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뭘볼까]전통음악으로 펼치는 ‘놀이터’ 가자
예술단 樂, 27일 진해문화센터 공연장서 신명나고 재미있는 국악한마당 펼쳐
사물, 즉 꽹과리와 북, 장구, 징이 어우러져 한바탕 소나기 내리듯 천둥 치듯 휘저으면 신이라도 강림한 듯 어깨춤이 절로 들썩이고 엉덩이도 가만히 있질 못한다. ‘신명난다’는 얘기는 이런 때에 써먹는다.
오는 27일 오후 7시 30분 진해문화센터공연장에서 지역의 전통예술단체인 ‘예술단 樂(락·대표 송기혁)’이 ‘신명나고, 재미있는 놀이터’란 제목으로 국악 한마당 판을 벌인다.
노래와 춤, 연주를 통해 관객과 함께 호흡하고 공감대를 이루어내는 ‘예술단 樂’은 2001년 창단된 꽤 경력이 있고 수준이 높게 평가되는 예술단체다. 2001년 전주대사습놀이 수상을 시작으로 2002년 창원 야철 전국국악대전 타악부문 최우수, 2003년 창원 전국 국악대전 종합대상, 2009년 야철 전국 국악대전 특별공로상을 받은 경력이 방증한다.
예술단 樂은 스스로 “가·무·악이 함께 어우러지는 우리의 전통예술을 널리 보급하고 활성화하여 연희자와 관객이 함께 공유하며 즐길 수 있는 공연물을 창작하고 연희하며 더 나은 공연을 위해 꾸준히 새로운 시도를 하는 전문예술단체”라고 소개했다.
이날 공연되는 프로그램은 모두 3장으로 구성됐다.
1장 ‘신명나고’는 쇠, 장구, 징, 북 가락에 어깨춤이 절로 나는 가무악이 함께 어우러지는 무대다. 이 무대에선 전통의 멋이 듬뿍 밴 가락에 현대적인 감성까지 느낄 수 있도록 구성했다.
2장은 ‘재미있는’이란 소주제를 붙였다. 관객과 함께 어우러지는 무대다. 함께 노래하고 즐길 수 있게 구성했다. 연희자들의 익살스런 연기가 압권이다. 관객들이 쌓인 스트레스를 훌훌 털어낼 기회인 만큼 적극적인 동조(?)가 생명이다.
3장은 우리들의 희로애락을 담은 ‘놀이터’다. 감미로운 가야금 선율에 노래가 어울리기도 하고 우리 고유의 아름다움이 묻어나는 전통춤이 한바탕 무대를 화려하게 꾸미기도 한다. 또 이어서 역동적인 리듬과 퍼포먼스가 ‘놀이터’를 무아지경으로 만들어놓기도 한다.
예술단 樂은 이번 공연을 준비하면서 “우리의 전통 음막이 무엇보다도 모든 계층이 함께 즐길 수 있기에 일상에서 편견과 이기심을 버리고 우리 춤과 소리, 전통을 토대로 창작 음악과 함께 어우러지자는 의미에서 작품을 기획했다.”고 했다.
신명나는 사물 장단과 전통 가락에 몸을 맡겨보는 것도 주말을 신나게 보내는 한 방법일 것이다. 1만 원. 문의 : 010-4626-8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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