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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의 현재와 과거, 경남의 문화와 전설... 익숙하지 않은 것들에 대한 애착 무한자연돌이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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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경남예술극단이 18회 정기공연으로 무대에 올린 <안녕이라 말하지마>는 제법 관심을 갖고 홍보도 하고 공연도 봤다. 그런데 이번 19회 공연인 <맹사장 환장하네>는 작년만큼 관심이 덜하다. 이유가 뭔지는 모르겠다. 이리저리 많이 바빠서 그런가.


이 작품은 벌써 지난 6월 2일 진해 소극장 판 공연을 시작으로 함양을 둘러 이번 김해 진영한빛도서관에서 공연한다.


제목 <맹사장 환장하네>를 처음 접했을 때 오영진 작 <맹진사댁 경사났네>를 떠올렸다. 그 제목의 패러디라고 확신했지만 내용까지 그 작품을 각색했으리라고는 생각 못했었는데. 진해 고도의 유철 감독이 각색·연출했구나.




오는 16일 오후 4시 김해 공연은 마지막 공연이다. <맹진사댁 경사>는 뮤지컬에 영화에 워낙 다양한 작품으로 제작되어 내용을 모르는 이 없을 것인데, 이를 맹사장네로 치환해서 풀어냈다는 얘기. 정말 궁금하다.


소개한 글의 일부를 보아하니,


"돈만 많은 졸부, 절름발이 사윗감 등 원작의 설정을 그대로 살리고 배경만 현대적으로 바꿨다. 부와 명예를 향한 인간의 허영과 욕심을 신랄한 풍자와 해학으로 풀어낸다. 작품의 줄거리는 이렇다. 관광호텔나이트를 운영하는 졸부 맹태랑은 어느 날, 일류기업 반성그룹과 사돈을 맺게 되어 세상을 다 가진 듯 우쭐하며 주체할 수 없을 만큼 기뻐한다. 하지만 사위감이 절름발이라는 소식을 접하게 되고 기절초풍해 하며 골머리가 썩는다."



Posted by 무한자연돌이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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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6년 3월 27일 경남연극제가 마산서 열렸다. 연극제가 마산서 열렸고 당시 나는 편집부 기자였음에도 공연을 본 게 하나도 없다. 잊고 지낸 시기였다. 생활의 사이클은 직장 동료와 얽혀 있었고 또한 직장 내 컴퓨터 동아리 회장을 맡아 일을 보던 터라 딴 생각을 할 겨를이 없었는지도 모른다.



연극제는 마산종합운동장 내에 있는 올림픽국민생활관 공연장에서 4월 6일까지 진행됐다. 이때 출품작을 보니 창작 초연작이 제법 눈에 띈다. 통영 벅수골 박용구 작 장창석 연출의 <계단 위의 거울>, 창원현대극장 황숙경 작 천영형 연출의 <파라다이스 호텔>, 거창 입체 이상용 작 이종일 연출 <흔들리는 항구>. 이 세 편이다.


박용구 작가는 만나 본 적이 없어 모르겠고 황숙경 작가는 현재 극단 상상창꼬에 같은 단원으로 있고 이상용 작가는 극단 마산 대표였고 현재는 경남연극계 어른으로 모르는 사람이 없다.


황숙경 기자, 나는 그를 처음 만난 게 4~5년 전 기자로 처음 만났다. 그는 경남신문 기자였고 나는 경남도민일보. 당시 3.15아트센터에서 어떤 공연을 보고서였을 것이다. 그가 벌써, 이미 14회 경남연극제에 희곡을 써서 출품했다니 놀라울 따름이다. 김소정 감독이 숙경 씨를 높게 치는 이유를 알겠다.




사진으로 보는 역대 경남연극제(1983년~1995년). 아마 14회 경남연극제 팸플릿에 수록한 것일 텐데 이런 기획이 참 괜찮다 싶다. 창원대 극회도 올해 40주년인데 그동안의 공연 내역을 화보로 만들어 공유하면 좋겠다. 요새야 전자책으로 만들면 비용 거의 들이지 않으니 좀 좋아.


1983년 첫 연극제에선 통영 박수골이 이강백 작 장현 연출 <알>이 대상을 받았군.

84년 2회 땐 거창 입체 오태석 작 이종일 연출 <태> 연달이 한 글자 제목 작품이 수상했네.

85년 3회 또 거창 입체 이상용 작 이종일 연출 <징소리>.

86년 4회 극단 마산 이상용 작 현태영 연출 <삼각파도>. 이상용 샘은 왕성한 극작활동을 하셨군.

87년 5회 다시 거창 입체가 이종일 작.연출로 올린 <밀항선>이 대상을 먹었다.



제6회 경남연극제가 열린 1988년 대상엔 극단 마산 윤대성 작 현태영 연출 <노비문서>.

89년 7회 또 극단 마산. 최현묵 작 현태영 연출 <네야마이다>.

90년 8회 거창 입체 이강백 작 이종일 연출 <칠산리>.

91년 9회 진주 현장 이상용 작 방성진 연출 <진주성>. 진주성 이 작품 기억이 난다. 그러고 보니 이때 나는 벌써 문화부 기자를 거쳐 사회부 기자로 있을 때군. 세월 빠르다. 내가 83학번이라 83년도에 경남연극제가 시작했다는 것을 잊어먹지는 않겠다.

92년 10회 거창 입체 김상열 작 이종일 연출 <님의 침묵>


대상 수상작의 면면을 보면 역사적 사건을 다룬 작품이 많다. 



1993년 11회 통영 벅수골 이강백 작 장창석 연출 <봄날>.

1994년 12회 진주 현장 이상범 작 조구환 연출 <마술가게>

1995년 13회 창원예술극장 현태영 작 연출 <실향기>



1996년 14회 경남연극제에서 대상을 받은 극단 마산의 <그것은 목탁구멍 속의 작은 어둠이었습니다>(이만희 작 문종근 연출)이 그해 전국연극제 출품돼 최우수상인 대통령상을 받았다. <경남신문>에서 문화면 전면을 할애해 소식을 실었군. 



내가 있던 <경남매일> 역시 상당 분량으로 기사를 실었다. 신입단원 모집 광고까지... ㅎㅎ





1997년 3월 1일부터 9일까지 열린 제15회 경남연극제는 거제에서 열렸는데, 공연장이 대우종합직훈다목적홀이다. 거제에 그렇게 공연장이 없었나 싶기도 하다.



극단 마산이 어린이 뮤지컬 <미녀와 야수>를 가지고 대전 대덕과학문화센터까지 가서 공연을 한 적이 있었네. 출연진을 보니 최성봉, 김재한, 김동원... 김동원 감독도 이때 함께 작업을 했었군. 



극단 마산의 <배비장전> 일본 공연. 



1997년 극단 마산은 제2회 마산국제연극제, 9회전국소극장 연극축제를 묶어 '97전국연극축제'를 열었다. 공연장은 마산올림픽국민생활관 공연장과 극단 마산 전용소극장, 로얄호텔 공연장 등 세 곳에서 진행했다.일본에서 두 팀이 참가한 게 눈에 띈다. 당시 로얄호텔에 연극 공연을 올릴 만한 무대가 있었나 싶기도 하다.



99년 5월 마산국제연극제를 개최하면서 팸플릿에 회수를 11회로 표기했다. 이는 소극장축제의 맥을 잇는다는 의미인가? 



그런데 그해 11월 전국소극장연극축제를 개최하면서 회수를 11회로 표기했다. 국제연극제와 소극장축제를 묶을 것인가 분리할 것인가 고민이 있었던 거 아닐까 추측한다. 조만간 이 부분은 이상용 선생이나 문종근 감독에게 연락해 확인을 해봐야겠다.


이 시기 나로서는 정말 바쁜 나날을 보냈던 때다. 98년 10월 경남매일이 폐간하고 이듬해 5월 경남도민일보를 창간하면서 그 과정이 참 많이 힘들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위에 있는 국제연극제 팸플릿엔 경남매일이 없고 아래 소극장축제 팸플릿엔 후원으로 경남도민일보가 들어갔다.





1999년 10월 극단 마산의 킬링 콘텐츠 <에쿠우스>를 문종근 연출로 마산MBC홀에서 올렸다. 마산MBC홀은 3.15아트센터가 생기기 전까지 연극 무대로 종종 활용되었다. 물론 더 일찍 성산아트홀이 생기면서 유사한 과정을 거친 KBS창원홀처럼 지금도 어린이 뮤지컬이나 가수들의 공연장으로 이용되고 있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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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설문조사에 실린 참고자료인데...도내 공연장 현황이 나타나 내용을 공유하면 좋겠다 싶어 블로그에 실음.

 

이 설문조사를 보면서 지난 번 경남연극제 때의 공연장 실태에 안타까움이 일었던 기억이 되살아남.


진주문화예술회관에는 대공연장밖에 없는 실정이어서 규모가 작은 작품은 이 대공연장 무대에 올리기 버거운데... 현장아트홀과 분배를 해 일정을 잡긴 했지만 적정 규모의 소공연장이 없어서 어떤 작품은 소극장용이면서도 대공연장에서 공연할 수밖에 없었음.


그래서 무대를 좁게 한정시키고 객석마저 가운데 앞좌석만 앉게 해 진행해야만 했으니... 위 표에서도 나타나듯이 경남문화예술회관 기획공연 중에서 관람인원이 400명 이하 공연이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물론 이 통계는 무대는 대형일지라도 관객이 그만큼 들지 않은 사례도 포함될 수도 있겠다. 


표에서 행정구역별 공연장 현황에 군 단위 자료가 구체적으로 나타나지 않아 아쉽다. 이 표가 만들어진 목적이 진주의 열악한 공연장 실태를 드러내고자 함이니 굳이 군 단위 자료를 입력할 이유가 없긴 하다만...


대체로 문화재단에서 운영하는 공연장이겠는데, 표를 보니 인구 규모에 따라 대극장 중극장 조합과 중극장 소극장 조합으로 이루어져 있다. 예외적으로 통영국제음악당처럼 대극장과 소극장 조합이 있긴 하지만.


공연장을 대·중·소로 나누는 기준은 객석의 수가 되겠는데... 이것에 대한 정확한 자료를 구하지 못해 어림짐작으로 (경험학을 비춰봤을 때 ^^) 400석 이하는 소극장, 400~900석은 중극장, 900석 이상은 대극장으로 분류할 것 같다. (혹시 이 글을 읽으신 분 중에 정확한 기준을 알고 계신분은 댓글로 부탁드립니다.)


진주 자료를 보면 대극장 하나밖에 없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어찌 진주같은 곳이 이럴까 싶은 의아심이 든다. 오래된 문예회관이라 그런가? 어쨌든 소극장을 짓든 중극장을 짓든 뭘 하나 짓기는 지어야 하겠다.


현장아트홀 공연장이 아담하니 소규모 공연에 딱이긴 한데 소극장용이라 하여 모든 공연의 규모를 극장의 사이즈에 맞출 수는 없는 일. 하여 소공연장이라 하더라도 다양한 규모의 극장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


앞으로 소극장 관련 공부를 많이 해야겠다. 한때 소극장연극운동 바람이 분 적도 있었다. 대한민국 전반적으로 공연의 질이 향상되면서 고비용 무대가 뮤지컬 중심으로 인기를 끄는 현실이기도 하다. 앞으로 소극장연극이 소멸할지 부활할지 알 수는 없다. 그런데 소극장은 대극장이나 중극장이 하지 못하는, 관객과 소통이라는 매력이 있다. 이것은 앞으로 소극장의 운명을 결정할 주요 포인트이기도 하다.


관객이 직접 참여하는 공연. 연극계가 깊이 고민해야 할 대목일 것이다.



Posted by 무한자연돌이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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