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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의 현재와 과거, 경남의 문화와 전설... 익숙하지 않은 것들에 대한 애착 무한자연돌이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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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년 전 미술작품에 별 관심이 없었을 때, 음... 아무리 별 관심이 없었다 해도 그림 좋아하는 머스마 자식 때문에 관심 있는 척하며 지냈던 시절은 못해도 10년은 더 됐긴 하다. 어쨌든, 경남도립미술관에서부터 서서히 그림을 보기 시작해 성산아트홀 전시, 3.15아트센터 전시, 창동갤러리... 거기에 다른 지역 문화예술회관에 가는 길이 있으면 언제나 미술전람회를 들르곤 했던 게 지금 그림을 보는 눈을 조금 더 뜨게 만든 건 아닐까 싶다.


전시장을 들르면 나만의 관람 습관이 작동한다. 오롯이 느낌만으로 작품을 대할 때도 있고 눈에 띄는 몇몇 작품은 분석하게 된다. 표현은 사실적인가 비사실적인가? 융합했을 때엔 구상과 추상의 상관 관계는 어떻게 되는가, 기교를 많이 부렸는가, 작가의 의식이 그림 속에 잘 반영되었는가, 그림은 설명적인가 아닌가... 뭐 등등. 그런 점을 기준을 두 개 혹은 세 개의 작품을 대상으로 순위를 매기는 '잔인한' 평가까지 곁들여 버린다.


아들과 함께 관람할 때엔 그런 게 재미있었는데, 지금은 그럴 수 없으니... 미술전 관람도 재미가 떨어진 느낌. 그저께 성산아트홀 2층 전시실에서 봤던 작품들, 그리고 어제 3.15아트센터 전시실에서 봤던 작품들, 창동예술촌 갤러리에서 봤던 몇몇 작품들을 올려본다. 내가 스마트폰에 담는 작품은 그저 내게 어떤 영감을 주거나 공감을 불러일으키게 한 것들이란 점. 그래서 아주 개인적 취향에 의해 선택되어진 것이기 때문에 작품 수준을 논한 게 아님을 전제함.



처음 이 작품을 접했을 때 뭔가 약간의 섬뜩함? 사람 머리카락으로 이렇게 작품을 만들었다는 것이 왠지 그런 느낌을 갖게 했다. 범죄 스릴러물을 많이 봐서 그런 걸까? 인식은 사회적 환경에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는가 보다. 그래도 머리카락으로 이런 표현이 가능하다니... 싶은 호기심이 일었던 건 사실.



종이접기로 유등(?)을 만들었나 싶은 작품. 이 작품을 카메라에 담은 것은 우리집 막내가 이걸 보면 좋아할 것 같아서. 일루미네이션 설치미술이겠는데, 예술적이지 못한 전선 처리는 좀 실망.



백승수 작. 무제. 만져볼 수 없어 소재의 정체를 파악하기 어려웠지만 꽤 오랜 시간 집중력을 발휘해야만 했을 작업이었을 것이다. 방향에 따라 약간씩 다른 빛의 반사와 흡수로 느낌의 변화를 받았다. 무념무상으로 바라보면 좋을 작품이다.



전시실 로비에 있는 설치미술. 원색의 실현수막 가운데 영상을 보여주는 기둥이 서있다. 두 오브제의 상관관계는 해석하기 쉽지 않다. 아직은 이 분야에 썩 관심이 있지 않은데... 연극무대와 관련지어 이런 작품에도 관심을 두는 게 좋겠다는 생각.



김종영 작품전. 여기가 5전시실이던가? 김종영 작품을 제법 보았다 생각했는데 못 보던 것을 제법 만났다. 여기 잘왔다는 생각이 들었던 이유다. '불각의 미'라고 했던가. 그게 '레이메이드' 개념인데, 이미 만들어진 작품이란 뜻이다. 서양에선 코막고 볼법한 작품 마르셀 뒤샹의 '샘'이 유명하다. 국내엔 내가 알기로 김종영 작가가 처음으로 그 예술 개념을 도입했다고... 



김종영 작가는 나무를 바라보며 깊은 성찰을 했던 모양이다.



무엇인가의 일부분일 것 같은 작품.



역시 무엇인가의 일부분이겠지. 손잡이 부분이 코로 재해석되는 게 재미있다.



3.15아트센터 2전시실에서 진행중인 마산미협전. 독특한 아이디어여서인지 기억에 오래 남는 작품이다. 변상호 작가의 사과.



김옥숙 작가의 '수선화'. 멧새인지 딱새인지 모르겠으나 두 마리 모두 표정이 인상적이다. "인상플어!"



파란색 바탕에 꽃이 가득한 숲을 표현했다. 이 많은 꽃 속에 있으면서 남자는 여자에게 또 꽃을 선물한다. 달은 둥그나 어둠을 밝히지 못한다. 다만 여자는 꽃으로 말미암아 행복하다. 치마에 새겨진 꽃들이 유난히 는에 띈다. 김옥자 '달빛연가'.



이명숙 작 '2018-5'. 작품을 보고 있노라면 수많은 상상이 그림 속에서 움직인다. 뭔가 보일듯 말듯 정체 모를 형체가 그림의 한쪽에 숨어 있다. 상상의 실마리를 잡고 따라가면 금세 형체는 완전히 숨어버리고 다른 모습으로 상상의 길을 막아버린다. 누군가 달려가는 모습이 언뜻 눈에 들어온다. 다시 그를 추적한다. 표정으로 보아 그는 도피자가 아닌 추적자인 것 같다. 하지만 그와 관련된 주변의 형상을 찾아내기란 쉽지 않다. 내 상상의 한계일 것이다.



창동예술촌 2층 갤러리. 김학일 작 '자연일감'. 구상 차원에서 작가의 노련미가 보인다. 왼쪽 3분의 1 지점에서 4등분한 구도가 어쩌면 능청스럽기도 하다. 



박기열 작품. 능선에 즐비한 집들을 통해 작가는 자신의 독특한 인식 세계를 보여주는 듯하다. 그리고 새들의 군무. 작가가 꿈꾸는 세상이 무엇일지 알 것 같기도 한데... 이 작가의 작품은 3.15아트센터에서 보고 창동예술촌 갤러리에서 또 보는구나.


Posted by 무한자연돌이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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