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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의 현재와 과거, 경남의 문화와 전설... 익숙하지 않은 것들에 대한 애착 무한자연돌이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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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천 극단 장자번덕 <옥수동에 서면 압구정동이 보인다>

819·20일 오후 5시 사천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 공연

 

삶의 목표는 무엇일까? ? 명예? 아무리 뼈 빠지게 노력을 해도 돈을 많이 벌 수 없는 사람들은 삶의 목표를 세울 수 없는 걸까? 또 명예를 걸 수 있을 만큼 쥐뿔도 내세울 게 없는 사람은 또 어떻게 하라고? 이러한 고민은 어느새 화두가 된다. 가슴 아픈 상처로 외로운 사람들과 끝나지 않을 것 같은 고통을 온몸으로 껴안고 밑바닥 인생을 사는 사람들의 행복찾기. 어쩌면 별 보잘것없는 작은 행복이 삶의 목표가 된 옥수동 사람들의 이야기가 우리에게 잔잔한 감동을 건네준다.


김태수 작 이훈호 연출의 이 작품은 드라마의 시공간을 1990년대 초의 달동네 옥수동으로 옮겨 조명을 비춘다. 가난하지만 정직하게 살아가는 사람들이 주인공이다. 연출은 그들의 갈등과 화해의 과정에서 우리가 잃어가는 사람 간의 정과 사랑, 그것의 참 의미를 찾아서 보여주고 싶다고 했다.


잠깐 작품 속으로 고개를 들이밀면, 왕년에 도박판 황제였으나 지금은 손을 씻고 열쇠를 만들며 사는 55세의 김만수라는 인물이 보인다. 또 한 사람이 보인다. 오토바이 타는 것을 즐기며 화투로 어떻게든 한몫 단단히 잡아 떵떵거리며 살고 싶은 28살 건달, 옥수동 문어라는 별명의 박문호. 화려했던 과거를 접고 인생 2막을 살고 있는 만수에게 그런 문호는 못마땅할 밖에 없다


이들이 사는 집에 새 인물이 등장한다. 밤무대 가수로 살면서도 꿈을 버리지 않는 야무진 아가씨, 채리나. 24. 채리나는 예명이고 본명은 조미령이다. 이사 온 첫날부터 미령은 문호와 대판 시비가 붙고 늘 아옹다옹 이다. 별난 사람들인 듯하면서도 어쩌면 우리들의 이웃사람들일 것 같은 이들의 옥신각신 삶의 세계. 그 속에 웃음과 감동이 있다. 문의 055-833-0619(장자번덕).

Posted by 무한자연돌이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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