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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의 현재와 과거, 경남의 문화와 전설... 익숙하지 않은 것들에 대한 애착 무한자연돌이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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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공연>




△탭댄스를 추는 아기돼지 삼형제 = 21일 오전 10시 15, 11시 20진해문화센터 공연장유료. 010-8582-1559.


△창원시립무용단 제55회 정기공연 '동행' = 21일 오후 730. 성산아트홀 대극장. 무료. 055-299-5832.


△국악체험뮤지컬 재주많은 세친구 = 21일 오전 10시 10분, 11시 20분 3·15아트센터 소극장. 유료. 02-2564-6854.



△노경민 색소폰 뮤직 콘서트 = 22일 오후 7시 30분. 성산아트홀 소극장. 무료010-4582-7937.


△코리안 드림 신포니에타 제12회 정기연주회 = 25일 오후 730. 3·15아트센터 소극장. 무료055-289-7745.




영화속의 오페라 갈라콘서트 = 26일 오후 7시 30분. 성산아트홀 대극장. 유료. 055-266-5580.


△3·15의거 57주년 기념 대음악제 = 27일 오후 7시 30분. 3·15아트센터 대극장. 무료. 055-223-0315.


△경남기독문화원 개원8주년 기념음악회 '안산시립합창단 초청공연' = 27일 오후 7시 30분. 성산아트홀 대극장. 유료. 055-282-7733.



<전시>


창원문화재단 소장작품전 ‘향토1’ 



△서양희 사진전 = 24일까지. 성산아트홀 제1전시실. 무료. 010-3576-9517.


△장은순 작가 초대전 '행복한 공간' = 19일까지. 창원 the큰병원 숲 갤러리. 무료. 055-2740-0952.


이동순 개인전= 26일~5월 1일. 성산아트홀 제3전시실. 무료. 010-3880-0398.


△제31회 창원시 수석연합회 회원전 = 26일~5월 1일. 성산아트홀 제3전시실. 무료. 010-3588-6174.


△창원문화재단 소장작품전 ‘향토1’ = 54일까지. 진해문화센터 전시실. 무료. 055-719-7800.


△우리동네 체험전-어린이체험전 = 512일까지. 3·15아트센터 제1~2전시실. 유료. 055-719-7800.


DNA, 공존의 법칙 = 517일까지. 경남도립미술관 1~3전시실, 특별전시실. 무료. 055-254-4600.


△상상공작소-매직월드 = 517일까지. 경남도립미술관 4전시실. 무료. 055-254-4600.


2016신소장품전 = 517일까지. 경남도립미술관. 5전시실. 무료. 055-254-4600.


MOON SHIN 1960’s = 521일까지. 문신미술관. 유료. 055-225-7181.




진주


<공연>




△헝가리 칸테무스합창단 초청연주회 = 21일 오후 7. 경남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 유료055-740-3097.




<전시>


△이상갑 회고전·이규환 고희전 = 30일까지. 상환호미술관. 무료. 055-755-8464.




김해


<공연>





△2017 GASC 애두름 페스티벌 - 2017 김해춤판 Vol 1 = 21일 오후 8. 김해문화의전당 애드름마당. 무. 055-320-1234.


△어린이 뮤지컬 '팥죽할멈과 호랑이' = 21일 오후 4시, 22일 오전 11시, 오후 2시, 4시. 김해문화의전당 누리홀. 유료. 1577-4868.


△2017 GASC 애두름 페스티벌 - 시작! 열정으로 채우는 무대 = 22일 오후 8시. 김해문화의전당 애두름마당. 무료. 055-320-1234.


△2017 문화가 있는 날 - 리듬 해변을 산책하는 마실 = 26일 오후 8시. 김해문화의전당 누리홀. 무료. 055-320-1234.


 


△김해시립가야금연주단 제37회 정기연주회 = 27일 오후 7시 30분. 김해문화의전당 마루홀. 유료. 055-328-6219.


<전시>




△채연희 작가 초대 개인전 '시각적 향락' = 25일까지. 김해the큰병원 숲갤러리. 무료. 055-340-0900.


2017로비프로젝트 = 28일까지. 김해문화의전당 로비. 무료. 055-320-1263.


△풍경 전 = 57일까지. 클레이아크김해미술관. 무료. 055-340-7006.


△세라믹루키전 ‘비밀의 형상들_김명주’ & ‘아드로게의 정원_이은영’전 = 24~57. 클레이아크김해미술관 큐빅하우스 갤러리 5, 6전시실. 유료. 055-340-2017.


△분청, 그 자유로운 정신전 = 730일까지. 클레이아크김해미술관 돔하우스 제1, 2갤러리, 중앙홀. 무료. 055-340-7000.



밀양


<공연>




△창작뮤지컬 '점점 투명해지는 사나이' = 22일 오후 7시 30분. 밀양연극촌 우리동네극장. 유료. 055-359-4541.



<전시>




△열정, 행복 그리고 사랑 '김복임 고희전' = 23일까지. 밀양아리랑아트센터 전시실. 무료. 055-359-4524.



통영


<공연>


△어린이뮤지컬 '번개맨' = 21일 오전 10시 30분, 11시 30분. 통영시민문화회관 대극장. 유료. 010-3886-2708.


△가족체험공연 버블쇼= 22일 낮 12, 오후 2, 4. 통영시민문화회관 소극장. 유료010-2403-2962.

       

△김윤희한국가곡과성가독창회 = 27일 오후 7시. 통영시민무노하회관 대극장. 무료. 010-2530-4451.



<전시>



△통영화우회 정기전 = 19~25. 통영시민문화회관 전시실. 무료. 010-3581-5840.


△묵재 김영화 개인전 = 27일~5월 1일. 통영시민문화회관 전시실. 무료. 010-2682-1360.



거제


<공연>




△연꽃음악회 = 21일 오후 7시. 거제문화예술회관 대극장. 유료. 010-5520-3875.


△Do You LIKE Ensemble 세번째 정기연주회 = 22일 오후 5시. 거제문화예술회관 대극장. 유료. 055-636-1736.




△기획공연 '뮤지컬스타' = 27일 오후 7시 30분. 거제문화예술회관 대극장. 유료. 055-680-1050.


<전시>





△조선의 마지막 남종화가 허백련 = 21일~ 6월 7. 거제문화예술회관 전시실. 무료. 055-680-1014.




사천


<공연>




△영상으로 만나는 '김선욱 피아노 리사이틀' = 25일 오후 7시. 사천시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 무료. 055-831-2460.


△뮤지컬 '별의 여인 선덕' = 26~27일 오후 7시 30. 사천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 유료. 055-833-2460.



양산


<공연>




△가족아동뮤지컬극 '변신자동차 또봇' = 22일 오전 11, 오후 2시, 4시. 양산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 유료. 055-379-8550.



함안


<공연>





△터닝메카드 w '블랙미러의 부활' = 22일 오전 11, 오후 1시, 3시, 4. 함안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 유료. 055-580-3608.


△문화가 있는 날 작은음악회 '하우스콘서트' = 26일 오후 7시 30분. 함안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 유료. 055-580-3608.


Posted by 무한자연돌이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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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문화재단의 화요명작예술감상회는 2월 연극이야기, 3월 가곡이야기, 4월 미술이야기로 이어지고 있다. 


오늘은 그림 속 예술가의 연인들이 주제다. 예술가의 애인은 그림 속에서 어떻게 비쳐지고 있을까. 


이번이 두 번째 강의를 들으면서 바로 받아쓰기 작성하고 있다. 



사랑에 대한 풍속도가 많이 바뀌었다. 간통죄 폐지 이후, 처음 반대했던 사람들이 여자들 쪽이었는데, 요즘 폐지 이후 불리해진 쪽은 남자다. 황혼기 이후 버림받는 남자들이 늘다보니. 버림받지 않으려고 부단히 노력하는 남자들의 모습을 많이 보게 된다.


먼저 르노와르와 아내 알린 얘기부터. 르노와르는 많은 여성을 그렸다. 하지만 바람을 피우지 않았다. 당시의 문란했던 예술계의 풍속에 비춰보면 가정에 충실했던 자상한 아버지였다.


인상파 그림이 우리나라에 와서 실패한 적이 없다. 



모딜리아니와 잔느.



모딜리아니는 대부분 그림에서 눈동자를 그리지 않았는데 잔느 그림에는 몇점에 눈동자를 그려넣었다. 화면 속 1920년 1월 25일 파리에서 죽다. 모든 것을 모딜리아니에게 바친 헌신적인 반려. 이것은 잔느의 묘비명 글귀.


당시 가난한 화가들은 모델을 구할 형편이 못돼 직업여성을 모델로 많이 대상화했다. 모딜리아니 여성에게 많이 인기가 있었다고.


다음은 페이퍼에 소개된 이야기.


대부분의 초상화에서 '사람의 눈'을 그리지 않는 작가로 더 유명한 모딜리아니는 1917년 32세의 나이로 당시 나이 16세의 잔느 에뷔테른과 열애를 시작했다. 당시 모딜리아니는 술과 향락에 젖어 주정뱅이 화가라고 손가락질 받았지만. 잔느와의 생활에서 그는 매우 다정다감한 연인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모딜리아니는 살면서 단 4점의 풍경화만을 유화로 남겼고 나머지 작품은 모두 젊은 여성들을 모델로 한 초상화와 누드화였다.


특히 잔느 웨비테른이 모델인 것으로 알려진 '목이 긴 여인'은 오늘날 모딜리아니의 대표작으로 꼽힌다. 하지만 목이 긴 여인을 포함해 다수의 작품에서 모딜리아니는 눈동자가 있는 잔느의 모습을 그렸다.



로댕과 카미유 클로델



로댕은 많은 조각가들을 조수로 두고 있었다. 카미유도 마찬가지. 로댕은 이사도라 덩컨과도 염문이 있었다. 


영화에선 감각적인 부분 담아. 카미유 클로델 영화는 당시 예술인들의 열정, 직업 정신을 보여주었다. 


창원 조각도시. 문신, 김종영, 김영원, 박석원, 박종배 등 유명 조각가들이 이곳에서 탄생, 활동했다.


지금과 달리 당시 로댕 시대엔 인체를 대상으로 만들었다. 학교에서 학생들에게 가르칠 때 인체는 필수적으로 다룬다.


이 시대엔 재로도 석고 아니면 대리석, 브론즈였다. 브론즈는 아직 기술이 낮은 상태. 


문신 조각. 문신 선생이 직접 그 많은 스테인리스강을 두드려서 만들었겠느냐. 조각가들은 감독이라고 보면 된다. 조각에서 원작 부분은 조금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


예술가의 손이 굳이 가지 않아도 되는 영역이 있다 보니 실제 조각가의 손이 닿지 않는 부분이 제법 있다. 공장에 넣고 만들어지는 과정.


조영남의 대작. 큰작품이 아니라 대신해서 만든 작품. 유명한 작가들이 직접 그리느냐? 그 많은 작품을 어떻게 그려낼까. 


로댕의 작품도 카미유 클로델이 만든 것이 있다 보니 그건 그려면 로댕의 작품이냐 카미유의 작품이냐. 로댕의 지시에 의해 카미유가 만들었으니 그것은 로댕의 작품이라고 인정한다. 그렇다면 조영남의 작품은?


어느쪽이 옳다 그르다 하기 어렵다. 


황 교수도 조각 작품을 할 때 공동작업도 했고 공정에는 석공이 작업하기도 한다. 로댕의 경우도 마찬가지였다. 공장에서 함께 작업을 하면서 조수와 스승의 입장, 제자와 스승의 관계라면 그런 일이 없을 텐데 로댕과 연인관계가 되면서 정신병원에 가게되고 결국은 요절하게 되었다.


남성 위주의 사회 분위기에서 피해를 본 대표적인 인물로 카미유 클로델이 거론된다. 카미유가 로댕에게 버림받고 난뒤 드뷔시와 사귀게 되는데... 이 속에 복잡한 관계가 형성된다. 당시 유부녀도 그런 상황에 자유로웠다.


클림트와 아델레 블로흐



클림트는 여러 계층의 여성들과 관계를 맺었지만 상류층 유부녀와는 염문을 일으키지 않았는데 아델레와는 깊은 관계에 빠졌다. <우먼 인 골드>가 클림트 관련 영화였구나.  


이 그림은 1700억에 판매됐다고.


우리나라에도 연예계 베르테르 효과도 있지만 이러한 상황에 국가가 나서줘야 한다.


한국에서 살려면 부자인 척 하라. 이런  말이 있다. 


한국, 부의 정도에 따른 만족도는 너무 떨어진다.


학교 학과명 '두산중공업과'


다음은 페이퍼 내용.


독신이었던 클림트가 죽었을 때 14건 이상의 유자녀 양육비 청구 소송이 제기되었고 이중에서 4건이 받아들여졌다. 클림트는 직업모델들과는 육체적 관계를 맺었지마 ㄴ상위계층 신분의 여성들과는 프라토닉 사랑만 했다. 그러나 예외적으로 아델레 블로흐 바우어는 상류층이었지만 관능적인 포즈와 육체적인 사랑도 함게 했다.


클림트가 죽은 이듬해 자신의 집에 클림트 홀으 ㄹ만들었고 6년 후에 세상을 떠났다.


프리다 칼로와 디에고 리베라



페미니즘, 여성주의, 남성주의 반발에서 나왔다는 점도 있다. 화면에 설명되었듯이 프리다는 22살에 스승 42세의 리베라를 만나 결혼했지만 유산과 불륜, 이혼, 재결합 등의 과정을 겪으면서 그러한 것을 작품에 반영했다.


당시 프리다가 원했던 것은 '작가'로서의 자존심이었는데 한 남자의 아내, 여성이라는 존재로 자신을 바라본 것에 불만이 많았다.


마리 로랑생과 기욤 아폴리네트



배경은 미라보다리. 그림에는 피카소도 등장한다.


남의 떡이 커보인다. 미라보든지 센강이든지 유럽의 명소는 아주 좋을 것 같은데, 직접 가서 보면 실망하게 된다. 남의 것에 대한 환상이 작용해서 그럴 것.


마창진 통합 착시효과. 땅값만 엄청 올라. 콰이강의 다리 이야기까지.



피카소의 연인들



피카소는 연인이 너무 많아 특정인을 내세울 수가 없겠다. 옛날엔 화가들뿐만 아니라 문인들도 스캔들이 비일비재했다. 예전엔 대학교수들이 권력을 가지고 있었다. 요즘은 다르다. 


피카소, 친구의 여자 뭐 따로 없었다. 눈에 띄면 친구의 여자든 다 스캔들을 일으켰다. 


게르니카를 그리게 만든 원인 제공자는 도라다. 도라를 그린 작품은 모두 1000억이 넘는다. 피카소는 시류를 아는 사람이었다. 어떤 것이 돈이 되는지를 알았다.


피카소 92살까지 부귀영화를 누렸지만 주변의 여성들은 대부분 불행했다. 80세에 만나 피카소를 버린 사람은 프랑스와즈 질로(화면에서 머리 풍성한 사람)다. 피카소는 한 여자를 떠나지 않은 상태에서 끊임없이 다른 여자를 만났다. 호색한이다.


피카소 그림 중에 졸거나 자고 있는 그림은 모두 비싸다. 영화 은교에서 교수가 은교에게 반하는 장면이 의자에 기대어 자고 있는 모습.


예술가들에 대해선 관대하게 바라보는데 왜 우리 사회에선 홍상수와 김민희에 대해선 못받아들이는가. (수강 어르신의 질문, 황 교수의 의견은?) "자유로운 편이다." 지극히 개인적인 문제인데 명성 때문에 지탄을 받는 것 아닌가 본다. 애증에는 왜 편식하는가? 15년 독점 기한을 둔다면. ㅋㅋㅋ


예술인의 여성 편력, 자유 연애, 스캔들.... 미술과 현실을 오가며 재미있게 진행된 강의였다.

Posted by 무한자연돌이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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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우산을 한글로 고쳐쓰면 찬비산이다. 벽계쪽 계곡 이름을 달리 '찰비'계곡이라고 부르는데 '찬비'가 음운현상을 일으켜 굳어진 말일 터이다.


산에는 재미있는 이야기가 있다. 한우도령에 얽힌 설화인데 도깨비와 함께 의령의 명물 망개떡이 이 이야기에 등장한다.


한우산 생태숲 안내도.


마침 찾아간 날이 한우산 생태숲 개장일이다.


생태전시관 내부. 곤충을 관찰하는 막내.


봄, 여름, 가을, 겨울의 한우산 경치를 소개한 공간.


그래 한우산에 얽힌 한우도령과 도깨비 설화가 궁금하지 않을 수 있겠나. 생태전시관에 소개된 내용을 옮겨보자.


따뜻한 사랑이 느껴지는 곳 '한우산'


아득한 먼 옛날, 이곳 한우산에는 눈부신 금비늘 옷을 입은 한우도령과 곱고 아름다운 머릿결을 가진 응봉낭자가 살고 있었어요.

그들은 서로 평생의 사랑을 맹세한 사이였어요.

둘의 아름다운 사랑은 한우산의 정령들과 꽃, 나무, 산짐승들도 축복해 주었답니다.

이곳 한우산에서는 한우도령과 응봉낭자의 아름답고 낭만적인 사랑의 추억을 간직한 장소가 많이 있답니다.

왜 한우산에 차가운 비가 내리고 철쭉이 많고 바람이 많이 불게 되었는지 궁금하지 않으세요?


몰래 사랑에 빠진 대장도깨비 '쇠목이'


한우산 깊고 깊은 황금동굴에 사는 대장도깨비 쇠목이는 아름다운 응봉낭자를 몰래 사랑하게 되었답니다. 한우도령과 응봉낭자가 다정하게 있는 모습을 본 대장도깨비 쇠목이는 질투심이 불타올랐고 자신이 제일 좋아하는 망개떡으로 응봉낭자에게 사랑을 고백하기로 결심했답니다.

대장도깨비 쇠목이가 응봉낭자에게 전할 망개떡을 만들기 위해 분주한 부하도깨비들은 주문을 외우기 시작했습니다.

'도리도리 망도리, 도리도리 개도리, 도리도리 떡도리'

호로로팡!! 호로로팡!! 호로로! 팡! 팡! 팡! 팡앙!- 팡!

신나게 춤도 추고 노래도 부르고...


슬프고 아름다운 응봉낭자의 눈물로 차가운 비가 된 한우도령


한우산 철쭉도깨비 숲... 조금은 고요한 이곳은 한우도령이 구름이 되어 하늘로 올라간 곳이에요.

황금동굴 대장도깨비 쇠목이는 용기를 내어 응봉낭자에게 망개떡을 건네며 사랑을 고백했지만 거절을 당하고 말았어요.

너무 화가 난 대장도깨비 쇠목이는 한우도령에게 단숨에 달려가 숨통을 조였고 한우도령은 이내 쓰러지고 말았답니다.

힘없이 누워있는 한우도령을 발견한 응봉낭자도 눈물을 흘리며 쓰러져 버렸답니다.

아름다웠던 그들의 사랑이 이대로 끝나버리고 마는 걸까요. 앗! 조심하세요. 아직 분에 못이긴 대장도깨비 쇠목이가 심술을 부릴지도 몰라요.


한우산의 차가운 비와 철쭉꽃, 바람이야기


이들의 안타까운 사랑을 바라보던 홍의송 정령들은 한우산의 신성한 힘을 빌려 응봉낭자를 그녀의 눈물만큼이나 아름다운 철쭉꽃으로 한우도령은 한여름의 차가운 비로 만들어 서로 보살핌을 받고 살아갈 수 있게 해주었답니다.

한편 대장도깨비 쇠목이는 응봉낭자가 변한 철쭉꽃이라도 갖고 싶은 마음에 철쭉 꽃잎을 먹었지만 그 독으로 깊은 잠에 빠지고 말았답니다.

오랜 세월이 흘러 잠에서 깨어난 대장도깨비 쇠목이는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고 자신이 살고 있는 황금동굴의 금으로, 만지면 부자가 되게하는 황금망개떡을 빚어 한우산을 찾는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고 있지만... 때로는 거센 바람이 되어 한우도령과 응봉낭자의 만남을 방해하기도 한답니다.

한우산의 비와 바람은 지금도 화사하게 피어나는 철쭉꽃을 향한 이들의 사랑이 아닐까요?


여기까지. 그런데 이야기가 좀 유치하긴 하다. 사랑과 질투, 부자 기초적인 드라마 요건을 갖추긴 했는데 사건발생과 갈등양상의 구체적인 묘사가 없어 아쉽다.


한우산 정상 능선에 풍력발전기가 설치되어 볼거리를 안겨준다.


한우정.


철쭉과 풍력발전기, 그리고 구름이 멋진 경관을 이룬다.


한우산 건너편 산이니... 저게 자굴산인 모양이다. 바위들이 어쩌면 무슨 동물 형상인 듯도 하고 괴물인듯도 하다.



철쭉 도깨비 숲. 여기가 응봉낭자를 짝사랑한 쇠목이 도깨비 사연이 있는 곳이다.


망개떡을 소재로 도깨비를 출연시켜 한우도령과 응봉낭자를 만들어낸 스토리텔러의 아이디어가 재미있다. 아마 이야기의 원본이 있을 것이다. 언제 한 번 이 이야기를 내 나름대로 재구성해 꾸며볼까 하노라. ㅋㅋ.


한우도령이 쇠목이도깨비 손에 잡혀 죽을 때 막내처럼 콜라마시며 웃진 않았을 것이다. 


이 황금망개떡은 응봉낭자에게 주는 것이다만, 쇠목이의 고백은 무산되고 대신 이 황금망개떡은 이곳을 찾는 사람들에게 만지면 부자되게 해준다니 나도 만져볼까? 아내는 이것을 만져서 부자가 될 것이라고 믿고 나는 천 번을 만져봐야 부자되는 거랑은 상관없다고 믿는다. 누가 현명한 것인가. 이걸 화두로 삼아 좀더 깊은 물속으로 헤엄쳐 들어가봐야겠다.


자동차로 한우정자까지 올라가니 '등산'이 이렇게 수월할 수가 없다. 


이왕 여기 온 김에 한우산 이야기를 좀 더 하자.


한우산으니 의령군 대의면과 궁류면에 걸쳐있는 해발 836m의 산이다. 산세가 웅장하고 골이 깊어 곳곳에 기암괴석이 즐비하다.한우란 이름은 한여름에도 찬비가 내린다 하여 지어졌다. 한우산 골짜기가 마치 요새처럼 석벽으로 둘러쳐져 한우산성이라고도 불린다.


호랑이 덤


한우산 숨길 중간부에 서쪽으로는 지리산과 황매산이 보이고 남쪽으로는 남해를 조망할 수 있는 까마득한 덤 위에 아늑하고 자그마한 공간이 있는데 이곳이 한국전쟁 직후까지 주민들에게 호랑이가 목격되었다는 호랑이 덤이다.

한우산의 호랑이는 사라을 해치지 않았고 산 아래 주민들을 보호하고 도움을 주는 설화가 전해져 내려오고 있다.


찰비골과 가마소


한우산에서 북쪽으로는 찰비골이라는 골짜기가 있는데 봄, 여름, 가을, 겨울 4계절 절경은 언제나 우리들에게 새로운 모습으로 다가온다. 한여름에도 찬비가 내린다 하여 찬비골이라고 하였지만 지금은 찰비골이라 불린다.

찰비골 폭포 아래 가마소라는 작은 웅덩이(소)가 있는데 여기에도 이야기가 딸렸다. 인근 마을의 차자가 양반의 집에 천한 신문을 속이고 ㅣ집을 갔다가 신분이 탄로나 이곳에 가마째 던져졌다는 슬픈 전설이 있는 곳.

Posted by 무한자연돌이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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