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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의 현재와 과거, 경남의 문화와 전설... 익숙하지 않은 것들에 대한 애착 무한자연돌이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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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목요일, 8일 오후 7시 30분 마산의 가곡전수관에선 정기공연 프로그램인 [목요풍류] 네 번째 공연으로 '산조(散調), 허튼가락'이 준비되어 있다. 산조를 우리말로 바꾼 게 허튼가락인데, 이 연주법은 서양음악 재즈의 솔로 연주와 흡사하다.


주로 산조의 주인공은 대금, 거문고, 가야금, 해금, 피리 등인데 북과 장구의 반주를 바탕으로 연주된다. 정해진 곡을 연주하기도 하지만 즉흥 연주가 매력이다. 재즈의 매력이 즉흥성이듯 산조의 매력 또한 여기에 있다 하겠다.


고사성어에 '지음(知音)'이라는 말이 있다. 말 그대로 소리를 알아먹는단 얘기다. 백아가 거문고를 타면 종자기가 그 소리를 통해 백아의 마음을 알아차렸다는 것인데 난 국악의 산조나 재즈의 솔로를 감상할 때 매번 '지음'을 떠올린다.




이번 목요풍류 허튼가락에는 한갑득류 거문고 산조, 최옥삼류 가야금산조, 서용석류 대금산조, 지영희류 해금산조, 서용석류 피리산조, 그리고 산조합주가 연주된다.


국악을 잘 모르는 사람은 한갑득류, 최옥삼류... 이게 무슨 말인가 할 것이다. 누구누구류 하는 것은 재즈에도 있다. 연주기법이 누구의 것을 이어받았다는 것으로 한갑득류 하면 한갑득을 필두로 제자들이 그 연주기법을 활용해 활동함을 의미한다.


그래서 간단하게나마 공연을 보기 전에 그런 류를 알고 듣는 것이 연주 감상에 도움이 될 것이다.


먼저 한갑득류에 대해서. 한갑득은 이 시대의 백결 선생이란 별명이 붙은 인물이다. 1919년에 태어나 1987년 돌아가셨다. 한국콘텐츠진흥원에서 낸 문화원형백과에는 이런 귀절이 실려 있다.


"요새는 문화재 지정이니 뭐니 해가지고, 선생에게 배운 것을 그대로 하라고 하지만 그것은 말도 안되는 소리여. 선생한테는 기본 가락을 배우는 것이고 그 다음에는 지 재주껏 편곡도 허고 창작도 해서 타야 좋지. 밤낮 배운 대로만 허면 그건 밥만 먹고 똥만 싸는 꼴이지. 내가 내 가락을 타는 디 어떻게 가락을 잘 만들어서 듣는 사람의 심장을 건드려주나 허고 끊임없이 연구를 허니 가락이 한정이 없어." 




현재 연주되고 있는 거문고 산조는 한갑득류를 비롯해 신쾌동류, 김윤덕류를 꼽을 수 있다고 한다. 한갑득은 열두 살때 거문고산조의 창시자 백낙준(1876~1930)의 직계 제자 박석기(1898~1953)에게서 배웠단다. 


임권택 영화 <춘향뎐>에서 춘향이 연주하던 거문고 산조가 바로 한갑득류 중중모리 연주란다.


그리고 최옥삼류 가야금산조. 최옥삼(1905~1956)은 8살부터 전남 장흥 예술전수소에 나가 가야금을 배웠다고 한다. 재능이 뛰어나서 14세에 벌써 소년가야금연주자로 이름을 알렸단다. 원래 소리를 했으나 목이 나빠 가야금을 했다고. 인터넷에 검색해보면 '최옥산'이라는 이름도 등장하는데 이는 최옥삼이라는 이름이 밝혀지기 전에 기록된 이름. 최옥삼은 평양의 최승희 무용연구소의 연주가로 있었다고 한다. 그래서 최승희 무용곡도 여럿 썼다고. 북한의 주요 민족음악가로 분류된다.


서용석류 대금산조. 서용석(1940~2013)은 대금연주자이자 아쟁연주자이기도 하다. 국립국악원에서 민속연주단 음악감독을 맡기도 했다. 자신의 집안도 국악집안이지만 수많은 제자를 길러내 그 제자들이 스승의 이름을 드높이며 각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다.




지영희류 해금산조. 지영희(1909~1979)는 해금산조와 시나위의 명인이다. 악기와 소리, 춤에 두루 능했다고 한다. 1973년에 중요무형문화재 제52호 시나위 예능보유자로 지정됐었다. 1966년 서울시립국악관현악단 초대 상임지휘자로 활약하기도 했다.


아직 국악 분야에선 누가 누구에게 음악을 사사했느냐를 중하게 여기는 것 같다. 재즈계도 그런 걸 보면 일종의 그런 인식도 전통이지 싶다. 


목요풍류 산조, 허튼소리에는 국악연주단 '정음'이 출연한다. 해설은 조순자 관장이 맡았다. 관람료는 1만원. 예약하면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문의 : 055-221-0109

Posted by 무한자연돌이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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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물지만 한 번씩 잘못된 기사 나누기를 볼 수 있다. 오늘 경남일보 문화면이 한 사례다. 


아, 먼저 요새는 종이신문을 잘 안 보는 경향이 있다. 대신에 아이서퍼나 파오인 같은 PDF 지면서비스 프로그램을 활용하는 독자들이 많이 늘었다. 신청 방법은 신문사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알 수 있다.



물론 유료다. 종이신문과 가격이 같다. 하루 500원. 한달 1만 원, 6달 5만 원, 1년 10만 원이다. 스크랩을 많이 하는 독자라면 이런 PDF 서비스를 활용하는 게 좋겠다. 참고로 나는 문화면을 지속적으로 스크랩하고 있다. 물론 괜찮은 것은 공유도 하구. 


아, 편집 이야기를 하다가 궤도를 벗어났다.


위 갈무리화면을 보면 아이서퍼에서 '한국 근대미술 그들의 여정' 기사 아래 부분에 나누기를 잘못한 것이 눈에 띈다. 1906년 서성달 1908년 양달석...  시기별 흐름도는 아래에 있는 기사 '진주 의적 양산으로 찾아갑니다'에 붙을 게 아니라 위의 기사에 붙어야 하는 표다.


아이서퍼 작업자는 아마도, 기사 끝에 있는 바이라인을 기준으로 선을 이렇게 질렀을 것이다. 편집 차원의 시각으로 접근하면 기사의 아래 위에 연도별 흐름도를 나눠 붙였는데, 이렇게 하면 직관력이 떨어진다. 어떤 의도로 연보를 떼어놓았는지 알 수 없지만 이런 편집은 합리성이 떨어진다고 하겠다. 당연히 연보는 위에 나란히 아래위로 배치하는 것이 옳다 하겠다.


이런 그림이 갑자기 눈에 들어오고 한마디 글로 남기는 내가 편집에 너무 약하기 때문인데... 특히 미적 감각이 많이 떨어진다. 문학 공부를 하면서 형식과 내용 논쟁에서 '내용'에 기운 인식 탓도 있을 것이다. 그래서 지금까지 멋과는 담을 쌓고 살고 있는지도 모르고.


암튼... 언론재단에서 하는 편집실무 연수 과정을 신청해놓았다. 다다음주 1박 2일로 공부하겠지. 이왕 배우는 거 열심히 하겠다만... 마음은 늘 콩밭에 가 있으니 원.

Posted by 무한자연돌이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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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0일 창원문화재단이 향토작가 예술작품 구입사업을 지속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 것인지를 두고 간담회를 했다. 이 사업은 2014년 안 시장이 미술작가 기살리자고 시작했다는데 지난 3년간 구입한 미술품은 253점이란다. 돈은 얼마가 들었는지 기사에 나오지 않는데 미술인들은 이 사업이 지속되길 바란다고 한다. 선심성 예산이라 조만간 사라질 것이라는 우려에서 나온 말이리라. 이 자리에 참석했던 황무현 교수는 "이 사업은 지역미굴계에 단비 같은 정책이다. 지속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지 머리를 맞대야 한다. 또 모은 작품을 어떻게 활용할지 논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 하나로 제안한 것이 '미술은행제도'다. 이를 조례화하자는 주장을 했다. 경남도민일보와 경남신문이 보도했다.


○…경남문화예술진흥원이 창원산단 제3아파트형공장 복지동에 있는 문화대장간 풀무 야외무대서 '수요점심콘서트'를 열었다는 소식. 수요점심콘서트는 올해 3년째 진행되고 있단다. 올해는 5월 31일 첫회를 시작으로 11월까지 총 6회 문화가 있는 날 점심시간에 맞춰 열린다.


○…이우걸문학관이 오는 17일 첫 지조낭송대회를 한다. 3일까지 선착순 30명을 모집한다고. 이우걸 문학관은 창녕 우포늪 인근에 있다. 김해문화의전당 애두름마당에서 6월 영화상영회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3일 오후 8시엔 애니메이션 '도리를 찾아서' 10일인 '마이펫의 이중생활'이 상영된다.


○…소리꾼 장사익이 4일 산청군 차황면 실매리 금포림에서 찔레꽃 음악회에서 팬들과 만난다는 소식이 있다. 최요섭 테너가 성산아트홀에서 독창회를 한다는 소식. 코미디아트페스티벌 개최 소식. 거제시소년소녀합창단이 어제 독일서 열린 세계합창페스티벌에서 우승을 했다는 소식이 있다. 우승을 차지했다... 대상을 받았다는 얘기인가? 이 대회는 세계 6개국이 참가했단다. 몇 팀이 참가했는지는 모르겠다. 경남일보 소식. 김달진문학상에 이건청, 장경렬이 선정됐다는 뒤늦은 소식도 오늘 문화소식에 올랐다.


한 달 가까이 간추린 문화소식을 매일 정리하다 보니 하루 이틀 길게는 사흘 전에 소개했던 소식을 다시 소개하는 일이 종종 생긴다. 어떤 것은 깊게 살펴볼 사안임에도 보도된 내용이 간략해 언급만 하는 경우도 있고 내 관심 분야인 연극 소식이 3개 신문에 전혀 소개되지 않아 놓치고 넘어가는 경우도 발생한다. 국악 분야 역시 마찬가지다. 한 달 해보고서 내린 결론은 [간추린 문화소식]이 아닌 [눈길 끄는 문화소식]으로 재정비해서 진행해봐야겠다. 자잘한 정보는 빼고 한 번에 하나를 다루더라도 좀 공부도 될 정도로 깊게 소개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

Posted by 무한자연돌이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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