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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의 현재와 과거, 경남의 문화와 전설... 익숙하지 않은 것들에 대한 애착 무한자연돌이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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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경북 안동에서 활동하고 있는 최병창 작가가 30년 만에 마산의 화랑서 개인전을 연다는 소식이다. 금강미술관 7일까지. 포항이 고향인 그는 경남대를 졸업했고 80년대를 마산서 보냈다. 1986년 마산 동서화랑에서 개인전을 했다. 이번 전시는 '염원에 대한 사유의 미학'이 주제다. 사유의 바탕은 동양적이며 소나무, 산과 섬, 바다 등이 과감한 오방색 색상으로 캔버스에 드러난다. 주된 소재는 적송. 작가는 "힘들 때면 항상 소나무를 생각하게 된다 갖은 풍파에도 흔들리지 않고 항상 푸르른 소나무처럼 살고 싶은 마음"이라고 했다. 


❍…경상대 출판부가 지난달 27일과 28일 지역 콘텐츠를 적극적으로 생산하고 그 결과물을 지역민과 나누는 춘계 세미나를 열었다. 1박2일 인문학기행의 한 프로그램으로 진행됐다. 


❍…경남 김해와 전북 익산을 대표하는 미술가 30명이 김해문화의전당 윤슬미술관 1∙2∙3전시실에서 'INTER-CITY전'을 열고 있다. 11일까지. 이번 전시회 참여 작가는 지역 대표성, 가능성을 기준으로 선정됐다고 한다. 경남미술특별전도 함께 진행된다.


❍…무형문화재 제68호 밀양백중놀이 예능보유자인 하용부 씨가 5일 오후 4시 영남루에서  '지역 명사와 함께하는 문화 여행'을 진행한다. 하 씨는 전통춤 시연과 함께 관광객들에게 춤사위를 가르쳐줄 계획이기도 하단다.


❍…창원시립무용단이 5일 오후 3시 성산아트홀 소극장에서 가족무용극 '오즈성의 마법사'를 공연한다. 명작 동화를 새롭게 각색했다. 태어날 때부터 걷지 못하는 장애를 가진 창원에 사는 소녀 도로시가 나쁜 마녀의 태풍에 의해 상상나라로 가게 되면서 벌어지는 모험담으로 꾸몄다. 낯선 곳에 떨어진 도로시가 진정한 친구들을 만나 함께 위기를 극복하고 다시 가족이 있는 집으로돌아온다는 내용.


❍…도내 국립박물관들이 어린이날을 맞아 동심에 추억이 될 만한 다양한 행사를 꾸미고 있다는 소식. 김해박물관은 '박물관이 살아있다? 이야기가 살아있다!'는 슬로건으로 문패만들기, 버블공연, 요술풍선나눔, 어린이사진관, 특성영화 상영 등을 마련했다. 또 진주박물관은 3D입체영화, 오광대 탈만들기, 가족영화, 어린이날 포토존, 전통 공예품 만들기 등.


❍…하동군이 제21회 야생차문화축제 기간에 맞춰 하동야생차박물관에서 '하동에서 피어난 자기문화'를 주제로 기획특별전을 연다. 특별전에는 고려시대 청자와 조선시대 생활용 자기류가 상당수 전시된다


❍…거창문화재단 10월까지 '화요예술무대' 개최 소식. 첫 무대는 2일 오후 7시 거창스포츠파크 호수공원에서 열리는 '색소폰과 떠나는 봄나들이'. 이 프로그램 선정 단체는 총 17개로 대중음악, 국악, 합창, 벨리댄스 등 다양하게 구성됐다.


❍…진해예술촌 31일까지 입촌작가전. 진해문화센터 지하. 서양화, 문인화, 공예, 한국화 등 한 달간 작품 20여 점 전시.


❍…연극 '뷰티풀 라이프' 창원 용호동 창원아트팩토리 공연. 4일부터 6월 6일까지. 이 연극은 한 노부부의 인생을 통해 사랑이 어떻게 변하고 있는지 시간 역순으로 구성해 보여주고 있다. 배우 이성호, 허세직, 김수현이 등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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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도 젠더 젠더 해사서 그 성에 대해 고민해봤다. 나는 지금까지 단 한 번도 글을 쓰면서 '그녀'라는 표현을 쓴 적이 없다. 적어도 경남도민일보에서 일을 하기 시작한 1999년 5월 이후엔. 그 사람을 지칭하면서 굳이 남자니 여자니 하는 성별을 밝힐 필요가 없기 때문이었고 '그'에 대칭하는 '그녀'라는 단어가 불평등의 상징이라고 여겼기 때문이다. 


경남도민일보에서 이 문제가 한 번 논의된 적이 있다. 해서 지금도 많은 기자들이 그과 그녀를 구분하지 않고 그냥 그라고 표기한다. 물론 아닌 사람도 있다. 철학의 문제이지 통일성의 문제가 아니다. 물론 내 생각이다.


동성애 문제는 정치적으로 민감하다. 따지고 보면 사회적으로 개인적으로는 별 중요한 이슈가 아니다. 홍준표가 초등학교 여학생 둘이 손잡고 가는 것을 쌍심지켜고 동성애 어쩌고 할 것도 아니고 여대생, 남대생 제각기 손잡고 다닌다고 쌍심지 켤 일도 아니잖은가. 어린 남학생 둘이서 아니면 여학생 둘이서 손잡고 다니는 걸 시비 걸 인간은 없겠지.


문재인이 얼떨결에 동성애 질문에 황당한 답변을 하긴 했지만 차별금지라는 정리에 다행이다 싶다. 동성애라는 것은 성을 '섹스', 즉 물리적 성, 생물학적 성을 두고 이르는 표현이다. 호주 퀸즐랜드 공대의 설문처럼 성이라는 것이 남자, 여자 이렇게 딱 두가지로 딱부러지듯 나뉘는 게 아니잖은가. 그러면 트랜스젠더는 왜 생기는가. 태어나면서 정해진 물리적 성이 자신의 정체성에 맞지 않으면? 그를 정신병자라고 할 것인가?


그렇다고 한다면 같은 이치로 하늘이 남자의 일 여자의 일을 정해놓은 것이라며 당당해하는 마초이즘으로 가득 찬 어떤 이는 정상인가? 남자의 역할 여자의 역할, 누가 정해줬다고? 역할은 삶 속에서 만들어 나가는 것이고 정해져 가는 것일 따름이다. 혼자 자취하는 남자는 스스로 밥도 하고 설거지도 하고 빨래도 하고 청소도 해야 한다. 그렇게 환경이 주어진 것 때문이다. 


나는 어렸을 때부터 어머니와 할머니의 부엌일이 재미있었다. 할머니는 "남자가 부엌에 들어오면 불알이 떨어진다"며 만류했지만 음식을 할머니보다, 어머니보다 더 맛있게 할 요령이 떠올랐기 때문에 부엌 출입을 그만두지 않았더랬다. 지금도 마찬가지다. 다행히 아내는 내가 요리하는 것을 싫어하지 않는다. 홍준표 시각으로 나는 여자인가?


어쩌면 내 속에 여성이 있긴 있을 것이다. 그 여성이라는 단어의 의미를 가정적이고 감성적이고 헌신적이고 평화적인 것에 둔다면. 그렇겠다. 나는 남자지만 여성일 가능성이 많다. 싸움을 좋아하지 않고, 자신을 내세우기 좋아하지 않고, 조금 성과 이뤘다고 자랑하는 걸 좋아하지 않고, 남에게 비아냥거리지 않으니 나는 어떤 이가 은근히 자랑하는 그 남성적인 면과는 거리가 머니 말이다.


젠더의 근간은 나누지 않는 데에 있다. 남자냐 여자냐는 중요한 것이 아니다. 정말 생물학적 성, 섹스에 의한 현상, 즉 결합을 하고 출산을 하고 모유수유를 하는 딱 그 과정 말고는 모든 것을 젠더의 관점에서 봐야 한다. 비문명적 인간, 인간이라는 표현이 적절할 지는 모르지만 자신이 호모사피엔스가 아닌 존재라면 그리 살아도 된다. 바바리맨을 하든 뭘 하든. 자랑하고 드러내고 그리 살아도. 적어도 난 아무 참견 안할란다.


이런 내 생각도 소수의 관점임을 인정해줬으면 좋겠다. 아무리 소수의 인식이지만 무시할 수는 없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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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이 다가오니 문화소식도 풍성하다.


❍…경남도민일보 최환석 기자가 실내악단 '코리안 드림 신포니에타' 연주회를 보고 기사에 담았다. 25일 창원 3.15아트센터 소극장에서 열린 공연이다. 최 기자는 공연을 보고 "구성원 17명이 54개의 조명 아래 따뜻한 연주를 선사했다"고 표현했다. 연주회 기사 리뷰기사에서 조명의 개수를 언급한 것은 처음 본다. 소극장 공연의 매력을 많이 담았다.


❍…베아트리체 라나 첫 내한 공연. 오는 28일 통영국제음악당에서 개최한다. 베아트리체 라나는 세계적으로도 제법 알려진 이탈리아의 피아니스트다. 세계 정상급 오케스트라를 잘 모르긴 해도 소개된 안토니오 파파노 지휘의 산타 체칠리아 오케스트라와 협연으로 명성을 얻고 있단다.


❍…고성오광대가 매월 마지막 금요일에 탈춤판을 벌인다는 소식. 6월까지 고성오광대 전수교육관 특별무대서다. 그런데 지금이 4월 말, 5, 6월 총 3번밖에 하지 않구만. 이런 탈춤판 매주 하면 연기자들이 너무 고될라나.


❍…오늘 차지연, 김소현, 남경주 이런 뮤지컬 스타가 오후 7시 30문 거제문화예술회관에서 갈라콘서트를 한다는 소식. 그리고 서예가 남광진 씨가 5월 2일까지 경남문예회관에서 개인전을 연다는 소식도 있다. 남광진 작가는 서예에 회화적인 요소를 접목해 작품을 하는데, 독특한 서각작품도 감상할 수 있겠다.


❍…정공채 시인을 추모하는 달빛낭송회가 시인의 고향 하동 평사리에서 열린다는 소식. 정공채는 '간이역' '미8군의 차' 등등을 쓴 시인으로 한국현대시인협회장을 지내기도 했다. 내일 오후 5시 하동평사리문학관에서 행사가 열리는데, 시낭송 10여편과 시인의 작품세계 재조명, 그리고 추모공연이 이어진다고 한다.


❍…경남신문은 25일 김해문화의전당에서 열린 'inter-city전'을 다뤘다. 경남도립미술관과 한국미술평론가협회 주최로 진행됐다. 경남미술의 재발견이라는 학술세미나를 소개하면서 "중앙미술, 지역미술이라는 이분법적인 프레임에서 벗어나되 지역미술 생태계를 조명하고 활성화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고 보도했다. 관련 기사로 25일 윤슬미술관 1,2 전시실에서 시작한 전시회 내용도 다뤘다. 5월 11일까지 전시된다. 전시회엔 공태연, 김경현, 노충현, 박봉기, 백종기, 안시형, 장치길, 김영성, 송해주, 박현효 등 작가의 작품이 걸렸다.


❍…오늘 3.15의거 57주년 대음악제가 오후 7시 30분 3.15아트센터 대극장에서 열린다. 어제 경남도민일보 보도내용을 소개했으므로 간단히. 출연진을 살펴보니, 박태영 지휘로 소프라노 학현주, 테너 정의근, 창원시립합창단, 남여중창합창단, 대중가수 최진희, 현진우 등이 출연한다.


❍…경남일보에선 하동서 난 '국가귀속유물' 전 소식을 머리에 얹었다. 고려 청자와 조선 백자 등 하동에서 출토된 유물 1600여 점이 하동야생차박물관에서 전시된다. 연말까지. 


❍…29일 오후 7시 함안문화예술회관에선 뚜렛증후군, 계산벽, 질병공포증후군, 확인강박증, 동어반복증, 선공포증을 지닌 6명의 환자가 진료를 받으면서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다룬 심리코미디 '톡톡'을 공연한다. 소재가 재미있다. 이 작품은 지난 2005년 프랑스 파리에서 초연한 이후 유럽 각국에서 10년 동안 끊임없이 사랑 받은 작품이라고 한다. 총 100만 명 이상이 봤다고 한다.


❍…강희근 시인이 시극 '순교자의 딸 유섬이'로 가톨릭문학상 특별상을 받았다. '순교자의 딸 유섬이'는 유섬이가 9살에 거제로 귀양 와 정착하는 과정, 처녀로 성장하여 토굴 속에 들어가 25년을 살았던 과정 등 박해 속의 순교자 딸로서의 고통과 질곡의 일생을 극화한 시극이다.

Posted by 무한자연돌이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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