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대선엔 지방공약 하지말자"는 대타협 이루어라?
"내년 대선엔 지방공약 하지말자"는 대타협 이루어라? 이게 무슨 말이냐고요? 이명박 정부가 지난 정부 때부터 준비해오던 대규모 국책사업을 '원위치 재검토' 등의 이유로 민심이 갈갈이 찢긴 것을 두고 사설에서 뱉어낸 소립니다. 공약으로 큰 국책사업을 내밀면 각 지역에서 손내밀며 생떼쓰는 모습 보기싫다는 거겠죠. 마치 조선일보가 뭔가 큰 걸 가지고 있으면서 동네 애들한테 선심쓰듯 나눠주는 뭔가 된 양 말이죠.
딱 이런 모습입니다. "에이, 귀찮아 죽겠네. 뭐 좀 해볼라카이 여기저기서 저거 좋은 거 해달라카고... 봐라, 대통령, 그냥 아무것도 하지 말거래이."
16일 사설에서 조선일보는 "얼마 전엔 노무현 정부 때부터 검토가 시작된 동남권 신공항 추진을 원점으로 돌려 신공항을 서로 끌어가려던 대구·경북과 부산·경남의 지역민심과 부딪혔다. 국책사업이나 국가기관을 어느 지역에 두느냐는 문제를 놓고 이 정권들어서만 네 차례나 사단이 난 것이다."
참 묘한 늬앙스입니다. 노무현 때문에 이명박이 골머리 싸매고 있다는 얘기로 비칩니다. 내용도 잘 못되었고요. 대구·경북·경남과 부산의 민심이 부딪혔다고 해야 옳은 표현이지요. 또 곁가지 입니다만 어색한 문장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네요. '지역민심과 부딪혔다'는 '지역민심이 부딪혔다'고 해야 맞습니다.
지역간 갈등이 일어난다고 '지역균형발전'이라는 대 의제를 버리라는 조선일보의 주문을 옳다구나 하는 사람이 있겠죠. 겉으론 표현 못해도 속으론 그렇게만 된다면야 하며 쾌재를 부르는 사람이 분명 있을 겁니다. '괜히 지역갈등만 일으키는 균형발전'하면서 도마에 올리고 싶은 사람이 정치권 속에 아마도 많이 있을 겁니다.
어쩌면 지역갈등 조장, 이것은 어떤 거대한 조직의 치밀한 작전의 일부일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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