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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의 현재와 과거, 경남의 문화와 전설... 익숙하지 않은 것들에 대한 애착 무한자연돌이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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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손에 항상 들려있는 핸드폰. 주 목적은 전화를 하거나 받거나 둘 중 하나다. 가끔 메시지를 보내는 때도 있다. 아, 메시지 확인은 수시로 한다. 주로 스팸이다. 이런 나에게 스마트폰은 과연 얼마나 효용성이 있을까? 그것을 확인하기 위해 창원상의와 미래포럼, 경남신문이 이름을 걸고 경남U-IT협회가 실무를 맡아 개최한 '경남미래경영콘서트-스마트폰 활용과 기업환경의 변화' 세미나에 참석했다. 16일 오후 4시 창원호텔 2층 동백홀이다.

행사는 창원상의 최충경 회장의 인사말로 시작됐다. 창원상의가 30주년 됐다는 안내와 함께 서울 CEO들은 스마트폰 관련 교육을 많이 듣는다는 얘기로 세미나 주제선정의 근거를 밝혔고 그래서 창원상의가 시대에 앞서 이슈를 개발하는데 앞장설 것이라는 다짐도 했다.

이어진 순서는 아마도 창원시립교향악단이지 싶은데, 영상물로 드보르작의 신세계 교향곡 4악장을 감상했다. "빠~밤빰 빠빠빠~ 빠밤빠빠~" 신세계 교향곡의 대표적인 음운인데 다음에 이 글을 읽을 때 내가 이 음을 제대로 재생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 눈을 감고 오랜만에 클래식에 젖었다.


문득 최첨단을 이야기하는 이런 세미나에 고전음악을 들려주는 것일까 의미를 생각하게 됐다. 첫째는 이 세미나 큰 타이틀이 '경남미래경영콘서트'란 데서 알 수 있듯 음악에서 주로 쓰이는 연주회란 뜻의 '콘서트'가 세미나와 결합했다. 둘째는 최충경 회장이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으로 -아마도 튜바 연주자일 것이다- 프로그램을 짜는데 영향을 미쳤을 것이다. 셋째 선곡인데 '신세계'가 스마트폰의 현재와 미래가 어울리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해봤다. 그래서 어쩌면 뜬금없어 보이던 클래식 연주 영상물이 세미나의 주제와 어울려 아주 적절한 의미로 다가왔는지도 모르겠다.


세미나 강사는 다음커뮤니케이션에서 일하는 김지현 모바일쪽 본부장이다. 편안한 옷차림이다. 김 본부장은 스마트폰이 현재 300만 대이지만 보급속도가 엄청 빨라 하반기엔 500만 대, 내년에는 1500만 대가 예상된다는 말로 운을 땠다. 말하자면 조만간 스마트폰이 산업의 환경변화를 주도할 것이라는 예측이다.

스마트폰으로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스마트폰이 가진 기능을 쭉 설명했다. 아내가 어디에 있는지 한눈에 알 수 있는 지리어플리케이션, 폰끼리 부딪쳐 서로 정보를 주고받는 범프어플리케이션, 아기가 왜우는지, 동물이 왜우는지 분석해주는 어플리케이션, 공동묘지에 있는 QR코드만 찍으면 죽은 이의 살았을 때의 영상물을 볼 수 있게 해주는 큐알어플리케이션 등 다양하다. 

이  조그만 스마트폰이 미래엔 PC보다 더 막강한 커뮤니케이션 도구로 위치를 굳힐 수 있을까? 문자를 입력할 자판도 불편하고 화면도 작은 데도 말이다. 강사의 말을 들으면 충분히 그럴 수 있는 이유가 있다.



첫째, GPS가 가능하고 둘째, 카메라가 부착되어 세계 어디서든 촬영이 가능하고 셋째, 마이크, 블루투스, 조도센서 등 각종 센서들이 내장되어 있어 사용자에게 적합하고도 편리한 정보를 제때 제공해준다는 점이다.

플랫폼의 진화

정보가 산업의 변화를 꾀하는 시대로 접어들면서 가장 중요한 개념이 무엇이냐면 '플랫폼'이다. 플랫폼은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그리고 네트워크로 구성된다.

정보를 전달하는 플랫폼은 급격한 변화를 해왔다. 과거 라디오에서 TV로, PC통신으로, 이제는 모바일로 진화를 거듭해오면서 정보를 실어나르는 수단도 다양해지고 발전되어왔다.

그 중에 PC통신의 플랫폼의 예를 들자면 1998년 급격한 진화를 이루었다. 키보드로 명령어를 입력해 출력물을 얻던 386에서 펜티엄으로 변화하면서 마우스로 편리하게 명령을 하는 윈도 인터페이스가 형성되었다는 점이다. 이것은 인터넷 환경을 급격히 변화시켰다. 이로인해 웹이 등장하고 지금까지 정보화의 중심에 초고속인터넷이 있게 만든 바탕이기도 했다.

그것처럼 바로 지금 모바일도 일반핸드폰에서 스마트폰으로 급변하고 있다. 전화를 걸고 받는 데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모바일을 통해 웹에서 하던 일을 그대로 하면서 각종 센서를 활용해 보다 다양한 정보를 처리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예전엔 싸이언니야, 애니콜이냐, 아니면 모토로라를 선택하느냐가 모바일 선택의 기준이었다면 스마트폰 시대에선 어느 OS를 선택하느냐가 중요한 선택의 기준이 될 것이다.

2007년 3월 한국에서 세계 최초로 3D환경의 네트워크를 형성했다. 그런데도 애플의 아이폰이나 안드로이드를 탑재한 구글폰이 활개를 치는 동안 우리는 무엇을 했을까? 네트워크만 있었지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가 받쳐주지 않아 모바일로서 기능확자에 한계를 느낄수밖에 없었다. 이제야 애플의 아이폰 OS에 이어 안드로이드라는 스마트폰 운영체제가 생기면서 스마트폰이 날개를 달게 된 것이다. 한국에서.

인터넷에서 SK나 KT, LG에서 초고속인터넷망을 구축했을 때 가장 수혜를 입은 곳은 어디일까? 바로 네이버나 다음 등 포털사이트 들이다. 네이버의 작년 수익이 4500억 원이란다. 초고속인터넷에 잘 적응한 덕분이다. 직원도 97년 4명이던 것이 지금은 5000명이라니 급격한 산업변화에 따른 전략변화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잘 보여주는 사례다.

정보를 얻는 수단도 TV시청이나 신문 구독, 라디오 청취에서 웹이나 모바일로 변했다. 예를 들어 TV의 경우 시청 시간이 2006년 3시간에서 2010년엔 2시간으로 줄었다. 반면 웹은 1시간 30분에서 3시간으로 늘고 모바일도 24분에서 30분으로 늘었다. 이것은 산업환경의 변화를 방증하는 것이기도 하다.

스마트폰은 어디서 언제 많이 볼까?

스마트폰은 어디에서 가장 많이 볼까. 버스나 지하철이다. 과거엔 여기에서 신문을 보거나 생활정보지, 아니면 멍하니 시간을 보냈다. 그래서 풍속도 변했다. 엘리베이트에 들어서면 과거엔 인사를 나누는 것이 당연지사였지만 이젠 고개를 푹 숙이고 자그마한 기계에 푹 빠져있기 일쑤고, 화장실에 가면 줄을 서서 기다려야 한다는 것. 왜? 앉아서 스마트폰으로 열심히 정보사냥을 하기 때문이란다.

길거리나 화장실이 두 번째고 세번짼 커피숍, 쇼핑몰, 네번째가 집이나 학교, 회사다. 집이나 회사에서도 스마트폰을 활용하는 사례가 늘어간다는 것은 시사점이 크다고 한다. 그것이 어떤 생활 패턴의 변화를 가져오게 될지는 모르지만 대충 느낌은 온다. 좀 더 세월이 지나면 확실히 그것을 느끼지 않을까.



모바일을 통한 웹접속 시간을 보면 점심시간이 가장 많다. 그리고 퇴근 때, 그리고 잠잘때. 아이들이 핸드폰에 손을 대는 시간대를 보면 대충 그 이유는 짐작할 수 있다.

예전엔 공업계 고등학생들이 공부를 하려면 공학용 계산기가 있어야 했다. 로그와 싸인 코싸인 탄젠트 등을 쉽게 계산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요즘 그런 계산기가 없어졌단다. 왜? 스마트폰 안에 다 탑재되어 있기 때문에. 달력이나 시계, 일정관리, 메모 등도 따로 마련할 필요가 없어졌다. 스마트폰 하나면 다 해결되기 때문이다. 명함마저 스마트폰으로 상대방에게 전달하는 기능이 있으므로 확실히 인간의 생활 도구는 크게 변한 것 같다.

고객 커뮤니케이션과 마케팅

이러한 변화는 기업체의 고객 커뮤니케이션과 마케팅에도 적잖은 영향을 끼친다. 유명한 커피전문점 스타벅스의 예를 들자면 모바일을 들고 먹고싶은 커피를 검색하면 현재 자신이 서있는 위치에서 가장 가까운 매장을 안내한다. 오른쪽, 왼쪽 모바일에 나타난 화살표를 따라 가면서 쿠폰을 내려받는다. 주문을 하고 도착하면 바로 커피를 받아 마실 수 있다.

스타벅스는 모바일에 이런 정보를 제공한 대가로 돈을 벌지 않는다. 대신 이런 서비스를 하면서 매출을 더욱 올릴 뿐이다. 대부분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은 이런 형태다. 직접 수익을 올리는 것이 아니라 모바일을 통해 간접 광고를 하고 소비를 유도하는 것이다.

또한 여기서 얻는 부수적 가치가 있다. 고객의 정보를 리얼타입으로 엄청난 DB에 기록한다는 사실이다. 점심시간 때엔 주로 어떤 종류의 커피를 마시는지를 파악해 고객 행동을 분석 가능하고 그에 따른 상품 전략이나 재고관리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또 미국의 판도라 라이도 어플리케이션은 고객이 즐겨듣는 음악과 좋다 나쁘다는 선호도를 분석하여 어떤 상품을 좋아할 것인지 파악하여 광고를 내보낸다. 음악을 통해 고객의 취향을 알아내 광고에 적극 활용하는 방법이다. 같은 어플리케이션에 접속하더라도 나와 아내의 모바일에 뜨는 광고가 다른 것은 이때문이다. 이것을 비헤이비어 타깃 마케팅이라고 한단다. 무슨 뜻인지 인터넷 검색을 했는데... 안 나온다. 아니, 못찾겠다. 꾀꼬리...ㅠㅠ

비헤이비어 타깃 마케팅의 사례를 보면 맥주회사의 경우, 소비자가 모바일을 통해 검색을 하면 스타벅스처럼 근처의 매장을 알려준다. 쿠폰을 발행하는 곳인지 아닌지도 알려준다. 보험회사는 스마트폰을 나란히 줄세워 자동차가 쭉 지나가는 모습을 보여주며 광고하고, 아이버터플라이라는 회사는 액정에 떠다니는 나비를 잡으면 포인트를 쌓아 소비로 연결케 하는 어플리케이션을 개발해 수익 창출에 연결하고 있다.

이케아 AR은 소비자가 선택한 소파를 스마트폰으로 불러와 카메라에 잡힌 집안의 구조에 맞춰 미리 인테리어를 할 수 있게 해 소비로 이끄는 어플리케이션을 개발했다. 이처럼 스마트폰의 활용은 다양하게 이루어지고 있으며 항상 로그온 상태에 있기 때문에 적절한 때에 푸시광고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활용도는 더욱 늘어날 것이란 분석이다.

덧붙여 구글이 운영하는 '피카사'의 경우 스마트폰으로 얼굴을 찍으면 그것이 전세계를 기반으로 하는 DB에서 가동하면서 얼굴의 주인공이 누구인지, 그가 웹에 어떤 글을 올렸는지도 알 수 있다고 한다. 아직 프라이버시 문제로 가도은 않고 있다는데 이런 막강한 기능은 스마트폰 유저들을 유혹하기에 충분한 것 같다.

모바일은 이제 한국에서 새로운 경쟁시장이 되었다. 막강한 어플레케이션을 지닌 구글에 대항할 수 있을까. 대항력을 키울 수 있는 어플리케이션 개발이 급선무다. 네이버나 다음 등 포털 업체도 PC웹에 안주하다간 PC통신 시절 막강한 권좌를 자랑하던 하이텔이나 천리안, 나우누리가 환경의 변화에 적응하지 못해 고사했던 전절을 밟게 될 것이다. 환경변화에 적극 대응해야만 살아날 수 있다는 교훈을 받아들여야만 하는 시점이다.



그리고...

뒷풀이...

Posted by 무한자연돌이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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