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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의 현재와 과거, 경남의 문화와 전설... 익숙하지 않은 것들에 대한 애착 무한자연돌이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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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신문들 사설만 들여다 보는 것도 참 시간 어지간히 걸린다. 평소 잘 안 봤던 신문들의 사설을 들여다봤다. 신년를 계기로 언론사들이 어떤 문제점들을 짚었고 어떤 해결책을 내놓고 있는지 확인해보고 위해서였다. 신년 사설이란 게 특정 사안을 다루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막연할 수밖에 없는 한계가 있다. 그럼에도 지금까지 어떤 문제들이 이슈였는지 해결되지 못한 이유가 무엇인지 희미하게나마 그 문제들이 새해엔 해결될 가능성이 있는지 추측해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전망이 부정적이긴 하지만...





<이데일리>


이데일리, 경북 경주 문무대황릉에서 바라본 일출 사진(연합)이 멋지다. 신년 사설 제목은 ‘2016년 새해의 도전과 우리의 과제’다. 제목 대로 새해의 도전으로 무엇을 제시했고 과제가 무엇인지 살펴본다.


1 좀처럼 회복 기미가 없는 경제문제, 저성장 추세 고착화 극복. 2 더불어 전자, 자동차, 조선, 정보통신 분야의 실적 저조에 신규투자 주춤. 3 중국과 FTA 다행이나 불안전한 중국경제 역풍 휘말릴 수도. 4 주택경기 활성화 취지 담보대출 조건 완화로 가계대출 확대 상태에 금리인상 불가피한 상황. 5 당리당략에 빠진 정치권 노동개혁 선진화작업 발목잡기 극복해야. 6 선거구획정 문제 유권자 안중에 없어 가차없는 심판 내려야. 7 논란만 부추기는 사회단체 달라져라. 8 노동단체 과격시위 국가경쟁력 떨어뜨려 자기발등 찍는다는 점 명심하라. 9 일본과의 관계 논란 원활한 이해와 협조가 요구된다. 10 이데일리 사회문제점 송곳처럼 파헤치고 소외된 사람들에겐 부드러운 손길로 어루만지겠다.


2015년 발생한 굵직한 이슈들을 선별했고 문젯점들을 짚었다. 하지만 이를 도전과제로 보고 새해엔 정치권, 노동사회권 등에서 해결하라는 논지인 듯한데 시원한 해법은 아니다.


<국민일보>


‘2016년 새 아침, 새소망을 담다’라는 제목에 ‘갈등과 분노 넘어 공존과 번영 향해 나아가자’란 부제를 달았다. 지금까지 갈등과 분노가 있었다는 얘기고 이를 극복해 공존하고 번영하잔 주장이다. 국민일보 사설을 바탕으로 그동안 어떤 분노와 갈등이 있었는지, 어떻게 극복할 것인지 문맥을 살펴본다.


1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파장. 2 메르스 공포. 3 무능 무책임 종북 불통 비리 단골메뉴 재등장 난장. 4 선거판 안철수 신당 가세로 더욱 혼탁해질 조짐. 5 구조조정 한파 새해도 맹위. 6 해법 안 보이는 청년실업 문제. 7 가계 빚, 부동산 시장 빨간불. 8 저출산, 고령화 대책 지지부진. 9 기업들도 저마다 아우성.(ㅋㅋ 무슨 이런 사례가 있어?) 10 금리 인상 움직임으로 외국 자금 이탈 지속. 11 중국 성장 둔화 저유가 지속 악재.(저유가가 우리에게 어떻게 악재인지 궁금)


여기에 극복방안으로 제시한 것이 유권자 역할을 강조하고 냉정하게 판단해 기표소에서 심판해야 하고 구조개혁에 박차를 가해 경제 치질 강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기업이 신나게 일할 수 있는 여건 조성하고, 일자리 창출 소득증대 소비증가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 만들기에 지혜를 모아야 한다는 것이다.


문제점들은 그렇게 구체적이지는 않지만 열거하듯이 쭈욱 짚어내지만 해결책은 뭉뚱그려 제시하거나 유권자나 정치권, 정부에서 지혜를 발휘하라는 일반론에 그쳤다.


<서울신문>


서울신문은 1월 1일자 신년 사설에 ‘새 길 찾는 희망을 얘기하자’는 제목을 달았다. 중간 부제로 ‘가보지 않은 길도 합심하면 개척된다’, ‘위기 극복의 동력을 만드는 정치 되어야’란 내용으로 달고 풀어나갔다.


서론 : 국가적 난관도 국민이 소망을 품고 소통하며 다 함께 손을 맞잡을 때 극복될 수 있다.


본론 : 진단 - 1 저성장 지속 고착화. 2 가계부채 1200조 원 적신호. 3 수출 마이너스 행진. 4 소비 절벽, 실업대란. 5 저출산, 고령화 성장 잠재력 급강. 6 미국 금리 인상, 중국 경기 둔화, 유럽과 일본 양적 완화 지속.


정치문제를 짚은 내용은 막연해서 생략하고 7 북한 노동당 제7차 당대회 5월 개최 노선 변화 가능성 있다. 8 미, 중 갈등 동북아 동맹 관계 강화 전망. 9 위안부 문제 타결 계기 신 냉정 기류 조성 점쳐.


해법 - 1 금모으기 등처럼 정부, 기업, 가계 등 경제주체의 고통스런 개혁 감내. 2 노동경직성 해소 위해 성과 낮은 사람 얼마든지 해고 길 터줘야(사용자 일방성 방지 위한 보완장치 필수). 3 중국 시장 대체 위한 북한 등 블루오션 찾아야. 4 바이오, 의약, 전기차 등 신성장 동력 강화. 5 비타협적인 의회 문화 바로잡기 위해 유권자의 냉철한 투표권 행사. 6 남북관계 민족 공동체 동질성 회복에 노력(겨레말큰사전 편찬사업, 개성만월대 유적발굴 사업 등).


결론. 소통하는 대한민국 공동체 정신 가져야. 희망 총량 크게하고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지혜 발휘하자.


사설의 길이만큼 많은 문제점에 어느 정도 구체적인 해법을 내놓았다. 남북문제, 동북아문제를 상대적으로 비중 높게 다뤘다.


<한국일보>


‘도전과 시련의 새해 당당하게 맞서 이겨내자’가 주제고 ‘국민 삶의 행복을 으뜸 목표로 삼아야’ ‘대립과 갈등을 소통과 화합으로 풀고’가 부제다. 그래서 서론을 ‘지난해를 되돌아보는 것은 앞날을 헤쳐갈 지혜를 얻기 위해서다. 과거는 늘 현재로 살아나 미래의 갈 길을 일깨운다’고 했다.


되돌아보니 - 1 중동호흡기중후군(메르스)의 느슨한 방역망 경제와 민심에 주름. 2 경제성장률 급강에 비뚤어진 소득 분배구조. 3 양질 일자리 없어 저소득층 희망 사다리 못찾고 부 대물림 현상 곳곳 확인(숟가락 계급론 확산). 4 자영업자 몰락, 청년일자리 부족, 전셋값 고공행진, 출산율 저조, 노후불안 증가. 5 선거구획정 불발, 국사교과서 국정화 논란 등 갈등 대립 격화. 6 노사갈등, 계층갈등 세대갈등, 지역갈등 확대일로. 7 남북관계 안정적이지 않고 진전이 없다.


새해전망 - 1 금리인상과 중국 경기 침체로 파급될 저성장과 내수침체. 2 세계 경기 둔화, 석유 원자재가격 하락, 신흥국 경제침체, IS테러위협 증대. 3 미중패권 갈등 본격화와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 


해결책 - 1 영업이익으로 대출이자 못 갚는 한계기업 구조조정 시급. 2 차세대 성장동력 미 신기술 확보. 3 창의력 키울 교육시스템 발본적 전환과 사회적 인식 개혁에 박차.(뭔 말인지) 4 표로 심판할 수밖에 없다.(한국일보도 하나마나한, 표로 심판이란 표현을 썼네. 적어도 무엇을 어떻게 제시하는 사람에게 찍어라는 안내를 해주면 몰라도.. 그것조차 포괄적 인식을 전제로 한 것이라면 하질 말든지) 5 과감하게 북한의 변화를 끌어낼 선제적 조치 필요. 북한을 디딤돌로 삼아 대륙으로 우리 경제 활로 열어가야. 6 기계적 중립과 소극적 사고로는 패권 대결구도에서 자유롭기 어려우니... 쩝. 어떻게 해야 한다가 없네... 상대적 단어를 유추하면 어느 한쪽 편에 서고 적극적 사고로 패권대결 구도를 해결해야 한단 얘긴데. 미국 편을 들어야 한다는 얘길는지... 아, 중국인가?


결론. 모두가 따뜻하게 가슴을 열고 양자의 조화를 기할 수 있어야 한다. 아, 허망하다. 신년 사설 이런 식으로 문장을 마칠 수밖에 없는가?

Posted by 무한자연돌이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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