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의 담화를 보는 두 시각
13일 춘추관에서 열린 대통령 기자회견을 보는 시각이 썩 곱지만은 않다. 기자회견 내용의 질이 어떻느냐 하는 평가를 차치하고라도 수많은 기자들마저 시나리오에 따라 거수기 노릇을 하고야 만 그런 분위기가 얼마나 역겨운 것인지를 토로하는 사람들이 많다.
미리 질문 내용을 통보하고 그에 맞는 답변을 준비하도록 하는 것이 나쁘다는 것이 아니다. 그렇다면 춘추관 기자회견을 진행하는 사람이 솔직하게 했어야 맞다. 그렇게 시킨 대통령도 마찬가지지만, 뻔한 것을 가지고 국민 앞에 쇼를 하다니 얼마나 가소로운 일인가. 순서대로 짜여진 각본 대로 다 하고 있는데... 게다가 아닌 것처럼 여기저기 손을 드는 기레기들이란...
어쨌든 한국의 운명을 책임지고 있는 이의 기자회견이어서 전국지든 지역지든 관심을 둘 수 밖에 없기에 창원에 있는 경남신문과 경남도민일보도 이 사안을 1면 머릿기사로 다뤘다. 같은 사안을 두고도 다른 시각으로 풀어나가는 게 인지상정이다. 누구나 다 똑같을 수는 없는 일이다.
덧붙이면 역사를 보는 시각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국정교과서로 시각의 다양성을 부정하는 짓거리를 하는 위험한 세력이 있다는 사실이 대한민국을 아주 위태롭게 하고 있지만 민주국민이 이를 꿋꿋이 대응해나가리라 믿는다.
평가는 읽는 사람이 하도록 하고... 두 신문에서 다룬 제목만 옮겨 본다.
경남신문 : 박근혜 대통령 대국민담화 내용 의미 : '안보·경제' 동시적 위기 인식 국회에 법안 처리 협조 요청 : 북 4차 핵실험 강력 제재 밝히고 경제활성화 위한 노동개혁 강조 국회 이야기엔 '한숨 쉬며 비판 '국민' 단어 38회·'경제' 34회 등 위기 상황 '정면돌파' 의지 담아
경남도민일보 : 각본 짜인 질문·답변…이번에도 '지역'은 없어 : 정가 엿보기 : 대통령 기자회견의 속살 : 현안 질문에 정부 책임론보다 국회 야당 한국노총 등 '남 탓' 더민주 "독선 아집 재확인"
<경남신문>
<경남도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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