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이미지
언론의 현재와 과거, 경남의 문화와 전설... 익숙하지 않은 것들에 대한 애착 무한자연돌이끼

카테고리

분류 전체보기 (1318)
돌이끼의 작은생각 (110)
돌이끼의 문화읽기 (478)
다문화·건강가족 얘기 (20)
경남민속·전통 (15)
경남전설텔링 (74)
미디어 웜홀 (159)
돌이끼의 영화관람 (21)
눈에 띄는 한마디 (8)
이책 읽어보세요 (76)
여기저기 다녀보니 (92)
직사각형 속 세상 (92)
지게차 도전기 (24)
지게차 취업 후기 (13)
헤르테 몽골 (35)
돌이끼의 육아일기 (57)
몽골줌마 한국생활 (15)
국궁(활쏘기)수련기 (16)
Total
Today
Yesterday
08-05 00:00
336x280(권장), 300x250(권장), 250x250, 200x200 크기의 광고 코드만 넣을 수 있습니다.


세 번째 쓴 희곡이 극예술연구회 10주년 공연으로 오른 데다 신춘문예 당선까지 되었다는 것은 정말 부러운 일이다.



출세작이 된 <촌선생>


이광래는 앞에서 말한 극연(극예술연구회)과 더불어 조선연극협회에 가입될 뿐만 아니라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촌선생>이 수석으로 당선됨으로써 작가로서의 위치를 굳히게 된다. 


<촌선생>은 광래로서는 세번째 작품으로 그 전의 두 편 <어막의 일야> <지는해>는 습작기 작품이었던데 비해 <촌선생>은 극연의 제10회 공연작으로 상연되어 그야말로 센세이션을 불러 일으켰다.


이제 그의 출세작인 <촌선생>의 스토리를 잠깐 소개해보기로 한다.


송해운이라는 촌선생은 강렬한 향토애를 가진 사람으로, 사재를 털어 야학교를 설립하여 직접 경영하고 있었는데, 그에게는 달훈 달근이라는 두 아들이 있었다. 달훈은 서울에서 현대교육을 받고 도회지의 여성과 결혼하여 귀향한다. 당시의 인텔리 청년답게 벅찬 꿈을 안고 농촌을 부흥시키려고 내려온 것이다.


그러나 그는 농촌의 너무나 비참한 현실에 부닥쳐 환멸과 실망을 느끼지 않을 수 없었다. 달훈과 이상을 같이하여 결혼하게 되고 시골농촌에까지 내려온 아내도 마찬가지였다.


한편 둘째 아들 달근은 무식하지만 농촌에서 처참한 현실을 뼈저리게 느끼고 보아왔으므로 농촌의 현실에 대하여 착오을 일으키지 않을 정도의 지혜를 갖추고 있었다. 모든 계획이 뜻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고민하는 그들에게 가을이 되자 달훈이 결혼비용으로 진 빚 때문에 단 하나의 농촌사업 거점이었던 야학교 교실마저 양도하지 않으면 안되게 된다.


촌선생은 엄숙하게 달훈에게 "물러가거라. 그래서 네가 배운 학문을 모름지기 어따써야 할 것인가 깊이 생각해 보라"고 선언한다. 그리고 촌선생은 둘째 아들 달근과 함께 농촌의 재건을 굳게 다짐한다. 


촌선생 송해운의 강렬한 향토애는 당시(1935년께)의 상황에서는 나라 사랑의 은유적 표현이고 농촌의 재건은 나라의 광복을 찾기 위한 한 방편임을 쉬게 짐작할 수 있다.


이 작품은 1936년 4월 10일부터 14일까지 새로 지은 부민관(세종문화회관의 일부가 되어 있음. 6.25직전에는 국립극장 자리)에서 이서향의 <어머니(1막)>와 함께 유치진 연출로 극연 제10회 공연으로 상연되었다.


출연진은 허남실(무대감독을 겸하고 있었다. 당시는 연기진이 제작을 겸하고 있는 경우가 많았다), 이웅, 이의춘, 김영옥, 김갑순 등 당대의 톱스타들이었다.


부민관은 객석이 2000석이나 되는데다 무대도 넓고 좋아 극연 1기때 주로 공연하던 공회당의 좁은 연단 위에서 연기하느라 북새를 떨던 때와는 비길 바가 아니었다.


거기에다 관객이 5800명이나 동원되어 당시로서는 대성황이었다. 동아일보와 조선일보 등 중앙지에 보도된 극평은 작품의 주제성을 높이 평가했을 뿐만 아니라 연출가 유치진도 재평가하여 극찬을 아끼지 않았던 것이다.


그런데 4월 10일 개막 첫날 첫 무대에서 잊지못할 일화가 있었으니...

Posted by 무한자연돌이끼
, |
336x280(권장), 300x250(권장), 250x250, 200x200 크기의 광고 코드만 넣을 수 있습니다.

목관5중주Vs현악4중주Vs남성중창 최후의 승자는?


크게 보면 음악이라는 틀 속이긴 한데, 목관악기와 현악기, 그리고 인간의 목소리가 서로 대결을 벌인다?


사람마다 취향이 달라 비교할 수 없을 듯한데... 암튼 오는 27일 오후 7시 30분 창원 성산아트홀 소극장에서 재미있는 연주 서바이벌게임이 펼쳐진다.


이른바 클래식 서바이벌 콘서트 '브린디시 3팀3색'. 오목나무 목관5중주팀과 라인스트링 콰르텟, 그리고 남성중창단 아르디엔떼가 경남MBC 조복현 사회로 대결을 펼친다.




참고로 목관5중주는 플루트, 오보에, 클라리넷, 바순, 호른 이렇게 다섯 선수가 등장하고, 현악4중주엔 제1바이올린, 제2바이올린, 비올라, 첼로가 출전한다. 목소리가 무기인 남성중창은 테너1, 테너2, 바리톤, 베이스로 구성됐다.


점수는 관객들의 실시간 문자투표로 매겨진다.


첫 번째 스테이지는 클래식, 두 번째는 국악&재즈, 세 번째는 자유 종목이다. 각 팀 클래식 분야는 곡목을 공개했다. 다른 종목은 비밀이다.


오목나무의 Trios pieces breves 1.Allegro - J.Ibert(이베르 목관오중주 1악장 알레그로), 라인스트링콰르텟의 String Quartet No.12 in F Major "American" 4th mov. - A.Dvorak(드보르작 아메리칸 4악장), 아르디엔떼의 Canzone cznzone(칸쵸네 칸쵸네/이태리 가곡 모음곡)이다.


공연은 유료다. 2만 원.


오목나무


라인스트링



아르디엔떼

Posted by 무한자연돌이끼
, |
336x280(권장), 300x250(권장), 250x250, 200x200 크기의 광고 코드만 넣을 수 있습니다.

지난 주엔 베토벤을 배웠다. 베토벤은 하나의 사조를 변경시킨 음악사적으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음악가이기 때문이다. 피아노 3중주 고스트. 2악장 저음 피아노 소리에서 비롯. 비화음. 


클래식 작곡가들은 형식에 중심을 두고 그 안에서 곡을 썼다. 낭만으로 넘어오면서 형식보다는 형식보다 감성적인 부분을 강조했다. 고전은 형식에서 벗어나면 예술성이 떨어진다고 여겼지만 낭만에서 그것이 깨졌다. 그러면서 다이나믹하게 발전하게 됐다.



멘델스존은 뛰어난 화가였다. 수채화. 그림 중에는 예술적으로 뛰어난 그림들이 있단다. 멘델스존은 천재적인 예술가였다. 흔히 아름다운 음악, 작품 수는 많지 않지만 여성적이고 부드러운 선율을 작곡한 음악가로 알고있는데.... 


아버지가 제법 높은 은행가였단다. 부유했고. 음악, 미술 뿐만 아니라 많은 교육을 받았다. 아버지가 생일 선물로 오케스트라를 선물했다는... ㅋㅋㅋ. 부럽다. 우리 애들에게 그런 선물해줄 수 있다면... 꿈에라도. ^^


독일이 체코를 점령하는 기간에 건물에 예술가들 동상 쭉 세워놓아. 루들피노라는 건물. 멘델스존은 유태계라고 해서 철거하라는 지시. 바그너는 멘델스존을 질투. 인부가 철거하는데 누가누군지 몰라 아무거나 했는데... 그게 바그너라고.. 지금도 멘델스존 동상은 그 건물에 남아있고..ㅋㅋ 웃기는 일화다.


단짝. 평생에 와이프를 제외한 가장 친한 사람은 파니 멘델스존. 누나? 여동생? 음악적 자질이 높았는데 집에선 못하게 했다고. 12살에 벌써 작곡을 했단다. 이때 괴테를 만났는데, 이때 모차르트, 바흐 들려줘. 괴테가 모차르트 이상의 천재라고 칭찬.


현악4중주 D단조. 38세 사망. 단명했다. 다작은 아니지만 많은 여행을 통해 다양한 방면에 음악을 습득했다. 현악8중주. 그 이전엔 8중주가 별로였지만 멘델스존으로 큰 인기를 얻어 많이 연주되었다고.


멘델스존은 유명한 지휘자이기도 했다. 베를리오즈. 환상교향곡 작곡가 역시 유명 지휘자였다. 지휘봉을 주고받으며 사용하기도 했다고. 라인나무로 만든 긴 지휘봉. 서로 지휘봉 선물. 


멘델스존은 지 누이가 죽고 6개월 만에 죽었다고.



바이올린 협주곡 하나 만드는데 6년이나 걸렸단다. 차이콥스키 바이올린 협주곡 작곡 후 연주자에게 줬더니 "이걸 연주하라고 주는 거예요?" 되돌려줬다는. 난해한 곡. 멘델스존 곡은 쉽고 쉬우면서 재미있는 변화가 있고 그래서 선호한다고. 진실하고 유려한 멜로디를 담았다.


바이올린협주곡 e단조 작품 64. 힐러리한 연주.


https://www.youtube.com/watch?v=o1dBg__wsuo



감상시간. 힐러리한의 바이올린 소리가 강의실을 가득 메웠다. 그냥 소리로 들으면 예의 바이올린이 다른 악기들과 어울려 나는 소리일 뿐이다. 그런데 소리들의 조화를 느끼고 연주자의 표정까지 읽어낼 수 있다면 바이올린 소리가 그냥 악기에서 나오는 특유의 소리에서 그치지 않는다. 상상 속에서 출렁이는 파도를 타기도 하고 공기의 흐름에 몸을 맡겨 바람처럼 날아가는 그림이 그려지기도 한다. 


좀 깊은 고민이 더해져야 할 것 같다. 바이올린 협주를 들으면서 저건 분명 언어일 거라는 느낌이 들었다. 언어는 기호를 가진 상징인데... 저 소리에 그런 상징이 있을까.


이창호. 돌부처. 표정이 없어서? 평정심을 잃지 않아서 그렇단다. 심리게임이다. 절대 무리하지 않는다. 힐러리한은 얼음공주라는 별명이 있다. 테크닉의 완성도도 그렇지만 표현의 절제미가 완벽하다는 평이다. 숨김없고 대가적인 면모를 보인다.


바그너와 멘델스존은 경쟁관계, 시기질투의 대상... 그런데 결혼식에서 등장할 때엔 바그너 곡, 퇴장할 땐 멘델스존 곡. 아이러니.


멘델스존은 누이가 죽고 이어서 깊은 병에 걸렸다고. 간이 안좋았다는... 정확한 건 찾아보고. 병마에 시달리다가 겨우 몸을 추스르고 일어나 곡을 썼다. 먼저 죽은 누이를 생각하며 쓴 게 레퀴엠. 마이너 단조 곡으로 표현.


감상. 사연을 들어서 그런지 곡이 더 슬프다.


https://www.youtube.com/watch?v=J3w2ErLdbyw&list=RDJ3w2ErLdbyw&index=1


첼로에서 떨림이 비올라로 받고 바이올린으로 연결 F마이너. 3악장은 눈물을 흘리며 절규하는 슬픈 멜로디다. 이 곡으로써 멘델스존이 얼마나 천재적인 음악가인지 얼마나 자신의 감정을 잘 담아내는 증명.


다음 감상곡은 피아노 3중주. 널리 알려진 곡. 단조 안에서 아름다움이 많이 스민 곡. 단순한 멜로디로 다양한 화성을 이룬 곡.


하이페츠. 이 대가가 단 한번이라도 음정 안 틀리고 연주해봤으면 좋겠다 라고 했다고. 뭐 이창호도 상대 실수 없이 한 번이라고 이겨봤으면 좋겠다고 했다니...


https://www.youtube.com/watch?v=WKGht6VrJWk




피아노와 바이올린, 첼로. 세사람의 대화인듯 악기소리가 저마다 다른 타이밍, 다른 음정으로 이야기를 나눈다. 하지만 하나의 감정으로 분위기를 이끈다. 때론 자기만의 이야기를 풀어내고 때론 함께 화음을 이뤄 표현한다. 


연주 영상 촬영 이야기. 아주 디테일한 부분 클로즈업해서 촬영한다면 아쉬움. 오늘은 여기까지.


다음 시간엔 3시부터 소공연장에서 이야기 듣고, 3시 30분부터 리허설 관람. 임지훈 선생이 피아졸라에 대해 설명한다고... 아... 3시 수업 받고 싶은데... 휴가낼 수도 없고... ㅠㅠ

Posted by 무한자연돌이끼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