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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의 현재와 과거, 경남의 문화와 전설... 익숙하지 않은 것들에 대한 애착 무한자연돌이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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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에 뭘볼까]뉴미니멀·흑백·환경사진전 한걸음에

20일부터 25일까지 창원성산아트홀 1~3전시실 김형식 작가 등 작품 전시


이번 주말 창원성산아트홀에 가면 서양화전시 하나와 사진전 2개를 한걸음에 감상할 수 있다. 이번 전시회는 20일부터 다음 주 월요일인 25일까지 제1~3전시실에서 열린다.


1전시실에선 서양화가 김형식의 17회 개인전인 ‘뉴 미니멀(New Minimal)’전이 열린다. ‘뉴 미니멀’이란 1980년대 후반에 나타난 색과 디자인 요소를 최소한으로 절제한 경향의 패션이나 건축, 미술 등의 경향을 일컫는 말이다. 가장 단순하고 간결함을 추구해 단순성, 반복성 등을 특성으로 하는 ‘미니멀’에서 감성적인 부분을 더한 작품이라고 표현할 수 있겠다.


김형식 작가의 ‘뉴 미니멀’ 작품.


성산아트홀 제1전시장에 전시된 김형식 작가의 작품들.


김형식 작가는 한국의 ‘뉴 미니멀리즘’ 작가로 자신만의 독특한 작품세계를 구축하고 있다. 그의 작품은 주로 색과 면을 사용한 추상화다.


그의 표현을 빌리면 “화면에 등장하는 색과 면은 세계와 자연, 우주 등 대상의 단면을 나타내고 입체적인 원형이나 네모는 사유(思惟)에 대한 함축적인 표현이고 모든 작품에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번짐은 빈 공간과 채워진 공간의 통합을 시도한 것”이라고 했다. 그의 작품을 감상할 때 염두에 둘 포인트다.


덧붙이자면 김형식 작가는 서울을 비롯해 미국과 유럽 등 개인과 그룹전에 310회 이상 참여했으며 국민대학교 겸임교수로 활동 중이다. 무료. 문의 : 010-5007-8498.


2전시실에선 제1전시장과 같은 기간 동안 김남부 작가의 ‘너를 품다’전과 김숙이 작가의 ‘무진기행’전이 열린다. 두 사람 모두 흑백사진을 내걸었다.


김남부 작가의 작품들은 대부분 핵심이 되는 피사체를 주로 화면의 가운데 놓고 다른 부분들은 아웃포커싱하는 기법으로 촬영했다.


김남부 작가가 직접 쓴 시 ‘너를 품다’를 통해 그의 작품 세계를 이해할 수 있겠다.


김남부 작가의 ‘너를 품다’.


김숙이 작가의 ‘무진기행’.


“셔터를 누르다 보면/언제나/가슴에 밟히는 나무들의 잔영//수천 년 저 자리를 지키며/잎새 다 떨구고 조막손이 된 나무 한 그루/몽뚱어리 절반은 흔적만 남아서/밑둥만 지키고 서 있는 저 나무가 아프다…(하략)”


이제야 그의 작품에서 나무가 제대로 보인다. 생명을 다하고 야윈 몸을 파르르 떨고 있는 모습인 것을.


김숙이 작가의 사진은 제2전시실을 반 갈라서 오른쪽에 있다. 그의 안개에 갇혀 있는 세상 속에서 셔터를 눌렀다. 안갯속에서 드러나는 것은 나무 한 그루, 배 한 척, 새 한 마리, 그리고 안개가 밀려오는 마을이다. 무료. 문의 : 010-4433-8655.


그리고 제3전시실. 재단법인 금성재단이 후원하는 ‘환경사진 작가 초대전-INNER EARTH’. 역시 25일까지다.


전시된 작품을 대략 살펴보면, 주로 자연과 인간, 그리고 문명을 다뤘다. 자연의 멋진 풍광이 있고 곤충과 꽃의 조화, 여행지에서 맞닥뜨린 골목 풍경과 자연 속 인간의 모습 등등이 있다.


김관수 작가 작품.


김좌상 작가 작품.


강성중, 권예빈, 김관수, 김두하, 기명자, 김소연, 김정민, 김좌상, 마인혜, 박건우, 박성국, 변영순, 심상목, 이주영, 엄영란, 우정열, 임홍길, 전석진, 정의한, 최남용 이렇게 스무 명의 사진작가가 참여했다. 무료. 문의 : 010-9539-3969.

Posted by 무한자연돌이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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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16회를 맞았구나. 밀양여름예술축제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인물이 이윤택 감독이다. 한일합섬 공장 노동자로 일했던 그의 이력을 생각하면 그가 이루었다 해도 손색이 없는 밀양여름공연예술축제는 이제 탄탄한 반석 위에 세워진 그야말로 '성벽극장'이다.


이번 축제 포스터를 보니 한국영화의 감초 오달수가 모델로 나섰다. 일전에 영화 '대배우'를 봤기에 배우 오달수에 대한 호감이 있던 터라 포스터도 괜찮아 보인다. 한때 오달수와 같은 개성있는 연기를 해보려 했던 적도 있는데... 이런 연기는 천부적이거나 특별한 내공이 받쳐주지 않으면 어렵다. 


각설하고. 27일부터 8월 7일가지 밀양연극촌과 아리랑아트센터에서 열리는 밀양여름공연예술축제에는 볼만한 작품들이 꽤 있다. 특히 셰익스피어 서거 400주년을 맞아 올리는 작품들이 눈에 띈다.


공연일정표 참고.



Posted by 무한자연돌이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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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춤과 소리로 엮어 내는 춘향의 사랑

영남문화예술원 ‘춤추는 춘향’ 오는 20일 성산아트홀서 공연


성춘향과 이몽룡의 사랑 이야기는 익히 아는 고전이다. 혹자는 춘향전의 사랑 이야기를 세계에 내놓아도 손색이 없는 완벽한 스토리 라인을 구성하고 있다고도 한다. 로미오와 줄리엣이 영국의 사랑이야기라면 성춘향과 이몽룡은 한국의 사랑이야기다.


전라북도 남원의 기생 월매의 딸 춘향의 애틋한 사랑 이야기는 시대를 넘어 수많은 이에게 감동을 주기에 소설로도, 판소리로도, 또는 영화로도 계속 만들어지는 것이 아닌가 싶다. 판소리 중에서도 중요한 대목을 ‘눈대목’이라고 한다. 춘향가에서 눈대목은 어떤 대목들을 손꼽을 수 있을까.




“이리 오너라, 업고 놀자. 이리 오너라 업고 놀자./사랑 사랑 사랑 내 사랑이야./사랑이로구나 내 사랑이야./이이이이 내 사랑이로다. 아매도 내 사랑아.//니가 무엇을 먹으랴느냐.…”


춘향가에서 눈대목으로 이 사랑가를 빼놓을 수 없다. 춘향과 몽룡이 중중모리 장단에 맞춰 주고받는 사랑 노래는 사람들의 애간장을 다 녹인다. 사랑에 빠진 남녀의 감정이 오롯이 관객들에게 전이되는 대목이 아닐 수 없다.


오는 20일 오후 7시 창원 성산아트홀 소극장에서 열리는 영남문화예술연구원의 ‘춤추는 춘향’은 이렇듯 춘향과 몽룡의 사랑 노래로 시작한다.


‘춤추는 춘향’은 총 4막으로 구성됐다. 1막 ‘사랑’, 2막 ‘이별’, 3막 ‘재회’, 그리고 4막 ‘축제’다. 1막 ‘이리 오너라 업고 놀자’는 판소리 ‘사랑가’와 더불어 춤이 어우러지는 무대다.




2막은 ‘보고지고 임의 얼굴 듣고지고 임의 소리’란 제목으로 쑥대머리 소리에 춤이 연결된다. 쑥대머리는 옥중의 춘향이 몽룡을 그리워하면서 부르는 옥중가의 하나다. 중머리 장단에 계면조로 부르기 때문에 장단이 느리고 무거운 느낌이다.


그리고 이어지는 이몽룡의 도살풀이는 한양으로 가는 이몽룡의 마음을 춤으로 표현한 것이다. 도살풀이는 경기도 무가에 쓰이는 장단으로 살풀이 장단과 속도는 같다. 몽룡의 경기 도살풀이에 이어 춘향이 남도의 살풀이춤으로 이별의 아픔을 표현한다.


3막은 암행어사가 되어 남원으로 돌아온 이몽룡과 성춘향이 다시 만나는 대목이다. ‘재회’를 위한 첫 무용은 ‘춘앵전(春鶯囀)’이다. 쉽게 풀어쓰면 ‘봄날 꾀꼬리가 지저귀듯’ 쯤으로 이해하면 될 것 같다. 이 춘앵전은 조선 순조 때 창작된 것으로 아주 느리고 우아하게 추는 춤이다.


춘앵전에 이어 몽룡이 진쇠춤을 추는데 이는 경기도 도당굿의 진쇠장단에 맞춰 추는 남자의 춤이다. 몽룡이 변사또를 물리치는 상황을 묘사했다. 이어서 춘향과 몽룡의 재회 기쁨을 경기민요로 풀어낸다.




마지막인 4막은 ‘얼씨구나 좋을씨구 어사낭군 좋을씨고’란 부제처럼 축제의 마당이다. 이몽룡이 영남 선비춤을 추고 춘향은 영남 교방춤을 춘다. 그리고 화합의 의미로 신명나는 한판 춤이 벌어지며 막은 내린다.


출연진은 영남문화예술연구원 성예진 대표, 영남대학교 한국학과 안선희 박사, 예원예술대학교 무용과 백재화 겸임교수, 중요무형문화재 제57호 경기민요 최금옥 전수자, 중요무형문화재 제57호 경기민요 김가람 전수자, 대한사람 김성훈 대표, 대한사람 신승균 단원, 대한사람 김동윤 단원, 남해안 별신굿 정은주 이수자, 남해안 별신굿 정승훈 이수자, 김지원 씨 등이다.




성예진 대표는 “한국 춤은 뻔하고 지루하다는 편견을 깨고 가무 악을 더해 많은 이들의 공감을 이끌어내려 했다.”며 “좀 더 세밀하게 다듬은 이번 공연을 통해 90분간 오롯이 한국 춤에 빠져보길 바란다.”고 했다.


이 공연은 경상남도와 경남문화예술진흥원, 한국문화예술위원회후원으로 이루어졌다.


1만 원. 문의 : 010-4656-3899


Posted by 무한자연돌이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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