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애환 7가지로 풀어낸 <라디오 여자>
극단 상상창꼬, 음악이미지극으로 풀어낸 <라디오 여자>
11월 7일 오후 8시, 8일 오후 4시·8시 마산 창동예술소극장 공연
음악이 흐르는 밤. 라디오방송 DJ의 목소리를 타고 이 시대 직장인들의 사연이 펼쳐진다.
극단 상상창꼬가 지난해 처음 내놓았던 <라디오 여자>의 2018년 업그레이드판이 오는 7일 오후 4시, 8일 오후 4시, 8시 마산 창동예술소극장 무대에 오른다.
이 작품은 현대 직장인들의 고단한 일상을 7가지 에피소드를 연극, 움직임, 마임, 플라멩코 등 양식으로 풀어낸다. 스토리의 큰 틀은 라디오 진행자 장혜정이 ‘한밤의 달빛연주’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각각 그들의 사연을 들려주는 형태로 구성되어 있다.
첫 번째 사연, <불면증>은 업무 스트레스 때문에 불면증에 시달리는 한 남자의 이야기다.
두 번째 <돈돈>은 상사의 갑질에도 묵묵히 버티는 직장인의 길고 긴 하루를 보여준다. 사무실 노예되기, 운전기사 노릇하기, 쇼핑에 따라다니기 등등. 그리고 실컷 때려놓고 돈으로 때우는 상사의 모습은 어디서 본 듯한 기시감이 있다.
세 번째 <그 여자의 다리>, 퇴근길 동네 술집에서 다리가 예쁜 여자와 밤새도록 술을 마셨는데 일어나 보니, 부둥켜안고 있는 건 마네킹의 다리! 이런 불쌍한 샐러리맨.
네 번째 에피소드 <타이프라이트>는 대인관계마저 스트레스인 타이피스트들의 고단한 하루는 소음처럼 똑딱거리는 타자기 소리에 파묻혀 돌아가는데 무표정했던 그들이 변하기 시작한다.
다섯 번째 <플라멩코 여자>. 고단한 직장 생활을 하면서도 그에겐 꿈이 있다. 플라멩코를 멋지게 추는 것이다. 의상을 걸어놓고 그는 춤추는 환상에 빠진다.
여섯 번째 사연은 <바이올린>. 자신 때문에 어머니가 교통사고로 돌아가셨다는 자책감은 쉬 사그라지지 않는다. 바이올린 연주에는 그런 아픔이 서려 있다.
그리고 마지막 일곱 번째 에피소드는 <질투>다. 클럽에 간 소심하고 못생긴 여자의 눈에는 모두가 매력적으로 보이지만 저마다 콤플렉스 하나씩은 갖고 있다. 멋진 남자가 등장했을 때 여자들의 반응은 어떨까? 여자들의 남자 쟁탈전이 코믹하게 펼쳐진다.
무료 관람으로 진행되는 이 작품은 창동예술소극장 공연에 이어 10일 오후 7시 함안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 28일 오후 7시 30분 거창문화센터 공연장에서 지역 연극팬을 만난다.
출연 : 김소정, 강주성, 김중민, 이영자, 정혜영, 안홍령, 진윤정
문의 : 010-6567-8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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