촌담해이1 아들과 첩의 애절한 정 어떤 재상이 항상 말하되, "내가 영남 도백으로 있을 때에 집 아이가 한 기생첩을 사랑하였는데, 내가 체차되어 돌아오매 함께 데리고 왔더니, 수년이 지난 뒤에 스스로 꾸짖음을 얻은 줄 알고 창기를 두는 자가 이 어찌 사부(士夫)의 행실일까 보냐 하여 이에 쫓아 보냈더니 이미 쫓아낸 후에 내가 '그 여인이 떠날 때에 여인이 무어라 말하더냐?' 물으니, '별로 다른 말이 없사옵고 다 말하지 못하되, 이렇듯 수년 동안 건즐(巾櫛)을 받들어 오다가 문득 이러한 이별이 있으니 유유한 내 회포를 무엇으로써 형언하리요 하며 운자를 불러 별장(別章)을 짓겠다기에 곧 군(君) 자를 부른즉, 여인이 가로되, 어찌 반드시 군자(君子)만 부르는고 하고 이에 읊어 가로되, 낙동강 위에서 님을 만나고 보제원 두에서 님과 여의니 .. 2016. 2. 23.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