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연극제 출품작(6)진해 고도 '오케이 컷!'
진해 극단 고도
<오케이 컷!>
작가 : 유철
연출 : 유철
일시 : 4월 2일 오후 7시 30분
공연장 : 밀양아리랑아트센터 대공연장
문의 : 055-359-4543, 0106298-1228, 010-3878-0881
진해 극단 고도의 이번 작품을 관통하는 단어는 '아포리아(aporia)'. 이게 무슨 뜻일까. 아포리아 (aporia)는 그리스어 ‘길이 없는 것’에서 유래한 말로 ‘막다른 길’이란 뜻이다. 즉,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난관에 빠진 상태를 말한다. 많은 사람들이 현재 남북의 대치 국면을 ‘아포리아’ 상태로 규정한다. 말하자면 딜레마의 다른 표현이겠다.
극은 과거 영화배우가 꿈이었던 실향민 한민국과 지인 한대한이 함께 영화를 만들면서 일어나는 애락(哀樂)의 순간을 포착했다.
극 속으로 살짝 발을 디뎌보면, 한민국은 DMZ내 사라진 마을에 대한 인문학적 복원사업과 스토리텔링사업이 추진될 것을 알고 지인인 한대한에게 같이 영화도 만들고 영화셋트장 관광 사업을 하자는 제안을 하면서 이야기가 진행된다. 그들의 무모하고 황당하고 또 웃긴 또는 슬픈 영화만들기 이야기.
배경은 DMZ(비무장 지대) 내 사라진 마을이다. 연출가 유철 개인적 경험에서 나온 설정이라고 한다. 황해도 출신 아버지에게서 영감을 얻었다는 얘기.
경남도민일보에 보도되기로 유철 감독은 이번 작품 공연 시간을 애초 2시간에서 1시간 30분가량으로 줄였다고 한다. 다소 난해한 작품이어서 지루할 법한 관객을 배려했다는 설명.
작품에 현실과 영화적 상상을 오가는 장면이 있는데 이는 몽타주 기법이나 과거를 회상하는 플래시백 기법을 사용했다. 극 첫 장면은 사뮈엘 베케트 <고도를 기다리며> 마지막 장면을 빌렸다.
남북 분단이라는 현실 속에서 개인이 겪는 감정 변화에 주목해도 좋겠다는 경남도민일보 최환석 기자의 권유.(경남도민일보 기사 참고 http://www.idomin.com/?mod=news&act=articleView&idxno=533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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