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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의 현재와 과거, 경남의 문화와 전설... 익숙하지 않은 것들에 대한 애착 무한자연돌이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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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업률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일자리 없는 사람이 전국에 131만여 명이란다. 4.9%다. 특히 청년 실업률은 걱정스러운 단계라고 한다. 16일 통계청 발표한 내용을 보면 청년 실업률이 12.5%인데 1996년 실업자 기준 변경 이후 최악의 수치라는 것이다.


이 문제를 경남신문과 경남도민일보가 공히 다뤘다. 경남신문은 '불임(不姙) 경제'라는 표현을 언급하며 이 문제를 그냥 우려로만 넘길 문제가 아니라고 강조했다.





경남신문은 지난달 경남의 취업자 수를 거론했다. 165만 1000명, 전월에 비해 1.5% 증가했으며 고용률도 59.2%로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1.3% 포인트 상승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경남신문 사설은 이러한 긍정적인 수치가 '파트타임 근로자가 10% 넘게 늘었다'며 고용의 질이 더 나빠지고 있음을 지적했다.


경남신문 사설은 정부의 청년 일자리 창출 구호가 현실과 동떨어져 있음을 언급하고 진정한 일자리 창출을 주문했다. 진정한 일자리는 어떤 것일까? 일단 정규직이 떠오르고, 연봉 3000 이상에 필요한 때에 눈치 보지 않고 휴가를 사용할 수 있는 일자리? 진정한 일자리의 개념이 딱 이런 거다 하고 잡히진 않지만 사설이 언급했듯이 파트타임 일자리는 아님에 분명하다.


경남도민일보도 통계청 발표 내용을 바탕으로 이날 사설에서 '청년고용 높이는 대책 마련 시급'하다며 과감한 구조개혁과 신성장 동력 창출을 통한 잠재성장률을 회복해야 한다는 보고서 책임자의 주장을 강조했다.





경남도민일보는 일본의 사례와 비교하며 청년 실업 문제를 진단했다. "이미 우리나라 청년 실업이 잃어버린 20년을 껵으며 이른바 '무업(無業)사회'를 겪은 일본을 그대로 쫓아가고 있다"며 90년대 초 '버블'이 붕괴한 후 악화한 일본의 청년 고용 실태를 우려했다.


2월 고용동향에서 공식적인 청년 실업자가 48만 명을 웃도는데 고시생이나 니트족(학업 또는 일을 하지 않는 청년)을 포함하면 청년 실업자는 통계의 두 배 이상일 것이라고 경남도민일보는 내다봤다. 딱히 청년고용을 높이는 대책을 세워야 한다는 주장 말고는 구체적 방안 제시 사례가 보이지 않는다.


대학 졸업을 앞둔 부모의 처지에선 자녀의 취업 문제가 가장 큰 관심사일 수밖에 없다. 학교를 다니며 여기저기 아르바이트를 하러 다니는 것을 보면 일자리가 풍부한가 싶어도 경남신문의 지적처럼 파트타임 일자리는 무수히 많다. 뿐만 아니라 생활정보지를 펼쳐보면 구인 광고가 몇장을 넘겨도 이어질만큼 많다.


어찌 보면 그런 일자리들, 진정한 일자리가 아니라고 말 할 수도 없다. 일이 힘들어서 그렇지 어느 정도 경력이 쌓이면 파트타임과는 비교가 안 될 정도의 임금을 받을 수 있다. 물론 지금 대학을 졸업한 청년들이 원하는 일자리는 그런 것이 아니기 때문에 문제가 된다. 그런 일자리, 일 많이 하고 제대로 대우 못 받고 더욱이 자신의 전공을 전혀 살려 일을 할 수 없으니. 그러니 꺼리는 것이다.


우리나라 일자리의 특징 중 하나가 사무직과 현장직의 차별이다. 사무직은 현장직보다 진급이 수월하고 가면 갈수록 현장직보다 임금 격차가 벌어지며 상승한다. 이러한 우리나라의 풍토가 청년들로하여금 그 수많은 일자리를 외면하게 만드는 것일 게다.


좀 격한 주장일지 몰라도 산업별, 근무 형태별 임금 기준을 정부가 내놓으면 어떨까 싶기도 하다. 대학을 가지 않고도 대졸자 못지 않게 임금을 받고 또한 승진 등에서도 공정한 대우를 받는 환경이라도 청년실업률이 이렇게 높게 나올까 싶기도 하다. 흠... 私說이 넘 길었군.

Posted by 무한자연돌이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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