 = 18. 밀양아리랑센터 대공연장. 유료. 02-555-0822~3.

△수요예술아카데미 ‘렉쳐 콘서트’ Part. 2 <뮤지컬 배우 홍지민의 꿈의 노트 이야기> = 2111. 밀양아리랑아트센터 소공연장. 유료. 055-359-4524.

△제5회 밀양시 청소년 관악단 <바람소리> 정기연주회 = 22일 오후 730. 밀양아리랑아트센터 대공연장. 무료. 010-9340-6671.


양산


<공연>




△김경호·홍경민 콘서트 = 17. 양산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 유료. 055-379-8550~8558.


통영


<공연>




△통영블루웨이브여성합창단 제8회 정기연주회 = 15일 오후 730. 통영국제음악당 콘서트홀. 무료. 055-646-8728.

△뜨라토리아 델 아르테 재즈나이트 = 16일 오후 830. 통영국제음악당 뜨라토리아 델 아르테. 유료. 055-650-0400.

2016 꿈의오케스트라 ‘통영’ 제3회 정기연주회 = 22일 오후 7. 통영국제음악당 콘서트홀. 무료. 055-650-0471~3.


거제


<공연>




△힐사이드컬리지예술제 = 오후 630. 거제문화예술회관 소극장. 무료. 055-682-5500.

△제6회 거제시청소년오케스트라 정기연주회 = 17일 오후 3. 거제문화예술회관 대극장. 무료. 055-680-1013.

△김태우&WAX 콘서트 = 19일 오후 730. 거제문화예술회관 대극장. 유료. 055-680-1050.

△그린나래합창단 발표회 = 20일 오후 730. 거제문화예술회관 소극장. 무료. 055-635-4220.

△이진 바이올린독주회 = 22일 오후 730. 거제문화예술회관 소극장. 유료. 055-636-1736.


<전시>


△카리테스 첫 전시회 = 15~19. 거제문화예술회관 전시실. 무료. 010-2084-3120.

△거제농재묵연회 = 22~25. 거제문화예술회관 전시실. 무료. 010-4256-4163.


사천


<공연>


2016 시민과 함께하는 송년콘서트 = 15. 사천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 유료. 055-831-2460~3.

△박효빈 음반 발표회 = 17. 사천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 010-2877-7440.

△사천여성합창단 정기연주회 = 18일 오후 5. 사천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 010-6550-8233.


창녕


<공연>


△만리향 = 16일 오후 7. 창녕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 유료. 055-530-1911.


<전시>


Funny POP = 13~23. 창녕문화예술회관 전시실. 무료. 055-530-1911.


함안


<공연>


△영상으로 만나는 김선욱 피아노 리사이틀 = 15일 오후 730. 함안문화예술회관 다목적홀. 무료. 055-580-3608.

△성탄 가족뮤지컬 <호두까기 인형> = 17. 함안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 유료. 1566-7855.


거창


<공연>




△퓨전 뮤지컬 “청이는 왜 인당수에 몸을 던졌나” = 15일까지. 거창문화센터 대공연장. 유료. 055-940-8460.

△제12회 거창 청소년예술단 정기연주회 = 16일 오후 7. 거창문화센터 대공연장. 무료. 055-940-84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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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인(情人)’이라는 단어는 애틋한 사랑을 떠오르게 하는 묘한 매력이 있는 단어다. 또 사극 드라마에서나 단골로 등장하는 표현이란 점에서 보면 현대와는 좀 동떨어진 인식의 범주에 놓인 존재이기도 하다. 또 ‘정인’ 하면 떠오르는 감정은 젊은 시절 한 번쯤 겪었을 법한 가슴 아린 사랑, 그 사랑이라는 열병을 앓으면서 기뻐하기도 하고 슬퍼하기도 했던 기억 정도이리라.


<정인> 포스터를 한참 보는 중에 2년 전 개봉한 영화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란 다큐멘터리 영화가 기억에서 자동 재생되었다. 89세의 강계열 할머니와 98세의 조병만 할아버지. 생의 마지막까지 소꿉친구처럼 지내다 남편을 먼저 저 세상으로 보낸 할머니의 표정이 여전히 눈에 선하다. 분명히 조병만 할아버지에게 강계열 할머니는 ‘정인’이었으리라.




‘정인’은 이처럼 사랑스럽고 아름다운 사람을 이르는 보통명사다. 그런데 극단 나비의 <정인>에 등장하는 여자 주인공 이름이 정인이다. 그렇다면 제목 ‘정인’은 보통명사가 아니고 대명사란 말인가 하는 생각도 든다. 작가가 여자 주인공의 이름을 굳이 ‘정인’으로 정한 데는 분명히 이유가 있을 것이다.


<정인>의 작가는 TV드라마 <파리의 연인> <프라하의 연인> 등을 쓴 김은숙이다. 이 두 작품도 제법 인기 있었던 드라마였는데, 더해서 다음 열거하는 작품들을 그의 손끝에서 얼마나 유명한 작품들이 만들어졌는지 감탄을 금치 못할 것이다. 2008년 <온에어>, 2009년 <시티홀>, 2010년 <시크릿 가든>, 2012년 <신사의 품격>, 2013년 <상속자들>, 2016년 <태양의 후예>, 그리고 현재 <도깨비>가 tvN에서 방영 중이다. 비평가들은 그를 ‘로멘틱 코미디의 장인’이란 수식어를 붙여 표현하기도 한다.




연극 <정인>은 어떤 이야기일까. 여자 주인공 정인과 남자 주인공 최혁인은 초등학교 4학년 담임선생님의 학부모 면담을 통해 처음 만나게 된다. 정인은 학교 선생님이고 최혁인은 학생의 아버지다. 여선생님과 학생의 아버지 사이에 어떤 대화들이 오갔기에 만난 지 20일 만에 청혼이 가능할까.


가족의 반대에도 이들은 결국 결혼식을 올린다. 그런데 이 남자, 정말 할 줄 아는 게 너무 없다. 뚜렷한 직장도 없다. 그래서 아내는 바깥일을 하고 남편은 안일을 한다. 말하자면 남편이 ‘주부’인 셈이다. 어지간한 남자들이라면 다 하는 운전도 못하지요, 벽에 못도 하나 제대로 못 박는다. 그런데 음식 솜씨 하나는 괜찮은 모양이다. 아내 정인을 위해 손두부김치찌개를 맛있게 끓여 식탁에 올릴 줄 안다. 그렇게 알콩달콩 살아가는 그들에게 불행이 닥친다.




대개 사람들은 과거 아무리 행복했어도 현재가 행복하지 않으면 인생 전체가 불행하다고 단정해버리는 잘못을 저지르고 만다. 그러는 순간 자신은 진짜 불행해진다. 정인과 혁인 부부는 갑자기 찾아온 불행을 어떻게 극복할까?


연출을 맡은 김동원 감독은 작품을 이렇게 소개했다.


“잠시만 떨어져 있어도 보고 싶어 안절부절 못하는 남자와 여자. 한날한시에 죽기를 약속 했다며 남자에게 애교 넘치는 어투로 항상 강조하는 여자. 그런 여자가 너무도 사랑스럽기만 한 남자. 그러나 사랑을 두고 떠나야 하는, 그러나 사랑을 그대로 떠나보내야 하는 연인. 사랑만 하기에도 너무나 안타까운 짧은 시간들. 그들의 애절한 사랑이야기.”




간절한 사랑, 하지만 어쩔 수 없는 현실, 그 속에서 펼쳐지는 웃기고 슬픈 이야기들이 흐릿하게 상상된다. 연극을 보게 된다면 그 흐릿한 상상이 비로소 뚜렷해지지 않을까. 극을 보면서 행복의 절정에서 흘리는 애절한 눈물의 짠맛을 한 번씩 맛보는 것도 사는 재미일 터.


배우 손상호, 이예슬, 장영환, 이승택이 출연한다. 오는 16일부터 내년 1월 15일까지 창원시 용호동 정우상가 뒤 분수광장 옆 나비아트홀에서 공연하며 수·목·금요일엔 오후 8시, 토요일엔 오후 4시, 8시 그리고 일요일은 오후 4시에 무대가 열린다. 연말엔 시간대가 일부 조정이 된다.


현매 3만 원, 예매 1만 5000원이며 인터파크에서 예매할 수 있다. 문의 : 055-275-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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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리뷰]희망 메시지 담은 크리스마스 선물

오페라와 뮤지컬 그리고 합창으로 이루어진 ‘크리스마스 칸타타’의 감동


예수탄생 과정은 오페라로 표현했고 말썽쟁이 소녀 안나의 성장통은 뮤지컬로, 그리고 성탄 축하는 헨델의 ‘메시아’ 중 잘 알려진 칸타타 몇 곡을 가려 뽑아 합창으로 구성한 그라시아스 합창단의 ‘크리스마스 칸타타’는 감동적인 크리스마스 선물이었다.


크리스마스 칸타타는 지난 9일 한 차례, 그리고 10일 두 차례 이렇게 세 차례에 걸쳐 창원 성산아트홀 대극장에서 공연됐다. 마지막 공연을 봤다. 앞의 두 공연은 어쨌는지 몰라도 이 마지막 공연은 적지 않은 관람료임에도 객석이 가득 찼다.


‘크리스마스 칸타타’는 3부로 구성됐다. 1부는 오페라로 ‘너희를 위하여 구주가 나셨으니’이며 2부는 ‘성냥팔이 소녀’ 뮤지컬이다. 그리고 마지막 3부는 ‘헨델의 오라토리오 메시아’ 칸타타 합창이다.


1부 ‘너희를 위하여 구주가 나셨으니’ 한 장면./그라시아스합창단


1부 ‘너희를 위하여 구주가 나셨으니’는 동방박사 세 사람이 유난히 빛나는 하늘의 별을 관측하고 예언대로 구세주의 탄생을 직감하는 시점부터 요셉과 마리아가 베들레헴으로 들어와 아기 예수를 낳는 과정까지를 그리고 있다.


오페라 첫 곡은 ‘At the Kingdom of Herod’이다. 헤롯왕의 궁전 모습을 보여준다. 무용수들의 화려한 춤과 고급스러운 생활, 엄중한 경계. 동방박사들은 이 헤롯왕의 궁전을 찾아와 새로운 왕의 탄생을 묻지만 번지수를 잘못 짚었다. 새로운 왕이라고? 헤롯은 자신 외의 다른 왕의 탄생을 칼로써 막을 결기를 보인다. 그 칼끝에는 이미 질투의 서슬이 퍼렇게 맺혔다.


백성의 삶은 고단하다. 백성들은 오로지 고도를 기다린다. ‘곧 오소서 임마누엘’ 두 번째 오페라 곡은 베들레헴 백성의 노래다. 하늘에서 별이 찬란히 빛나더니 천사들이 하늘의 메시지를 전한다. 곧 힘든 백성의 눈물을 닦아 줄 새로운 왕의 탄생이 임박했음을.


요셉과 만삭의 마리아는 베들레헴에 들어왔으나 빈방이 없다는 이유로 사정을 봐주지 않는다. 수많은 집의 대문을 두드리지만 번번이 퇴짜를 맞는 요셉, 가슴이 타들어간다. 마리아는 산통을 느낄 때마다 요셉을 부른다. 결국 요셉은 마리아를 안고 마구간으로 향한다. ‘그 여관엔 예수님 방이 없고’는 이러한 상황을 잘 묘사한 노래다.


예수의 탄생과 함께 동방박사들이 찾아오고 마을에 예수님의 탄생 소식이 번지면서 축하행렬이 벌어진다. 기쁘다 구주 오셨네. 노래는 영어로 3곡이 이어진다. ‘Carol of the Kings’, ‘Christmas Lullaby’, ‘The First Noel’.


1부가 끝나고 막간 공연이 있었다. 어린이들의 무대다. 크리스마스 캐럴에 맞춘 앙증맞은 춤으로 객석의 탄성을 자아냈다.


2부 ‘성냥팔이 소녀’ 한 장면. /그라시아스합창단


2부는 뮤지컬로 ‘성냥팔이 소녀’다. 마을에서 개구쟁이로 소문난 안나라는 아이에 대한 얘기다. 개구쟁이이기만 하면 봐주겠는데 장난의 수준이 다른 사람에게 해를 입힐 정도였으니 경관도 가만 두고 볼 수 없겠다. 하지만 이 경관마저 안나의 장난에 혀를 내두르고 만다. 급기야 안나의 장난으로 결국 시장 부인이 케이크에 얼굴을 처박고 마는 사건이 벌어지고 만다.


경관은 안나의 집으로 찾아와 안나의 만행(?)을 일러주고 마지막 경고라며 돌아간다. 자초지종을 들은 아버지는 화를 내고 안나는 변명을 한다. 하지만 할아버지의 크리스마스 선물로 분위기가 화목하게 변하는가 싶더니 안나의 질투로 상황은 악화된다. 동생은 원하는 비행기를 받았는데 안나는 원하는 구두가 아닌 ‘성냥팔이 소녀’라는 책뿐이라는 것에 실망한다. 책을 벽난로에다 집어던지고 다 밉다며 제 방으로 간다.


벽난로에서 책을 꺼내어 안나의 방으로 찾아간 할아버지는 안나에게 옛날이야기를 들려준다. ‘성냥팔이 소녀’. 안나는 어느새 꿈의 세계로 들어간다.


잠에서 깨어 나가보니 엄마 아빠와 함께 사는 집이 아니다. 엄마는 없고 심술맞은 아줌마가 맞는다. 아줌마는 안나를 주워다 키웠다고 한다. 그러면서 안나에게 온갖 일을 시킨다. 그러곤 성냥을 팔아 오라며 내쫓는다. 거리에 나선 안나. 행색이 거지꼴이다. 아무도 안나에게 관심을 두지 않는다. 결국 빵 도둑으로 몰려 온갖 수난을 겪게 된다.


성냥을 그어 불을 켜면 가족의 모습이 떠오른다. 단란한 자신의 가족이 그립다. 동생과의 어릴 적 추억도 그립다. 따스한 할아버지의 인자한 모습도 그립다. 그러다 잠에서 깬 안나는 1층으로 내려와 가족을 찾는다. 자신이 가족에게 얼마나 못되게 굴었는지 ‘성냥팔이 소녀’라는 책을 통해 깨닫게 된다는 얘기가 음악과 함께 무대를 메웠다.


Deck the Halls’, ‘Silver Bells’, ‘I’m Dreaming of Home’, ‘My Cristmas Tree’, ‘Jingle Bells’.


3부 ‘헨델의 오라토리오 메시아’ 한 장면.


3부는 합창은 헨델의 오라토리오 ‘메시아’로 꾸몄다. 12번 ‘For Unto Us a Child Is Born’, 17번 ‘Glory to God in the Highest’, 그리고 44번 ‘Hallelujah’. 소프라노 최혜미도 ‘고요한 밤 거룩한 밤’으로 합세했다. 합창 지휘는 러시아를 대표하는 합창지휘자인 보리스 아발랸이 맡았다. 그는 현재 상트페테르부르크 국립음악원 교수이자 그라시아스합창단 수석 지휘자다.


그라시아스합창단은 2000년 창단되었고 그라시아스란 말은 스페인어로 ‘감사하다’란 뜻이다. 2009년 제주국제합창제 대상을 비롯해 2010년 부산국제합창제 대상, 이탈리아 리바 델 가르다 국제합창대회 대상, 스위스와 독일 등지의 세계 유수 합창대회에서 최우수 등 다양한 수상 경력을 자랑하고 있다.

Posted by 무한자연돌이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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