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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의 현재와 과거, 경남의 문화와 전설... 익숙하지 않은 것들에 대한 애착 무한자연돌이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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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칼럼]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

경남청소년연극제 예산 줄어 참가 제한

연습한 보람 갖게 공연 기회 확대해야

 


 

"~ ~ !" 옛날 성당이나 사찰의 종소리쯤으로 오해하게끔 표현된 거라면 정말 죄송하다. 이 소리는 공연장에서 공연의 시작을 알리는 음향효과다. 뭔가를 알리는 신호로 종소리가 사용된 것은 아주 오랜 전통이다.

 

지난 16일과 17일 이틀 동안 밀양 아리랑아트센터 소극장에서 진행되고 있던 제21회 경남청소년연극제 참가작 공연 두 편을 보았다. 공연 시작 10분 전 극장으로 들어가 팸플릿을 보면서 공연을 기다린다. 대충 모두 읽었다 싶을 때 예의 그 종소리가 울린다. 관객은 그 소리를 기점으로 기대를 하고 배우는 긴장을 한다. 이제 막 연극이 무엇인지 맛을 들이고 또 관객들 앞에 처음 나서는 어린 고등학생들에게야 그 긴장감과 초조함, 두려움을 어찌 말로 표현할 수 있으랴. 반대로 동시에 발생하는 설렘은 또 어떻고.

 

23개월 짬짬이 시간 내어 연극연습을 하면서 아이들은 새로운 세상을 알아나간다. 때론 자신들의 이야기를 하면서 삶을 고민하고 때론 타인의 삶을 이야기하면서 지혜를 배워나간다. 그래서 얻은 것들을 무대 위에서 풀어낸다. 청소년연극제는 전국대회를 앞두고 펼쳐지는 경연이다. 그래서 본선에 나갈 최우수팀을 뽑게 된다. 올해엔 합천의 원경고 연극반 친구들이 전국대회 참가 영광을 얻었다. 단체 최우수 수상팀이 발표될 때 학생들의 환호는 잔상이 오래갔다. 서로 얼싸안고 춤을 추며 즐거워하던 그 모습.

 

그러나 한편으로는 이번 경남청소년연극제에 참가조차 하지 못한 연극반 학생들이 많았다. 예산부족 때문이었다. 지지난해 8개 팀, 지난해 9개 팀. 하지만 올해는 6개 팀만 참가했다. 지부별 1개 팀이 있는 곳이야 자동 진출이지만 2개 이상인 곳은 예선을 치르거나 다른 팀의 양보를 얻어내야 했다. 지난해 최우수상을 받아 전국대회 참가, 역시 최우수상을 받은 창원 태봉고가 대표적 사례라 하겠다. 3개월 동안 준비하며 연습한 것이 보람 없이 사라지게 된 것이다. 담당 지도교사는 아이들의 그 모습이 너무 안타까워 사비를 보태서라도 시내 소극장을 빌려 공연하게 되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공연 마지막 날 이러한 문제를 함께 고민하고자 한국연극협회 집행부 인사와 경남도와 경남도교육청 관계자들이 만나 예산상의 어려움에 대해 공감대를 이뤘다. 내년 행사는 기대를 할 수 있겠다. 경남청소년연극제 예산뿐만 아니라 청소년들이 펼쳐나갈 '' 역시 더욱 확대해 끼를 마음껏 발산할 수 있게 환경을 만들어주어야 한다는 데에도 견해를 같이했다.

 

지금은 교육시스템이 많이 달라졌다. ··국 중심의 공부에 매달리지 않고도 얼마든지 자기가 하고 싶은 분야를 일찍 선택해 대학에 진학할 길이 열렸다. 연극 분야 역시 마찬가지다. 많은 학생이 극단을 찾아 연출과 배우로부터 연기 지도를 받아 연극영화과 시험을 준비한다. 기회를 얻어 공연 경험을 해본 학생들은 아주 유리하다. 이번 경남청소년연극제를 보면서 아이들을 위한 공연장 종소리가 더욱 많이 울렸으면 하는 소망을 갖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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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밍웨이의 소설이자 게리쿠퍼, 잉그리드 버그만이 나온 영화 '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 거창한 칼럼 제목 같아도 사실 제목을 이렇게 단 이유는 너무나 단순하다. 공연을 보면서도 별 생각 못했던 것이었는데 글을 쓰다 보니 공연 시작을 알리는 종소리가 들린 것이다. 첫 문장을 쓰고서 바로 제목을 달아버렸다. 쓰고 나서 종소리가 무슨 의미가 있을지 고민해봤다. ㅋㅋ. 그래 청소년기 활동과 종소리는 무관하지 않겠다 싶다. 어쨌거나 


내가 고등학교 때부터 연극을 시작했고... 어쩌면 그때부터 계속 이 길을 걸었더라면 하는 아쉬움도 있다. 희곡도 쓰고 연출도 맡고... 아니라도 대학시절 네 번의 배우, 한 번의 연출 그 경험이라도 지속했더라면... 음... 기자는 안 됐겠지... 그 시절... 아니.. 잘 선택한 거야. 기자가 된 게 다행이야.


지금은 아이들에게 신경을 좀 더 써주면 되는 거구.

Posted by 무한자연돌이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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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작가에게서 동시에 두 가지 취향을 느끼는 일은 드물다. 대개 시기적으로 조금씩 변해가는 흐름은 누구에게든 종종 발견되는 스타일이긴 한데 어쩌면 좀 상반된 성향을 보이는 작품을 동시에 내놓는 사례는 그리 흔하지 않다.


오늘까지 밀양 아리랑아트센터 전시실에서 작품전을 하고 있는 안영숙 작가가 그런 사례다. 전시실을 딱 반 나눠서 한쪽은 붉은 색 계통의 추상, 혹은 반추상 작품이 차지했고 다른 한 쪽엔 초록의 풍경화가 자리잡았다.


"무지개가 그렇게

항상 있었습니다.


아름다운 빛과 색이

언제라도 설레게 하는

힘이었습니다.


무언가에 이끌려 나오는

마음이...

오늘도 기쁨입니다."


그가 쓴 이 짧은 시는 그의 그림에 대한 인식을 함축적으로 말해주는 것 같다.


한국예총 박장길 밀양지회장은 그이 작품에 대해 이렇게 평했다.


"그의 작품들은 대다수 회화의 기본에서 변화하는 구상이 점점 추상으로 바뀌는 과정을 보여주고 있는 작업들이다. 때로는 정물화의 모든 형태들이 파편처럼 분리되며 오히려 그것이 아름다운 노래처럼 들려주기도 한다. 철저한 구상에서 시작하여 형태가 서서히 조형적 양식화된 단순화로 변용하는 과정이 지나면 완전 형태가 사라져 색채만 남는, 마치 칸딘스키의 작품마저 느끼게 한다. 칸단스키가 말하였듯이 어쩌면 색채 만이 유일한 회화의 본성이라는 말이 떠오르기도 한다."











감상 잘 했다. 그림을 보면서 작가의 여유를 느낄 수 있었다. 빈 것에 대한 배려도 느꼈다. 여유가 있는 작가는 정신적 레벨이 높다는 것도 발견할 수 있었다.


Posted by 무한자연돌이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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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일부터 17일까지 밀양아리랑아트센터 소공연장에서 펼쳐졌던 제21회 경남청소년연극제가 합천 원경고등학교의 작품 '우리읍내'를 마지막으로 막을 내렸다. 


오후 6시 시상식이 거행됐다. 이번 연극제에선 합천의 원경고가 단체 최우수상을 받았다. 이로써 원경고는 오는 7월 29일부터 8월 7일까지 광주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서 열리는 전국청소년연극제에 진출하게 됐다.


배우들의 고른 기량과 대사 처리의 앙상블이 높은 점수를 받지 않았나 싶다. 물론 작품성이 높은 손톤 와일더의 희곡 '우리읍내' 효과도 보았을 것이다. 'OUR TOWN'은 1938년 작으로 퓰리처상을 받은 희곡이다. 원작 러닝타임 2시간이 넘는 작품을 1시간으로 압축하면서도 전혀 어색하지 않은 스토리 진행도 좋았다.


단체 우수상은 '꿈을 꾸다, 꿈을 쓰다'를 공연한 김해 삼방고와 '무, 소금에 찍어 먹다'를 공연한 밀양 영화고가 받았다. 삼방고는 이번 연극제에서 최우수연기상과 희곡상까지 거머쥐었다. 단체 장려상은 '남매' 거제고 ,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 마산 무학여고 , '방과후 앨리스' 통영 동원고가 각각 수상했다.


학생들에게 돌아간 영광은 자연히 지도교사에게도 전달됐다. 최우수지도교사 상은 원경고 황소연 교사에게 돌아갔고 우수지도교사상은 삼방고 이여진 교사가 받았다.


앞서 언급했듯이 최우수연기상과 희곡상은 삼방고 김민정 학생이 받았고 우수연기상은 밀양 영화고 성우진, 거제고 최영은, 통영 동원고 김광수, 삼방고 안재형, 마산 무학여고 김정민, 원경고 전민정이 각각 수상했다.


심사위원장을 맡은 이상철 배우는 "최근 연극은 그 지역의 말을 많이 쓰는 게 추세"라면서 "청소년 연극에서도 지역의 말로 지역의 특성을 담아 표현해야 경쟁력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경남청소년연극제는 '청소년들의 포동포동한 끼로 도도하고 당당한 세상을 만들자'는 캐치프레이즈로 진행됐다. 


합천 원경고의 '우리 읍내' 공연 모습.


합천 원경고 '우리읍내'.


희곡상과 최우수연기상을 받은 김해 삼방고 김민정 학생이 시상을 맡은 경남도교육청 체육건강과 한지균 과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최우수 지도교사상을 받은 합천 원경고 황소연 교사가 시상을 맡은 경남도 문화예술과 하종덕 사무관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단체 최우수상이 발표되는 순간.


단체 최우수상엔 합천 원경고. '우리읍내'에서 연출과 에밀리 역을 맡은 전민정 학생이 하종덕 사무관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단체 기념촬영.


행사가 끝난 뒤 아리랑아트센터 밖에선 단체 최우수상을 받은 합천 원경고 연극팀 학생들이 연기지도를 맡았던 문종근 객석과 무대 대표에게 고마움을 표시하고 있다.

Posted by 무한자연돌이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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